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2. 10. 27. 20:43

코드 기아스 - 반역의 를르슈

 

 

코드 기아스도 워낙에 명성이 자자하더군요.

 

 

오래오래전 클램프의 X이후로 또다시 클램프다운 캐릭터들을 보게 되었네요. 특히나 세로로 사정없이 길쭉길쭉한 소년들의 모습에서... 게다가 C.C... 이 작품에서 대놓고 피자헛이 나오길래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노상 피자를 달고 사는 캐릭터가 있었군요. 게다가 초반부는 몰라도 후반부에는 식사 때는 거의 피자가 나오더군요 그것도 둘레가 토핑되어 있는 피자로...

 

 

 

그래도 메카닉 에니메이션인데 거의 메카닉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더군요. 솔직히 주인공들의 인간적인 대립과 고뇌, 갈등, 그리고 기아스가 주된 스토리 라인인지라... 오히려 메카닉이 비중이 적습니다. 사실 주인공은 메카닉에 별로 타지 않기도 하고, 메카닉에 타고 적을 박살내기 보다는 지휘를 주로 하는 편인지라...

 

게다가... 1기 마지막인 25화가 너무 뜬금없이 끝나서... 보통 1쿨이 26화라는 데 생각이 미쳐서 혹시 1화가 빠진건가 하고 여기저기 수소문까지 해봤더랬죠... 게다가... 1기는 그래도 참 몰입할 수 있었는데... 2기는 상당히... 복잡하달까... 이야기 전개나 등장인물들, 부족한 묘사 등으로 좀 따라가기 버겁더군요.

 

그래도 참, 보통의 흔한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뭔가가 있어 참 재밌게 봤습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2. 10. 27. 20:32

강철의 연금술사

이미지 출처는 구글

 

 

강철의 연금술사의 에릭과 알폰스에 대해서는 그동안 많이 보았습니다만, 정작 강철의 연금술사 작품을 본 적은 없었습니다. 막상 딱히 연이 닿지 않았달까요. 그러다 이번에 인터넷 TV에서 보게 되었습니다.

 

 

 

 

 

나름 꽤나 재밌게 보았습니다. 진지함과 코믹이 적절하게 섞여있는데다, 깔끔하게 마무리가 되어서 더욱 만족스러웠습니다. 뭐... 과거에 벌어진 일로 한없이 원망했다가 결국 진실을 알고는 용서하게 되는 이야기 구조는 흔하긴 하지만...

 

그래도 결국 그들은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가 되어서 더더욱... 특히나 마지막 편에 사진들이 붙어있는 방을 지나갈때 그 사진들이 참 뭉클하더군요.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1. 9. 16:33

일본 애니메이션 헬싱의 알렉산더 안데르센

현재 9권까지 주행중... 그야말로 피가 강물처럼 흐르고 주인공들 외 인간들은 파리보다도 더 손쉽게 썰려나가는 흡혈귀 만화입니다만, 캐릭터들의 포스는 가히 압권이군요. 어느 블로거 주인장께서 왜 안경누님에 집착하시는 지 공감될 정도로...

알렉산더 안데르센 하면 이 포즈!




그 중에서도 런던 학살극때 알렉산더 안데르센 신부와 그 종복들의 외침이 정말 깊이 각인되네요.


(안데르센) 우리들은 그대들에게 묻나니, 그대들은 무엇인가!
(13과) 우리는 이스카리오테, 이스카리오테의 유다!


(안데르센) 그렇다면 이스카리오테여, 그대들에게 묻나니, 오른손에 쥔 것은 무엇인가!
(13과) 단도와 독약이외다!
(안데르센) 그렇다면 이스카리오테여, 그대들에게 묻나니, 왼 손에 쥔것은 무엇인가!
(13과)은화 30과 밧줄이외다!
(안데르센) 그렇다면!
(안데르센) 그렇다면 이스카리오테여! 그대들은 무엇인가!

(안데르센)우리들은 사도(使徒)이자 사도(使徒)가 아니며, 신도(信徒)이자 신도(信徒)가 아니며, 교도(敎徒)이자 교도(敎徒)가 아니며, 역도(逆徒)이자 역도(逆徒)가 아니외다!

(안데르센)우리는 사도(死徒), 사도(死徒)의 무리외다. 다만 엎드려 주님께 용서를 빌고, 다만 숨어서 주님의 적을 쓰러트리는 자요, 어둔 밤 단도를 휘두르며 저녁밥에 독약을 담는 자이외다! 우리는 자객이외다, 자객(이스카리오테)인 유다외다!

(안데르센)때가되면 우리는 은화 30을 신전에 바치고, 밧줄로 목을 맬 것이니!

