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영화 Secret Things는 국내 영화명은 좀 기네요.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이라는 제목입니다. 프랑스 영화네요.

 

 

술집에서 쇼걸로 일하는 나탈리와 그런 그녀를 부러워하던 바텐더 상드린은 직장에서 쫒겨난 후 함께 동거하게 됩니다.

 

 

상드린에게 남자들을 휘어잡는 법을 하나씩 가르쳐주며

 

 

두 사람은 한 직장에 취직하고, 능숙하게 남자들을 휘어잡으며 승진과 성공을 향한 길로 걸어가죠.

 

 

그런데 그런 그녀들에게 강적이 나타납니다. 지금껏 마음껏 휘어잡고 주무르며 조종해왔던 남자들과는 다른 강적, 반대로 자신이 휘둘림 당하는 것을 느끼면서도 벗어날 수 없는 회사 사장 아들은 크리스토퍼죠.

 

 

서로가 서로를 조종하고 치열한 심리게임을 벌여가며 영화는 서로 상처를 주고받게 되더군요.

 

 

영화를 보면 한없이 불편해집니다. 제목인 남자들이 모르는 은밀한 것들이라는 말 그대로, 남자를 이용하기 위해, 남자가 가진 직위, 돈, 배경 등을 가지기 위해, 사랑을 연기하고 거짓 미소를 짓고, 질투를 유발시키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영화에서 묘사되기 때문인 듯 합니다.

 

 

분명 영화에서처럼, 꽃뱀처럼 구는 여성도 있겠습니다만, 모든 여성이 그렇지는 않을텐데... 영화를 보고 나서는 어떤 여성도 믿기 힘들어질 정도로 불쾌해지는 느낌...

 

 

게다가, 영화가 진행되면서 주인공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고는 괴로워하는 남자들의 묘사 뒤로 마음대로 되지 않는 크리스토퍼 때문에 괴로워하는 여 주인공들의 묘사도 나오는데... 그때쯤 되면 괴로워하는 여성들에게 전혀 이입이 되지 않더군요. 자신들이 남성을 이용하여 괴롭게 만드는 것은 괜찮고, 자신들이 이용당해서 괴로워하는 묘사가 불편해질 뿐이었죠.

 

  

 

 

결국 영화의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지 생각하면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