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길고긴 엘프의 숲에서의 여정이 끝이 납니다. 그리 긴 모험은 아니었건만, 상당히 긴장되었고, 길게 느껴졌네요.

허 드래곤? 드래곤입니다. 저 작은 덩치에 유적 아래 숨어사는 걸로 보면 드래곤은 커녕 드레이크Drake가 아닌가? 생각되지만...

허! 취소해야겠네요. 드래곤은 드래곤인가 봅니다. 작긴 해도 나름 둥지Liar에다가 보물도 모아두고 있었네요.

유적 안에서 만난 한 소년의 유령... 말을 걸어도 알아듣지 못하는 것 같고, 유령의 울부짖음 역시 잘 알아듣기 힘듭니다. 엄마를 부르는 듯한 비명 외엔... 결국 뭔지 모르겠네요.

드디어 계속해서 우리를 방해하던 위어울프를 만납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싸움을 걸 정도로 생각없지는 않더군요. 결국 저녀석과 의견이 겨우 일치해서, 그들이 말하는 '그녀'에게로 가게 됩니다.

도중 우리를 둘러싸고 위협해대는 위어울프들... 꼭 이렇게 수로 밀어붙이는 놈들이 있다니까... 덜덜덜...(장난 아니고 정말 무섭습니다. 난이도가 상당한 편이라, 쟤들 다 덤비면 바로 즉사밖에는...)

아니...?

그들 사이에서 걸어와, 계속 으르렁거리는 위어울프를 진정시키는 그녀...
아무리 봐도 나무의 정령 드라이어드 같군요.

그녀는 위어울프들의 도와달라는 부탁에 응한 것이며, 위어울프들이 그녀를 지켜주기는 하지만 자신이 이들을 지배하거나 명령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뭐 여하튼, 그녀는 위어울프들을 대변하여, 엘프의 장로가 이들에게 건 저주를 풀어주기를 요청합니다.

대화따위 집어치우고 무조건 죽여버리고 말겠다며 길길이 날뛰는 위어울프와 더이상의 살륙을 피하고 위어울프들의 심정을 대변하여 해결책을 제시하는 그녀

여기서 우리는 다시 선택을 해야 합니다. 엘프의 장로는 위어울프들이 습격하여 저주를 퍼뜨리고 있으니 위어울프의 근원을 찾아내어 그 심장을 뽑아와야 한다고 했었지요... 그말은 사실이 아니며, 사건의 시작은 엘프였다고 설명하는 드라이어드...

결국 우리는 엘프의 장로를 여기로 데려와 서로 이야기하도록 해보기로 합니다.

얼래? 너 왜 여기있냐?

우습게도 위층으로 올라가자 마자 거기서 서성이는 엘프 장로... 말로는 우리가 숲을 정화시켜 따라올 수 있었다고 하지만, 아마 우리가 제대로 하는지 궁금해서 온거겠죠.

위어울프 같은 저주받은 짐승들과 무슨 이야기를 하냐며 거부하던 엘프 장로는... 결국은 일단 한번 만나보기라도 하겠다고 합니다.

결국 밝혀지는 모든 사실... 누가 먼저고 누가 나중이냐... 결국 누가 묶고 누가 풀 것인가... 결국 누가 먼저 죽이고 누가 복수하느냐... 둘 사이에 치열한 신경전이 오고 갑니다. 결국 저의 선택은...

여기서의 선택은 게임하시는 분들마다 모두 다를 겁니다. 어느게 선이고 어느게 악인가는 불분명합니다. 그러나 분명 선택은 해야 하지요. 제 선택이 최선인 것도 아니겠지요...

결국 엘프의 장로는 납득 못하고 전투를 벌여버립니다. 어쩔 수 없이 그를 제압해야 했던 우리들... 결국 엘프의 장로는 무릎을 꿇습니다...

결국 드라이어드의 이야기를 납득하시는 엘프 장로...

드라이어드는 이 결말에 만족하고 그들의 배웅을 받으며 떠납니다.

결국 자신의 죽음으로서 저주를 다시 푸는 엘프 장로... 바로 이 때문에 저주를 푸는 것을 그렇게나 거부했던 것인가...
그러나 결국 자신은 너무 오래 살았기에 죽음은 두렵지 않다며... 모든 번뇌를 풀어버립니다...

결국은 저주가 풀려 다시 사람으로 돌아온 인간들... 결국 흉폭한 괴물은 위어울프에 의해 저주를 받은 엘프들이었던 거고, 그나마 이성이 남아 대화가 가능했던 위어울프들은 바로 이 저주받은 인간들이었군요. 이로서 서로 피로서 피를 씻던 복수의 굴레는 벗겨진 듯 합니다. 그들은 이제 이 숲을 떠나 다른 인간들을 찾아가겠다고 말합니다.

이로서 엘프 숲의 슬픔은 일단락 된 듯 합니다...

엘프의 장로는 떠날 때부터 이미 자신이 다신 돌아오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 아저씨... 결국 그 폐허로 저희를 따라 온 게 죽을 결심을 하고 온 거였군요...

그의 유지를 이어 다음 장로가 된 그녀...
그녀는 그레이 와든과의 인연을 잊지 않고 함께 해주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엘프와의 동맹이 채결되었습니다.

역시 서글픈 결말... 그는 자신의 아내가 저주에 걸려 죽었다는 사실을 고통스럽게 받아들입니다. 이제 이런 비극은 더이상 안 일어날것이라는 것만이 위안이로군요.

캠프에서의 한때... 정말 여기 캠프 음악이 너무 좋습니다.

스텐이 평소 궁금하던 것을 묻습니다. 제가 여자인 게 이상하다더군요. 왜그러냐고 했더니, 여자란 가사일을 하고 아이를 돌보고, 상점을 보거나 마을에 있는거랍니다. 싸우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아마 그의 부족의 상식인가 봅니다.

결국 인간은 스스로 무엇을 할지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이야기했고, 그는 좀 어렵지만 이해해보겠다고 합니다. 참으로 동료들도 정감있네요. 제 선물들은 몽땅 알리스테어에게 주고 있지만...

그리고 그 시각... 우리의 배반자 장인어른께서는 그레이 와든인 우리 일행이 살아남았으며, 지금 심상치 않은 일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합니다. 그리고는 바로 암살자를 파견합니다.

금발머리에 눈초리가 상당히 거슬리는 엘프가 암살자랍니다.

가서 해치워라!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모험은 계속됩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세요~
나마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