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때문에 그동안 게임할 시간이 부족했는데, 그렇다고 빌린 소프트를 계속 가지고 있을 수도 없어서 이번 휴일에 완전히 '켠김에 왕까지'를 찍어버렸습니다...


'언차티드2 황금도와 사라진 함대'입니다... 정말 명작이지만 정작 저는 플레이해볼 생각을 못해본 것은 역시 전 롤플레잉을 좋아하는 게이머라서... 그래서 그 유명한 갓 오브 워 역시 플레이 못해봤지요.


그동안 틈틈이 게임을 진행해서 후반부까지는 왔습니다만... 뭐 게임 스크린샷을 찍거나 할 엄두는 못 내었지요. 이 게임은 많은 분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듯 아름다운 배경으로 유명한데 말이죠.


실제 게임하면서 주변 풍경이 참 멋져서 발길을 붙잡는 경우도 참 많았습니다. 잠시 멈춰서 사진이라도 찍고 싶어질 정도로 말이죠...


그리고 역시 게임의 기본 구성은 오래전 인디아나 존스나 툼 레이더처럼 탐험을 하며 보물이나 유적을 찾아내는 스타일인거 같습니다. 상당한 재미를 자랑하는 액션게임이더군요.


얼음 동굴... 고드름들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만 실은 저 상황은 주변 풍경을 보며 감탄하는 중이 아니고 길이 어딘지 몰라서 전전긍긍하는 상황이랍니다.


옛날의 그래픽이 한계가 있는 게임들은 주변 배경과 진행해야 할 길은 쉽게 분간이 갔었는데, 그래픽이 사실적으로 멋지다 보니 진행해야 할 길과 배경이 정말로 자연스레 조화를 이루는 바람에 어디로 진행해야 할지 분간이 안가는 경우가 정말 자주 발생하더군요. 

아, 뭐 제 경우겠지요. 전 워낙에 길치에 방향치니까 말이죠.


대체 어디가 길이냔 말입니다!!!!


아름다운 물의 그래픽입니다. 정말 시원하고 깨끗해보여요...


예전의 인디아나 존스 -최후의 성전-편과 같은 느낌이네요. 누군가 미리 적어둔 기록을 보면서 퍼즐을 풀어가고, 진실에 접근해 갑니다... 잘 읽어보면 재밌는 글도 좀 있습니다. 게임의 자막은 한글화되었지만, 저 노트는 영어 그대로인데, 실제 노트를 참조해 퍼즐을 푸는 경우는 서너번 정도라 그렇게 큰 부담은 되지 않습니다.


정말... 길이란 것은 어디에서 기다리고 있을지 알수 없습니다... 하긴 실제였다면 저렇게 친절하게 진행할 길이 준비되어 있을 리는 없지요...


고대 유적... 조각이나 부조들에도 상당한 정성을 들인 것이 보이는지라 종종 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게 됩니다. 이 게임이 자체 스크린샷 기능이 없는 것이 참 안타깝다는 말이죠.


뭐 약간의 버그도 있지만 말이죠. 여기저기 매달리다 보니 맵의 뒤편으로 홀라당 넘어가버렸네요. 뒤편은 완전한 4차원의 신세계입니다... 온통 하얗죠? 덜덜... 자살할 수 밖에요...


아이고 세상에... 이번에는 퍼즐 발판입니다... 이런저런 퍼즐을 푸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왜 이렇게 머리가 어질어질하죠... 아니 왜 전 이런 게임에서도 멀미를 하는 걸까요... 흑흑...


모든 퍼즐을 뚫고 목적지에 도달했을때의 기쁨도 참 각별합니다.

늘 생각하는 거지만 이런 퍼즐... 아무리 봐도 1회용짜리 장치들인데(주인공이 기관을 작동시키면 재활용을 못할 정도로 망가져 버리므로), 겨우 한번 쓸 장치로서는 너무 비효율적이란 말이죠... 그렇게 생각 안되시나요?


문제는 이 게임... 모험이나 퍼즐보다도 건슈팅의 비중이 장난 아니게 높다는 점입니다. 덧붙여 제 멀미도 마구마구 심해집니다... 우욱, 어지러워!!!


"괜찮아요. 니들은 이제 다 뒤졌어요!"


역시 버그상황... 공중부양중입니다. 그나저나 주인공 하나 잡겠다고 탱크를 동원하는 적은 대체... 뭐 하긴 저도 이해가 갑니다.

이 게임의 주인공인 드레이크... 인디아나 존스의 존스 박사나 툼레이더의 라라와는 달리... 

학살자입니다!!!

다른 두 주인공도 적과 싸우긴 해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불필요한 살생은 피하는 편이지만... 이친구... 제가 사살한 적만 100명이 다 되갈 정도라서 말이죠... 게다가 그렇게 수많은 부하들을 학살했는데도 불구하고 끝도없이 나오는 적의 부하들이란...


어쨌든 그 유명한 '주인공 보정'의 덕분에 드레이크는 무시무시한 죽음의 순간을 피해갑니다... 저래도 안 죽다니 정말...


게임을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러고도 살아남는 드레이크는 인간이 아닙니다...


어쨌거나 슬슬 이제 최후의 장소가 가까워집니다.


이쪽으로 진행하세요~ 하면서 친절하게 마련되어 있는 발판...


거의 폐허가 되어버린 마을인지 사원이지만, 역시 경치는 좋네요.


다음 모험으로 끝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