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역시 로그 갤럭시 여행중에 언급했던, 초반부 진행하다가 멈추었던 드래곤 퀘스트를 다시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같은 제작자여서인지 몰라도 많이 익숙한 분위기예요.

어쨌거나 예언자의 딸인 발렌티나의 부탁을 받아들여 수정구를 찾으러 폭포 동굴로 향합니다.


단지 용사라는 이름만으로... 장농을 열어제끼고, 장독과 나무통을 다 깨부수고, 책장에서 맘대로 책을 꺼내 읽고, 남에 살림살이에서 비상금을 모조리 꺼내가도 못본 척 해 주는 마을 사람들이 그야말로 안습...

세상을 지키는 용사고 뭐고 간에, 용사부터 좀 맞아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 서양식 자유도 높은 롤플레잉에 많이 익숙해져 있긴 하네요. 울티마를 비롯한 웬만한 롤플레잉에서는 저랬다간 집주인과 경비병들에게 몰매맞고 감옥가기 쉽상이지요...


어쨌든 용사들은 동굴 끝에서 수정구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이 등장한 보스. 

...

그런데... 무서워야 할 보스 몬스터가... 아무래도 토리야마 아키라의 괴물들은 무섭다기보다는 참 귀엽습니다... 그런데... 강해요... 하긴 이제 발걸음 내딛은 모험 초보가 얼마나 세겠냐마는...

그런데 그 다음 상황에서 뜬금없이 어떤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혹시 들어보신 적 있으실까 모르겠지만...

일본의 일인데, 멀리 떨어져 자주 만나지 못하는 두 연인이 오랫만에 만났답니다.
여자친구가 휴대용 게임기로 유명한 롤플레잉을 하고 있었는데, 주인공의 이름에 남자친구 이름을 넣고 여자친구 이름에 자기 이름을 넣고 게임을 하고 있길래 참 흐뭇해서 게임을 좀 들여다 봤는데 이상하더랩니다...

...

여자친구 레벨은 상당히 높은 반면, 자기의 이름이 붙은 남자주인공은 처음 시작할 때의 초기레벨 그대로더라는 거죠. 파티에 안 넣고 다녔나 했더니 그것도 아닌게, 죽은 시체 상태로 파티에 꼬박꼬박 들어가 있더랩니다...

그러니까...

시작부터 남자친구를 죽인 채 한번도 되살리지 않고 그 시체를 끌면서 지금껏 게임했다는 거죠.

이런 느낌?

그순간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를 향해 고개를 들더니...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후후후...

결국 그 남자는 여자친구와 바로 헤어졌다고 하더군요...


어쨌든 다시 게임으로 돌아와서, 여러번 전멸했지만, 이 게임은 전멸해도 마음이 편하더군요. 세이브도 교회에서만 할 수 있어 자주 하기 번거롭지만, 세이브는 정말 게임을 끝낼 때만 해도 상관없습니다.

이 게임에서 전멸하면 단지 소지금만 절반으로 깎인채 교회에서 되살아나기 때문이지요. 다행스럽게도, 돈이야 깎인다지만 던전 진행중 얻은 아이템들이나 길은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다시 이어서 도전하면 그만입니다. 보스전에서 죽어도 툭툭 털고 다시 덤비면 되는 거죠. 

로그 갤럭시에서 게임오버 될때마다 아쉬워하며 다시 로드해서 게임하다가 이렇게 전멸해도 맘편한 게임은 처음 보네요.

어쨌든 게이져를 쓰러뜨리면 수정구를 내주면서 부탁을 하나 합니다.

"폭포에 물건 좀 던지지 마!!!"

아... 화난 이유가 누가 폭포에 수정구를 던져서 거기 맞고 자기 상처가 덧났다네요... 화날 만도 하지... 누가 던졌는지도 짐작가고...


어쨌든 수정구를 예언자에게 가져다주면 예언자는 자신의 의붓딸과 화해하고, 앞 길을 알려줍니다.


다음 마을... 왠지 개구쟁이 어린애들이 마을을 지키고 있는 평화로운 마을인데, 마을 귀족의 아들이 누군가에게 살해당했고, 그 충격으로 여동생인 제시카가 방에 틀어박혀 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용사의 작은 쥐 친구가 쥐구멍을 통해 제시카의 방으로 들어가보니 제시카는 이미 성으로 복수를 하겠다며 떠난 상태... 허겁지겁 성으로 향하는 용사인데...

