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2. 23. 00:26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스포일러 없습니다)

 

오늘 변호인을 보았습니다...

영화 보는 내내 머리속에 울리는 노래는 이 노래였어요...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70년대를   



통금을 알리는 사이렌 소리와

가위를 든 경찰들   

지금와선 이상하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쉽지는 않았지   



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말을 남긴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있었던가



하늘이 그리도 어두웠었기에

더절실했던 낭만   

지금 와선 촌스럽다 해도

그땐 모든게 그랬지   

그때를 기억하는지

그 시절70년대를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쉽지는 않았지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이제는)

확실히말할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때는)

그렇게쉽지는 않았지 

 

- 70년대에바침 - 넥스트 - 

 

 

 

 

 

일요일 오후인데도, 극장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그래도 개봉했을 때부터 꼭 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는데 마침 볼 기회가 생겨 직장동료 결혼식이 끝나자 마자 두말없이 차를 몰고 달려갔지요.

 

 

이 영화가 제대로 개봉할 수나 있을까... 그리고 같이 영화보신 분 말씀대로 영화제에서 상 하나라도 탈 수나 있을까 하는 한탄을 하게 되는 현실이란 게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판사를 그만두고 변호사를 시작한 송우석 변호사는 그 시점 막 등기가 변호사에게 허가된 것을 노려 부산에서 제일 잘나가는 변호사로 승승장구 합니다. 꿈에 그리던 집도 사고, 답답한 마음을 경기용 요트로 가끔 풀기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냅니다.

 

 

가난한 고시생 시절 음식값을 내지 않고 도망쳤던 돼지국밥집 아주머니를 다시 찾아가 사과하고 따스한 환대와 용서도 받고 가족들과도 행복하고 국내 대기업 건설회사와 계약만 맺으면 화려한 일생이 펼쳐지려는 그 순간에, 

 

 

국밥집 아주머니의 하나뿐인 아들 진우가 행방불명이 되면서 영화는 급박하게 흘러가게 되죠. 현실과 타협하며 편한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스스로의 의지를 따를 것인지...

 

 

영화를 보며 저 행복한 나날들이 영원히 계속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수도없이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죠...

 

 

행방불명된 진우를 다시 만나게 된 송우석 변호사와 그 어머니...

 

 

이장면에서 저도 그만 눈물이 흘러버렸습니다. 그리고도 꽤 여러번... 특히나 진우 역의 임시완의 연기가 정말로 뛰어나서, 아니 변호인 영화의 모두의 연기가 살아있어서... 영화 시작후 끝날 때까지 정말로 몰입해서, 언제 끝났는지도 모를 정도로 시간이 흘러가버렸습니다.

 

 

특히나 요즘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으로 시작하는 쓰레기성 기사들만 난무하는 가운데, 진짜 기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성민씨 기자연기와, 높기만 한 벽의 모습을 표현한, 톰 크루즈, 데미 무어, 잭 니콜슨의 법정 영화의 잭 니콜슨과도 같은 곽도원씨의 연기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영화의 명대사가 참 많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송우석 변호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명대사죠. 스크린 안 화면 속이지만, 그 안에서 법정의 모든 사람들에게 말하는, 동시에 영화를 보고 있는 관객들 모두에게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을 움직이더군요...

 

이미 한번 더 보기로 되어있는 만큼 한번 더 보고서는 스포일러 만땅인 리뷰도 또 올려보겠습니다.

 

 

그나저나... 영화 개봉이랑 영화제 평가 문제는 뒷전으로 여겨질만큼 큰 문제가... 이 영화에 참여한 배우들이 이 영화 이후 섭외도, 연락도 안 온다고 하던데, 그런 현실이라니, 정말 안타깝기만 하네요... 우리는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기만 합니다...

 

 


 

 

어바웃 타임을 보았습니다.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시간여행에 대한 영화는 그동안도 참 많았지요. 사람들의 정말 간절한 꿈이기도 해요. 과거로 간다던가, 미래로 간다던가... 지금 살고 있는 시간을 거슬러 보는 것...

 

하지만 보통의 시간 여행은 꿈과 같은 능력임과 동시에 대가를 혹독하게 치루어야 하는 것으로 묘사되었어요. 그래서 이 영화 역시 그렇지 않을까 했습니다. (다만 감독이나 전작 영화들이 워낙 따스한 영화라...)

 

 

팀은 부모님과 여동생, 그리고 사촌과 함께 사는 어느 평범한 가정의 아들입니다. 그러다 21세가 되던 어느 날, 아버지로부터 놀라운 비밀을 듣게 되죠.

 

 

그것은 바로 시간여행의 능력이었어요. 가문의 남자들은, 어두운 곳에서 주먹을 쥐고 기억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여행할 수 있다는 것이었죠. 당연히 아들 팀은 믿지 않지만, 밑져야 본전이니 한번 시험해봤다가, 아버지의 말이 사실임을 알게 되죠.

 

아버지는 시간여행으로 무엇을 하고 싶냐고 묻고, 팀은 먼저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했다가,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사랑임을 알고, 여자친구를 만들고 싶다고 합니다. 아버지는 몇가지 조심해야 할 것을 일러주고 시간여행으로 자신과 할아버지가 어떤 삶을 살고 결과가 어땠는지 말해주죠.

 

 

시간을 되돌리며 팀은 첫사랑과 어떻게든 사랑을 이루려고 하지만, 첫사랑부터 팀은 시간여행으로도 이룰 수 없는 사랑이 있다는 것을 도리어 깨닫게 되고, 시간 여행으로도 불가능한 것은 이룰 수 없다는 진실을 깨닫고 그 능력에 그다지 연연해 하지 않게 됩니다.(만약 이때 첫사랑이 팀의 바램대로 바로 시간여행으로 이루어졌다면, 팀은 시간여행이라는 힘을 남용했을까요?)

 

 

그러다 팀은 두번째 사랑인 메리를 만나게 되고 연락처까지 교환하는 데 성공하지만, 그 시점, 팀이 신세지고 있는 집의 집주인 극작가의 끔찍한 하루에 대한 푸념을 듣고 그 하루의 사건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시간 여행을 사용합니다만...

 

 

그렇게 해서 극작가의 인생을 다시 행복으로 바꾸어 낸 그 순간, 바로 그 시점에 만나야 했을 메리와의 데이트가 사라져 메리와는 만나지 않은 사이가 되버리죠. 팀은 그날 하루, 사고 수습과 메리와의 데이트 둘다 이룰수는 없는 문제라 메리와의 만남은 어떻게든 다른 방법으로 이루기위해 시간을 넘나들며 동분서주 합니다.

 

 

그리고 결국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메리와의 만남, 연인이 되는 데 성공한 팀... 이 시점,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자연스레 지하철 역에서 연출하며 역사 내 밴드의 노래를 배경으로 팀과 메리가 시간이 갈수록 다정해 지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예상과 달랐네요. 이프 온리If Only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랑을 얻으려고 하면 할수록 상황이 꼬여 다시 풀고 풀고 하는 영화가 되어, 결국 사랑이 이루어지는 건 영화 맨 마지막일 거라 생각했는데, 초반부에 팀과 메리는 사랑의 결실을 맺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어? 벌써? 영화 이제 끝?"

