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3. 16. 17:52

오늘 소름끼치는 글을 읽었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이 화면은 제 PDA입니다만... 
보시다시피 날짜와 함께 DREAM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네, 그날그날 꾼 꿈을 기록하고 있는 거죠. 이미지 트레이닝 삼아, 그리고 진정한 목적으로는 매일매일 사진이나 그림 등 기록하는 이유인 '그날그날 스쳐 지나가는 상념들을 붙잡기 위해' 기록하던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한 마조히스트라는 2CH번역 블로그에 무시무시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전문을 아래 옮겨봅니다.

2010/03/04 22:03


less..



꿈 일기를 쓰면 미쳐 버린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없는가?

꿈 일기란 말 그대로 꿈 꾼 내용을 쓰는 일기다.

이게 그저 단순한 도시 전설일 뿐일까?





이건 내가 아는 어떤 남자 이야기다.





그 남자도 꿈 일기를 쓰고 있었다.

내용은 뒤죽박죽.

악몽도 있고 보통 꿈도 있고 이상한 꿈도 있다.

꿈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색깔 있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고 흑백 꿈을 꾸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내 꿈은 칼라니까 흑백 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흑백 TV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처음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그 녀석이

「있잖아, 저번에 빌려 간 게임 언제 줄 거야?」

라고 물었을 때다.





난 그 녀석에게 게임을 빌리지 않았다…

억지로 생각해봐도 거의 2개월 전에 어떤 게임을

2, 3일 빌렸을 뿐이다.

그 녀석은

「아…그랬었나, 미안… 착각 했어.」라고

수줍게 웃으며 사과했다.





그 일을 시작으로

그 녀석은 매번 이상한 착각을 했다.

하다하다 결국에는

「어제 헌법 집중 강의 어땠어?

기억이 하나도 안 나」 라는 말도 했다.





기억이 안 나는게 정상이다.

헌법 집중 강의는 내일이니까.





역시 뭔가 이상했다.

마약 중독자처럼 서서히 시간 개념을 헷갈렸다.

「내일은 맑았다」 「어제는 리포트를 낼 예정이다」등.

중학생이 영어를 어설프게 번역할 때처럼

부자연스럽고 잘못된 일본어를 썼다.





이 녀석 혹시 마약하는 건가 싶어서

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권유했다.

물론 「너 마약하지?」라고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녀석은 처음에는 병원에는 절대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내 집요한 설득 끝에 결국 나와 함께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그 녀석이 진찰을 받은 후에

간호사가 오더니 나를 진찰실로 데려갔다.

(어이, 이거 뭐야… 사실은 내가 미쳤다는 결말인가?)

라고 생각하며

진찰실에서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이 가족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물론 환자분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마약 종류의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정신 상태가 약간 이상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 환자분은 뭔가…

일기 같은 것을 쓰지 않았나요?」





나는 「아… 네. 꿈 일기를 써요.

내용도 들은 적 있는데

자기가 영웅이 되어 테러리스트를 무찌른다든지

친한 여자 아이랑 결혼한다든지

뭐 별 거 없는 내용 뿐 이었지만…」 하고 답했다.





그러자 의사는 「역시」라며 표정을 굳혔다.





「이건… 의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는 아니니까

반만 믿고 그냥 흘려 들어주세요.

인간은 「수면」을 취하는 행위로 과거의 기억을 정리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게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꿈에서 필요 없는 기억과 필요한 기억을 정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꿈 일기를 쓰면 기억 정리가 뒤죽박죽이 됩니다.

일기를 쓰는 행위 때문에 사라져야 할 기억이 남는 것 입니다.

그래서 뇌 용량 문제도 있고… 기억은 마구 뒤 섞이고

결국 시간 개념을 잃게 되는 거죠…

이건 그냥 제 가설입니다만…

꿈 일기를 안 쓰면

쌓인 기억도 정리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 갈 테니까

꿈 일기를 쓰지 말라고 하세요.」





이 이야기를 믿든 안 믿든 그건 당신 몫이다.



less..



뭐 현재의 저는 꿈을 저렇게 기록이야 해 두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1, 2분만 지나도 꿈의 내용은 아스라이 흐려집니다.
조금전까지 기억났었는데 어느순간 사라져버린 꿈이 참 안타까웠는데... 

혹시 그 망각이 우리에게 절대로 필요한 거였다면?

반대로 꿈의 내용이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다면 오히려 큰일이 일어나는 거라면?

(하긴 사실 무서운 꿈이나 불길한 생생한 꿈도 있긴 하니 뭐...)