동료가 되어주는 꼬마...? 설마... 너 정식동료냐...?


성의 문은 마을 사람들만이 여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합니다. 한번 열어보라는 말에 용사가 밀어보고 당겨보고 옆으로 밀어봐도 안 열리네요. 그러자 꼬마가 나서더니 문을 위로 밀어올립니다...

'Open sesame!'라... 우리말로 하자만 '열려라 참깨!' 겠지요?

그런데 왜 전 이걸 보면서 이영도님의 소설 '피를 마시는 새'의 '라수의 방'이 생각이 났던 걸까요...?

어쨌든 꼬마는 문만 열어주고 가버립니다...


어렵습니다... 쉽지 않네요. 그래도 전멸해도 짜증은 안나요~
적들이 어렵다 생각되면 가진 돈 모두 털어서 아이템으로 바꿔두면 날아가는 돈도 많이 줄어들죠. 나중에 돈을 맡겨둘 수 있는 은행 같은 게 있을련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최상층까지 올라가면 제시카가 용사를 보고 오빠를 죽인 범인이라며 공격해댑니다.


아무래도 정식 동료라는 기분이 팍팍 드는군요. 마법사인가봐요. 죽을 준비 하라고 하네요.


다행히 석상에 남겨진 그녀의 오빠의 영혼이 진실을 말해줍니다. 범인은 도울메이거스(발음이 맞는지는 잘...)...


아 놀래라!!!

왕이 뛰어올라와 그놈이라며 소리칩니다. 용사와 함께있는 왕과 공주에게 저주를 건 그자로군요.


어쨌든 제시카는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와 말다툼을 벌입니다. 복수를 위해 떠나겠다는 제시카와 어린 소녀가 할 일이 아니라는 어머니... 하지만 결국 오빠가 남긴 말 대로 제시카는 자신의 가슴이 시키는 대로 집을 나가고 맙니다...

그리고 그걸 보면서 이런 소년소녀가 주인공인 게임이 애들을 참 많이도 홀렸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래도 어머니 말에 공감이 많이 되는데 말이죠...


그런데, 마을 밖에 나와도 제시카가 없길래 계속 진행해서 항구까지 오니 포구에서 싸우고 있군요. 선장은 바다괴물때문에 출항할 수 없다고 하고, 제시카는 용사를 끌고 가서 용사가 해치워 줄거라고 합니다.

이봐... 아무리 용사라지만... 그렇게 멋대로...?
게다가 거절도 못해... 생각해보니 마을 주민들의 소지품을 무상제공하는 대신 사람들의 부탁은 무조건 들어줘야 하는 게 용사인 건가요? 게다가... 제시카... 그렇게 끌여들였으면 적어도 같이 싸우라고!!!

둘이서만 싸우게 만들고 자기는 구경하고 있습니다... 이런 XX...


어쨌거나 바다괴물의 등장입니다. 웃긴게, 얼굴이 버젓이 가운데 있건만 말하는 것은 양쪽 긴 촉수 둘입니다. 둘이서 서로 떠들더니 덤벼드는데... 한 세번째 도전에서 겨우 이겼던가 봅니다.


성에서 널 오해하고 공격했던 것, 미안해.

미안하다는 말 하기가 그리어려웠던 걸까요... 의외로 자존심이 센 성격인가 봅니다...

그나저나... 오징어와 싸울때 뒷짐졌던 것은?


어쨌든 제시카가 세번째 동료가 됩니다. 역시 생각대로 마법사였네요. 복장도 다양하다고 하고(아직은 두가지밖에 못 봤지만...) 바스트 모핑...도 있더군요... 덜덜...


뭔 바스트 모핑이냐...라고 생각하며 상태를 보니... 전형적인 마법사 스타일에 지팡이는 당연하겠지만 채찍...
게다가 특기가 섹스 어필... 덜덜...


그리고 지팡이를 장착시켜준 모습인데... 왠지... 위화감이... 마법사가 지팡이 들고 싸우는 거야 익숙하지만 저기에 방패도 들고 있네요? 왜이리 어색한거야...

와우에서 암흑사제에게 방패 들 수 있게 해준다면 보호막걸고 사제탱 할 기세!!!!


어쨌든 제시카는 용사와 양구스에게 어떻게 만났는지 궁금해하고, 양구스는 웃음과 스릴, 그리고 눈물겨운 이야기를 기대하라면서 말합니다.