 

이런 말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올 정도였죠...

 

 

하지만 영화는 이제부터 시작이었어요. 사랑을 이루었어도 앞으로도 수많은 일들과 사건들이 기다리고 있죠. 그리고 영화는 더 많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모르고 봤는데, 이 영화... 상영시간이 123분이더라구요. 두시간이 훌쩍 갑니다.

 

영화를 보고서 마지막에 아버지가 가르쳐 주는 삶의 정말 소중한 비밀 두가지 중에, 두번째 비밀이 정말로 와닿습니다...

 

 

 

시간 여행하면 제가 늘 떠올리는 여화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사랑의 블랙홀'이예요. 원제는 Groundhog Day라죠. 1993년도 영화라 무지하게 오래된 영화이고 TV에서도 몇번 해줬으니 걱정없이 줄거리를 말해보면,

 

세상일에 시큰둥하고 불만 투성이에 인간관계도 까칠한 기상캐스터 필은, 방송을 위해 어느 마을에 갔다가 폭설로 인해 발이 묶이게 되어 짜증나고 열받는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데... 이튼날 일어나 보니 모든게 어제 그대로인 거죠. 어리둥절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이 되었는데 또다시 그날 이침이 되어 모든 것이 그날 그대로 흘러가는 하루, 팀은 어느 특별한 하루 사이에 갇혀버리죠. 아무리 잠들 깨어나도 다음날이 오지 않고 폭설의 그 날 아침뿐...

 

처음에는 화를 내고 이상해 하고 어떻게든 상황을 이해해보려고 해쓰다가...

 

다음에는 매일 반복되는 하루인데 자신에게는 그 반복되는 하루의 기억이 계속 쌓이는(왠지 스즈미야 하루히의 엔드리스 에이트 속의 나가토 같은 느낌이...) 것을 이용해서 원하는 것을 이용해서 자기 욕심을 채워봅니다. 현금수송의 패턴을 잘 분석해서 빈틈 사이에 돈을 훔쳐 펑펑 써대본다던가, 매일 반복하며 맘에드는 여자의 취향을 분석해서 여자를 꼬셔본다던가...

 

하지만 그러다가 함께 왔던 동료 리타의 마음도 그 능력으로 어떻게 해보려 하지만... 리타만큼은 도저히 안되죠. 아무리 반복되는 하루로 수작을 걸어 봐도 리타는 하루만에 도저히 어떻게 해볼수가 없지요.

 

어느 시점부터 필은 조금씩 바뀌어 갑니다. 여전히 하루에 갇혀있지만, 여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했던 일들에 어떤 의미를 찾게 되고...

 

이제 필은, 하루 동안 마을 곳곳을 누비며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습니다. 나무에서 떨어지는 아이를 안전하게 받아주고(이게 간단해 보이지만 내일 어짜피 또 떨어질 아이를 매일매일 반복해서 그 시점 그 순가에 기다렸다가 받아줍니다. 그 순간 필의 대사가 명대사죠. "너 어제도 고맙다는 소리 안 했어! 내일 또 두고 볼꺼야!" 안 받아준다는 소리는 아니군요.) 음식물이 목에 걸려 위태로운 신사를 응급처치로 돕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돕는 하루를 반복하게 되죠. 그 뿐 아니라 필 스스로가 배우기 시작합니다. 피아노를... 절대 하루만에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하루하루 매번 피아노 선생을 찾아가 부탁하면서 조금씩 그 솜씨가 쌓이고 쌓여 결국에는 상당한 솜씨로 연주도 합니다.(이 부분은 필 역할을 맡았던 빌 머레이의 실제 실력이라고 하더군요. 피아노 연주를 대역이 아닌 빌 머레이 스스로 연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필은 자신이 갇혀있는, 저주와도 같은 그 하루를 축복받은 따뜻한 하루로 바꾸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아마도, 어바웃 타임의 아버지가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도 이런 것이 아니었을까 하네요.

 

똑같은 시간, 똑같은 하루, 똑같은 상황... 그 상황을 누군가는 하찮고 별볼일 없고 지겹고 괴롭고 짜증나며 우울한 하루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축복받은 누군가에게는, 소중하고, 따스하며, 사랑이 넘치고, 미소 지을 수 있는 추억이 가득한 하루로 받아들일 사람이 있다고 믿습니다.

 

올해가 얼마 안 남았어요...

 

모두들 따스하고 포근한 연말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말은 언제나 서울 시내는 거의 주차장이 되죠... 그래도 이번엔 피카디리가 아니고 메가박스라서 다행이었습니다. 건대에서 동대문도 꽤 막히긴 하지만, 동대문에서 종로는 더더욱 심각하거든요...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를 보았습니다.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책 원작은 3부작이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헝거게임, 캣칭 파이어, 그리고 마지막 권 모킹 제이. 헝거게임 1편에 판엠의 불꽃이라는 부제가 붙긴 했지만 2편에서 캣칭 파이어라는 부제가 붙어 3편에서 모킹 제이라는 부제로 끝나겠구나 생각하고 있었는데 영화가 4부작이라는 이야기를 들어서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게 있는가 했습니다만, 확인해보니 소설은 3부작 완결이며 영화는 4부작이 맞네요. 해리포터 마지막 죽음의 성물처럼, 모킹 제이를 2부작으로 나누려는 걸까요?(한 영화에 다 압축하느니 그렇게 늘려서 묘사하는 게 나을 수도 있지만... 한권짜리 호비트를 3편으로 나누듯이 질질 끄는 건 또 그런데...)

 

 

어쨌든 캣칭 파이어라는 부제를 달고 21일 개봉하여 어제 보았습니다. 포스터 안의 새 형상은 모킹버드(Morkinbird : 흉내지빠귀)인데요. 새 중에서 사람 목소리를 흉내내는 새를 통칭하는 듯 합니다. 오래전 '앵무새 죽이기'라는 소설이 있었는데 그 책의 원제가 To Kill a Mockingbird였죠. 그렇다고 앵무새가 Morkinbird인건 아니고... 사람 말을 흉내내는 새를 그렇게 부르는 듯 합니다.

 

영화에서는 이 흉내지빠귀가 의미있는 상징으로 나옵니다. 혁명의 상징이죠. 그래서인지 영화 편마다 흉내지빠귀 팬던트의 모습이 바뀝니다. 3편에서는 아무래도 날개를 활짝 편 모습으로 나올 거 같더군요.

 

 

1편에서 헝거게임에서 승리한 캣니스와 피타. 캐피톨에서도 그렇게 말했고 주변의 모두가 이야기했듯이 헝거게임에서 승리한 사람은 부와 명예를 보장받고 행복하게 살아야겠죠. 그렇게 끝날 거라고 믿고 있었는데...

 

 

 문제는 캣니스와 피타가 처음으로 캐피톨에 저항하고도 살아남았다는 것이죠. 1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본래 헝거게임의 최종 승자는 한사람뿐이어야 했지요.