(13과)또한 우리는 도당을 짜 지옥으로 내려가 대오를 짜고 방어진을 쳐, 740만 5926의 지옥 악귀와 싸울 것을 소망하나니!

(합창)묵시의 날까지!
대사 출처는 엔하위키
정말 의미심장한 뜻이 내포된 결연한 외침이군요. 이보다 더 죽음을 각오한 대사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지막까지 아카드의 진정한 라이벌로 최강의 분위기를 풍기고 스러져 갔습니다. 애니메이션만 보고는 왠 변태냐 했었는데... 원작을 왜 애니에서는 그렇게...(그래서 애니가 거의 흑역사였군요)


보통때는 아이들을 돌보는 까칠한 성격이지만 미소도 지어주는 온화한 신부님...

자신이 돌보던 아이들 중 세 아이가 제자... 그러나 그들의 운명이...





본문을 읽으시기 전에 먼저 이 음악을 재생하시고 읽어보세요


개인적으로 꽤 좋아하는 영화, 킬 빌입니다. 1편도 상당히 재밌었지만 2편에 상당히 인상적인 음악이 있어 포스팅해 봅니다.



베아트릭스와 빌이 연결해준 사부, 파이 메이와의 첫 만남. 역시 전설의 고수답게 파이 메이에게 상대가 되지 않죠. 특히나 칼 끝에 올라서는 저 모습이란...



그러나 괴팍하고 성격 더러운 노인이던 파이 메이가 다르게 보이게 되던 순간, 온 몸이 만신창이인 상태에서 힘겹게 젓가락질을 하며 사부의 밥을 먹는 베아트릭스와 그걸 흐믓한 눈으로 바라보는 파이 메이... 다른 사람, 즉 바이퍼 같았으면 절대 저러지 못했을 텐데 말이죠...(생각할수록 망할 바이퍼 같으니...)



결국 관에 생매장된 상태에서 사부에게 전수받은 원 인치 펀치(영화 내에서는 기술명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뭐... 손모양과 기술은 아무리 봐도 이소룡이 선보였던 근거리 정권. 생각해보니 그 기술의 파괴력이 나오는 근본은 강하게 내딛는 앞발이라고 들었는데, 저렇게 누워있는 상태에서 가능한가 생각도 됩니다만...)로 관을 부수려고 시도하는 베아트릭스...



누구라도 포기할 상황에서 계속해서 피가 나도록 주먹을 내지르는 베아트릭스... 바로 이 장면에서 흐르는 음악. 정말 감명깊게 들었던 음악이고, 제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하지요. 음악도 올리려 했으나 저작권 위반으로 안되는군요. 그래서 유튜브 링크로 대체합니다.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이 음악, L Arena... 찾아보니 이 영화의 오리지널 제작OST는 아니더군요. 오래전 다른 영화에서 이미 사용된 곡을 다시 쓴 것 같아요. Il Mercenario - L'Arena 라고 유튜브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음악 한 편의 짧은 영상이지만 대단원의 클라이막스 같고 꽤나 멋지더군요. 그래서 차용해 왔나 봅니다. 하긴 1편에서 외로운 양치기도 썼기도 하고...



보통의 다른 영화 같았으면 좀비나 구울이 바로 떠오르게 되는 영상입니다만...



영화를 보면 결국엔 스스로 빠져나온 베아트릭스를 보며 통렬함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 장면이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어요. 물 한잔 부탁하고 살며시 미소까지 짓는 베아트릭스...



영화관에서 내려간 이후로 좀 오래 지나서인지 DVD를 구하기 어려웠던 시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인지 1편 DVD는 나름 케이스도 마음에 들고 함께 동봉된, 비록 간략한 캐릭터 소개뿐이긴 해도 책자까지 있는 반면,



2편 DVD는 딸랑 저 DVD하나 끼워져 있는 형태라 아쉬웠지요. 그때 거의 품절된 상태라 겨우겨우 찾은 곳에서 앞뒤 생각없이 지른건 사실이지만... 하긴 뭐 영화 DVD가 뭐 매뉴얼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DVD 하나면 다 끝이지만...(반지의 제왕급의 패키지 구성을 기대한 것부터가 잘못인 건가... 하긴 인디아나 존스 4 DVD도 포장은 그럴듯해도 내용물은...) 그나마 이 DVD에는 영화에서 잘려나간 빌의 액션장면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위안이겠네요. 파이 메이에게 가는 도중 시점인 것 같은데, 오래전 TV 외화드라마 '쿵푸'에서 보여주던 데이빗 캐러딘의 액션을 볼 수 있어 반가웠습니다. 영화판에선 애석하게 잘려나가서 아쉬웠지요... 그것도 그렇고 우마 서먼이 액션 여전사의 이미지를 쉽게 벗기 어려워진 것도 그렇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9. 21. 15:25

베르세르크 TV판 에니메이션 12화 중...