험상궂은 얼굴때문에 어디서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양구스는 어느날, 다리에서 여행자에게 통행세를 뜯어낼 목적으로 기다리고 있다가 용사를 만난거군요.


그런데 혼자 설치다가 다리 아래로 떨어질 뻔한 걸 용사가 구해주자 그때부터 용사를 거브guv...(아무래도 governor를 발음도 잘 안되고 해서 줄여서 부르는 거 같네요... 의미는 '대장'... 정도겠죠?) 라고 부르며 따르고 있는 거였군요. 이때껏 대체 거브거브하는데 왜 저렇게 부르나 했더만 대장~ 그러는 거였네요. 왠지 귀엽군요.

그래도 네가 파티 선두로 나서는 것은 사절이다!
(필드에 네 그래픽이 혼자 돌아다니는 것은 참 보기 어렵더구나...)


'오! 그렇게 만난거였군. 자 이제 웃음과 스릴, 눈물겨운 이야기를 말해봐.'

'...'



그리고 트로드 왕이 언제부터인가 밤만되면 뭔가 뚱땅거린다 했더만 연금술 솥단지를 만들고 있었던 거였군요. 이로서 연금술이 가능해졌습니다. 두개의 아이템을 넣으면 재료가 맞는 경우 부글부글 끓게되는데, 그상태로 여행을 계속하다보면 어느순간 '띵' 하는 효과음이 들리는데, 그 소리가 난 후에 뚜껑을 열면 합성이 완료되어 있더군요. 아직 레시피가 얼마 없지만 왠지 로그 갤럭시의 두꺼비가 연상되었습니다. 두꺼비는 무기만 합성해주었지만 이 연금술은 약초 두개를 합치면 더 강력한 약초가 되는 등 꽤 활용범위가 넓을 거 같네요. 기대됩니다.


배를 타고 도착한 곳... 여기서 도적의 열쇠의 재료가 되는 쇠못을 얻게 되는군요.


중간의 교황이 있는 대성당... 용사 일행은 성당기사단에게 위협을 당하지만, 기사단의 우두머리가 뭔가 선심이라도 크게 써준다는 듯이 용사일행을 놓아줍니다... 저놈은 동료가 될 가망성이 전혀 없군요.


오히려... 마을 주점에서 카드놀이나 하다가 싸움이나 일으키고 여자에게 추근덕대는 미끈하게 느끼한 기둥서방같은 성당기사단의 수치... 가 동료가 될 가능성이... 크겠죠...? 안젤로입니다...


어쨌든 안젤로는 교황에게 누군가 접근하고 있다며 교황의 침실로 경비병을 따돌리고 갈 수 있는 비밀통로를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비밀통로에서 발견된 한 수도사의 일기...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수 없는 전염병으로 인해 모두 죽어갔다고 하는군요. 치료제도 없었답니다.


어쨌건 비밀통로의 끝에는 역시나 보스가 있습니다. 전체공격마법을 써대서 힘들기도 하지만, 부하를 둘이나 불러오기 때문에 더 까다롭네요. 부하는 하나만 죽이고(하나라도 있으면 다시 부르지 않는 거 같습니다.) 그 부하는 잠이라도 재워놓고 총공격하면 될 거 같네요. 연금술로 만든 강력 약초까지 다 써버리고 겨우 승리한 뒤에 든 생각이었습니다... 흑흑...

모험은 계속됩니다...



으음... 확실히 이제 마지막이라는 느낌이 팍팍 듭니다. 던전 분위기가 상당히 무시무시하네요.


그리고 이 던전에 있는 영혼인데... 전에 찰스 자비에 교수가 있었죠... 이번에는... 스피노자...? 철학자?


드디어 기나긴 던전을 뚫었네요. 역시 마지막 던전이라서 그런지 정말 구조가 무시무시합니다. 예전 그라디우스 쌍둥이 탑보다 더 긴거 같네요. 다행인건 일방통행이란 거...


마더입니다.


다행히 제스터의 마지막 검 뿐 아니라 모두의 공격이 통합니다. 다만 처음에는 전혀 타격이 안 먹는데요... 제스터의 총 중에 발판을 만드는 총을 여기서 쓰더군요... 참 우스운 이야기지만... 방어막 제거 총이야 죽어라 쓰지만, 발판 총이나 냉기총은... 처음 얻었을 때 외에는 전혀 쓸 일이 없어서 그동안 잊었던 총입니다.(어쩌면 다른 이벤트나 현상수배 몬스터를 잡을 때 쓰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간 발판을 만들어 제스터가 타고 올라가 얼굴 부분을 공격하면... 마더가 고개를 숙이는데, 그때엔 모든 공격이 유효타이므로 최대한의 공격을 퍼부어야 합니다.