 

 

결국 본의 아니게 캣니스는 캐피톨에 저항하고도 살아남은 첫 영웅이 되었고, 민중들은 차츰 저항의 불씨를 키워갑니다. 이 헝거게임이후로 사람들의 분위기가 바뀌어가고 있음을 영화는 꽤 긴 시간 묘사하더군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캣니스와 피타는 어떨까요...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살아남았지만, 헝거게임의 우승자라는 이유로 이리저리 끌려다니며 캐피톨의 선전도구로서 마음에도 없는 캐피톨 찬양을 하며 다녀야 하죠. 처음에는 미리 작성된 연설문을 거부하고 마음속 말을 그대로 말했던 캣니스도, 캣니스의 그 마음에 동조한 사람들을 평화유지군이 무참하게 죽이고 탄압하는 모습을 보며 충격받고...

 

 

설상가상 자신이 대신 지원하기까지 하면서 지키고 싶었던 소중한 가족들의 목숨과 연인의 목숨을 위협받게 되면서 캐피톨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살아남기 위해서... 캣니스와 피타는 마음에도 없는 거짓 연기를 할 수밖에 없었지만, 사람들은 마음 속 진실을 말해달라며 울부짖고, 캣니스의 심경은 점점 복잡해져만 갑니다... 피타도 역시... 밤마다 악몽을 꾸며 괴로워하는 두 사람은 함께 괴로워하죠. 1편에서 이제 행복해질것만 같았던 두 영웅은, 시간이 지날수록 언제 죽게 될 지 몰라 두려워하며, 마음에도 없는 영웅 연기를 하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죠.

 

 

사실 대통령이 그걸 모를 리가 없죠. 캣니스와 피타는 나름대로 캐피톨의 요구를 따르고는 있지만, 그녀로 인해 사람들로부터 점점 혁명의 불길이 자라나고 있음을 파악하고 어떻게든 그녀를 제거하고자 하는 그 앞에...

 

 

새로운 게임마스터가 등장합니다. 대통령과 그의 생각은 일치해서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에게 공포와 절망을 심어서 캐피톨에게 무조건 복종하게 만들고, 방해가 되는 캣니스와 주변 사람들을 효율적으로 죽이기 위한 방법을 궁리하는데...

 

 

결국 점점 암담해져만 가는 상황을 피하기 위해 거짓으로 결혼 이슈까지 터뜨린 캣니스와 피타였지만...

 

 

결국 특별 기념 헝거게임이라는 명목으로 캣니스와 피타는 또다시 헝거게임에 끌려갑니다. 전편의 헝거게임이 무작위 추첨으로 인한 초보자들이었다고 한다면, 이번 헝거게임은 전대 우승자들로만 추첨되어 참가자들 모두가 헝거게임의 프로들이었죠. 과연 이들 사이에서 겨우 얼마 전 헝거게임에서 겨우 살아남았던 캣니스와 피타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게 이번 영화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 캣니스의 심경을 꽤나 자세하게 묘사하고 있지요. 자신을 혁명의 상징으로 여기는 사람들... 그런 시선이 부담스러워 거부하고 그저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과 평범하게 살아남고 싶은 자신...

 

 

하지만 캐피톨과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린다고 계속 위협해오고, 그때문에 마음에도 없는 거짓 연기를 하며 괴로워하는 내용으로 중반부까지 세세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결국 입지 못했던 결혼 웨딩드레스... 하지만 참가자 인터뷰에서 캣니스는 웨딩 드레스를 입고 참석합니다.

 

 

그리고 디자이너의 의지를 담아 캣니스는 모킹버드의 이미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자신이 혁명의 상징이 될 것을 다짐하게 됩니다. 이부분이 저는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결국 또다시 헝거게임에 참가해야 하는 캣니스, 피타... 이번엔 상대도, 경기장도, 규칙도 이전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하네요. 정말 일말의 희망도 보이지 않는 그 현실 속에서, 캣니스와 피타는 헝거게임을 준비합니다...

 

 

전대 우승자들이라고는 하지만 그 중에도 다른 사람을 대신해 자원한 사람이 있는데 그녀가 바로 마크라는 이름의 할머니입니다. 영화를 보면 각 출전자들 마다 나름의 특기와 기술을 가지고 있어서 설명해주는데 바로 그 기술과 특기로 24명이 서로 죽이는 지옥같은 상황에서 살아남은 거라고 하니 더더욱 무시무시하죠. 그 사이에서 캣니스의 활솜씨나 피타의 검술은 정말 걱정되더군요...

 

 

전편에서도 보여준 불꽃의 의상은 이번 편에서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이번에는 피타도 함께... 본래 원작에서는 각 구역마다 생산물이 있어 그 생산물을 모티브로 한 옷을 입는다고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나무가 생산지인 곳에서는 나무를 디자인한 옷이라던가, 어떤 곳은 거의 나체로 온다던가... 12구역은 석탄이어서 재와 같은 옷을 입었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캣니스부터는 입고서 불태워 버리지만...

 

영화 속 내용은 소설이긴 하지만 그런 일은 예전에 진짜 일어났죠. 로마 검투사들... 지도층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사람들의 불만을 피로서 달래기 위해... 노예들과 검투사는 콜롯세움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피의 살육을 해야 했죠...

 

그때야 그랬지만 영화 속처럼 과학이 발달해 있으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 생각되기도 합니다. 영화 속 훈련장치는 정말 탐나더군요. 정말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볼 수가 있었습니다.

 

권력자들이 민중을 탄압하는 이야기나 왕과 귀족이 그대로 지도자와 대부호로 바뀐 이야기들은 하고 싶지만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영화는 보통 소설을 영화로 옮기면서 내용을 압축하거나 각색하는 과정에서 말이 안되거나 구성이 빈약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이 영화는 감정이입이 쉬웠습니다. 캣니스가 언제 스노우 대통령과 게임마스터의 목을 조를까 기대하면서 봤으니까요. 영화 구성도 캣니스와 혁명을 바라는 사람들의 시점으로 스노우 대통령과 게임마스터, 귀족들 등 자신들의 권력과 이점을 유지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서슴않는 자들을 철저리 악으로 묘사하고 있네요.

 

참 재미있게 봤습니다.

 

 

 

 

마지막은 제가 취해서 잘은기억이 안납니다만 어느 호프집 체인점이었어요. 안주도 맛있었지만 테이블에 동그란 저 컵받침... 전기로 냉방이 유지되어서 저기에 맥주잔이나 콜라를 넣어두면 시원함이 유지되더군요. 정말 신기해서 찍어봤습니다.

 

모두 즐거운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1. 21. 11:11

더 파이브 2차 감상후 - 스포일러 많습니다!

 

 

화요일에 한번... 수요일에 한번... 그렇게 이틀사이 두번이나 보았습니다. 이 영화가 정말 좋아서, 두번세번 봐야 할 정도로 명작이라서... 라기보다는 그 시간대에 다른 영화들이 정말 평가가 영 아니기에... 그 영화를 보느니 차라리 한번 보았던 더 파이브를 보는게 나았기 때문이겠네요(하긴 저는 한번 본 영화였지만 저와 같이 가신 분들은 처음 보는 영화였으니... 두번째 분은 본 영화인데 자기 때문에 한번 더 봤다고 미안해도 하셨고...)