그냥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웃고 넘겨버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뭔가 아시는 분은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거울에 엉뚱한 짓 하면 미쳐버린다던가, 
사람 형상을 하고 있는 무생물-이를테면 인형-에 끔찍한 짓을 하면 위험하다...
같은 건 저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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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2. 9. 10:45

내가 아는 가장 무서운 이야기



이 이야기의 포인트는 마지막 장면을 가만히 상상하는 것입니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제는 정말 한계. 끝을 봐야한다.
긴 시간 구했던 소음총과 카펫을 차에 실었다. 시간은 퇴근 직전, 경비와 반갑게 인사를 하고 회사를 나왔다. 그리고는 경비가 잠시 한눈파는 사이 몰래 다시 들어갔다. 죽어 마땅한 나의 상급자는 마침 퇴근준비를 하고 있었다. 가소롭다는 투로 빈정대는 그에게 더이상 마지막 기회를 줄 마음도 사라져버린다. 총을 겨누자 표정이 굳어진다.

총으로 카펫 위로 올라가라고 시킨다. 그리고는 푹... 조용히 그는 쓰러진다.

카펫을 세심히 말자 아무런 흔적도 남지 않는다.
내일부터는 추석 연휴라 주말까지 5일간 이 회사는 당직자도 없이 그 누구도 남지 않는다.


다시 몰래 나와서 차로 카펫을 옮기는 중에 좋은 생각이 떠올랐다. 이인간과 진급을 위해 서로 치열하게 다투던 부장이 있었다... 그의 사무실에 갖다 두면 분명 범인으로 지목되고, 꼼짝 못하겠지...


경비는 볼일이 있는지 자리를 비웠다. 하긴 이제 회사에 남은 사람도 없다. 이런 행운이 계속될 줄이야. 경비는 오래전에 내가 회사에서 퇴근했다고 증언해 줄거다. 완벽한 살인해 즐거워하고 있는 찰라...


덜컹!!! 팟!!!


엘리베이터가 멈춘다... 게다가 불도 완전히 꺼져버린다...


그렇군... 경비가 없던 이유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회사 전체의 전기를 내려버린 거였어...


...


...


다급히 핸드폰을 꺼내보았지만 안테나가 서지 않는다...


...


...


칠흑같이 끔찍하게 어두운 좁디좁은 공간...



내 옆에 세워둔 카펫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23. 10:26

너무나도 무서운 공포영화의 예고편

인터넷에서 우연히 무서운 예고편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정말... 이렇게 무서운 살인자는 처음 봤습니다...
공포감 극대입니다 푸하하하하핫!

이 영화 나오면 꼭 봐야겠군요.
참고로, 정말 무서우니 심장 약하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출처는 마이즈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madmaiz/10074508906 )입니다.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0. 18. 15:54

무서운 이야기로 보낸 주말...



일본은 역시 무시무시한 동네입니다. 어떤 의미로. 위 사진은 일본의 2ch의 유명한 스레에서 나왔던 심령사진.
꽤나 흥미진진한 이야기이긴 하네요.

제가 설명하는 것은 좀 무리고 검색창에 '진짜 위험한 곳을 발견했다'로 검색해보시면 게시물들이 있을겁니다.

이 리얼한 공포의 느낌이라는것은, 한 사람이 무시무시한 상황에 처하게 되고(혹은 스스로 그런 상황을 만들고), 수많은 사람이 그 현장에 같이 있는 듯 생생하게 중계받을 수 있다는 데서 현장감이 살아나는 가 봅니다.

아 저 사진... 여전히 무시무시하군요.


한가지 덧.


이 몽타쥬의 남자를 보신 적이 있으신 분은 http://www.thisman.org/ 로 가셔서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저 몽타쥬의 남자는 전세계 사람들의 꿈속에서 만나는 남자로서. 이미 저사람을 꿈에서 보았다는 사람이 전세계에서 속출하고 있다는 군요. 혹시 프레디는 아닐지...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

- 출처 - 모든 스크린샷은 구글 이미지검색 -


예전에 귀신이나 유령영화 등에서 무서움을 느끼던 때, 순간순간 무서운 것이 튀어나오기 직전에 극한 두려움과, 막상 끔찍한 것이 튀어나왔을때의 공포... 그것과는 달리... 시종일관 지속되는 공포를 느낀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사일런트 힐Silent Hill'을 처음 접했을 때입니다. 그전에도 바이오 해저드라는 유명한 공포의 좀비게임이 있었지만... 허브만 먹으면 죽기직전이라도 설아나는 데다, 총알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몰려오는 좀비를 안면 하나 안바꾸고 학살해대는 무적의 슈퍼맨같은 주인공이었던 터라... 중간에 놀래기는 해도 무섭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 게임만은 달랐지요. 꿈에서라도 보기 싫을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크리쳐들 하며... 마음만 먹으면 접근전 무기로 싸워나갈수는 있지만 보통 두려워하며 도망치게 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온통 피인지 녹슨 쇳물인지 알길없는 흑갈색의 끔찍한 배경으로 변해버리는 주변이라던지... 그것보다 더 끔찍스러운것은 이 게임의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 시종일관 뭔가 긁히고 울리고 쾡쾡거리며 울리는 거슬리는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기분나쁜 공포'를 게임하는 내내 유지시켜 줍니다. 지금까지도... 이게임은 밤에 불끄고 하는것은 커녕... 혼자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와중에 이게임을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영화를 세번이나 보게 되었네요. 세번이나 보게 된 것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녀석의 취향탓도 있지만, 한두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죠. 영화의 짧은 상영시간 동안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 스토리야 여기저기 다 있을테니,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내 몇가지 이해하기 힘든 것들에 대한 설명이 되겠네요. 영화내에서 주인공인 로즈가 잃어버린 딸 샤론을 찾아 여경관인 베넷과 함께 사일런트 힐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사진의 저런 크리쳐들을 비롯한 괴기한 현상들에서 도망다니게 되는데요. 이미 여기서 로즈와 베넷은 이미 다른 세계인 듯 합니다. 영화 중반에 로즈와 딸을 찾으러 온 남편과 경관이 사일런트 힐에 오는데요, 분명 한 장소에서 남편과 경관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나가고, 로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망쳐가지만... 둘은 한 장소에 있는데도 서로 만나지 못합니다. 남편이 있는 살아있는 세계(따스한 빛의 배경), 로즈가 도망쳐다니는 죽음의 세계(침침한 회색빛 배경)으로 나뉜 채... 그저 남편은 '아내의 냄새를 맡았어...'라며 미약한 아내의 존재를 겨우 느낍니다.