가장 빛나는 것은 제스터, 제그럼, 키살라의 3인 파티시에 발휘되는 수퍼 노바 공격... 제 경우 레벨 3까지 각성시켰기에... 가장 강력한 위력을 뿜어냅니다. 솔직히 마지막 던전이 길어서 자꾸만 달려드는 몬스터가 지겨워서 몬스터와 조우시마다 그냥 슈퍼 노바를 날려 전멸시켜버리고 진행했을 정도죠... 물론 배리어가 있거나 방어형이거나 머리가 약점인 놈들은 죽지 않지만...


그나저나 이 슈퍼 노바... 초신성이라는 뜻이겠지만... 기술은 참 화려하고 멋진데... 쓸때마다 행성을 박살내내요... 남아나는 별이 없겠습니다...


결국 마더를 물리친 제스터 일행... 그러나 이것으로 끝나지 않네요... 진정한 마더가 각성합니다...


그러나 그녀의 앞에... 제스터가 별들의 제왕으로서 나타나자... 마더의 과거가 밝혀지는군요... 그녀는 이자벨라... 별들의 제왕의 마법사였다고 하네요. 결국 그녀를 잠재우기 위해, 그녀의 주인인 별들의 제왕이 제스터의 몸을 빌려 강림했던 거라고 합니다.


이럴 리가 없는데!!!! 절규하는 마더, 아니 이자벨라...

전투는 오히려 각성 전보다 더 쉽다는 느낌? 제스터의 슈퍼 노바를 기를 쓰고 각성시켜 놓은 게 참 도움이 되더군요...



결국 패하고 추락하는 마더...


추락하면서... 마더와 별들의 제왕은... 마지막 대면을 하고... 마더는 소멸합니다...


아니 그런데... 다끝난 줄 알았는데 갑자기 등장한 악당 3인조... 왜 얘들이...? 하여간 뭔가 일 저지를 거 같네요...


역시나... 룬의 에너지를 노리고 기함 황제(엠퍼러) 호에 빨아들입니다. 이 에너지를 이용하면 강력한 힘을 얻을 수 있을거라 자신하면서 말이죠...

뭐 원하던 대로 되긴 합니다만...



기함은 갑자기 전율하고 악당 3인조는 브리지에서 퉁겨져 나와 룬의 에너지 속으로 빠져 버립니다... 그리고 기함 황제 호 역시 룬의 에너지에 사로잡힌 채... 가라앉아 버립니다...


그리고는 거대 전투함 자체가 끔찍한 괴물이 되어 모습을 드러냅니다... 더 문제인 것은... 제스터의 마지막 전설의 검은 별들의 제왕이 마더를 소멸시킬 때 사용해서 지금은 없다는 것이죠... 당황하는 일행들...


그들 앞에 여왕이 나타나 아직 남아있는 힘이 있다고 합니다... 모든 마리글렌 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힘... 그 힘이 로봇 라그나에게 깃들어, 제스터에게 전달됩니다... 


이것이 마지막 싸움입니다...

여왕님... 정말이지요? (여기서 혹시 또 되살아나서 더 강력한 보스전이 또 있다면 확 때려칠거야! 여기까지 세이브가 안된단 말야!!!)


그리고 동료들은 각각 거대 기함의 무기들을 맡아 부숴버리기로 합니다. 음...? 그럼 세명이 최종보스를 상대하는 게 아니고 8명이 일대일로 싸우는 건가? (제가 가장 자신없어하는 전투가 일대일 대결인데요... 이 게임 특성상 전투중에 죽기가 너무 쉽거든요...)


제스터에게 깃든 별들의 제왕의 힘으로 동료들은 모두 각각의 싸움터로 날아갑니다... 문제는... 역시 처음 멋도 모를때는 어렵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서 디에고가 한번... 그리고 제스터가 세번을 죽었습니다. 당연히 바로 게임 오버... 여기까지 세이브 없으니 로드하면 마더와 싸우기 전... 이거 때문에 어제 밤 잠을 못잤죠... ㅡ.ㅡ

뭐 그렇긴 하지만, 이벤트는 넘겨버릴 수 있으니 다행이네요. 마지막 전투니 아이템도 다 써버리는 거고... 솔직히 처음에는 어렵지만 두번 세번 도전해보니 쉽네요... 하긴 일대일 전투인데다 세이브 없이 진행해야 하니 어려울 리 없겠지요.