 

어쨌든 한번만 더 보면 이 영화 완전히 꿸 수 있을것도 같습니다.

 

스포일러 최대한 자제했던 영화감상은 어제 썼으므로 오늘은 영화 이미 보신 분들을 위한 스포일러 만땅글!

 

1. 일단 범인 개깪끼... 그저 욕밖에 안 나와요. 일단 자신의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재료들을 모으는데, 그 재료가 바로 자신의 몸을 팔아 돈을 받는 온라인상의 성매매 채팅방 여성들... 자신의 작품 재료가 뭐냐고 하니 "쓰레기"라고 직접 언급도 하고 더러운 쓰레기를 깨끗한 것으로 만드는 게 자기 작업이라고 하죠. 여자 죽일때도 새롭게 다시 태어나는 거라고 하고... 뭣보다 여자가 가장 아름다울때는 죽는 순간이라고 하거나 자기 작품의 재료가 아니더라도 자기을 봤거나 자신이 죽인 사람들과 조금이라도 관련되어 있으면 가차없이 죽여버리는 점에서 이미 싸이코패스 확정입니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못 느끼죠. 유일하게 범인을 주춤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범인이 만든 작품들...주인공 은아는 그점을 이용하여 겨우 한 사람을 구합니다.

 

그래도 영화 내내 엄청난 연기를 해내서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2. 영화 시작, 은아가 도미노를 촬영하는 장면, 감독인 듯한 엑스트라가 있었는데, 하도 인상이 강렬해서 어디서 봤더라... 생각하게 만들었는데, 한번 봤을때는 기억 안났습니다만 두번째에 기억나더군요. 햄버거 옷을 입고 까스활명수 물벼락에 저멀리 날라가던 CF에서 나왔던 배우군요(치아교정기를 낀 여성이 삼각김밥 옷을 입고 역시 물벼락에 날아가는 버전도 있었죠. 오페라 소리가 배경음으로...)

 

그 부분에서 가족이 모두 등장하는데, 주인공 은아는 아마 루브 골드버그 장치(복잡하고 정교한 기계장치가 서로 절묘하게 맞물려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아주 간단하고 단순한 작업을 하는, 결과는 중요한게 아니고 그 과정으로 인해 재미를 주기 위한 장치)를 직업으로 하는 듯 하고, 남편은 조감독인 듯 합니다. 딸은 부모님 일하는 직장에 놀러 온 듯 하고요.

 

이 루브 골드버그 장치가 영화 내에 중요한 복선으로 몇번이나 등장하는데요, 일단 딸의 14번째 생일날 한번 나왔고, 사건 2년후 은아가 그동안 모은 라이터를 도미노 삼아 쓰러뜨리고 결과적으로 칼이 범인의 몽타쥬에 박히는 장치로 한번 더 나오고, 마지막으로 범인의 집에서 범인을 함정으로 유도해서 못 발사하는 함정으로, 그리고 톱날이 날아오는 함정으로 그렇게 사용하죠. 마지막에 엔젤의 다리가 떨어져 나가 안의 날카로운 뼈가 드러나고, 줄 한쪽이 끊겨 범인을 찌르는 것은 아무리 봐도 그냥 우연인듯 합니다. 물론 엔젤에 기름을 뿌려둔 것은 맞지만, 거기까지 계산한다는 것은 무리 같아요... 그나저나 그게 그냥 우연이라면... 엔젤을 태운 후 은아는 어떻게 상대하려 했던 걸까요...

 

자신은 꼼짝없이 범인에게 살해당하고, 거기 쓰러져 있던 특수부대원과 정보원도 꼼짝없이 탈북자 기술자처럼 죽었을텐데 말이죠...

 

3. 영화에 대한 정보나 감상이라 리뷰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교회 전도사의 비중도 정말로 큽니다. 복수밖에 모르는 은아 곁에서 구박당하면서도 어떻게든 옆에 있어주고 위로도 하고 서로의 아픔도 나누죠. 은아의 계획을 눈치채고 복수를 말리는 역할이기도 합니다만... 은아 자신이 복수를 빼면 삶의 의미가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기 때문에... 사람 죽이면 지옥 간다고 하니까 은아는 "여기가 지옥이야..."라고 하죠... 그리고 은아는 자신의 꽃목걸이를 이 지옥에서 자신을 버티게 해준 유일한 부적이라며 쥐어줍니다...

 

그런데 그 부적이... 범인이 그녀를 알아보는 계기가 되었네요. 게다가 그녀의 겨짓말까지... 하긴 솔직히 그 목걸이를 주지 않았다 해도 범인이 은아의 주소를 추적만 하면 그녀가 걸려들게 될 운명이긴 했어요. 빠르던 늦던, 그녀가 은아의 우편물을 대신 전해주는 그 순간부터 범인의 동선에 있었던 거죠... 그녀는 예전 강풀의 웹툰이자 영화인 '바보'의 주인공처럼... 살인마가 자신의 친구를 죽이려는 그 순간, 자신이 그 친구인 것처럼 속여서 그 살인자가 친구 대신 자신을 죽이도록 합니다... 영화 내내 가장 안타까운 존재였죠. 암 때문에 몇달 못 산다고는 했지만...

 

3. 영화 전개 때문이었겠지만, 경찰이 정말로 무능하고 쓸모없는 인간으로 묘사됩니다. 범인이 조금만 능숙하고 치밀해서 흔적이나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요. 일가족이 처참하게 죽었고(한사람은 겨우 불구로나마 살아났지만) 2년이나 지났으며, 그동안도 수많은 희생자가 엔젤의 재료가 되어 죽어갔는데도 경찰은 점심 메뉴나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딸이 죽어가는 와중에 겨우 경찰에게 신고해서 살려달라고 하는데 전화기 너머 들리는 소리는 "엄마 바꿔봐"만 반복합니다. 아빠는 이미 범인에게 죽었고 엄마도 피투성이로 움직일 수도 없는데... 결국 엄마의 눈앞에서 딸마저 살해당하죠.

 

4. 은아가 처음 네 협력자를 모아서 작전을 실행했을 때, 은아는 나름 배려를 해서 네 협력자가 서로 모르도록 했습니다. 만약 잘못되도 피해가 가지 않게요. 즉, 은아와 의사는 다른 세명을 모두 알고 있었지만, 세 사람은 철저히 따로 만났죠. 정보원은 IP 주소로 범인의 신상정보를, 탈북자 해커는 집안에서 증거물을(이때 라이터를 회수해옵니다.), 특수부대원은 범인을 잡아오도록 했는데, 이 세사람은 그렇게 독자적으로 움직였지요.

 

여기서 만약 잡아온 범인이 그놈이 맞았다면 좋았을 텐데... 결국 잡아온 놈은 범인 차 주차해 주다가 얼결에 라이터를 줏어서 팔겠다고 은아와 채팅했던 엉뚱한 사람이었죠.

나름 진지한 스릴러 영화에 코미디를 해준 유일한 배역이네요. 특히 마지막에

 

"사... 사모님 하루에 전기충격 두번은 좀..."