상당히 즐겨보던 만화인 베르세르크가 에니메이션으로 B TV에 등록되어 있더군요. 아직은 12화까지만이었지만... 중간에 캐스커가 자신과 그리피스가 처음 만난 때의 일을 말해주던 부분입니다.



첫 만남때의 그리피스와 캐스커... 가츠도 그렇고 이 두사람도 그렇고 지금 시점의 모습이 너무나도 충격이라... 정말 아득하게만 보이는 모습이네요.



한없이 순수한 소년같이만 보이는 그리피스의 모습... 이때는 돈을 모아 군대를 꾸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던 소규모 집단의 대장이었죠...



캐스커의 인상도 그랬던가 봅니다.



그런 그리피스가 소년티를 벗고 철저히 현실주의자(표현이 정확한가?)로 돌변하는 장면... 그리고 그 이후로...

현재 연재는 드문드문 하고 있는 것 같지만 팬들은 대체로 이해하는 분위기로 알고 있습니다. 뭣보다 H.P. 러브크래프트의 크틀루 신화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도... 처절히 현실적이라는 데 끌리는 작품이지요.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피조물들을 한없이 사랑으로 감싸주시는 신이 아닌, 한없는 적의와 분노만을 보이는 초자연적인 존재에게 인간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늘 느끼는 거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 평범하고 일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를... 그렇게만 조용히 살 수 있기를... 바로 우리들이 살고있는 이 현실 말이지요...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9. 5. 15:36

최종병기 활 - 간만에 본 시원한 한국 액션영화


최종병기 활을 봤습니다.



인천으로 갔습니다. 보통 집에 내려갈때는 동암역으로 가는지라 동인천역까지 오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오랫만에 와보니 많이 변했더군요. 특히나 동인천역을 대표하던 백화점이 사라진 채 공사중... 마트가 들어선다던데... 과연 어떨지 모르겠네요.



극장들도 대부분 사라졌던데 아직 애관극장은 남아있어 반갑더군요. 쟈니 잉글리쉬 2가 곧 개봉하겠군요. 그나저나 로완 아킨슨은 반갑긴 합니다만... 미스터 빈은 더이상 안하겠다고 했는데... 잉글리쉬도 아무리 봐도 영락없이 미스터 빈이던데요?



최종병기 활의 영화표. 요즘은 거의 영화 티켓이 아닌 저런 영수증 비슷하게 주나보네요... 예전엔 영화 티켓 모으는 재미라도 있었는데... 저런 표는 왠지 모아도 느낌이 나지 않기는 하죠... 하긴 이야기대로라면 스마트폰 화면을 보여주고 입장하는 경우가 많아져서일지도 모른다고 하던데... 정말 그럴지도...



간단한 스토리를 적어보자면, 인조반정으로 인해 아버지를 잃고 역적이 되어 숨어 살아야 하는 남이와 자인 남매... 13년 후 동생 자인과 신랑 서군의 결혼식이 열리는데, 그순간 병자호란이 발발해 청나라 부대에게 모두들 살해당하거나 포로로서 압록강 너머로 끌려가고 맙니다. 겨우 화를 피한 남이는 끌려간 자인을 구하기 위해 홀로 아버지의 유품인 활 한자루 들고서 청나라 부대를 뒤쫒는데서 이야기는 절정을 향해 치달아 갑니다.



최종병기 활이라는 이름답게 영화 내내 등장인물들 거의 모두가 활을 다룹니다. 강렬한 박해일의 눈빛이 인상적이네요. 활이란 무기 자체가 상당한 수련을 해야만 다룰 수 있는 무기인 만큼, 등장인물들 모두가 꽤나 혹독한 수련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권총과는 익숙해질 수 있는 시간 자체가 차이가 심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나라 장군 쥬신타... 영화 내내 상당히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남이의 존재가 위협적임을 알아채고 어떤 수를 서서라도 제거해야 함을 느끼고, 남이를 제거하기 위해 엄청난 카리스마로 수하들을 지시하며, 스스로도 상당한 무예의 소유자입니다.


실제로, 바람을 타고 휘어서 쏘는 남이의 활기술과 달리 무시무시한 파괴력의 육량시로 왠만한 장애물을 거침없이 뚫어버리며 돌진하는 활기술의 소유자로 나옵니다.