제그럼이 상대해야 하는 거대 기함의 한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박사가 변해버린 몬스터 같네요... 처음에는 공격할 길 없지만... 표창으로 머리나 가슴을 공격해보면 왼손으로 공격하다가 손이 푹 박혀 버리는데, 바로 이 왼손을 타고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올라가서는 머리보다는 가슴을 표적으로 삼아 검에 불의 힘을 넣어서 마구 공격!!!


키살라의 상대는 여 간부인가봅니다. 정말 쉽습니다. 어짜피 공격해오는 게 벼락 뿐인데... 그나마도 방어만 제때 하면 10의 데미지 뿐이더군요... 단검에 얼음의 힘을 넣어서 점프해서 공격!!!


이제 마지막... 제스터와 악당 두목의 대결입니다.


아아... 이 화면을 얼마나 봤던지... 공략을 아직 모르는 초반에는 제스터가 쉽게도 쓰러지고 마는데요... 게임오버 화면이 나오면 허탈해집니다... (마더부터 또 다시 잡아야 하는거야?)

그래도... 확실히 이 게임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드는게, 트라이할수록 공략법이 훤히 보입니다. 세번째 트라이에는 기필코!!!


여왕이 전해준 마지막 힘과 라그나가 결합된 최후의 검은... 사정거리가 무한대입니다.(이데온의 이데 검...?) 즉 어디에서든 공격하면 적중합니다. 이걸 모르고 붙어서 싸우다가 맞고 죽은 경우가 많았지요. 대신 적의 공격은 기필코 피해야 합니다. 한대라도 맞으면 바로 아이템으로 최대까지 회복해야 하죠. 어짜피 이 전투는 혼자이고 모든 기술도 봉인되 버리니 공격방법은 저 최후의 검으로 공격하는 것 뿐입니다.

알고나니 방법은 쉬운데, 쉴새없이 움직이며 적의 공격을 피하고 기회가 되면 공격하는데, 지상에서 3연타보다는 점프해서 3연타하는 것이 더 빠릅니다. 그리고 눈과 입의 두군데를 공격할 수 있는데(이걸 세번째 도전에서 알아내다니... ㅜ.ㅜ) 당연하지만 눈을 가리면 입을, 입을 가리면 눈을 공격하면 됩니다.

그러면 여왕의 말대로 모든 것이 끝납니다. 지금껏 온갖 미리니름은 다 했지만 엔딩과 결말만은 직접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 일단 가려둡니다.





그런데... 3인조가 다시 쑥덕거립니다...

'해적이란 건 뭐지? 원하는 게 있으면 가서 무슨 수를 써서든 손에 넣는 것이 아니던가?'


제그럼은 피식 웃어버리고, 제스터와 돌겐고어 선장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결의를 다지며 새로운 마리글렌 행성으로 방향을 잡고 날아갑니다.


돌겐아크 호가 성공하기를 빌어봅니다...


게임은 끝났습니다... 혹시 엔딩 데이터가 새로이 시작할 때 연동된다던지, 아니면 클리어 특전이라도 있을려나 했는데 그런 건 없는 거 같더군요. 엔딩 후에 세이브가 되던데, 그걸 로드해보니 마더와 싸우기 전입니다. 음... 아무래도 못해본 것들은 엔딩보기 직전으로 되돌아가서 다 해봐야 할 거 같네요...

아마 저게 로그 갤럭시의 모든 세계이겠죠? 생각해보니 물의 행성인 알리스티어... 뭔가 스토리와는 동떨어진거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이번 버전에서 추가된 별이었군요. 맵도 좀 작긴 했지만, 괜찮았던 별이었습니다... 특히나 제스터의 해적 코스튬은 늘상 입고 다닐 정도로 맘에 들었으니까요.

그런데... 마리글렌 아래... 유령선이 있네요? 저긴 전혀 가본 적 없는데...? 뭘까요?

생각해보니 마스터한 무기도 사막의 탐구자 뿐... 은하 일곱검이라는 이름답게 아직 여섯의 전설의 검이 잠들고 있겠죠... 다른 동료들의 최강의 무기도 있을거고... 아직 각성도 다 못 끝냈고... 현상수배 몬스터도 두마리만 잡았을 뿐이고... 게다가 헌터 자격증은 실버에서 머물러 있네요. 골드로 바꾸는 것을 깜빡했어요.