 

하지만... 엉뚱한 사람이었는데 잡히기 직전까지 범인하고 모든게 너무 똑같아서 작위적인 느낌이 많이 나긴 했어요. 얼굴 확인하기 전까지는 모든게 범인과 판박이...(애초에 왜 도망가...?)

 

5. 이 영화 감독이 특이하죠? 정연식. 알아보니 또디와 386씨, 구슬눈으로 유명한 만화가였네요. 코믹한 그림체로 이런 스릴러물을 그려내다니 놀랍기만 해요.(하긴 일쌍다반사의 강풀도 섬뜩한 장면 그릴때는 섬뜩합니다만...) 애초에 영화 시나리오로 쓴 건데 잘 안되서 웹툰으로 그렸다가 인지도가 높아져 다시 영화로 만들어진 케이스네요. 그래서 영화감독까지 자신이 직접 했네요. 그래서인지 스토리는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문제점도 많지만요. 그나마 웹툰에서 문제가 되거나 개연성 없는 어색한 부분을 영화에서는 수정했다고 하더군요. 좀더 매끄럽게 진행되도록, 좀 더 말이 되도록...

 

그래도 범인 진짜 죽어라고 안 죽더군요. 젊고 한창때라서인지 특수부대원에게도 맞붙어서 발리고 은아의 함정에도 당하고 그러면서도 경이로운 회복력을 보입니다. 그렇게 맞고 기절하면서도 일어나긴 가장 먼저 일어나요. 범인 일어날때마다 욕 튀어나오더군요(사실 특수부대원이 방심한건 사실이긴 한데... 보통 사람 같으면 정대 못일어날테니까 잠깐 그렇게 방심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그런데 영화 속 범인과 악당은... 피니쉬를 먹여야 한다는 교훈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Finish Him!!!)

 

6. 아는 이야기겠지만 영화속 장기에 관한 모든 것은 다 불법입니다. 은아가 초반 복수에 실패한 이후(범죄자들에게 무기를 구입하려다가 돈과 무기 모두 빼앗기고 절망하는 장면이 나오죠... 그런데 그 무기... 너무 빨리 스쳐가서 알수가 없는데 그거... 총이었나요?) 자신에게 남은 유일한 것, 자신의 장기를 대가로 협력자들을 모았죠... 결국 은아는 이 계획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죽을 운명이었던 거죠. 웹툰에서는 엔딩 부분에 살아있었던 듯 합니다만, 영화에서는 결국 의사가 양심의 가책을 느껴 주저하자, 스스로 주사기를 가슴에 찔러 주사약을 주입합니다(그런데 주사약이 하얀 우유 같던데... 프로포폴인가요? 근데 그건 마취제라서 시간 지나면 다시 깨어날 텐데...? 하긴 의사가 장기이식을 위해 사람을 죽여야 할텐데 마취제는 아니었겠죠?).

 

그리고 은아가 죽음의 순간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 참 안타깝습니다.

 

"우리... 이제... 집에 가요..."

 

집으로 가면... 이 모든 게 다 꿈처럼... 사랑하는 가족이 반겨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만족했을까요? 범인은 어쨌든 자기 손으로 응징했습니다. 최대한 고통을 주고 싶었는데 너무 맥없이 죽어버렸다고 절규는 했지만... 그녀의 심장과 간, 콩팥은 이식되어 세 사람을 죽음에서 살려냈습니다. 비록 각막을 받기로 했던 탈북자 기술자는 범인에게 살해당했지만...

 

7. 영화에서는 두번의 갈림길이 있지요. 엉뚱한 사람을 잡아왔을 때... 그놈이 바로 범인이었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그리고 탈북자 기술자가 목걸이를 가지러 가지 않았다면... 그래서 특수부대원이 무사히 범인을 잡아서 은아 집에다 던져 놓았더라면...

 

8. 탈북자 기술자가 살해당하고 전도사까지 살해당하자 은아는 더이상의 희생은 안된다며 처음부터 자기 혼자 해야했던 일이라며 협력자들에게 인연은 끝이라고 하고 혼자서 납골당에 갑니다. 범인이 자기를 쫒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텐데 어떻게 상대하려 했던 걸까요. 실제 범인이 찾아올거라는 것은 짐작한 듯 하지만, 범인에게 아무런 항거도 하지 못하고 고스란히 죽을 위기였습니다. 그순간 특수부대원이 바이크로 때마침 나타나지 않았다면 분명 살해당했죠.

 

9. 딸이 다섯살 때 유치원에서 만들어 온 한 쌍의 꽃 목걸이... 은아의 목걸이는 은아가 계속 걸고 있다가 전도사에게 전해졌다가, 범인이 회수, 그리고 납골당에서 은아에게 걸어주죠... 딸의 목걸이는 범인이 진열해놓고 있다가 탈북자 기술자가 회수, 그리고 바로 범인에게 빼앗깁니다. 사실, 납골당에거 범인이 은아에게 걸어주는 목걸이는 은아의 목걸이였을까요, 딸의 목걸이였을까요... 다만 영화 마지막 장면, 은아가 죽을 때 두 개의 꽃목걸이를 소중하게 쥐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10. 은아가 범인과 처음 통화하게 되는 순간은 별거 없지만, 범인이 탈북자 기술자의 핸드폰으로 (고은아가 고씨로 저장되어 있었죠. 비밀번호라도 걸어두지...) 은아와 통화하는 장면이 참 인상깊었습니다. 분명 전화 통화 상일텐데, 어느새 바로 앞에서 쳐다보며 담배연기를 내뿜는 연출으 소름끼치더군요. 그 뒤 전도사의 전화기로 은아에게 담배연기 내뿜는 소리로 다시 충격을 줍니다.

 

11. 그 많은 시체 다 어떻게 처리했을까요? 묘사로는 화덕이 있는 듯한 묘사였는데 사람의 시체는 태운다해도 흔적 없이 재만 남지 않거든요. 그보다 그동안 죽인 여자들의 가족이 행적 추적도 안한걸까요? 초반에 죽인 여자의 핸드폰으로 자기 번호를 사칭하는 장면도 나오는데, 몇년간 그러고도 무사했다는 게 이해가 안갑니다. 만약 영화 속 묘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경찰들은 정말 허수아비죠.

 

12. 생각나면 더 쓰겠습니다.

 

13. 여담으로 공포영화는 아니었는데, 영화보고 집에갈때 좀 무서웠습니다.

 

 

 

 

네비게이션이 맛이 갔는지 저는 길 위를 달리고 있는데, 저를 자꾸 청계천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더라구요. 한참을 껐다켰다 씨름했습니다. 다행히

 

"죽어버렸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소리는 안 나왔습니다...

 

 


 

 

 

 

 

 

 

더 파이브를 보았습니다. 사실 친구2나 동창생등 다른 영화들도 같이 찾아봤지만, 영 평가가 좋지 못하더군요. 그래서 결국은 더 파이브로 결정되었습니다. 내이름은 김삼순 이후로 제가 좋아하는 김선아씨가 주연이기도 하고 말이죠.