그리고 남이의 동생 자인 역시 활의 달인인 듯 합니다. 그녀의 화살 한 발이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초반에 남이 옆에서 활을 쏘는 모습이 나오는데 거침없이 과녁의 정 중앙을 명중시키죠. 여기서 남이는 활을 쏘면 항상 과녁의 한 귀퉁이로 빗나가는 활을 쏩니다. 왜 그런가 했는데, 그 빗나간 화살들이 향한 궤도가 전부 일치했다는 묘사가 나오더군요... 꽤나 놀랐습니다.



끌려가는 사람들... 우리 민족의 수난사야 이루 다 말로 할 수 없습니다만... 정말 처참한 모습으로 묘사됩니다. 끌려가면서 노리개 삼아 툭하면 죽임당하는 사람들, 장교의 막사로 매일 밤 끌려들어가는 여성들... 무엇보다 백성을 버리고 도망갔다가 청에 무릅꿇고 절하여 사죄했던 왕과, 압록강 너머로 건너갔다가 다시 되돌아올때 처벌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까지...



자인의 신랑인 서군입니다. 어찌 보면 가장 불쌍한 인물... 결혼식하는 도중에 끌려갔으니 말이죠. 자인과 서로 다른 방향으로 끌려가 절망적인 현실에 좌절해 가다가 남이와 만나면서 자인을 구하러 가는 여정에 합류합니다.


첫 등장할 때는 영 어리숙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 줘서 그다지 비중이 크지 않은 인물이 아닐까 생각을 하게 했던 인물입니다. 특히나 딸꾹질 장면은 참... 그러나 실상, 무인집안의 자식으로서 상당한 무예를 익히고 있더군요. 활솜씨는 잘 나오지 않지만 검술장면은 꽤 많이 나옵니다. 덧붙여 롱다리입니다... 진짜로요!



오히려 상당히 눈에 띄였고 꽤 중요한 인물일 거 같았던 인물이 있었지요. 청나라 왕자 도르곤입니다. 복식부터 자신만만한 표정과 왕자다운 성격까지... 주변인물과는 왠지 다른 세계에 사는 존재처럼 보일 정도였습니다. 다만 그 말로는...



결국 남이가 품은 분노만큼이나 더 거대한 분노를 품을 수 밖에 없게 된 청의 쥬신타는... 결국 남이와 피할 수 없는 최후의 대결로 치달아 갑니다. 그리고 영화는 가장 클라이막스로 치닫지요. 후반, 바람마저 잠시 멈추어 버린 그 고요한 순간... 극장 안은 정말로 적막 그 자체일 정도로...



오랫만에 본 영화로서는 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보통은 활을 소재로 한 영화라면 밋밋한 건슈팅 액션영화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습니다만, 반면에, 총알의 궤적을 묘사할 수 없는 총과는 달리(뭐 매트릭스 이후 컴퓨터 그래픽으로 총알의 궤적을 묘사하는 원티드 같은 영화도 있었습니다만, 왠지 영 사실감은 들지 않았지요) 화살 하나하나의 궤적이 분명해서 긴장감이 높더군요. 애깃살도 나오더군요(애깃살에 대한 논란은 지금도 분분하긴 합니다만...), 후반부에 정말 비밀병기로서 사용하는데(즉석에서 자연물과 적의 화살을 깎아내고 도려내어 만들더군요... 덜덜...) 딱 한번만 등장시키기는 아쉬웠는지 초반에 사슴을 사냥할때 애깃살의 묘사가 나옵니다.



던킨도너츠의 미니 도너츠 세트입니다. 본래는 음료수만 먹다가 이야기가 점점 신포시장의 닭강정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결국...



차이나타운의 사천짜장입니다. 1박2일에서 은지원이 먹고 갔다는 것 때문인지 정말 사람들이 많더군요. 다행히 저희는 둘 뿐이어서 그랬는지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꽤 맛있었습니다. 맵다고 해서 걱정했습니다만, 적당히 맵더군요. 시간 지나면 확 올라오는 바람에 끊임없이 젓가락이 가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원래 물만두를 먹어보려고 했지만 군만두밖에는 안된다고 해서 결국 시켰던 만두... 그래도 보통 중국집에서 먹는 남작한 만두보다는 속이 꽉 차있어 맛있었습니다.

제물포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동인천에서 살다시피 했던 그때와 달리 점점 저물어가는 모습이 참 안타깝더군요. 아직 그때 그 모습인 곳도 있지만, 여기저기 이제는 다른 곳에 밀려 점점 시들어가는 느낌이 안타까웠습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8. 14. 15:45

반지의 제왕 - 그 마지막 가는 곳...


