그저께였군요... 2월 1일인가... 저번주 일요일에 이대에 가는데 전화해도 그냥 끊어버린 사람들이 제가 반쯤 삐진걸 알았는지 놀러왔습니다...


한참 놀다가 제 집은 철저한 금연구역이라 형이 담배 한 대 피러 나간 틈을 타 잠시 뒤로 물러나 있다가 문득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저기서 보면... 맨 왼쪽의 의자에 제가 앉아서 와우를 하고 있었고... 오른쪽 아래 친구는 넷북을 가져와 인터넷을 연결해서 같이 와우를 하고 있고... 온라인 게임에 꼬드길려 해도 영 관심없어 하는 형은 그냥 혼자 옆에서 비디오 게임인 킹오파2002UM을 하시다가 지금 담배 피러 나가신 상황,....

보다보니 드는 생각은... TV 개그프로의 한때 유행어가 그대로...


이게 뭐하는 짓이야...

좀 그렇군요... 신나게 놀때는 몰랐지만, 한발 뒤로 물러나 바라보니 좀 다른 생각이 드네요. 만약에 누군가 또 한 사람이, 그것도 이런 유희에는 별 관심없는 사람이 이 광경을 몇시간째 보고 있다면 황당해할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모아놓고 술을 먹는다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오겠지요. 하지만 술이나 담배는... 제게는 여전히 어렵군요...

그동안 블로그를 비롯해서 여기저기 올린 글을 보고 취미에 공감하여 개인적인 연락을 준 사람들 중에 그나마 제 집까지 찾아와주는 사람은 저 두사람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하니... 올때마다 다 거덜내고 대청소를 하게 만드는 사람들이지만, 미워할 수만은 없네요.

다만... 부탁이니 먹어보고 시켜줘...
배고플때는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거 같지만, 실제 먹다보면 양이 안 줄어들잖니?

그리고... 형님, 집에는 제발 나한테 온다고 얘기하지 말고 와주세요... 안그래도 형수님에게 찍혔건만... 형 없어지면 일단 저에게 전화온다구요.
'우리 XX씨 거기 갔죠?' 이젠 거짓말도 안 통한다고요...


오늘은 가서 수북한 쓰레기들 버리고 청소 좀 해야할 거 같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덧,

이거 이대로 정말 방송에 나갔던 화면일까요? 만약 그랬다면 어느 방송이었을지 궁금하네요... 제 심정 비슷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