결국 남편과 경관은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자신들이 속한 빛의 세계로 돌아가고... 로즈는 두렵고 회색에 세계에서, 더 무시무시한 끔찍한 악마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에서 차원이라고 할지... 세계가 셋으로 나뉘는군요. 살아있는 빛의 세계(따스한 빛나는 배경), 죽음에 이미 발 디딘 어둠의 세계(차가운 회색의 세계), 그리고 끔찍한 크리쳐와 악마들이 활개치는 피빛 세계(무시무시한 검붉은 배경). 마지막 세계에서는 윗 사진과 같은 크리쳐들이 로즈를 습격해옵니다. 저 크리쳐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비밀인 '알레사'를 욕보였던 존재로... 저주를 받아 저렇게 '척추가 접혀져' 다니게 되죠. 게임에서도 등장했던 반가운 놈이었습니다.(실제로 마주치게 되면 하나도 안 반갑긴 하죠 ㅎㅎㅎ)


악마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피라밋 머리... 혹은 삼각두라고 불리는 크리쳐입니다... 게임 사일런트 힐2에서의 인기인이었습니다. 죽일 수가 없는 놈이었던 지라 도망다니느라 생고생하게 만든 녀석이었습니다. 게임에서도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자신의 몸보다도 더 큰 참마도를 질질 끌고 다니며 철문을 종잇장 자르듯 갈라버리고, 총알 몇방으로는 벌에 쏘인 정도로 여기고 덤벼듭니다. 게다가
취미는 사람의 옷 벗기기(...), 살거죽 벗겨내기...


로즈는 단지 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사일런트 힐의 무시무시한 세계를 헤메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존재에게 다가가게 되고, 30년 전 일어났던 끔찍한 참사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입양한 딸 샤론이 누구인지도...

결말은... 신이냐 악마의 논란보다도... 결국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났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화롭던 소도시에 무시무시한 짓을 저질렀던 광신교도들과 그들의 교주... 그리고 고통과 증오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커지고 무거워져 견딜수 없어 누군가의 힘을 빌려버린 그녀 역시...

세번째 본 지금은 어느 정도 이제 알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진짜 싫었던 어둠의 세계에서 갑자기 변해버리는 피빛 배경으로의 효과라던가 특히나 게임에서 참 인상적이었던 '쭉방 가슴 간호사 누님'.... 특히...

흥행했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 속편이 또 나오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은 게임 이야기입니다. 사일런트 힐은 최근 오리진은 못해보고 4편까지 해봤습니다만... 1, 2, 3은 어느정도 연관있는 이야기라서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4편은 전혀 다릅니다. 배경도 사일런트 힐이라는 공포스런 도시가 아닌 바로 자신의 방입니다. 상상해보세요.

혼자 살고 있는데, 어느날부터 자신의 집과 현관문을 경계로 바깥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분리되 버립니다. 현관문은 절대로 열리지 않고, 방범구멍이나 창문으로 밖은 볼수 있어도 절대로 소리도 전달되지 않고 깨뜨리거나 열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시시각각 집안에서 괴이한 이상현상과 유령들이 나타납니다.

게임 사일런트 힐4에서는 그런 상태에서 주인공이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개인적으로 게임하다가 어느 순간 현관문의 방범창을 들여다보니, 주인공 자신의 끔찍한 죽어버린 얼굴이 흔들거리며 문밖에 서있는 모습에 기겁했던 생각이 나네요. 진짜 공포란게 뭔지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만든 게임입니다.


더운 날씨네요. 더울때는 공포영화가 최고입니다만, 원체 무서움을 잘 타는지라 공포영화는 꼭 누군가 곁에 있어야만 보는 겁많은 자취생의 비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