반지의 제왕 - 왕의 귀환 마지막 장면... 반지의 운반자로서, 갠달프의 인도를 받아 서역으로 떠나는 프로도...



친구들에게 미소를 지어 주고...



엘론드, 갈라드리엘과 여러 요정들, 갠달프, 빌보 배긴스, 프로도 배긴스를 태운 채 배는 그 누구도 갈 수 없는 서역의 하얀 백사장이 있는 해안가로 떠나갑니다... 가장 좋아하는 마지막 장면이예요.




이미 오래전에 DVD 합본세트를 구입했지만, 아직 모두 본 적이 없습니다. 구성이 호화롭거든요. 장장 DVD 12장입니다. 그중에 각 영화마다 2편씩 해서 영화 자체는 DVD 6장이지만, 막상 코멘터리나 이런저런 보너스 영상으로 6장의 DVD가 더 있기 때문이죠. 언젠가 한번 맘먹고 봐야 하는데... 아직도 다 못 봤으니 참 아이러니하죠...


언제나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종종 못견디게 가고 싶은 곳이기도 하죠. 가끔 이 세상에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훌쩍 떠나보고 싶은 생각은 누구라도 할 테지요(물론 언제든 돌아오고 싶을때는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는 조건하입니다만, 그렇게 따지면 서역은 아니군요. 돌아올 수 없는 곳이니).


음악과 함께, 정말 눈부신 장면입니다.


뭐, 생각해보면 정작 원작 소설에서는 이 뒤의 묘사도 나오긴 하죠... 프로도가 세 호비트들과 멀어지면서 들어올린 갈라드리엘의 유리병 빛을 마지막으로... 프로도는 긴 항해 끝에 반짝이는 모래사장에 파도가 밀려드는 풍경을 보게 되죠.


이제 조만간 영화 '호비트'가 개봉될 텐데, 원작 자체도 좀 가볍고 활달한 분위기였던 만큼 반지의 제왕과 같은 감동은 기대하긴 어렵겠죠? 그래도 영화가 성공해서 이 이전의 심각한 이야기인 '실마릴리온'도 영화화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 16. 22:28

씬 시티 - 봐도봐도 또 보고싶은 영화


어제 우연히 TV에서 해주더군요. 거의 미키 루크가 나오는 부분은 넘어가고 마지막 결말 부분이었지만...


TV화면을 폰카로 찍은거라 화질은 영 엉망이군요. 그러나 카메라 세팅하고 준비할 시간은 딱히 없었지요.


무엇보다 미키 루크의 연기도 좋았지만(미키 루크는 거의 보통 사람보다 뛰어난 존재처럼 강력하게 그려지니까요), 자신이 구해준 한 소녀를 위해서 노년의 투혼을 다하는 부르스 윌리스의 하티건 연기가 정말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이미 오래된 영화이니 결말은 다 알고 계시겠지요...? 스포일러가 걱정되시는 분은 이 이상 안 읽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나저나 저 노랑이 괴물... 하티건이 딸랑이(?)를 부수는 바람에 그걸 거액의 돈을 들여 재생했는데 그 부작용으로 저렇게 되었다고 하네요. 어쨌든 인과응보를 받게 됩니다.


모든 슬픈 일은 다 끝나고 행복해질거라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낸시... 그리고 하티건은...


낸시에게 마음속으로 용서를 빌고... 이 영화 최고의 명대사를 중얼거립니다.


늙은이는 죽고


소녀는 산다.


공평한 것이다.


하티건이 이래야만 했던 이유가 정말 가슴이 아픈데...
왜 그래야 했는지는 영화를 보신 분은 아시겠지요.

킬빌도 참 좋아했지만 이 영화에 정말 감탄했고, 이후에 와치맨에도 정말 감탄했지요.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뭐라 하더라... 하여간 역시 전 이런 스타일의 영화에 잘 맞나봅니다...

추석 연휴 첫날 아침부터 무적자를 보았습니다. 아침잠이 워낙에 많아 조조영화 본지는 무지하게 오래되어 좀 뜬금없지만, 시간도 적당했고 오래전부터 꼭 보고 싶던 영화라 녀석의 꾀임에 넘어가서 보게 되었습니다.


비오는 아침의 건대 롯데시네마. 많이 한산하더군요. 하긴 사람들은 다 고향에 내려갔을려나요?


극장 내부도 꽤나 한산했어요. 게다가, 자기가 전화로 깨워주겠다는 녀석이 영화 시작할 때쯤 허겁지겁 뛰어오더라는... 다음부터 조조영화 보자고 하면 좀 생각좀 해봐야겠군요.

이하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딱히 스포일러 없습니다.


