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든 이미지 출처 - 구글 이미지검색


디스트릭트 9와 기대하던 영화 팬도럼을 보았습니다.

우주선이나 우주처럼, 어떤 고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이상증상을 뜻하는 팬도럼...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난민들을 태우고 지구를 떠나 '타니스'라는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살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 안에서, 두 승무원이 기나긴 수면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깨어난 우주선은 사람의 기척도 없고, 우주선은 시시각각 이상증세가 심해지고, 인간의 처참한 시체와 인간을 사냥해서 먹어치우는 괴물들, 그리고 힘겹게 만난 생존한 사람들의 이상행동으로 앞을 알수없이 전개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예고편만 보고는 '에얼리언'이 떠올랐습니다. 역시나 많은 부분에서 에얼리언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더군요.

다만 이 감독... '어떻게 하면 관객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지' 잘 아는것 같습니다. 영화보면서 내내 섬뜩섬뜩 놀라게 되는 장면이 많더군요. 만약 보실 분이 계시다면, 음향효과가 잘 되어있는 극장을 가시는 게 좋을 듯 싶더군요. 제가 간 곳은 왕십리 CGV였는데 들썩들썩하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세명의 주인공이 원자로를 향해 위험한 어둠을 헤쳐나갑니다.


영화는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섬뜩한 사운드, 그리고 빛 하나없는 어둡고 음산한 우주선 공간들이 공포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실제, 우주선 '엘리시움'호를 표현하기 위해 한 폐공장을 선택해서 세트장을 지었다는 말처럼, 영화내내 주인공들이 헤메이는 공간은, 기분나쁘고 우울한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공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을 참 재밌어하실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역시 공포영화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조금은 점진적인 스릴을 좋아할 뿐, 소우처럼 끔찍한 장면들이 난무하거나 예측못한 놀래키는 장면이 난무하는 영화는... 두번보기는 좀 무섭더군요.

아래 사진같은 장면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며 내내 생각했던 것은... 제가 지금 태양이 내리쬐는 지구에 살고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말다했죠.


영화에서 등장하는 에얼리언의 역할인 '식인괴물'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도 약간은 설명해주는 듯 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괴물에 대한 이미지는 찾기 어렵더군요.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영화개봉때까지 '괴물'의 모습이 철저하게 비밀이었는데, 여기서도 그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생각나는 것은 괴물의 심해생물같은 피부였는데... 위 사진은 수면캡슐에 있을때의 보호의복(?)을 찢어내는 모습입니다만, 보면서 괴물들의 피부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나는것은 영화보며 깜짝깜짝 놀랬던 것들... 스토리는 그닥 와닿지 않는 것이, 역시 SF영화라는 생각보다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군요.

지구는 왜 멸망하는지, 왜 사라져 버리고 마는지에 대한 언급은 자세히 없습니다만, 최근 이 주제의 영화가 상당히 많네요. 조만간 '2012'도 개봉하는데... 조금은 우울해집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9. 17:05

Gi죠 - 주역은 이병헌이다!

 -
스크린샷 출처 - 구글 이미지검색 -
간만에 영화 GI죠를 보았습니다. 한류스타 이병헌이 코브라 군단의 '스톰 쉐도우'역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지요.


흐음 왠지모르게 영화표가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합니다. 영화표를 따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휴대폰이나 인터넷 예매 등이 활성화되면서 그냥 전표 비슷해져 버리기도 했지요. 그런 전표는... 모아도 뭔가 아쉽습니다.


저에게 있어 GI죠는 거의 20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본 것은 위와 같은 피규어였죠. 프라모델이나 보통 인형과는 달리 상당한 관절구조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할 수 있는 피규어는 처음이었습니다. 스톰 쉐도우가 보이는군요.


영화를 보면서 관점은 얼마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냐, 그리고 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어떻게 실제로 표현될 것인가. 그래서 여기서의 리뷰도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지게 될거 같습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인 듀크입니다. 본래는 GI죠의 리더로서 상당한 리더쉽과 지휘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아직 듀크가 처음 가입하는 초반부의 이야기여서인지 영화 내내 신병의 이미지입니다. 그렇긴 해도 모든 훈련에서 상위 0.5%클래스라니 대단하긴 하죠. 그외엔 그다지 특징은 없군요. 납치된뒤 구출을 기다리는 공주님...이 될뻔했다는 정도?


베로니스... 코브라 군단의 여전사입니다...만 실제로 격투 타입보다는 첩보, 스파이, 중요물품의 탈환, 운반 등 에이전트 스타일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GI죠의 현역멤버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뭐 그건 사기적인 성능의 더블 펄스건의 위력일려나... 영화내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합니다.


Gi죠의 홍일점, 샤나 스칼렛 오하라입니다. 역시나 생각대로... 과학자 스타일입니다.(뭐 훈련에서 만점 신기록도 세웠다더니...) 초반에는 천재적인 두뇌에, 투명 위장복까지 선보이며 상당히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만...
위장복은 맥없이 꺾이지, 전투 한번에 패배하지, 머리쓰는 일은 GI죠의 한 대원이 도맡지...

여러모로 안습인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래도 스네이크 아이에게 비하겠습니까...



나왔습니다. 최고의 기대주, 그리고 실제로는 최고의 안습캐릭터 스네이크 아이즈입니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마음껏 액션을 펼쳐줍니다. 다른 대원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없어 온갖 최첨단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하고 설치는 와중에 오로지 강화복과 자신의 실력과 접근전 무기만으로 싸워 나갑니다.(하지만 이건 스톰 쉐도우가 한수 위입니다.)


다만 그가 안습인건 액션이 아닙니다. 스승이 죽은 후 침묵의 서원을 한 탓에... 영화 내내 그의 대하 한마디도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맨얼굴 역시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위 사진 같은 경우 드문 편에 속하죠. 그러다 보니, Gi죠 팀에서는 비중이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배역을 맡은 '레이 파크'를 알아보는 사람조차 없을거 같습니다.

재밌는 건 네이버의 한줄 명대사 란인데요... 거기에 스네이크 아이의 한줄 명대사가 있습니다. 어라 스네이크 아이가 뭐라 한 적이 있었나? 어릴때도 말 없던데... 란 생각에 한번 보니...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
................................................................................................................................
아무말이 없다....
gktjddl654 2009.08.06 | 신고

역시나...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더군요.

스네이크 아이즈 (레이 파크)
대사좀줘이망할영화야
visionkn 2009.08.06 | 신고

제가 생각해도 영화 찍으면서 이랬을 거 같더군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스톰 쉐도우' 이병현입니다. 영화내내 가히 최강의 카리스마라 할만합니다. 영화보기 전에는 드랜곤볼 에볼루션의 박준형이나 울버린의 대니얼 헤니만큼이나 비중이 있으면 다행이겠네... 했는데... 이게 웬일... 영화 상영시간 내내 그 강력함을 휘두르고 다닙니다. 게다가 걱정했던 '마스크'도 최대한 자제. 그 강렬한 맨얼굴로 얼굴 표정변화 하나없이 순식간에 척살해대더군요. 이미 놈놈놈에서 나쁜놈으로 악역을 했지만, 거기서의 마적두목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스네이크 아이와 숙명지워진 터라, 그와의 라이벌 관계가 영화의 주된 테마이기도 했는데요. 사부를 죽여야만 했던 그의 심정이 어느 면에서는 전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혀 자신에게는 웃어주지도, 칭찬도 해주지 않던 사부님... 그런데 어쩌다 스테이크 아이가 승리하자 박수까지 쳐주고 웃으시며, '네가 최고다'라고 해주시다니...

사부님... 애들 교육은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요...


결국 킬빌에서도 이런 구도가 있었죠. 한 사부님 아래 두 사제의 사부님의 죽음을 둘러싼 대결. 얼굴도 안나오고 대사 한 줄 없는 스네이크 아이에 비해, 맨얼굴로 독설을 팍팍 뱉어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이지만...


문제는 코브라 군단에 인물이 워낙에 없는 터라, 혼자 보냈다간 실패만 하는 베로니스가 못미더워 모든 임무에 따라나서지만, 적인 GI죠는 사람 수로 밀어붙이지, 게다가 온갖 최첨단 무기와 강화갑옷으로 무장하고 공격해오는 와중에 오로지 맨몸과 두자루의 실검, 그리고 수리검만을 사용해서 맞받아 싸워나갑니다. 이미 고생길이 훤하죠. 게다가 말없는 껌둥이는 사부의 복수를 하겠다고 들러붙지, 그나마 유일한 같은 편인 베로니카는 전투에는 아무 쓸모없지. 아마 영화내내 제일 생고생한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더군요. 이병헌 만세!


Gi죠의 립코드입니다. 배우 윌스미스 타입의 캐릭터인 거 같더군요. 몸으로 싸우기보다 입으로 연기하는 게 더 많습니다. 게다가 영화내에서 연인까지 생겼으니 의외로 가장 득을 봤을지도? 아... 한가지... 중요한 순간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야 하는 전투기라면... 가장 중요한 음성 락은 시동할때 걸려있을거 같지 않나요? 모든 장비는 도난이 가장 큰 위험이라구요. 시동하고 비행하는 것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가 중요한때 음성명령이라니... 납득안감.


영화내내 '내가 악의 총수다'라고 뻐기는 놈이 있길래 저놈이 코브라 커맨드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막판에... 어라라?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재밌었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에서 심각한 인간적 고뇌나 삶의 무게, 혹은 히어로의 갈등을 기대하지는 않겠지요.
저의 경우 인간적 고뇌를 기대하고 와치맨을 보았길래 신시티와 와치맨을 대단히 재미있어 했고, 단순무식한 볼거리와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기에 Gi죠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톰 쉐도우의 어린 시절입니다만... '어 도둑놈이다!' '뭐 훔치고 있었어요'... 들으신 분 계세요?
분명 거기가 일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스톰 쉐도우... 한국인이었나요? 게다가 사부는 영어로 해야지... 그러고... 대체 뭐가 뭔지...