인섹트론... 제가 잡은 곤충들 다 굶어죽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정작 대전은 한번도 못해봤군요. 게다가 공장 운영도... 새로운 청사진에 신무기도 많을 텐데...

언젠가 날잡아서 다 파봐야 겠습니다.


괜찮은 롤플레잉을 찾다가 평가가 좋아서 구입했던 게임인데 역시나 참 재밌게 했습니다. 역시 드래곤 퀘스트 팀이로군요. 간만에 우주를 마음껏 누볐습니다.

이제 장단점 위주로 느낌을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 장점.

1. 그래픽, 음악, 스토리 모두 맘에 듭니다. 스토리는 조금 마지막에 오그라드는 용사 이야기가 있지만... 특히나 게임을 편리하게 하려고 고심했던 흔적들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나 각성 같은 경우 각성이 가능한 시점이면 각성 메뉴가 번쩍이고, 각 캐릭터별로 가능한 위치로 자동으로 이동됩니다.

2. 전투는 처음에는 복잡해보여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익숙해지고 나니 쉽더군요. 특히나 전투에 공을 많이 들인 듯이 전투가 꽤나 재밌더군요. 전법이 네가지 있는데 흩어진다, 집중한다, 원없이 싸운다, 전투를 피한다... 제 경우 그냥 원없이 싸우는 걸로만 하고 다녔습니다. 초반에는 아이템이 귀하지만 나중에는 넘쳐나니 동료들이 알아서 아이템을 쓰는 것이 편하더군요. 게다가 이 게임은 회복마법이 없으니 모든 회복은 아이템으로...

3. 기술들이 모두 컷신이 있어 꽤나 보는 것이 즐겁습니다. 물론 스킵도 가능하고... 종류가 좀 적은 것이 아쉽긴 해도 모든 기술에 컷신이 있으니 수가 많지는 않겠죠. 그나마 이번 버전에서 늘어난 거라고 합니다. 게다가 2인, 3인 연계기술을 일부러 찾아서 볼 정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주피스와 리리카의 연계기가 참...

게다가 이번 버전에서 추가된 미니게임이겠지만, 연속기인 버닝 스트라이트도 재밌더군요. 9연계까지 얻기는 힘들지만 버튼 타이밍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성공하면 방어막이든 가드든 머리가 약점이든 모두 타격을 받으니 기회가 되면 일단 쓰는 게 좋습니다. 어짜피 보스는 통하지 않기 때문이죠.

4. 무엇보다도, 세이브 포인트가 완전회복과 순간이동과 창고를 겸한다는 것이 참 좋네요. 때문에 따로 여관이나 보관소, 교회 같은 건물이 없습니다. 거기다 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세이브 포인트가 자주 나오기에 안그래도 마음껏 SP를 남발하는 이 게임에 난이도를 더욱 낮추고 있죠. 무엇보다도 텔레포트인데, 한번 지나간 세이브 포인트로는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아무리 맵이 크고 던전이 복잡해도, 세이브 포인트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항 행성의 모든 세이브 포인트를 다 찾으면, 못얻고 지나친 보물상자도 다 표시가 되니, 저처럼 맵을 다 밝히고 가는 걸 선호하는 사람에겐 참 좋더군요. 다른 행성으로 가는 것도 돌겐아크 호의 브리지로 텔레포트하면 간단합니다. 참 맘에 드는 시스템이예요

5. 게임 외의 즐길거리가 많습니다. 인섹트론의 곤충채집과 육성, 현상수배 몬스터 사냥, 공장운영, 헌터 랭크, 무기 합성 등... 이 중에 아무것도 안해도 게임 진행이 막히는 건 없다는 게 맘에 드네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굳이 흥미없는 것은 안해도 무방합니다. 제 경우 무기합성만 하고 진행했네요...

6. 동료들이 중간중간 툭툭 내뱉는 중얼거림이 재밌습니다. 저처럼 영어 별로 못하는 사람도 알아들을 만 하더군요. 게다가 대사량도 꽤 많은지, 상황에 맞는 대사를 합니다. 마더를 만난 뒤에는 마더에 대해 궁금해하는 소리를 하고, 라울이 죽은 뒤에는 제스터가 라울을 그리워하며 중얼거립니다. 게다가 모두 음성. 어떤 분들은 영어 음성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일부터 일본판을 사신다고도 하시는데 제 경우 영어 음성도 그닥 거부감은 없고, 일본어 버전은 해보질 못했으니 비교할 수도 없네요. 게다가 매뉴얼 없이 직접 진행하며 헤딩해보는 편이라 해석 못하는 일본어 보다는 그나마 약간이라도 알아들을 수 있는 영어가 편하긴 하네요.