간단한 줄거리는 영웅본색의 리메이크인 만큼 어느정도 영웅본색의 스토리를 따라가는가 봅니다. 정작 저는 영웅본색을 보지 못했지요. 글쎄, 제 친구의 말을 빌리자면, 오히려 제가 영웅본색을 보지 못했기에 더 재밌게 봤을 거라고 하더군요. 예상을 못하니까요.




혁이와 철이 형제는 북한을 탈출하다 그만 헤어져 생사를 모른채 떨어져 버렸습니다. 남한에서 조직의 일원이 된 혁이는 같은 조직의 영춘과 조직일을 하면서 탈북자들을 수소문해가며 사력을 다해 동생 철이를 찾는데, 결국 꿈에 그리던 동생을 찾았지만 동생은 혁이를 혼자 도망쳐 어머니를 죽게 만든 원수라며 원수처럼 대할 뿐이었습니다. 그러다 조직 보스의 조카인 태민이 혁이를 배신하여 혁은 죽음의 위기를 맞게 되고, 영춘은 혁의 복수를 하러 갔다가 다리에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3년의 시간이 흐른 뒤, 혁은 형기를 마쳐 감옥에서 나오고, 철이는 경찰이 되며, 영춘은 세차장에서 근근히 살아가고, 태민은 조직의 일인자가 됩니다. 이 네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면서 이야기는 급격하게 흘러갑니다.




가장 관심이 갔던 것은 역시 주윤발의 이미지를 맡은 송승헌입니다. 그러고보니 전에 깡패역할 맡은 적은 없었지요? 주진모야 한번 있었고, 조한선은 제 기억으로는 깡패 한번, 경찰 한번이었던 거 같더군요.

영웅본색을 못봐서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주윤발의 이미지는 많이 보여주려 했던 것 같습니다. 바바리 코트에, 선글라스에, 차마 성냥개비 물수는 없고 대신 사탕으로 대신하긴 했지만요. 그런데 왜이리 조금 어색해보일까요. 바바리 코트는 많이 더워보이고... 선글라스는 썼다 벗었다, 썼다 벗었다... '그만 벗는 게 어때 총각...' 이런 생각까지 들었으니...



거기다 나름 무지하게 터프해지려고 노력하는 거 같습니다만 저 얼굴을 보면 아무리 봐도 말 잘들을거 같은 커다란 눈의 착한 동생이란 말이죠... 혼자 아무리 욕을 하고 거들먹 거려도 주진모 옆에 서니
 
'이런 귀여운 것...'


아무리 눈 부라려도 악당들이 코웃음만 칠거 같은... 역시 송승헌은 깡패 역할 맡기에는 유약한 이미지가 있어보입니다.





거기다 조한선이 맡은 역할이 더 중요했건만, 송승헌 뒤를 따라다니며 송승헌이 폼 잡을때 뒤에서 '형님 멋져요~'할때가 정말 좋았는데...


나중에 분위기를 아무리 바꾸고 눈을 부릅떠 봐야, 조직 우두머리 느낌이 안나요.., 자네가 인상 구겨봐야 그 선해보이는 얼굴이 어디 가겠나... 나름 그래서인지 왼쪽눈에 찢어진 상처까지 냈더군요. 그 찢어진 눈으로 째려보면 날카로워 보이긴 하더만 말이죠.

아 그래도 영화를 보면 볼수록 조한선이 확실히 때려죽일 놈이 되어가긴 하더군요. 갈수록 '나 얄밉지? 덤벼~ 덤벼~'하는 모습이 보인달까요...




오히려 가장 빛났던 배우가 주진모가 아니었을까 싶었습니다. 영화에 주축이 되어있기도 하고, 겨우 찾은 동생의 차디찬 시선에 괴로워하고, 부하의 배신에, 어떻게든 손을 씻고 평범하게 살아보려 하지만 헤어나올수 없는 조직의 늪... 그리고 영춘에 대한 속죄까지...


결국 영웅본색을 못 봤기 때문에 결말을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비교해볼 수도 없었지요.  그래도 늘 드는 생각은, 영화를 보면서 저 세사람이 간절히 원하는 것은 쫒는 자도, 쫒기는 자도 없는 평화로운 곳에서 셋이 평온한 생활을 하는 것을 꿈꾸는 것일 뿐일텐데... 하는 생각이 들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직폭력배, 깡패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그 결말이 행복했던 영화가 거의 없었지요...

1. 이렇게 여성 주연이 없는 영화도 드물지 싶습니다. 오죽하면 녀석과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이 영화의 여주인공은 식당 할머니라고 했겠습니까...