 

 

본래는 웹툰이 원작이라고 합니다. 무서운 이야기 2나 웹툰 예고살인 처럼 더 예전에는 강풀의 아파트나 바보처럼 웹툰이 영화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제법 많아졌네요. 하긴 예전에는 인터넷 자작소설이 영화로 많이 만들어지던 때가 있었죠. 엽기적인 그녀나 동갑내기 과외하기 처럼...

 

일단 저는 원작은 보지 않고 영화를 봤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원작을 잘 보지 못했습니다만 주연인 은아와 김선아씨의 배역은 참 비슷해 보이더군요. 나머지 네 사람과 범인도 연기가 참 좋았습니다. 특히 범인 역... 저도 보면서 주먹이 쥐어질 정도더군요.

 

 

사랑하는 남편과 사랑하는 딸과 셋이서 행복하게 살아가던 은아(김선아)... 하지만 어느날 우연히 딸이 범인과 희생자를 우연히 보게 되고... 그로 인해 눈 앞에서 가족이 범인에게 무참히 살해당하고 은아는 하반신 마비가 되고 혼수상태에서 겨우 깨어납니다.

 

 

그로부터 2년... 홀로 남겨진 은아는 불편한 몸으로 어떻게든 범인을 찾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합니다만... 여자의 몸인데다 다리까지 쓸수없어 휠체어에 앉은 몸으로 한계를 느끼며 절망하던 중, 자신에게 남겨진 유일한 생명을 대가로 복수를 위해 네 사람을 합류시킵니다.

 

 

각자 역할과 능력을 가진 다섯 사람... 이들은 각자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범인을 추적하면서 영화는 끝까지 상당히 긴장하게 만듭니다.

 

 

특히나 주인공 은아는 범인에게 폭행당해 하반신 마비라 늘상 휠체어에 앉아있는 신세인데도, 영화를 보면 몸을 사리지 않더군요. 늘 쓰러지고, 넘어지고, 다치고... 그러면서도 범인을 잡겠다는 의지는 꺾이지 않습니다.

 

 

특히나 범인 역의 온주완씨가 포스가 대단합니다. 애초에 건장한 범인과 하반신 마비의 연약한 여성이 상대가 될 리가 없지만, 그래서 협력자 네 사람을 모아온 뒤에도 전혀 불리해보이지 않을 정도더군요.

 

 

범인은 태연하게 범죄를 저지릅니다.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희생자는 세심하게 고르는 모양이지만 그럼에도 영화 내내 얌심의 가책이나 자신의 행동이 죄라고 느끼지 못하는 듯한... 마치 싸이코패스같은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정말로 희생자들이 아무런 행동도 못할거라는 생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요... 이런 영화를 볼 때마다 늘 생각하게 되는 거지만, 아무리 힘없고 약한 사람이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각오를 한다면 엄청난 보복을 할 수도 있는거죠... 역시 무엇을 하든 댓가는 반드시 치루게 되는 듯 합니다.

 

행복한 삶... 그 삶이 언제까지나 계속될꺼라 믿었건만 어느날 닥쳐온 비극... 그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을 보며 지금 누리고 있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영화든 소설이든 그 속의 주인공들은 평범한 하루하루가 정말 간절한 소원이지만 그것이 너무나 힘들죠.

 

평가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평일 저녁인데도 좌석이 꽉 차더군요.

 

집에 오는 길에 음주단속이... 저도 붙잡길래 음주 측정기를 불었는데 한번에 통과였습니다. 알코올은 나올리가 없죠. 콜라 측정기라면 전 백번도 더 면허취소감이었겠습니다만...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세요~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1. 2. 12:12

로보캅이랩니다~

우와아아앙~ 로보캅이네요. 어릴때 그렇게 좋아했거든요. 아 물론 2편까지만... 3편은 흑역사. 2014년 개봉이라 기대되면서도 불안하네요. 로보캅은 히어로 영화가 아니니까요. 자신은 인간인가 기계인가, 법을 수호함에 있어 규범을 따를 것인가 자신 속의 정의를 따를 것인가... 영화 내내 의미깊은 주제로 늘 생각하게 하던... 오히려 정체성 고민 이야기니...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0. 22. 15:30

기대되는 영화, 히어로입니다.

 

 

안타까운 영화 히어로...

 

아마 지금도 상영중일 거라 생각합니다만, 입소문도 없고 사람들 관심도 없습니다.

그냥 영화 히어로 하면 오래전 상영했던 기무라 타쿠야와 이병헌이 주연했던 영화 떠오르는 분들 많으시겠죠.

 

평가도 참혹합니다. 더는 한번 보고 싶긴 합니다만 누군가에게 보러가자고 차마 말은 못하겠네요.

 

스토리는 아마 예고편 본게 뻔하겠죠. 특수촬영이 직업인 아버지가 프로그램에서 쫒겨나고 좌절하다가 최후에 다시 재기할 그런 스토리... 아마 히어로 특수촬영은 초반부랑 마지막에 양념처럼 들어갈 거고... 이 영화를 특수촬영 가면 히어로 액션영화라 생각하시는 분 안계시겠죠. 그냥 평범한 소시민의 감동 스토리가 될 테니...

 

 

뭐 그래도 이 영화 한번 볼까... 생각했던게 예전 일본영화 지므라맨을 참 인상깊게 봐서입니다. 뭐 스토리는 전혀 다르기에 뭐 표절이나 따라했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습니다. 그만큼 일본의 지브라맨은 예상을 마구마구 벗어나며 스토리가 흘러가죠.

 

 

2편까지 나왔는데, 역시나 독특한 영화였습니다. 특히나 하얀 지브라맨과 검은 지브라우먼이 다시 하나가 되야한다면서 합체하는 장면엔... 그야말로 보면서 뿜었습니다... ㅡ.ㅡ

 

뭐 확실히 재밌어하는 사람과 재미없어 하는 사람이 나뉠만한 영화입니다만...

 

그러고보니 만화로도 나왔군요.

 

과거 우뢰매나 바이오맨 같은 특촬물을 참 좋아했는데, 국내에서도 예전에 벡터맨 이후로 맥이 끊겼죠(아직 환경전사 젠타포스인가...? 어딘가에서 하는 것 같지만서도... 그래도 연기자들이 온통 신인이고 제작지도 아기고 아끼며 만드는 특촬물이라... 보면서 안타까운 특촬물이더군요)

 

잘만 만들었다면 히어로도 꽤나 재밌었을 거 같은데... 괴물이 성공한 이후 7광구며 미스터 고며... 특수촬영 캐릭터 내세운 영화가 영 안되는가 봅니다...

 

보러 가실 분 없나요?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 

 

 

6월에 개봉한 영화였나 봐요. 그때는 제가 미처 보지 못하고 지나쳤지요. 공포영화를 참 좋아하는데, 역시 혼자서는 볼수가 없어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런데 어제 공포영화 좋아한다고 해서 감상실로 가서 봤습니다. 별 기대는 안 하고 말이죠. 그런데...

 

 

포스터 맨 위의 글귀 자체가 YOU THINK YOU KNOW THE STORY 입니다. 상당히 도발적이죠? 저 역시 공포영화는 꽤나 보았기 때문에 스토리가 뻔하다고 생각하며 보았습니다.