이제 단점입니다.

1. 먼저 전투인데... 쾌적하고 재밌는 전투를 위해 고심한 시스템이지만, 역시 장점이 돋보이면 단점도 커지는 것일까요... 적의 공격이 참 무섭습니다. 우리가 입히는 피해와 똑같은 위력을 적들도 구사하니, 최대체력 999인 아군들도 300이 넘은 타격을 세번만 맞으면 죽습니다. 실제로 숟하게 죽죠. 세 명중 한사람만 살아있으면 바로 부활할 수 있지만, 남은 한 명이 액션 게이지가 없다거나, 일대일 대결인 경우... 바로 게임오버입니다. 제가 일대일 전투를 두려워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그래서인지 가드가 강력합니다. 방어만 제때 하면 1/10정도의 피해만 받기에 가드를 많이 연습하는 편이 좋겠네요. 저야 액션에 약하니 그럴지도 모르지만 잘하시는 분들은 이동만으로 적의 공격을 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적의 속성... 무조건 때리는 것이 아니라, 몬스터 중에는 고유한 방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머리를 밟아야 껍질을 내리는 적, 공중에서 공격하는 적, 머리 외에는 타격을 받지 않는 적, 굳게 방어를 하는 적, 방어막을 가진 적 등...

이 중에 다른 적은 상관없지만 귀찮은 적이 머리가 약점인 적과 방어막을 가진 적입니다. 머리가 약점인 적은 거이 거대 몬스터인데, 점프해서 머리를 공격해야만 피해가 들어갑니다. 그나마 이것은 동료들도 곧잘 죽이곤 합니다. 귀찮은 이유는 전체 공격스킬에도 전혀 피해가 안 간다는 점 정도겠네요.

문제는 방어막을 가진 적입니다. 후반부에는 제스터의 총 연사가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데, 방어막의 경우 제스터의 방어막 해제 총으로만 없앨 수가 있네요. 그러다 보니 한놈이라도 방어막 가진 놈이 나오면 별수없이 제스터는 총을 바꿔서 쏴야 합니다. 가끔 나오면야 귀찮음을 감수하지만 툭하면 나온다면 제스터는 다른 총은 포기하고 방어막 해제 총만 들고 다녀야 하죠. 문제는 이 방어막 해제 총은 방어막 해제 기능 뿐 위력은 전혀 없습니다. 제스터는 접근전 무기만 쓸 수 있는거죠.
단축키 하나도 순식간에 총을 교환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2. 스토리가 좀... 전형적인 용사 이야기더군요. 누가 드래곤 퀘스트 팀 아니랄까봐... 뭐 기막힌 반전이나 그런 건 별로 없고 다 예상이 가능합니다. 보통 여행기를 쓰면서 감정이입을 하곤 하는데 이 게임은 감정이입이 안되더군요. 그래서 여행기를 쓰면서도 항상 제스터라고 말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이름도 정할 수 있고 선도 악도 플레이어의 선택에 맡겨지는 자유도 높은 롤플레잉을 하다 보니 이런 일직선형 진행의 일본식 롤플레잉은... 그냥 지켜보는 느낌만 들더군요... 아마 드래곤 퀘스트 8도 마찬가지일려나...

3. 게임하면서 성검전설의 분위기를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나 처음 슈퍼패미컴으로 등장했던 성검전설 2의 충격이란... 멀티탭 사용해서 세명이 게임을 하며 클리어했을 때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지요. 은근이 이 게임도 2인 플레이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같이 할 사람이 있을까마는...)

역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게임답게 잘 만들어진 거 같습니다. 한동안 모험을 참 재미있게 즐겼습니다.
조금 쉬고 다음 모험을 준비해야겠네요.



여전히 사막을 헤메고 있는 제스터 일행... 사막 속에서... 이런저런 신기루나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하나같이 제스터에게 뭔가 부탁하는 환영들인데... 착한 제스터는 그 부탁들을 다 들어줍니다.

저 같으면 제가 곤란해지지 않는 선에서... 저 같으면... 음... 음음...