2. 스텝롤을 다 훝어봤는데도, 이렇게 오랫만에 영화에 출연한 이경영의 이름을 발견하지 못했어요... 주연은 아니지만 조연급에라도 이름이 나올줄 알았는데... 제가 못보고 지나친걸까요 아니면 아직 여론이 안좋은 걸까요...

3. 배경이 한국이라서 그런지, 왠지 저런 대규모 총격전이 어색해 보였습니다. 우리나라 분위기로는 조직의 싸움은 아직 각목과 야구배트, 쇠파이프 난전이 아닐지... 친구는 총격전이 너무 짧다고 불평하지만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에서 저정도 총격전 나면 나라가 발칵 뒤집어질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4. M203(M16이었는지는 확실히 못봤습니다만...) 유탄발사기의 사정거리가 그렇게 긴줄은 몰랐습니다. 뭘믿고 그 원거리에서 쏜걸까요? 바닥도 마구마구 흔들렸을텐데.

5. 송승헌이 짜증내다가 유턴하는 장면이 아라한 장풍대작전에서 류승범이 짜증내다가 신민아 뒤쫒아가는 모습과 묘하게 겹쳐지더군요.

6. 간만에 홍콩 느와르 영화를 제대로 본 거 같습니다... 다만 김강우... 식객에서 참 인상깊게 봤는데... 비중이 왠지 참... 원작에서 장국영도 이정도였을까요?

그래도 간만에 참 재밌게 봤습니다. 비가 많이도 오네요. 집에 내려가야하는데 걱정되네요... 모두 즐거운 한가위 되시길 바랍니다...
영화 인셉션을 보았습니다... 평가도 좋고 사람들 입소문도 좋고 배트맨 비긴즈와 다크 나이트를 워낙에 좋아해서 꽤나 기대를 하고 보게 된 영화였죠.


- 이하 모든 이미지 출처는 구글입니다. 딱히 스포일러는 없습니다.

영화 자체 줄거리는 단순합니다. 놀랍도록 단촐하달까... 이렇게 알기쉬운 줄거리로 이렇게 영화 전반을 구성해낸 것이 대단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하긴 다크 나이트도 줄거리만은 배트맨과 조커의 대결이었지요. 투페이스는 양념같은 느낌이었고...


타인의 꿈에 침투해 꿈을 공유하여 목표물의 비밀을 훔쳐내는 '추출자'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어느날 사이토(와타나베 켄)라는 기업인으로부터 의뢰를 받게 됩니다. 자신과 경쟁중인 기업의 상속자에게 생각을 조작해서 회사를 나누게끔 생각을 바꾸게 해달라는 것이었죠. 댓가는 거액과 코브의 수배를 풀어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을 마음껏 만날 수 있게 해주겠다는 것.


코브는 받아들이고 '설계사'와 '약술사'를 비롯, 5명의 드림팀을 꾸며 목표물인 피셔(킬리언 머피)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그의 꿈에 침투하게 됩니다.


생각해보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드림팀을 만들어 한판 범죄를 벌인다는 것에서 오션스11 ~13이 연상되기도 합니다. 주인공 코브는 피셔의 꿈에 침투하여 피셔의 생각만 바꿔버리면 되는 것이죠. 물론 코브의 아내 멜의 존재 때문에 일이 순탄치만은 않습니다만...
(그도 그렇지만 분명 범죄라고 말했는데도 꿈을 설계할 수 있다는 매력때문에 악당들 소굴에 제발로 뛰어드는 어린 소녀란 정말... 앞으로 어쩌려고...?)


이런 단촐한 내용이 꽤나 복잡해지고 영화 전반 1/3쯤을 '설명하는 내용'으로 구성하게 만든 것은 바로 '꿈'이라는 설정 때문입니다. 누구나 늘상 경험하는 꿈... 그러나 아직 명확히 꿈의 모든 것이 해명된 것은 없고, 우리의 무의식과 연관되어 있어 아직도 수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꿈. 때로는 기쁘고 때로는 무섭고 때로는 공포스럽기까지 한 꿈은, 꾸고 싶다고 해서 꿀 수 있는것도 아니고 꾸지 않고 싶다고 해서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닌, 우리의 경험상 통제하는 것을 일찌감치 포기해버린... 우리의 무의식이죠. 전에 자신이 원하는 꿈을 자유자재로 꾼다는 사람 이야기도 들은 적 있기는 하지만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말이죠.