영화모임의 좋은 점들 중 하나는 여러 영화관을 찾아가볼수 있다는 것에 있겠지요. 명동 CGV를 찾기 위해 일단 명동역에 내렸습니다. 6번 출구로 적여있어서 그리로 나와서 보았습니다. 찾았다!! CGV!!! ... 어라...? 뭔가 좀 다른듯한...

문제는 제가 선천성 방향치라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나 복잡한 골목에 한번 들어가면 출구 찾아 나오기까지는 몇시간은 걸리지요. 이번에도... 이쪽이다!! 싶어서 간 곳은 다 반대방향이더군요. 나중에는 자포자기한 채 일부러 반대쪽으로만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마술쇼도 보고 말이죠...


겨우겨우 찾은 CGV... 찾고나서 알았지만 이미 두번은 지나갔던 곳... 뭐가 이래. 이정표도 없고 간판은 왜저리 보이지도 않는지... 처음 온 사람은 어떻게 찾으라는 겁니까. 게다가 아직 입점중인지 내부도 썰렁하기 그지없더군요. 뭐 영화만 재밌으면야 다른게 무슨 상관인지 싶습니다만.

- 출처 - 모든 스크린샷은 구글 이미지검색 -


예전에 귀신이나 유령영화 등에서 무서움을 느끼던 때, 순간순간 무서운 것이 튀어나오기 직전에 극한 두려움과, 막상 끔찍한 것이 튀어나왔을때의 공포... 그것과는 달리... 시종일관 지속되는 공포를 느낀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사일런트 힐Silent Hill'을 처음 접했을 때입니다. 그전에도 바이오 해저드라는 유명한 공포의 좀비게임이 있었지만... 허브만 먹으면 죽기직전이라도 설아나는 데다, 총알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몰려오는 좀비를 안면 하나 안바꾸고 학살해대는 무적의 슈퍼맨같은 주인공이었던 터라... 중간에 놀래기는 해도 무섭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 게임만은 달랐지요. 꿈에서라도 보기 싫을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크리쳐들 하며... 마음만 먹으면 접근전 무기로 싸워나갈수는 있지만 보통 두려워하며 도망치게 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온통 피인지 녹슨 쇳물인지 알길없는 흑갈색의 끔찍한 배경으로 변해버리는 주변이라던지... 그것보다 더 끔찍스러운것은 이 게임의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 시종일관 뭔가 긁히고 울리고 쾡쾡거리며 울리는 거슬리는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기분나쁜 공포'를 게임하는 내내 유지시켜 줍니다. 지금까지도... 이게임은 밤에 불끄고 하는것은 커녕... 혼자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와중에 이게임을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영화를 세번이나 보게 되었네요. 세번이나 보게 된 것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녀석의 취향탓도 있지만, 한두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죠. 영화의 짧은 상영시간 동안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 스토리야 여기저기 다 있을테니,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내 몇가지 이해하기 힘든 것들에 대한 설명이 되겠네요. 영화내에서 주인공인 로즈가 잃어버린 딸 샤론을 찾아 여경관인 베넷과 함께 사일런트 힐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사진의 저런 크리쳐들을 비롯한 괴기한 현상들에서 도망다니게 되는데요. 이미 여기서 로즈와 베넷은 이미 다른 세계인 듯 합니다. 영화 중반에 로즈와 딸을 찾으러 온 남편과 경관이 사일런트 힐에 오는데요, 분명 한 장소에서 남편과 경관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나가고, 로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망쳐가지만... 둘은 한 장소에 있는데도 서로 만나지 못합니다. 남편이 있는 살아있는 세계(따스한 빛의 배경), 로즈가 도망쳐다니는 죽음의 세계(침침한 회색빛 배경)으로 나뉜 채... 그저 남편은 '아내의 냄새를 맡았어...'라며 미약한 아내의 존재를 겨우 느낍니다.

결국 남편과 경관은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자신들이 속한 빛의 세계로 돌아가고... 로즈는 두렵고 회색에 세계에서, 더 무시무시한 끔찍한 악마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에서 차원이라고 할지... 세계가 셋으로 나뉘는군요. 살아있는 빛의 세계(따스한 빛나는 배경), 죽음에 이미 발 디딘 어둠의 세계(차가운 회색의 세계), 그리고 끔찍한 크리쳐와 악마들이 활개치는 피빛 세계(무시무시한 검붉은 배경). 마지막 세계에서는 윗 사진과 같은 크리쳐들이 로즈를 습격해옵니다. 저 크리쳐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비밀인 '알레사'를 욕보였던 존재로... 저주를 받아 저렇게 '척추가 접혀져' 다니게 되죠. 게임에서도 등장했던 반가운 놈이었습니다.(실제로 마주치게 되면 하나도 안 반갑긴 하죠 ㅎㅎㅎ)


악마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피라밋 머리... 혹은 삼각두라고 불리는 크리쳐입니다... 게임 사일런트 힐2에서의 인기인이었습니다. 죽일 수가 없는 놈이었던 지라 도망다니느라 생고생하게 만든 녀석이었습니다. 게임에서도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자신의 몸보다도 더 큰 참마도를 질질 끌고 다니며 철문을 종잇장 자르듯 갈라버리고, 총알 몇방으로는 벌에 쏘인 정도로 여기고 덤벼듭니다. 게다가
취미는 사람의 옷 벗기기(...), 살거죽 벗겨내기...


로즈는 단지 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사일런트 힐의 무시무시한 세계를 헤메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존재에게 다가가게 되고, 30년 전 일어났던 끔찍한 참사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입양한 딸 샤론이 누구인지도...

결말은... 신이냐 악마의 논란보다도... 결국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났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화롭던 소도시에 무시무시한 짓을 저질렀던 광신교도들과 그들의 교주... 그리고 고통과 증오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커지고 무거워져 견딜수 없어 누군가의 힘을 빌려버린 그녀 역시...

세번째 본 지금은 어느 정도 이제 알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진짜 싫었던 어둠의 세계에서 갑자기 변해버리는 피빛 배경으로의 효과라던가 특히나 게임에서 참 인상적이었던 '쭉방 가슴 간호사 누님'.... 특히...

흥행했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 속편이 또 나오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은 게임 이야기입니다. 사일런트 힐은 최근 오리진은 못해보고 4편까지 해봤습니다만... 1, 2, 3은 어느정도 연관있는 이야기라서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4편은 전혀 다릅니다. 배경도 사일런트 힐이라는 공포스런 도시가 아닌 바로 자신의 방입니다. 상상해보세요.

혼자 살고 있는데, 어느날부터 자신의 집과 현관문을 경계로 바깥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분리되 버립니다. 현관문은 절대로 열리지 않고, 방범구멍이나 창문으로 밖은 볼수 있어도 절대로 소리도 전달되지 않고 깨뜨리거나 열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시시각각 집안에서 괴이한 이상현상과 유령들이 나타납니다.

게임 사일런트 힐4에서는 그런 상태에서 주인공이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개인적으로 게임하다가 어느 순간 현관문의 방범창을 들여다보니, 주인공 자신의 끔찍한 죽어버린 얼굴이 흔들거리며 문밖에 서있는 모습에 기겁했던 생각이 나네요. 진짜 공포란게 뭔지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만든 게임입니다.


더운 날씨네요. 더울때는 공포영화가 최고입니다만, 원체 무서움을 잘 타는지라 공포영화는 꼭 누군가 곁에 있어야만 보는 겁많은 자취생의 비애였습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7. 15. 23:58

눈먼 자들의 도시


 

- 모든 이미지의 출처는 다음 영화정보의 공개용 스틸컷입니다. -

오래전부터 보고는 싶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볼 기회가 없다가 오늘 보게 되었습니다.
인터넷 TV의 특혜라고나 할까요.

왠지 공포가 아닐까 생각했지만 역시 공포영화는 아니었군요.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내내 좀 불편했던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간략한 스토리를 요약하자면,
어느날 한 남자가 눈이 안보이는 증세로 병원을 찾게 되는데,
그 눈이 안보이는 증상이 급격히 다른 사람들에게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 와중에 눈먼 사람들을 격리 수용하기로 한 정부 정책에 따라,
눈먼 사람들이 끌려가는데, 걱정이 된 주인공은
눈이 멀지 않았음에도 남편을 따라 수용소에 갑니다.


눈이 멀지 않았지만 눈이 보인다는 것이 탄로나면 곤란하기에
눈먼 사람 행세를 하던 주인공은 격리된 수용소 시설에서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존재로...
그곳의 참상과 진면목을 두 눈 뜨로 지켜보면서, 아무런 내색을 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을 통제하려는 병사들의 압력...
어느순간, 그들을 감시하고 통제하던 존재들이 사라지면서 갑작스레 등장하는
총을 가진 압제자의 등장...
그리고 견디다 못해 결단을 내리는 유일하게 볼 수 있는 주인공...

여기까지가 주요 스토리입니다.

음 제가 원작은 읽어보질 못해서 원작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는 알수가 없습니다.


이 영화는 어쩌면 영화 자체를 현실과 대입하는 경우가 많아지기는 합니다.
어떤 집단에서든 누군가가 강대한 힘을 가지면...
그 힘을 손에 넣고 다른 사람들을 압박해대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갇혀 지내는 수용소 생활 도중...
어느 순간부터인가 외부에서 그들을 통제하던 사람들조차 사라지고서,
눈먼 자들 중 총을 가진 존재가 나타납니다.

그는 그 힘을 사용해서 스스로 원하는 것들을 손에 넣지요.
금품, 식량, 그리고 욕정을 풀 여자.