 

 

영화 내용은 보통의 공포영화 내용과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젊은 청춘 5명이 일주일간 전화도 통하지 않는 오지 어느 깊은 곳으로 놀러갑니다. 왼쪽부터 머리가 비상한 학생, 청순하고 사랑을 꿈꾸는 학생, 좀 사차원같은 다른 친구들과 동떨어진 정신세계를 가진 학생, 스포츠에 만능인 학생, 그 학생과 연인관계인 성적으로 자유로운 학생(본인 입으로 전에는 그 옆 학생과 사귀었다고 했으니...)... 이들이 모여 여행을 떠납니다.

 

 

도착한 곳이 바로 저 통나무집... 척 봐도 음산하죠? 제목자체가 그래서 저 역시 흉가 이야기로 보고 감상했습니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초반부터 숨김없이 대놓고 이상한 집단이 나옵니다. 바로 연구원들인데요. 이 다섯 젋은이를 계속해서 감시하며 이런저런 조작을 합니다. 심지어, 바로 저 통나무집에서마저 여기저기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놓고 젊은이들을 감시합니다.

 

대체 이들은 뭐하는 사람들일까요? 보다가 저는 이 영화가 혹시 심령 현상이 잦은 곳에 희생자들을 모아 가두어 놓고 하루가 지나야만 내보내 주는 그 영화인가 하고 생각했습니다.(사실 그 영화도 못봤네요. 봐야 하는데...)

 

 

그 사실을 알리 없는 젊은이들은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고...

 

 

공포영화를 자주 봤던 사람들은 이쯤해서 누가 먼저 희생될 것인가 생각하며 빨리 무시무시한 공포가 시작되기를 바랍니다.(그리고 이 시점에 연구원들 역시...)

 

 

그리고 갑자기 그들은 지하실을 발견하고... 지하실에는 수상한 물건들이 먼지가 쌓인 채 보관되어 있지요. 늘 보면서 생각하는 거지만 깜깜하고 어둡고 위험하다는 경고가 풀풀 풍기는 이런 곳을 왜 공포영화 주인공들은 꼭 가보는 걸까요...

 

어쨌든 그들은 각자 이것저것 만져보면서 드디어 무언가가 눈을 뜹니다.

 

 

여기까지야 보통 흔히 보는 공포영화와 다를게 없죠...

 

 

무언가 정체모를 존재에게 쫒기고 살해당하고...

 

 

 

필사적으로 도망치고 뿌리치고 싸우고 하는 것이야 여느 영화와 같습니다만...

 

 

자꾸만 이들이 보입니다. 이들은 심지어 젊은이들이 괴물에게 습격당하는 것까지 그대로 다 보고 있습니다. 이쯤되면 정말 궁금합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어느새 영화는 주인공들의 공포를 본다기보다는 이들이 누구이며 뭐하는 작자들인지 궁금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주인공들도 공포스런 존재에게 쫒기고 생명의 위협을 받으며 필사적으로 도망치다가 뭔가를 발견하게 되면서 그들은 선을 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이 영화는 보통의 공포영화와는 다르게 흘러가죠... 결말은... 영화를 보시면 아실 겁니다.

 

 

영화 초반부 연구원들이 일본 이야기를 하는데 일본이 계속 성공하고 있다는 듯한 이야기를 합니다. 올해도 국내에서는 공포영화가 영 흥행을 못했죠.

 

 

저도 기억나는게 무서운 이야기 2 뿐이었는데... 해외에서도 그렇고... 그런데 일본에서는 공포영화가 인기가 있었던 걸까요? 사다코 밖에는 기억 안 나는데...

 

 

  

영화를 보다보면 상당히 반가운(?) 얼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아니, 정말로 많이 등장합니다. 다만 정말 아쉬운 게... 사진상으로는 영상이 밝고 잘 보입니다만... 제가 어제 볼 때는 영 화면이 어둡고 깜깜해서 뭐가 뭔지 도무지 보이질 않았거든요. 제가 영화보러 간 곳이 시설이 안좋았던 건지... 아니면 특수효과가 너무 밝으면 다 티나니까 원래 그렇게 어둡게 찍은건지... 화면은 까만데 계속 소리만 들리니 답답하더군요.(파라노멀 액티비티처럼 적외선 화면으로라도 좀...)

 

 

영화를 다 보고나서도 왠지 찝찝한 느낌이긴 했습니다만, 이 영화에 대한 감상과 리뷰 등등을 찾아보니 아... 하고 어느정도 이해가 가더군요. 영화 볼 때는 미처 못 느꼈던 부분들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스포일러가 될 거라 이 포스트에 올리지는 않습니다만 링크를 하나 달겠습니다. 보고 싶은 분은 보시면 대단히 흥미롭습니다. 저 화이트보드에 빼곡히 적힌 이름들... 모두 어디선가 한번은 들어봤을 만한 유명인들이죠. 설마...? 했는데 이 영화... 정말 출연시켰습니다...

 

http://mirror.enha.kr/wiki/%EC%BA%90%EB%B9%88%20%EC%9D%B8%20%EB%8D%94%20%EC%9A%B0%EC%A6%88/%EA%B4%B4%EB%AC%BC

 

참고로 연구원들 대사들이 하나하나 듣다 보면...

 

"그 중에서 인어가 가장 잔인하지." "인어...? 안돼... 왜 하필이면..."

(아니 대체 인어가 왜...?)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0. 18. 17:26

영화 화이 (스포일러 없습니다.)

 실상 영화를 본 건 지난주였는데, 이러저러 바쁘다보니 이제서 리뷰를 쓰게 되네요.

 

 

뭐 바쁘다는 것이 일도 그랬지만...

 

 

저녁마다 거의 이 상황이라... 친구와 함께 요즘은 비디오 게임에 빠져 살았습니다.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 검색

 

 

솔직히 처음에 개봉예정 포스터를 봤을때도 그다지 기대는 되지 않았어요, 그저 범죄물인가보다 하고 생각했을 뿐... 워낙 김윤석의 전 영화들이 추적자, 거북이 달린다, 도둑들 등 범죄물이었던 터라 이번에도 범죄물이겠구나 했을 뿐이었는데...

 

감독이 장준환입니다?

 

장준환 감독이라면...

 

 

 

내용도 신선하고, 스토리도 가볍지 않고 무거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며, 반전도 참 놀라웠던 멋진 영화였으나 망할놈의 배급사에서 이 영화가 좌충우돌 유쾌상쾌 통쾌한 코미디 영화인줄 알고 포스터를 저모양 저따위로 만들어서 관객들의 실망과 외면을 받게 만든 안타까운 걸작 '지구를 지켜라'의 감독이군요.

 

지구를 지켜라 이후 기나긴 침묵 끝에 만든 영화라고 합니다.

 

 

영화는 영화 제목과 같은 화이라는 아이의 모습으로 시작됩니다. 초반부에 유괴사건과 몸값소동이 보여지긴 하지만... 다섯명의 범죄자들이 아이를 납치해서 자기 아들인양 키워낸 아이, 그게 바로 화이죠.