영화를 보다보면 초반부는 그런 꿈에 대한 설명과 주인공들이 어떻게 꿈에 침투하여 공유하고, 꿈에서 어떤 것들이 가능하고 불가능한지... 마치 '꿈에 대한 지금껏 연구된 논문 모음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설정일 뿐이긴 해도 꿈속의 꿈이라던가 그 단계가 깊어질수록 가게 되는 곳과 시간의 흐름의 차이까지 설정해 두었더군요. 토템까지도 말이죠.


초반부의 설명하는 부분만 지나가면, 주인공들은 피셔의 생각을 바꾸고, 그의 꿈에서 무사히 탈출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긴장하며 보게 됩니다.


철저히 개인적일 수밖에 없는 꿈... 그 꿈을 공유한다던가, 꿈속에서 스스로 이건 꿈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꿈 자체를 지배한다는 것은 누구나 상상해 보았을 것입니다. 영화 속에서는 그 모든 것이 가능하지만 그 자체가 범죄가 되면서, 만약 꿈마저 범죄에 악용되게 된다면 우리는 그 어디서도 안심하고 잠들 수 없겠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지키고 싶은 사생활 1위가 꿈일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제 경우는 꾸준하게 꿈 일기도 기록하고 있고 기나긴 시간 타로카드를 도구삼아 무의식을 들여다보기도 하기 때문에 영화속의 여러 이야기에 꽤나 관심을 가지고 보기도 했습니다. 특히나 꿈과 현실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것은 꿈 일기의 괴담이기도 했기 때문이지요. 자유자재로 꿈을 꿀 수 있게 되면서 결국 현실의 세상이 현실인가, 꿈 속의 세상이 현실인가... 혹은 현실의 세상을 거부하고 꿈 속의 세상, 환타지의 세상으로 도피하려고만 하는 상황 역시... 제가 겪어 보았기에 더 공감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영화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지는 않고 마무리되는 편입니다. 물론 관객들이 저마다 결론을 내리도록 한 마무리는 있지만... 은연중에 저건 꿈이니까 뭐든지 가능할거라는 생각이 은연중에 깔리기 때문에, 영화속의 그 어떤 놀라운 상황이 닥친다 해도 영화속 주인공들이나 보는 관객들이나 별 말 없이 받아들이게 되는 거 같았습니다. 오히려 영화 끝나고 뒤풀이에서 영화에 대한 질문시간이 있었음에도 그다지 궁금한 것이 없었을 만큼. 그래서인가...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빠르게 사라지고 친목회로 분위기가 급 반전되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못내 아쉽기는 해도...

즐겁게 보았던 영화였습니다. 확실히...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이 되버릴 것만 같네요.


1. 당연한 이야기지만 배트맨에서 반가운 얼굴들이 나와서 꽤나 기뻤습니다. 특히 두 편 모두에서 얼굴을 보였던 '스케어 크로우' 킬리언 머피... 여기서도 제대로 주연이네요. 그러나 여전히 찌질해보입니다... 그리고 부르스 웨인의 영원한 집사, '알프레드' 마이클 케인도...


2. 개인적으로 저는 좀 황당한 꿈을 꾸는 사람이 나와줬으면 했습니다. 너무 현실적인 꿈만 꾸잖아... 현실적인 거리와 건물들을 아무리 뒤집고 비틀어도 그게 그거지. 모름지기 꿈이라면 하늘을 붕붕 날며 온갖 색채가 뒤섞이고 용과 많은 존재들과 날아다녀야 하지 않나요. 저만 이런 꿈 꾸나요?


3. 영화속에서 왜 끝까지 폭탄 타령인가 했더니, 결국 알고보니 '낙하하는 기분'을 만들려는 게 이유의 전부군요. 옛부터 절벽이나 높은 데서 추락하는 꿈을 유명하죠? 키 크는 꿈이라나... 결국 단순히 '떨어져 내리는 감각'을 만들기 위해... 너무 고생하는 주인공들... 그런데 한사람 빼고는 아무리 기관총을 갈겨대도 총알을 다 피해버리는 주인공들도 좀... 결국 추락하는 기분을 느끼고 깨어나면 살 수 있지만, 총맞고 죽어버리면 깨어나지 못한다는 거...?


4. 주인공의 팽이야 돌다가 쓰러지면 현실이고, 끝없이 돌아가면 꿈인데, 아서의 주사위나 아리아드네의 체스말은 어떻게 구분하는 걸까요. 애초에, 그 두사람의 토템은, 굳이 나올 이유가 있었을까요? 그냥 코브의 팽이를 설명하기 위한 게 존재의의의 전부?

5. 꿈을 자각하고 있으면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자극(이게 '킥'의 의미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을 스스로의 의지로 피하면서 강제로 자신이 꾸는 꿈을 유지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일까요? 깨어나는 것을 거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