간혹 현실이 상당히 불만스럽고 힘겨워서 다 떨쳐버리고
옛날 홍길동이 율도국을 세웠다던가...

아니면 조용한 전원마을 같은 곳에서 서로 조용하게 살아가는 꿈을 꾸기도 하지만...

모든 구성원이 똑같이 살수는 없을 듯합니다.
실제로 모든 사람이 평등한 나라는 실패하고 있으니까요.
누군가는 다른 사람을 누르려고 하고 누군가는 타인에게서 뺏으려고 하죠.
필요로 하는 행복과 남아도는 행복이 같은 양이라면 모르지만,
보통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타인에게서 빼앗아 가려고 하는 것이
인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막상 모든 조건이 똑같은 공간에서
자신의 손에 다른 사람에게는 없는 어떤 '힘'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될려는지?


하긴 그런 주제는 미국의 히어로물에 언제나 무겁게 다루어지던 내용이지요.
'공격'을 위해 사용하던지 '보호와 수호'를 위해 사용하던지...

또한, 식량이 부족한데다, 얼마 안되는 식량까지 총든놈에게 통제당하자,
결국 힘없는 사람들은 압제자에게 원하는 것을 주고 식량을 얻기로 결정합니다.

금품들을 모아서 건네주고...
결국엔 여자들까지 그들에게 걸어갑니다.
남자에 비해 상대적 약자인 여성들이 남자에게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것이야
항상 여러 영화에서,

(혹은 지금 이순간도 여기저기의 지구상 어두운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겠지만,
역시 불편한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함께 의지하던 여자들을 보내고선
그 여성들이 대가로 얻어온 식량들을 받아들이는 남성들의 모습 역시...

저역시 남자여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성들에게 강한 존재이면서 동시에 여성들에게 약한 남자의 두가지 모습은...
역시 불편하더군요.



그러나 악당은 언제나처럼 타인을 지나치게 괴롭힌 나머지...
'지나치게 막다른 곳에 몰리면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를 약자'에게 대가를 치루지요.

결국 눈이 보이는 그녀는 다른 사람들을 이끌어가게 됩니다.

영화 초반부부터 나서는 것을 극도로 꺼려했던 그녀는...
중반부에서 어떤 계기로 인해 굳은 마음을 먹게 됩니다.

그러나 그녀의 경우에는 보통의 다른 선구자들과는 다른 차이점이 있었지요.
다른 선구자들이 자신도 모르는 자신의 '힘과 방향'을 후천적으로 알게 되는 반면...
그녀는 처음부터 '힘과 방향'이 있었지요.

눈먼자들 사이에 유일하게 볼 수 있는 그녀는
수용소내에서는 가장 강력한 '힘'을 지니고 있었던 것이지요.
다만, 초반에는 그녀는 정부와 국가적인 통제를 따르고 순응하다가,
후반부부터 스스로 일어나 결단을 내립니다.
그때부터 그녀에게는 '방향'이 생겨납니다.

부당하게 힘과 권략을 휘두르며 고통을 주고 식량을 통제하는 불한당에게서
생필품을 획득하는 것.
수용소가 불타버린 후에 수용소 밖으로 나갈 수 있게 되자,
그녀가 선택한 사람들을 이끌어 그녀의 집으로 데려가는 것.

 

그렇게 선택된 사람들을 이끌고 안전한 장소로 인도하는 그녀에게
다른 존재가 겹쳐 보이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니겠지요.

뭐 그런 거야 영화를 보며 나름대로 해석을 내리는 사람들의 자유이므로
정확한 의미는 영화를 찍은 감독 외에는 알 방법은 없겠지요.

 

다만, 여러가지 석연치 않는 점들이 있긴 합니다...
그래서 원작이 궁금해지기도 하죠.
원작에는 혹시 더 설명된 부분이 있을까 하면서...

하나. 눈이 멀어버리는 병은 왜 생겼으며, 정부와 국가는 알고 있었는가.
         한때는 국가가 의도적으로 증상을 유포시켰다는 이야기까지 돌기도 했었지요.
         결국 특별한 설명 없이 영화는 마무리 되어버립니다.
         한사람 외에는 나중에 어찌 되었는지에 대한 언급조차 없지요.

둘. 수용소를 감시하던 경비와 군인들은 어찌되었는지.
     총든놈이 설치게 된 가장 큰 이유인 수용소를 감시하던 군인도,
     식량을 배급하던 정부도,
모든 외부인이 사라져 버립니다.
     하긴, 영화 도중에 분노한 한 눈먼자에 의해 군인 중 한명이
     죽이기 직전 접촉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그때문에 외부로 퍼져나간건지 어떤지는 자세한 설명은 없습니다.
     하긴 전염되는 것을 전혀 통제하지 못하고 있었으니
     꼭 그 원인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셋. 엔딩은 참 알쏭달쏭한 마무리였습니다.
     원작은 어떤 엔딩인지 궁금하네요.

그러나 역시 예상했던 대로...
비록 고난과 불행과 슬픔이지만,
이겨낸 사람들에겐 깨달음이 있습니다.
전에는 몰랐던 감정,
전에는 몰랐던 행복,
전에는 몰랐던 사랑,
전에는 몰랐던 사람...


제가 간절히 찾고 있는 것이기도 하죠.
불행과 슬픔을 겪지 않고서도 깨달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테지만...
역시 저도 인간인가 봅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6. 2. 21:11

[펌]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 (1980)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중 그 첫번째... 인상적인 포스트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 (1980) - 하나의 작은 생명이 지구를 구한다. 데즈카 오사무의 우주와 지구 생명에 대한 철학적 애니 1980년대/ 일본 애니

2009/01/26 16:42

복사 http://blog.naver.com/janushe/110041397219

이 포스트를 보낸곳 (1)

 

- 맨처음 10분. 고도의 탄생과 오르가와의 만남.

 

테즈카 오사무 원작으로 여러가지 이야기가 있는 불새시리즈 중의 하나이다. 사랑이 그리고 인간의 의지가 지구를 구한다는 철학적인 메세지를 담고 있다. 일단 배경부터가 먼 미래로 지구의 자연은 황폐해져 있고 우주인들과 교류하여 함께 살고 있는데, 고도의 탄생과 성장과정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미 인간의 탄생조차도 자연스럽지 못한 채, 인위적으로 조절되어 상품처럼 키워지며, 보육 또한 인간이 아닌 로봇이 대신하고 있다.

 

<고도의 성장과정에 대한 생각>

주인공은 남성으로 고도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보여지는 것만 봐서는 격리된 공간에서 키워지는 것 같다. 그런데 그렇다면 맨 처음 세상밖으로 나갔을 때의 충격같은 게 있는 것이 당연한데, 그런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봐서는 이 부분이 좀 부자연스럽게 전개 되었거나, 아니면 바깥세상과 접촉하는 것을 뺀 축약한 과정만 보여준 것이거나 또는 영상 및 시뮬레이션 과정을 통해 직접 접촉하지 않은 채로 자연스럽게 세상을 익힌 것 같다. 로봇에 의해 키워지는 것은 인간적이지 않지만 어떤 능력이 좋고 어떤 것에 적성이 맞는가를 어릴때부터 고도로 분석하여 발달시켜 주는 것은 매우 좋은 것 같다. 자연스러운 성장이나 인간적인 면에 반한다는 면에서 반대할 사람도 많겠지만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시간과 인생을 허비 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훨씬 많다는 현실을 볼 때 자기자신을 일찍 파악할 수 있다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잡고 싶은 사람도 많을 것이다. 물론 인간의 능력은 각자 차이가 많이 나는 건 어쩔 수 없으므로, 능력을 가지지 못한 자에 속한다면 도태될 가능성이 높지만,그건 어떤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일들이 있고 그 역할들은 다 누군가는 해야할 것들이기 때문에 생각해보면 그런 차이조차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그리고 다소 인위적이긴 하지만 애니에서와 같이 국가가 개입하여 능력을 분석  키워주는 것이 더 평등된 사회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적 배경이 과학의 발달로 인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 다르긴 하지만 고도는 부모도 없이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채 태어나지만, 우주파일럿으로서 적합한 인재로 판단되어 양질의 발달 교육을 받는다. 그리고 뒤에 나오는 레나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부와 권력을 가진 부모를 가진 인간은 또 그 나름대로 그 지위를 세습하여 살아간다. 이렇게 자신이 처한 환경은 다르지만 자신이 가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는 모든 계층에게 주어진다는 면에서 국가가 인위적으로 개입하는 이런 설정의 긍정적인 면을 보고 싶다. 혹시 정말 먼 미래에 현실이 될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다만, 애니에서의 미래세계는 시험관 아기를 따로 생산하지만, 이것은 설정이므로 별도로 하고, 평범한 가족의 일원으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이런 비슷한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 기술적으로 어렵긴 하겠지만, 적어도 인간이 자신이 뭘 잘할 수 있는가를 아는 것만으로도 그 뒤는 자신의 노력에 달렸지만 인생의 후반기에 가서 후회하는 일은 적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고도는 우주파일럿에 맞는 교육을 받으며 성장하여 견습생으로서 훈련원에 들어간다. 항상 오르가와 함께 자란 고도는 당연히 그녀를 데리고 들어가려 하지만 오르가를 기계덩어리로만 여기는 교관에게 제재를 당하고 결국 휴대용 짐과 같은 형태로 변신시킨 채 동반하여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들어간 훈련. 고도는 사격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다른 행성에서 잡아온 우주인들을 사격하라는 지시를 받게 된다.