 

 

이 아빠들(중에 한사람은 아버지지만)은 모두 각자 특기가 있고, 자신의 특기를 아들인 화이에게 가르칩니다. 총기 다루는 법과 사격술, 칼 다루는 법과 격투술, 작전과 전체적인 계획을 짜는 심리전, 행동력과 냉혹함, 잔인함까지... 화이는 소질도 좋아, 이 모든 기술을 훌륭하게 배워나갑니다.

 

 

그중에서 화이는 좀 모자른 아빠를 가장 좋아하는데, 전 조진웅이 이런 역할을 맡게 될 줄 몰랐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아빠가 가르쳐주는 운전기술이 아마 가장 많이 배우지 않았을까 합니다. 어눌한 덩치 역할인데도 묘하게 어울려 역시 연기가 훌륭하다고 느꼈죠.

 

 

그리고 그 아빠들 사이에 유일하게 아버지라고 부르는 아빠가 있습니다.

 

 

다른 아빠들과는 차원이 다른 아버지... 영화를 조금만 봐도, 확실히 위압감이 느껴지는 아버지였죠... 화이가 어둠 속에서 괴물을 보게 된 원인이 아마 이 아버지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잘못하면 어두운 지하실에 가두어 버리는 벌을 주곤 했으니까요.

 

 

그렇게 살아가던 일상... 그러다가 어느 날, 아버지는 화이를 자신들의 범죄 현장으로 데리고 가고, 화이는 그곳에서 우연히 한장의 어린 아이의 사진을 목격하면서 사태는 한치 앞도 예상할 수 없게 흘러갑니다...

 

 

영화는 참 재밌었습니다. 역시나... 만약이란 거 의미없지만 오래전 '지구를 지켜라' 영화도 이런 분위기로 홍보가 되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봤습니다. 무엇보다도 연기자들이 모두 연기가 훌륭해서 어색한 부분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다만 남자들은 상관없을지 몰라도 여성들 입장에서는 좀 거북한 내용들이 나온다고 할까... 애초 이 영화 주역들이 모두 남자이니 그럴만도 합니다만(여성도 한사람 나오기는 하죠)

 

하나... 영화를 보며 박용우가 왜 스텝롤에 없나 했더니 이경영과 함께 특별출연이었군요.

음... 특별출연이라기엔 비중이 참 큰데 말이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입니다만, 역시 껄렁껄렁하고 투덜거리며 욕해대는 형사 역할이 그보다 잘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둘... 형사가 한사람 더 있었죠. 집요하고, 포기를 모르는 독종형사. 그런데 그 형사가 초반부에 지하철 역에서 범인들에게 조롱당하던 그 형사 맞죠?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3. 10. 9. 13:59

적인걸 1, 2를 보았습니다.(스포일러 없습니다)

 

 

다음은 적인걸입니다. 적인걸 2를 보기로 예정되어서 부랴부랴 적인걸 1편도 보았습니다만, 적인걸 1편은 감상실에서 본 터라 표는 없고, 결국 적인걸 2를 보게 되었네요.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서극 감독에 유덕화 주연, 참 간만에 보는 무협 영화이기도 합니다.

 

 

 

1편의 내용은 측천무후의 즉위식에 공개될 동상을 만들다가 사람들이 괴이하게 죽는 사건(인체발화?)들이 일어나게 되어 그 해결을 위해 역모 혐의로 복역중인 적인걸을 다시 풀어주어 사건을 해결하게 하는 스토리입니다.

 

 

금성무나 양조위는 요즘 영화에도 자주 보입니다만 유덕화는 왠지 꽤 오랫만에 보는 듯 하더군요. 주윤발은 드래곤볼 에볼루션이나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참 안타까움이...

 

 

 

 

결국 적인걸은 명을 받아 사건을 파해치고, 배후에서 조종하던 범인과 미스테리를 밝혀낸다는 명쾌한 스토리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저는 추리물을 생각하고 봤는데 의외로 추리, 무협, 액션, 판타지 들이 고루 섞여있어 꽤나 재밌게 봤습니다. 좀 정신없기는 했지만... 마지막까지 괜찮은 마무리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2편을 보자마자 좀 놀랐습니다. 1편의 유덕화가 아니었기 때문이죠. 1편보다 과거 이야기라서 배역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만, 고개가 좀 갸우뚱 했던 것도 사실이네요.

 

 

어쨌든 이 2편... 1편보다 많은 부분에서 발전했습니다. 특히나 액션신, 그리고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 무엇보다도 감독이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느낀거라도 있었는지 적인걸이 한번 둘러보면 주변의 수많은 단서들이 알아서 '재조립되고 정렬되고 분석되는' 인간 컴퓨터같은 장면들이 나옵니다. 저랑 영화 같이 보면서 둘이 '컴퓨터냐?'라고 말했으니 말다했죠.

 

 

하지만 아무래도 유덕화의 포스에는 좀 밀리는 듯 합니다. 왠지 우리나라 연예인 조승우를 닮기도 했군요.

 

 

그리고, 김범이 출연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었습니다만, 과연 비중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결과는... 한번 영화를 보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안타까운김범... 뭐 그래도 영화 내 유일한 로맨스이자 베드신까지 있습니다만... 영화 보는 내내 차라리 감옥 의술사 역할을 맡지 왜... 라는 생각이 내내 끊이지 않더군요.

 

적인걸의 실제 모습이랍니다... 아...

 

어쨌든 영화는 재밌게 봤습니다만, 전편보다도 스케일이 크다보니 사건들, 등장인물들, 이것저것 다 풀다보니 시간이 모자른 느낌도 듭니다. 그래도 볼거리만은 확실했네요.

 

하나... 적인걸 1에서 나온 마법무기는 결국 이번 2편 마지막에 하사받는 모습으로 등장하네요. 하지만 측천무후와의 썸씽이라던가, 반역으로 인한 체포, 구금, 그리고 동료가 한 팔이 잘리는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아마도 적인걸 3가 나올수도 있겠네요.

 

둘... 2편에서 동료이자 라이벌로 나온 수사관이 1편에서 나온 누구일지 궁금했습니다. 팔 잘린 동료는 아닌 것 같고... 흰머리인가...?

 

셋... 잠수하는 말을 보고 같이 빵터졌습니다. "해마였어?"

 

넷... 볼거리는 많은데 적인걸이 단서를 찾고 실마리를 풀어내는 모습이 너무 뜬금없어요. 셜록도 그렇게는 안해...

 

다섯... 영화 최대 스케일인 괴물... 정말 어떻게 생겼고 어떻게 상대할까 기대했는데... 마지막의 정체를 드러낸 그것은...

 

여섯... 영화 최후 보스의 2인자... 뭔가 정말 한가닥 할거 같더만... 꿀꺽 하고 으웩...!

 

일곱... 보스도 그닥... 엄청난 고수라더니 옷갈아입더니 스파이더맨이...

 

여덟... 황제와 무후라지만... 걸핏하면 목자른대요... 어디 살벌해서 말이라도 꺼내겠어요...?

 

아홉... 적인걸이 수영을 못한다는 설정인가본데... 그럼 초반에 연못에서 수중식물 줄기들 뱅뱅 엮어 밧줄 만들고 히로인 구한거는 뭔가요... 거기서는 발이 바닥에 닿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