 

<인간인 것과 인간이 아닌 것>

 테즈카 오사무의 세계관이 많이 엿보이는 이 작품에서는 이미 오르가의 존재. 그리고 후의 이야기를 통해서 알 수 있지만 인간과 그 밖에 생명체, 그리고 그 구별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어릴때 부터 오랫동안 함께한 일상생활을 함께 하는 면에서는 인간과 다를 바 없는 오르가를 결국에는 로봇이므로 말하자면, 휴대용 라디오와 같은 것으로 순식간에 전락시키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까? 무자비한 인간이 아닌 보통의 인간이라면 쉽게 용남되지 않는 일일 것이다. 오르가가 인간이 아니기에 그렇게 취급하는 것이 오히려 인간이 하기엔 비인간적인 행위라는 아이러니한 생각이 들게 한다. 게다가 오르가는 도고를 어릴때부터 보살펴온 어머니 같은 존재로서 더욱 그런 점이 부각되게 한다.

 

그리고 도고는 사격명령을 받았을 때 "저들은 인간이다." 라고 항변하지만 교관은 "저들은 다른 혹성에서 온 괴물들이다." 라고 대답하며 무자비하게 학살해 버린다. 그런데 나도 도고가 '인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였을 때 위화감같은 것을 느꼈다. 저들에게 '인간'이라는 호칭이 과연 적당한가 하고. 교관은 말한다. "저들이 인간이라고 해도 상관없다. 우리가 보기에는 괴물이나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니 새삼, 인간이란 뜻은 무얼까하는 생각이 든다. 동물과는 다른 고도의 지능을 가진 생물. 그렇다면 외형은 달라도 우리와 같은 문화와 지능을 가진 우주인은 인간인가? 우리 '인간'으로서는 다른게 아무리 같아도 외형이 다른 생물을 같은 의미의 '인간'으로 받아들이기는 힘들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란 결국 '지구인'을 뜻하는 것인가? 하지만 우리는 지구인과 인간의 의미 역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고보면 외형이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해서 말을 못하고 듣지 못하고 정상적인 지능을 소유하지 못했더라도 외모가 우리와 같으면 그는 인간이고, 같은 언어, 생활습관, 문화등 모든 것이 같더라도 외형이 다르면 그는 선뜻 인간이라 말하기 어려워한다. 너무나 쉽게 사용하는 '인간'이라는 것이 사실은 이렇게 정의하기 어려운 개념이었던 것이다. 한편, 이런것들은 우주인을 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 같다. 만약 만화처럼 우주인과 자연스레  일상생활에서 숱하게 접하는 시대가 온다면 그때는 어느새 그들을 '인간'으로 당연히 받아 들일 수도 있게 될 것 같다. 물론 여기에서처럼 차별은 존재 할 것 같다. 지금도 인종차별이란 것이 존재하듯이 사람에게 절대 없어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런 종류의 편견이라고 한다. 지금도 출신국가에 따라 눈에 안보이는 서열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먼 미래에 우주 시대가 와도 그때는 또 어느별 종족이냐에 따라이런 차별성은 존재할 것이다.

 

그리고 또 덧붙이자면 악인과 선인의 존재이다. 고도같이 다른 행성의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죽이는 것을 보고 밤에 악몽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생명을 아무렇지 않게 죽여 놓고 오히려 유쾌해하는 사람이 있다. 세상에는 항상 악인이 있다. 난 이 점에 대해 꽤 할말이 많은데, 우리 사회가 악의 존재에 대한 인식적으로 잘못된 대응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에 대해서는 다음에 토픽을 정해서 써야겠다. 'ㅅ' 일단 그런 존재에 대한 인식은 확실히 해야한다.

 

 

    

 

고도 사랑에 빠지다.

드디어 고도는 레나라는 여인을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되고 레나역시 고도를 처음 본 순간 주시하게 된다. 80년 당시의 굉장한 미인 그림체의 캐릭터. 하지만 공교롭게도 레나는 아버지가 고위정치인인 지체높은 신분의 아가씨이다. 그녀의 친구들은 레나가 신분이 낮은 파일럿에게 눈길을 주는 것조차 이상하게 생각한다.

 

 

한편, 고도는 최고의 엘리트인 과학성 장관에게 불려가게 되는데 거기서 임무를 받게 된다. 임무는 코스모존 2772라는 괴물에 대한 것이라고 한다. 먼저 우주탐사에 나갔던 우주선들의 사진을 보면 고열에 의해 녹은 흔적들이 보인다. 그리고 어렵게 촬영한 마지막 사진에 새와 같은 모양이 찍혀 있는 것이다. 고도의 임무는 바로 그 새를 생포하여 잡아 오는 것이다. 로크는 여기에서 안경을 벗고 비슷한 외모의 자신과 고도가 형제라고 말한다. 둘 다 시험관 아기로서 다른 능력에 따라 다른 운명이 지워졌다는 것이다. 

 

 

꽃을 구경하기도 어렵게 된 시대. 고도는 꽃을 보러 원로원 클럽하우스에 들어가게 되고 우연히 레나와 다시 만나게 된다.

 

 

레나는 고도와 재회한 뒤로 사랑에 빠져 고민하게 되고 고도 역시 레나 생각에 잠길 때가 많아진다. 그걸 눈치 챈 오르가는 로크에게 말을 걸어보지만 로봇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리 없다고 생각하는 로크에게 핀잔만 듣는다. 감정이 없는 로봇인데도 동요된 모습을 보이는 오르가. 레나와 고도는 곧 연인되어 다정한 모습을 보이고 그걸 바라보는 오르가는 슬픈 모습을 보인다. 실연과 질투를 느끼는 듯한 모습.

 

 

하지만 결국 이 둘의 관계는 레나의 정략결혼 상대인 로크에게 발각되어 레나는 집으로 돌아가게 되고 로크는 노동캠프로 보내진다. 노동캠프에 있던 사루타 박사는 고도를 파트너로 해서 우주로 탈출할 계획을 세우고 캠프에 재해가 발생해 고도에게 위기가 닥친 순간 오르가가 나타나 그를 구한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노동 캠프의 책임자가 바로 유명한 블랙잭이다. 이것은 바로 카메오? 하여튼 블랙잭님은 고도에게 자신을 이기면 우주선을 타고 떠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고 싸움에서 이기는 것 같아 보이던 그는 결국 쓰러지고 고도일행은 우주로 떠난다. 하지만 쓰러져 있던 블랙잭님은 기분이 좋은지 슬쩍 미소를 짓고 있다는 것...

 

 

일행은 사루타 박사의 친구가 있는 행성으로 가서 불새로 생각되는 새를 잡기도 하지만, 허사였음이 밝혀지고 코스모존 2772라는 새에 대한 정보를 알고 있다는 북스와 크라크를 일행으로 얻게 된다.

 

 

핀쵸에게서 레나와 로크의 결혼 소식을 들은 고도는 심하게 괴로와 하고 오르가는 그를 위로해 보려 한다.

레나의 꿈을 꾸다 깨어난 고도.

 

레나가 있었어. 날 부르고 있었어.

 

레나, 벌써 결혼했어.
고도, 오르가가 할수 있는 일 없어?

고마워.그치만 로보트가 할 수 없는 일도 있는거야.
네가 이해할수 있을리 없어. 난 친구를 원해.
마음 속에서부터 서로를 믿고 사랑할 수 있는 친구를 원해.

오르가, 고도가 좋아. 고도를 위한거라면 뭐든지 할거야.
언제든지 고도 옆에 있을거야. 그래도 안돼?

내가 원하는건 인간 여자아이야!


 

이번엔 오르가를 위로하려는 핀쵸.


그럴땐 실컷 우는거야.
눈물로 슬픔을 씻겨내는거야. 알았지?

오르가 눈물 안나와. 우는 장치가 없어.

자, 그럼..안약이라도 넣어보면 어때? 울 수 있을지도 모른다구.

 

로봇이기에 그대로의 눈물을 흘릴 수는 없지만 안약을 넣고 눈물을 흘리는 오르가. 

 

 

핀쵸, 북스 그리고 크라크의 연주.

 

슬플 땐 음악을 듣는거야.
그럼 마음도 맑아지고 희망도 생기는거야.

 

 

드디어 불새를 발견하게 된 고도. 순백으로 빛나는 모습이 아름답다.

 

 

 

하지만, 불새는 아름다운 모습만 있는 것은 아니어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는데, 무서운 모습으로 고도일행의 우주선을 공격하여 위기에 빠지기도 한다. 적으로 맞서 싸워야만 하는 강한 힘의 불새.

 

 

불새가 뿌린 산을 중화하기 위해서 우주선 밖에 나가서 중화제를 뿌리는 위험한 작업을 하고 돌아온 오르가.

 

아무렇지도 않았어? 그 산은..

무서웠어

무서웠다구?..무섭다고 했어?

응... 다리가 떨렸어.

그치만..그치만 넌 로보트야. 무섭다는 감정은 없을텐데..

물론 오르가 태어날때부터 무서움,기쁨,미움 등 아무런 감정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르가,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인간의 마음...
당신에게 미움받지 않도록..

믿을수 없어..있을수 없는 일이야.

오르가, 인간 여자아이랑 똑같아

 

 

그 중에서도 계속되는 불새의 공격. 오르가는 고도를 지키기 위해 비행기로 변신해서 불새와 직접 맞서 싸우다가 그 열에 의해 타버리고 만다.

 

오르가!! 어떻게 이런일이...
오르가..오르가..오르가
난 네가 필요해,오르가. 널 사랑해
그런..난 널 사랑하고 있어.
이제야 확실히 알겠어.
난 오르가를 사랑하고 있었던 거야.

 

 

오르가, 지금 고쳐줄께

당신에겐 도저히 못 이기겠군요.
당신 마음 속엔 저의 어떤 힘 보다도강한 무기가 있어 당신을 지키고 있습니다.
제가 갖고싶어 오랫동안 찾고 있던 것입니다.
저의 패배입니다. 당신의 바램, 뭐든지 들어드리겠습니다.
그 대신 저에게 당신이 가지고 있는 그것을 아주 조금만 나누어 주시지 않겠습니까?
당신의 무기는 우주의 그 어떤 파괴력 보다도 강합니다.

 

나는 이 여자를 되살려놓지 않으면 안돼. 이 내 손으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는 살아갈 의미가 없어.
안돼. 도저히 고칠수가 없어. 뭘 해도 되살아나질 않아.
오르가를 되살려내 봐. 그러면 내 목숨이든 무기든 주겠어.

전 수리는 할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생명을 불어넣을수는 있습니다
해 드리면 제가 원하는걸 주시는거죠?

 

고도의 우주선을 완전히 정복파괴 할 수 있는 순간, 불새는 무언가의 힘에 의해 우주선에 접근을 못하게 되고 결국 크고 공격적인 모습이 점점 작아져 가냘픈 새의 모습으로...그리고 결국 사라지게 된다. 우주선을 공격하던 모습이 아닌 아담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고도의 뒤에 나타난 불새는 자신의 패배를 인장한다.

 

여기서 불새는 결국 고귀한 존재로서 신과 같은 존재 그리고 우주의 섭리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의미하는 것 같다. 자신에게 대항하며 정복의 마음을 가지고 대드는 존재들은 오히려 절대 불새를 이길 수가 없으며, 그러한 그들의 마음은 반대로 불새의 공격동력으로 사용되어 더 크고 공격적인 모습으로 불새를 변화시킨다. 하지만 고도가 오르가로 인해 파괴가 아닌 그 반대의 사랑과 생명에 대한 갈구로 에너지의 방향을 돌렸을 때, 그것은 우주의 힘이 되어 불새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공격동력을 잃은 불새는 힘을 뺏기며 점점 작아져 마침내 사라지고 만 것이다.

 

   

오르가.난 너 없이는 살수 없어.
네가 키워줄 때부터 네가 좋았어.
지금까지 다른 여자나 쓸데없는 일로 시간만 허비하고..난 바보였어.

전 로보트예요. 당신은 인간이고 주인이예요.

로보트건 인간이건 그게 무슨상관이야.
사랑해. 전 우주에서 그 무엇보다도 강하게 너를 사랑해.

 

마침내 불새에게서 새로운 생명을 얻은 오르가는 부활하고 불새는 그들을 자연과 과실이 풍부한 아름다운 별로 데려간다. 이 별 역시 이곳에 살던 인간들의 전쟁으로 인하여 파괴되었으나 불새에 의해 부활 된 곳이다. 그리고 그 부활은 다른 작은 생명과의 교환으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다. 모든 별은 그 자체가 생명을 가지고 있다는 불새의 설명. 작가의 우주관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말이자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에는 수많은 생명이 살고 그것을 지탱해주는 것이 지구인데 수만년동안 지구상의 생명에너지를 받아온 지구가 생명을 가지고 있을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과학적으로만 따져도 에너지의 흐름이란 것이 존재하고 그 에너지가 이루는 경이적인 것들을 체험했으므로. 

 

고도는 모든 것을 가진 아름다운 별에서 풍요로움을 누리며 오르가와 행복한 날을 지낼 수 있게 되지만, 다시 지구로 돌아갈 생각을 한다. 아무리 그래도 지구는 고도가 태어난 고향별. 그는 오르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지구를 구하러 돌아가고 싶어한다. 조국을 떠나 타국에 살고 있는 사람의 향수병을 생각해 보아도 지구를 그리워 하고 구하고 싶은 그의 마음은 십분 이해된다. 우주시대에 지구를 떠난 사람들이 지구를 그리워하는 내용의 픽션작품들이 많은데, 정말로 지구를 떠나 다른 별에 있다면 얼마나 지구가 그리울까... 

 

 

한편, 지구에서는 황폐화가 더욱 심해지고 있고 노동캠프의 개발지역에서도 재해가 잇따른다. 로크의 아내가 된 레나는 언제 고도를 사랑했냐는 듯 고위정치인의 아내로서의 지위를 누리며 이기적으로 변해 있다. 야채와 씨앗을 가득 싯고 돌아온 고도는 로크에 의해 체포되지만, 지구의 황폐화 진행은 절정에 이르러 자구파멸의 순간을 맞이한다.

 

악역으로 나오는 로크는 나름 자신의 방법으로 지구를 다시 부활시킬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는 과학과 기술의 힘을 믿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는 최고의 엘리트로서 자신의 뛰어난 두뇌를 맹신했다. 그래서 자신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곧 환경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소재는 많이 쓰였지만, 여기서 또 인간의 자신의 능력에 대한 과신과 오만에 대한 비판도 같이 한다. 아무리 뛰어난 인간이라도 자연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구를..생물들을..인간을..구하고 싶어!
대신에 내가 죽어도 좋아.

 

오르가는 지구가 멸망해도 고도는 불새의 피를 마시고 불로불사의 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고도는 자신의 생명과 바꾸어서라도 지구를 부활시켜 달라고 부탁한다. 고도가 지구로 돌아오기 전 살았던 아름다운 별이 하나의 작은 생명에 의해 부활했듯이 고도의 한 생명으로 지구가 부활하길 바란 것이다. 그렇게 고도는 자신의 바램을 확인하고 조용히 쓰러진다.

 

내 목숨으로 지구 부활의 바램을 이루어줘

 

 

이 작품의 마지막은 고도의 희생으로 인해 지구가 부활하고, 그 후 오르가도 진짜 인간의 여자로 부활하며 고도 역시 다시 어린아이로 부활하며 끝난다. 이것은 흡사 기독교의 부활신화와 비슷한데, 인간의 잘못으로 인하여 파괴된 지구를, 마치 예수가 자신을 희생하여 인간의 죄를 사한 것 같이. 고도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부활시킨다. 그리고 자신은 죽는다. 그리고 어린 아이로 다시 탄생하며 인간의 여자가 되어 아기를 안고 있는 오르가의 모습은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를 연상시킨다. 오르가는 본래 파괴된 후 다시 살아난 듯이 보였지만, 그건 오르가의 몸에 불새가 들어갔기 때문이므로 그녀가 진정 인간으로서 생명을 얻는 것은 마지막 부분이다.  

 

오르가의 존재는 무엇일까?

인간이 되고 싶은 로봇. 인간의 감정을 가지게 된 로봇. 인간을 사랑한 바이센테니얼맨이라는 영화도 있었고, 특히 나는 A.I. 를 너무나 슬프게 펑펑 울면서 본 적이 있다. 그 영화들에 비하면 오르가는 감성을 자극하기보다 항상 조용히 고도의 곁에서 그를 위해  헌신적인 로봇으로 나온다. 어머니이자 친구, 연인의 역할을 하였고 마침내 정말 인간의 여인이 되어 아기인 고도를 거두어 들인다. 인간의 선한의지와 작지만 귀중한 생명의 무게가 다시 다른 생명을 탄생시키는 기적을 보여주는 대상이기도 하다.   

 

이 작품 이후에도 위에 언급한 영화들처럼 비슷한 소재를 다룬 것이 많지만, 이 애니는 80년 이전이라는 시대적 상황에서 이해해야 효과가 더 클 것이다. 80년 당시에 내가 이 작품을 봤다면 느꼈을 감상이나 생각은 또 미묘하게 다를 수 있고 일단, 더 강한 인상을 받았을 것이다. 지금도 인상적이지만 거의 30년 전의 시대에 받았을 인상이 궁금해지기도 한다.

 

불새는 이 이야기속에서만 아니라 불사조 즉, 영원한 생명을 의미한다. 작가는 인간의 삶과 생명이라는 것을 불새라는 존재로 형상화해서 말하고자 했던 것 같다.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것, 그리고 그 생명의 근원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하고 싶었던 것 같다. 불새가 이 작품 안에서 무섭고 추한 모습에서 빛나는 아름다운 모습까지 모든 것을 다 보여주었듯이 인간의 삶도 그렇게 자신의 생명에너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서 추할수도 혹은 아름다울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생명을 숭고하게 사용한 고도와 같은 한 인간의 예에서 감동을 느끼고 작은 생명이 주는 큰 의미와 지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특히 부활의 기적을 간접적으로나마 체험하게 되어 생명과 탄생 그 경이로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다.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중 그 두번째... 인상적인 포스트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본문스크랩 기억속에만 남아 있는 윈다리아 이야기

2009/06/02 21:02

복사 http://blog.naver.com/elessarr/100067926980

출처 나비향의 애니이야기 | 나비향
원문 http://blog.naver.com/intara7/40003712690

Dôwa meita senshi Windaria (1986)

  Directed by
Kunihiko Yuyama


저 대학교 1학년때일입니다. 그러니까 쩝.. 89년도 이지요..(나이 뽀록나겟네..)

미국에서 막내이모가 귀국하셔서 정착을 준비할려고 집에 들어왓을때이죠.. 저도 뭐 방학이라 집에서 툴툴 거리고 잇을 무렵입니다..

거기서 맨날 케이블보고 그랫던 이모로써는 한국에 몇개 안되는 방송국이 맘에 안들엇던 겁니다.. 티비를 켜도 얼마 나오지도 않으니 고민된거죠.. 그래서 누나랑 나를 살살 꼬시기 시작했습니다.. '돈모아서 비디오 사자' 누나랑 나랑 사실 알바해서 얼마 돈이 잇을때엿습니다.. 저도 뭐 한창 애니를 땡기고 당길때라 별 이견이 없었던 터라.. 여하튼 비디오를 돈 모아서 샀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열심히 비디오를 빌려봣는데요.. 그중 한국에 정발되어 나온 이 애니 '마법의 나라 윈다리아'를 보게 되었습니다..

이 애니는 참 특이한게 그후 다시 볼수 없었던 애니였는데요 이상하게 이 애니를 다시 볼려고 해도 이상하게 볼수 있는 기회가 다시 안오더군요..

그래서 한번 기억을 더듬어서 감상을 적어볼려고 합니다..

이 애니는 한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어처구니 없이 난세에 휩쓸려 버린 그 중간에서 가장 소중한것을 상실해버린 남자의 이야기인 동시에 또한 그에 대한 고독한 반성의 글이지요..

남자 주인공은 지지리도 가난하고 맥없는 생활에 못이겨서 자기를 아껴주고 사랑하는 아내의 품에서 뛰쳐나와 입신양명을 꿈꾸게 됩니다.. 또한 사실인지는 모르겟지만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는 명제를 앞에 두고 모든일을 시작하지요..

그러던 와중 윈다리아의 상반된 이미지를 가진 두개의 나라 파로와 이사의 전쟁에 휘말리게 됩니다.. 또한 그 사이에서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은 지르와 아나스의 이야기가 펼쳐지지요.. 그는 두 나라를 왓다 갔다 하면서 박쥐같은 행태를 펼치다가 죽임을 당할뻔하자 그때서야 가정을 지키고 있는 아내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래서 초췌해진 모습으로 자기의 집을 돌아가자 아내는 항상 같은 모습으로 그를 맞이하며 반깁니다. 그는 그러한 아내의 모습에 안도하며 마음의 평안을 얻지만 아내는 이미 죽엇고 다시한번 그를 보고 저세상을 가려하는 마지막 아내의 염원이라는 것을 알게되자 비탄에 빠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후 그는 윈다리아의 평화를 위해 평생 노력하게 된다라는 그러한 내용의 애니인 것이지요..

하지만 이 애니가 그 시절 제 기억속에 확실하게 남아있는것은 미려한 그림체와 동시에 서사적인 시나리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애절함이 담뿍 담겨있는 보기힘든 애니였다라는 겁니다..

특히 기계문물을 상징하는 파로와 자연을 상징하는 이사의 파멸 또한 원수집안 사이의 영식들이 서로 사랑하고 또한 끝없이 그와 그녀를 믿으면서 사랑을 키워나가다가 현실을 이기지 못해 서로 자살로 마무리 되는 과정에 솔직히 어린마음에 감동을 받게 된 거지요..

또한 그 장면속에서 흐르는 풍부한 감정의 음악 또한 상당히 감동을 받으며 본 애니로 기억이 남는 애니지만 이상하게 다시 보기 힘든 애니입니다..

특히 몇몇 장면은 짤리는 바람에 원판을 보려고 무진장하게 노력했지만 이상하게 다시 내 앞에 나타나지 않으니 참 요상한 애니라고 밖에 표현을 못하겟군요..

여하튼 유니코와 불새와 더불어 다시한번 감상했으면 하는 애니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동생들과 같이 해보면 80년대 중고등학교 츠자들이 이 애니를 굉장히 기억하는 모습을 보이더군요..

그리고 역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새의 이미지로 표현된 아내의 영혼을 따라서 울면서 그녀를 목놓아 부르던 장면이 가장 인상에 깊네요.. 특히 그 장면에 맞추어 들리는 지금 이 음악이 가장 인상깊은 장면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물론 뭐 두가지 아이템인 기계문명과 자연 동양과 서양의 충돌이런것은 뭐 양념으로 배제하더래도 말입니다..

그리고 제 기억으로는 이 케릭터 디자인을 한 디자이너가 꽤 유명한 디자이너로 기억합니다..

여하튼 언젠가 다시 볼수 있겟죠 이 애니를 말입니다..

이만 총총..

나비향올림

뱀꼬리 : 등급을 먹이라면 글쎄요 별세개 정도면 충분할 애니인거 같습니다. 단편에다가 그 시절 적당한 그림체에 화질.. 아주 좋은 애니로 기억합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6. 2. 20:47

[펌] 지구로~(toward the Terra) 1980


가물가물한 기억 속에 지금까지도 잊혀지지 않는 애니메이션중 그 세번째... 인상적인 포스트가 있어 가져왔습니다.


본문스크랩 지구로 (地球へ) , 1980 - 대립하는 에스퍼와 인류, 모.. 이야기

2009/06/02 20:35

복사 http://blog.naver.com/elessarr/100067925538

출처 상냥한 괴팍씨의 감성일기 | 몽이
원문 http://blog.naver.com/janushe/110047673476

 

Toward the terra, 1980

by 타케미야 케이코

 

'뮤'라고 불리는 존재들은 지구에서 추방되어 우주의 다른 별에서 모여 살아가고 있다. 이들은 보통의 인간과는 다른 초능력을 가지고 있기에 지구인들에 '괴물'이라고 불리며 배척당한다. 푸른 머리를 가지고 있는 남자가 '뮤의 왕'인 솔저블루로 지도자답게 다른 뮤들보다 강력한 파워를 가지고 있다. 긴머리의 여자는 피지스로 앞이 보이지 않으며, 점을 쳐 미래를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들은 지구인들을 피해 지하에 숨어 살고 있는데, 솔저블루는 지구에 대한 그리움이 강해 언제나 지구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고 있으며, 가끔씩 피지스가 가지고 있는 지구에 대한 기억을 통해 지구가 있는 아름다운 은하수를 바라보곤 한다. 

 

 

 

가운데의 소년이 죠미 마키스,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14살 생일을 앞두고 있다. 지금은 부모의 곁에서 가족으로 함꼐 살고 있지만, 14살이 되어 성인검사를 받으면 모든 기억이 제거되고 가족과의 연계 없이 새로운 시민으로 컨트롤되어 살게 된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모두 이런식의 삶을 살고 있으며, 아이를 10달 뱃속에서 키운 후 분만하는 자연출산방식은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금지되었다. 지금은 모두 콘트롤 센터에 의해 시험관 아기로 탄생한다.

 

죠미는 꿈속에서 피지스와 블루솔저를 보기도 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재밌게 해주기도 하고, 남들과는 다른 능력을 보여 콘트롤 센터에 의해 '요주의 인물' 로 관리되고 있다.

 

 

 

센터는 요주의 인물로서 죠미를 검사하기도 하지만,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내고 그러는 도중 죠미는 14살 생일을 맞이하게 된다. 성인검사를 통해 컴퓨터는 죠미의 기억을 모두 지우려 하지만 솔저블루의 텔레파시 개입으로 실패로 끝나고, 콘토롤 센터는 그런 죠미를 위험인물로 지정하고 처형의 명령을 내린다. 위험의 순간 솔저블루가 보낸 뮤에 의해서 죠미는 구출된다.

 

콘트롤 센터에 의해서 기억이 지워지고 관리되는 것은 인간을 순응체제에 맞게 조작하여 완전관리체제하에 두려는 것이다. 이때 지구는 이미 오염등으로 인해 황폐해져서 컴퓨터는 이러한 관리체제 방식으로 인간을 통제하려 드는 것이다.

 

이 때, 죠미를 구한 뮤는 죠미에게 텔레파시로 교신하는데, 입을 움직이지 못해서 말을 하지 못하는 결함이 있다.     

 

 

 

죠미는 뮤들에 둘러싸여 깨어난다. 죠미 자신도 초능력이 있는 뮤지만 자신이 뮤임을 인정하지 못한다.

 

난 너희들 같은 괴물이 아니야!
난 뮤가 아니야!
난 뮤따위가 아니야!

 

뮤 역시 인간에게서 태어났지만, 그들의 능력을 두려워한 인간은 뮤를 적대시하고 그런 적대적이고 배타적인 교육을 받은 죠미 역시 뮤가 괴물이라고 소리치며 사실을 인정하기 힘들어 한다.

 

 

 

인간은 뮤가 태어나면 실험을 위한 소수의 실험체를 제외하고는 전부 제거해 버렸고, 거기에서 도망친 소수의 생존자만이 안전한 장소를 찾아 우주를 떠돌다 여기에 모여 살게 된 것이다.

 

우리들이 어째서 초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죠미
모두 각자 무언가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뮤들은 인간이 가지고 있지 못한 능력을 가진 대신 모두 한가지씩의 결함을 가지고 있다. 신체의 한부위가 없다던지, 죠미를 구출한 뮤처럼 말을 못한다던지, 피지스처럼 앞을 보지못하거나 극도로 허약한 체질을 가졌거나 하는 식이다. 신체적인 결함 때문에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감각이 정상인보다 비약적으로 발달하게 되고 그것이 초능력이 되어 뮤라 불리게 된 것이다. 이런 점에서 흠이 없는 건강한 신체와 함께 강한 에스퍼 능력까지 갖춘 죠미는 특별한 존재다. 뮤가 돌연변이라지만, 보통의 뮤와는 다르게 건강한 신체까지 갖춘 죠미는 아이러니하게도 그 중에서도 돌연변이인 것이다.

 

이런 특별함으로 인해 블루솔저는 죠미를 후계자로 지목하게 된다. 오랫동안 지구로 돌아가길 소망하고 기다려온 블루지만 이미 그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져 있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뮤의 기억을 죠미에게 전수한다. 그로인해 힘이 각성하게 되는 죠미 막스신.  

 

 

 

죠미는 뮤의 왕이 된 후, 텔레파시로 지구인과 접촉을 시도하기도 한다.

 

본인은 죠미 막스신
뮤의 왕으로서 지구를 향해 텔레파신 수신을 한다
교신을 원한다
지구 쪽과 교신을 원한다

 

죠미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사무는 이 텔레파시로 인해 죠미를 알아보고 혼란스러워 하지만, 어느샌가 " 그런 괴물이 내 소꿉친구? 전혀 모르는 얼굴이야" 라고 내뱉는다. 컴퓨터에 의해 기억이 지워진 것이다.

 

 

 

왼쪽의 남자가 키스 아니안. 지구인 최고의 엘리트로 모든 면에 완벽한 최우수의 성적으로 콘트롤 센터와 모체 컴퓨터의 신임을 받는다. 하지만 그는 뮤의 존재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가지고 있다. 시험관 아기때부터 완벽한 관리체제로 운영되는 센터에서 어찌하여 뮤의 탄생을 방치하는 지 이해할 수가 없다. 센터의 컴퓨터와 연결하여 의문점을 풀고 싶은 키스.

 

그러면 어째서 뮤를 잉태하는 겁니까?
이렇게 완벽한 관리체제 내에서 뮤는 극소수지만 확실히 태어나고 있습니다
어째서 그 유전자를 시험관 베이비에게서 빼지 않는 겁니까?
인류의 적이라면서 당신들은 뮤를 탄생시키고 있습니다
어째서 입니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제 회로 내에는 없습니다
그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것은
지구의 모체 컴퓨터
그랜드 마더뿐입니다

 

확실한 대답을 해주지 않는 컴퓨터. 키스 아니안에게 뮤의 존재에 대한 의문은 점점 커져가기만 한다. 한편 그의 친한 동료인 시로에는 스테이션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유리관에서 키워지고 있는 인간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그것은 바로 키스 아니안과 같은 완벽한 존재. 모체 컴퓨터, '마더 이라이저'의 안드로이드로서 고향도 키워준 부모도 없는 존재인 것이다. 시로에의 이야기에 냉정하고 침착한 키스도 화를 내며 주먹을 휘두른다. "안드로이드라고 해도 열 받는 인간다움 정도는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군."

 

어째서 그렇게 이라이져를 증오하는 거지?

 

성인검사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난 어머니를 좋아했어
그 사람의 주변에는 언제나 꽃냄새가 났어

그 어머니를 성인검사는 억지로 떼어냈어
조금 남아있던 추억마저 마더 이라이져는 억지로 지우려고 한다
하지만 난 잊지 않는다
난 마더와 싸우겠어

 

 

 

기억해내라
너희들이 살았던 곳
지배당하지마라
지금이 되서도
너희들이 좋아했던 사람
너희들이 사랑했던 사람
아버지에 어머니
사이좋은 친구
귀여워했던 개와 고양이들
어릴 때의 기억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거야
상냥했던 사람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답다고 느끼는 것
그리고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

 

죠미는 스테이션에 텔레파시를 보내 아이들의 기억이 지워지는 것을 막고 그들의 인간다움을 유지하게 하고자 애쓴다. 한편 죠미를 비롯한 뮤들은 나스카라는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별에 정착하게 된다. 그들은 농사도 짓고 축제도 하며 점점 인간적인 생활을 영유하게 된다. 마침내 죠미는 비효율적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금지되고 이루어 지지 않은 자연출산을 제안하게 되고 카리나가 이것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곧 죠미와 카리나 사이에서 '토니'라는 아이가 태어나게 된다. 오랫동안 외면시되었던 인간적인 삶의 방식이 나스카의 뮤들에 의해서 복원되어 가는 것이다.  

 

 

 

아직도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는 없는지요?
지구의 모체 컴퓨터인 당신이 어째서 뮤의 탄생을 묵인하고 있는지

뮤의 탄생 요소를 처음부터 없애는 것은
국가, 즉 지구에 의해 금지되어 있습니다
즉 지구는 일부러 뮤를 태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구가 일부러 뮤를 태어나게 하고 있다는 대답에 더욱 더 의구심이 강해진 키스 아니안은 직접 뮤를 조사하기 위해 전방에 나서게 되고 뮤의 공격에 의해 그들의 포로가 된다. 뮤들은 그들의 초능력으로 키스의 마음을 읽어보려 하지만 고도로 훈련된 엘리트인 그의 마음의 가드에 막혀 정보를 읽는 것에 실패한다. 하지만 이상하게 피지스만은 그의 마음을 열수 있고, 그와 같은 기억을 가졌으며 무언가 키스 아니안과의 사이에서 강한 끈같은 것을 느끼고 끌리게 된다.

 

위험, 넌 위험하다,죽여라!

한편, 죠니의 아들이자 역시 강한 에스퍼인 토니는 어린 감각으로도 키스 아니안이 뮤에게 해를 끼칠 위험인물임을 감지하고 그를 제거하기 위해 폭주한다.

 

 

 

크지 않으면 안됐습니다
제가 당신을 구해야 하니깐요

 

가장 흥미로왔던 부분인데, 키스 아니안은 결국 사고를 이용해 도망치게 되고 토니는 납치되었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는데, 어린아이였던 토니는 순식간에 소년으로 급성장하게 된다. 뛰어난 예지능력을 가진 토니는 앞으로 아버지인 죠니와 동료인 뮤들에게 다가올 위험을 감지하고, 그들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급성장을 해버린 것이다. 똑똑하고 냉철하며 지도력을 갖춘 토니.  

 

 

 

은신처가 발각된 뮤들은 나스카를 버리고 한시라고 빨리 떠나야 하지만, 이미 나스카에서의 인간적인 생활에 젖어버린 뮤들은 이곳을 떠나기를 거부한다. 일부는 우주선에 타서 구했지만 남은 많은 뮤들은 지구군의 미사일에 의하여 폭발하는 나스카와 함꼐 사라진다. 그들을 구하기 위해 나스카로 돌아갔던 죠니는 가까스로 살아남지만 수많은 동료들의 죽음에 대한 충격으로 눈도 귀도 입도 마음도 모두 닫아 버리고 만다.

 

그들은 우리를 발견해서 죽인다
그리고 나스카도 사라졌다
더 이상 물러서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
우리들은 살기 위해서 지구로 간다
그리고 설사 그것이 지구를 파괴하는 일이 되더라도
우리들은 지구로 간다

 

 

 

지구는 생명이 있는 것들의 고향이야
기계의 것이 아니야

 

그 후 10년, 뮤는 토니를 중심으로 다시 결집 성장하게 되고, 지구를 위협할정도로 힘을 갖게 된다. 마침내 지구의 모체 컴퓨터 '그랜드 마더'와 마주하게 된 죠니. 끝까지 남은 인간을 조종하려 드는 그랜드 마더. 그랜드 마더의 파괴는 다시 놀라운 지구의 비밀로 이어진게 된다...

 

 

 

지구는 인간들의 이기심과 무절제로 인해 파괴되었고, 결국 인간은 지구를 떠나게 된다. 그런 파괴된 지구를 자정시키면서, 그리고 그 자정을 위해서 필수적으로 인간을 지구에서 격리시키면서, 지구의 컴퓨터는 인간을 완전하게 통제하는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그 통제에서 벗어난 인간들은 뮤로서 통제된 인간들과 대립구도에 놓이게 된다. 이런 그들의 대립과 뮤의 좀 더 인간적인 삶으로의 성장은 점점 기계적으로 대체되는 삶에 대한 인간성의 회복을 뜻하는 것 같다.  

 

이제 인간과 뮤는 아름다왔던 지구로 돌아가기 위해 그 둘의 구별 없이 협력하게 되고, 그들과는 다른 탁월한 능력을 가진 토니를 비롯한 몇몇의 뮤들을 지구를 떠나기를 결심한다. 

 

우리들의 능력은 인류를 넘어버렸다
평화로운 지구에 남아도 인류의 적이 될 뿐이다
죠미, 우리들은 당신의 의지로 태어나 당신의 의지에 따라 살아갔습니다
지금부터도 먼 우주 저편에서 인류와 뮤를 지켜보겠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진정한 인간다움을 찾으면 한 번 더 지구에 들를 생각입니다

 

그리운 지구
우리들의 고향
모든 것은 여기서 시작되었으므로...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었다

단 한 가지를 전하기 위해서

 

나는 컴퓨터 테라

그랜드 마더의 죽음과 동시에 깨어나게 되어있었다

잘 들어라

자멸하는 지구를 구하게 위해 인류는

많은 감정을 완벽하게 제어하는


SP태세를 만들었다


하지만 그것이 완벽하다는 보장은 없었다

그러므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프로세스에

 

정반대의 인자를 넣은 것이다

그것이 뮤인가

그렇다

그리고 두 인자 중의 어느 것에 지구의 미래를 걸었다

어느 쪽이 이겼나?

뭐 상관없겠지..

 

나와는 관계없다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을 보았습니다.
1편, 2편을 정말로 재밌게 보았던 터라...
3편에서 좀 우울해져서 이번에 상당히 기대를 했던 터입니다.
분명, 3편보다는 재밌겠지만, 과연 1, 2편의 아성을 무너뜨릴수 있을 것인지...?

영화를 보고 난 소감은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만큼'이었습니다.


이번 터미네이터는 결국 '심판의 날'이후가 배경이 됩니다.
3편까지 인류의 세상이었던 것에 비하면,
이번엔 드디어 지난 시리즈에서 회상만으로 보여지던

진정한 핵폭발 이후의 세상이 펼쳐지죠.

제 경우는 저 풍경이 상당히 익숙했던 것이
아마 폴아웃이란 게임에 꽤나 빠져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덧붙여... 사라 코너가 그렇게도 악몽속에서 두려워하여 모든 것을 바쳐 지켜낸 미래가
그저 단지 '연기'되었던 것이란 3편 내용에서 참 안타까웠죠.


이 영화의 주된 갈등이라고 할 수 있는 존 코너와 마커스의 갈등입니다.
마커스란 존재는 한번도 언급된 적 없는
이번 편의 싵 캐릭터이지만 비중은 존 코너를 넘어설 정도입니다.

그의 정체 자체가 이 영화의 스포일러가 될 정도죠.


하지만, 영화 진행되는 내내 왠지 스토리가 매끄럽지 못한 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는 과연 정확히 어떤 내용으로 죽기 전에 서명을 했는가,
왜 그는 첫 등장하는 그 장소에 그 모습으로 난데없이 불쑥 나타나게 되었는지,
왜 그는 현재시대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으면서 정확하게 목표를 찾아내었는지,
기계들과 초반에는 목숨을 걸고 싸우고 후반부에는 기계들 사이를 그냥 통과하는 그...
심지어 초반엔 기계는 분명 그를 죽이려 했는데 말이죠.

마커스에 대한 석연치 않은 점만 들어도 이정도인걸
카일 리스나 존코너에 대한 것까지 들면

몇배는 될겁니다.


그럼에도 확실히 볼거리는 많은 영화였습니다.
영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격렬한 액션과 폭파신,
어딘가에서 본 듯한 장면들...

사진의 저 모습은 전 트랜스포머에서
스콜포녹의 꼬리를 조사하던 군인들이 떠오르더군요.

I'll be Back.이란 대사를 하는 존 코너라던가
(2편, 물론 이 대사는 존 코너가 한건 아니지만요),

'살고싶으면 따라와요'라고 하는 카일 리스라던가(1편에서 사라 코너에게)
생각도 못한 주지사님의 모습도 보고 말이죠.


그리고... 갖다 붙이는 거라고 해도... 에얼리언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집니다...


마커스의 결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블레어입니다.
듣기로는 한국계 혼혈이라고 하던데,
영화에서 처음 보고서도 확실히 한국 분위기가 난다고 느꼈습니다.



카일 리스와 스타입니다.
이 영화의 상당히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만,
생각보다는 비중이 작았던 거 같습니다.

마커스에 밀려서 말이죠.

개인적으로 카일에게 존 코너가 사라 코너의 사진을 건네주고
엔딩을 맞는 장면을 보고 싶었습니다만...


이제 이 영화의 가장 석연치 않은 점이 엔딩입니다.
원래 이 영화의 진짜 엔딩은 이게 아니었다고 하더군요.
유출되버린 엔딩을 찾아서 읽어보다가,
아무래도 원래 하려고 했던 그 엔딩이 아무래도

진정한 엔딩이 아닌가 생각되고 있습니다.

꽤나 충격적인 내용인데요, 인터넷에서 찾기는 쉬울 듯 합니다.
몇줄 안되는 짧은 분량이니까요.

그런데 결국 완성된 영화 속 엔딩은... 글쎄요...
심각하게 얘기하긴 좀 그렇고 가볍게 말한다면,
삶과 죽음을 서로 주고받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로 죽음을 패스하듯 주고받다가 결국 한사람이 떠안는 듯한 느낌도 주더군요.

다음 시리즈도 나오기로 되어있으니, 기대를 해봐야겠네요.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펌] 윈다리아의 영웅 - Dôwa meita senshi Windaria (1986)  (0) 2009.06.02
[펌] 지구로~(toward the Terra) 1980  (0) 2009.06.02
와치맨  (2) 2009.03.06
상성 - 상처받은 도시  (0) 2009.03.01
이프 온리  (0) 2009.03.01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3. 6. 23:34

와치맨

개봉하는 당일날 바로 얘매해서 본 영화입니다.
그럴 정도로 저는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열광합니다.

어두운 다크 히어로...

슈퍼맨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선과 정의로 충만해서 아무런 망설임도 보이지 않고
악과 싸우고 지구의 평화를 지키는 정의의 용사는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지금에는 배트맨을 비롯한, 자신의 모습에 고뇌하고 괴로워하는,
인간적인 영웅들의 이야기가 많더군요.
(물론 슈퍼맨도 고뇌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영화를 보기 전부터 이 영화 역시 가면을 벗은 히어로들의
고뇌와 우울함을 담은 영화인 줄은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히어로 복장을 하고 종횡무진 악을 물리치는 장면보다는...

가면을 벗은, 우리 주위에 흔히 볼수있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으로 고민하는 모습이 반이상을 담고 있더군요.


300의 잭 스나이더 감독이라고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저는 영화를 보는 내내 쿠엔틴 타란티노의 '신 시티'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아 감독은 프랭크 밀러였던가요?)


영화에 등장하는 히어로 중, 시니컬함의 극을 달리는 로어쉐크의 쉬어터진 목소리라던가,
인간에 대한 감정을 차츰 잃어가는 닥터 맨하탄 등...

그들의 한줌 망설임 없는 잔인한 공격을 보며
'신 시티'에서 받았던 강렬한 인상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그러나, 아직 히어로 역할을 하고있는 그 두사람을 제외하면, 저 나이트 아울의 모습처럼
가면을 벗은 채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과거를 그리워하고 아쉬워하며 살아가고 있죠.

그러다보니, 영화에서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이라던지, 화려한 특수효과나 과격한 액션들이
이 영화의 주가 아니다보니...
영화는 상당한 시간을 로어쉐크의 쉰 목소리의 나레이션을 통해서 주인공들의 고뇌를 그려냅니다.
또한 한정된 영화시간 안에서 각 주인공들의 개인사정까지 그려내다 보니...

결과적으로 영화 중반까지는 이런 멋진 모습을 볼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또한 고전 히어로 영화다 보니, 닥터 맨하탄 외 다른 히어로들은
보통사람의 능력 정도만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영화에 관한 배경지식 없이 본 영화다 보니
전 처음에는 로어쉐크의 마스크가 마구 변화되는 것을 보며,

그의 마스크에는 특별한 함이라도 감추어져 있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

저는 상당히 재밌게 보았습니다만, 평점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고,
평점 같은 거야 무시해보려 하지만 제가 데려갔던 사람은 졸고 있더군요...
영화가 끝나고 나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 해볼 엄두도 안났습니다.

그만큼 영화는 착 가라앉아 진행되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유치한 것보다는 저런 무거운 영화가 더 나아보인다는 생각은 듭니다.
조만간 개봉하게 되는 드래곤볼을 생각하면 말이죠.

슈퍼맨, 스파이더맨, 액스맨, 배트맨들을 보면서...
그 히어로들의 신비로운 능력들을 하도 많이 봐서인지...
(배트맨의 경우는 보통 사람입니다만,
아무리 길바닥에 뿌려대도 줄지않는 그 재력 역시 능력이겠죠)


그저 옆집아저씨가 마스크 쓰고 주먹다짐하는 모습들에서는 조금 맥이 빠지긴 했습니다.
게다가 영화 초반에 앙심 품은 사람들에게 살해당하는 모습까지 보고서는
영 히어로답지 않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만,


그들은 역시, 강했습니다.
그들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다가,
그것은 정의 수호나 선 같은 것보다는, 그들의 신념이 아닐까 합니다.

그들은 아마, 이 길이 옳다고 스스로 믿기에 그 길을 걸어가는 거겠죠.
굳게 믿고 그 길을 걷기에 그렇게 강해질 수 있는 거겠지요.

아직 믿고 걸어갈 길을 발견 못한 저로서는 한없이 부럽기만 하기도 합니다.

영화가 끝나면서 모두가 그렇겠지만 저역시 한가지 선택에 대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더이상 선과 악의 이분법으로만 나눌수 없는 선택...

그들은 스스로 선택하였고, 스스로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3. 1. 08:27

상성 - 상처받은 도시


개봉한지는 좀 오래되었지만, 요즘 보기 어려운 홍콩 영화 상성 - 상처받은 도시 입니다.


유정희(양조위)역... 강력계 형사로. 범죄와 싸웁니다... 만...
결혼한 뒤로 행동이 이상해집니다.

범죄를 스스로 저지르는 듯한 모습이 보이고, 심지어 자기 아내를 죽이려합니다.


아방(금성무 역)... 유정희를 항상 대장이라 부르며 따르던 형사였으나,
연인의 자살에 충격을 받고 술에 취한 탐정으로 변해버립니다...

그러나 대장과 형수님의 모습에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진실과 맞딱뜨리게 됩니다.


조금은 존재 의미를 찾기 힘든 맥주 종업원(서기 역)...
아방에게 다시 사랑의 의미를 찾아주려는 의미였을까요...

결국엔 아방도 모든 것을 용서하기는 합니다...


유정희의 아내이자, 슬픈 희생자인 그녀(서정뢰 역)
처음 결혼때만해도 행복했었으나...
남편이 자꾸 약을 타서 먹이고,
목숨의 위협도 자꾸만 받으면서...
아방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그러나 운명은 가혹했지요.


행복해야할 결혼생활은...
그 진실이 밝혀지면서 무너지고 맙니다.


영화 시작부터 이미 밝혀지는 유정희의 두 얼굴...
아방 역시 사건을 조사하면서 짐작하게 됩니다.


결국 유정희는 아내의 소중함을 늦게나마 깨닫지만,
이미 돌이킬수 없는 한 걸음을 내딛어버린 후였지요.

영화의 내용은 짐작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유정희가 왜 악인이 될수밖에 없었는가를 설명하게 되고...
유정희와 아방의 수사는 결국 아방이 모든 진실을 밝혀내면서 끝나게 되죠.

어쩌면, 파멸로 치달아갈 줄을 알고 있으면서도(스스로도 완벽한 계획이라고 말하긴 하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이 되면 같은 선택을 하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복수는 복수를 낳을 뿐이라고 하지만...
용서만이 그 파멸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이라고 하지만...

유정희의 선택에 공감하게 되고...
결국 비극이 될수 밖에 없는 그 마지막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영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터미네이터 - 미래전쟁의 시작 - 추억은 추억으로 남고, 다시 시작하다.  (4) 2009.05.24
와치맨  (2) 2009.03.06
이프 온리  (0) 2009.03.01
레볼루셔너리 로드  (0) 2009.03.01
영화 '내 사랑'  (4) 2009.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