하여간 사막에서 한 시체를 발견하게 되는데, 한 남편이 아내를 위해 돈을 가지고 돌아오다가 사막에서 죽고 만 시체네요. 편지와 돈주머니가 있습니다. 일단 챙기긴 했지만, 아무래도 제 돈이 될 거 같지는 않네요. 뭐 지금 상황에는 돈이 남아도는 관계로 마음을 비웠습니다.

게임 초기에는 10골드에도 벌벌 떨었는데 말이죠...


그 시체의 아내인가 봅니다. 남편의 죽음을 전해듣고는 슬퍼합니다. 그리고는 돈주머니를 전해주자 고마워하며 이제는 더이상 기다리기 지쳤다며 쓸쓸해 하는데...


아~ 씨!

진짜 놀랬습니다. 뭐 이거 호러물도 아니고... 하여간... 그녀 역시 살아있는 존재는 아니었군요... 안식을 찾은 듯 사라집니다...


결국 마침내 사막 한가운데의 신비한 마을을 찾아낸 제스터 일행... 끔찍한 사막의 폭풍 한가운데 이런 마을이 있다는 것에 놀랩니다. 전혀 알려지지도 않은 마을이거든요.

그런데... 이곳 사람들이 제스터의 얼굴의 표식을 보더니 똑같은 표식을 한 여인에 대한 이야기를 해줍니다.


그리고 만난 이 마을의 장로... 그런데... 이 마을의 이름이... 요하네스버그? 그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수도 아닌가요?
아... 잘 보니 철자 하나가 다르네요... 요하네스버그는 Johannesburg라고 쓰네요... 그럼... 여기는 요하나스버그라고 읽는건가? (눈가리고 아웅이잖아!)


자신의 힘에 대해 묻자 잘 모른답니다. 게다가 여기는 힘을 수련하는 곳으로 어울리지 않는 마을이라고 하죠. 에덴이나 다른 것에 대해서도 모른다고 하고... 사막의 손톱에 대해서도 들어본 적 없다고 합니다...

아는 게 뭡니까 촌장님...?

제스터는 자신과 같은 표식이 있는 여인에 대해 묻지만 장로는 자기가 너무 늙어서 기억력이 엉망이라며 잘 모르겠다고 합니다.

설마... 극적인 효과를 위해서 또 비밀주의자는 아니겠지?


어쨌건 촌장의 집에서 태양의 열쇠를 손에 넣습니다. 드디어! 이제 못 여는 보물상자는 없겠군요.


집을 돌다보니 드디어 그녀와 만났습니다. 제스터와 같은 표식이...

그런데 그녀는 진실을 알고 싶으면 자신의 시험에 응하라고 합니다...
뻔하겠지만 대결하는 거죠...

이거 왠지... 게다가 그녀만이 실체가 없이 영혼의 모습입니다...


어쨌든 거절하는 선택지 같은 거 없으니 별수없이 싸우게 됩니다. 전투 도중... 또다시 폭주하는 제스터...


그녀를 쓰러뜨리면... 아니 쓰러뜨린게 중요한 게 아니고 전리품에 눈길이 갔습니다. 그동안 각성 때문에 그렇게 찾아헤매던 네잎클로버를 여기서 보는군요...

어쨌든 제스터는 드디어 자신의 힘에 완전히 눈을 뜹니다.



이미 온갖 떡밥으로 짐작했지만... 역시나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제스터, 아임 유어 마더'

...


겨우 만난 엄마지만, 그녀는 역시 살아있는 존재가 아니군요... 그녀는 어느 정도 비밀을 풀어줍니다. 자신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며, 별들의 제왕(Star King)의 후예라고 하네요. 그리고 아들인 제스터의 몸에도 별들의 제왕의 피와 힘이 전해졌다고 말합니다. 그녀는 제스터에게 이 우주와 모든 생명들을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제스터와 이별합니다...

이로서... 제스터는 머슴에서 왕자님 확정!

제스터는 왕자, 키살라는 공주...

이거 전형적인 용사 이야기예요... 정말... 하긴 이 게임 제작한 레벨5가 드래곤 퀘스트 제작사죠 확실히...
(다음 모험 떠날 이야기가 드래곤 퀘스트 8인데... 덜덜...)


그리고는 다른 비밀주의자들과 짠 듯이... 아직 물어볼 게 산더미인 제스터의 애절한 외침 속에서 엄마는 사라집니다...


마을에서 나온 제스터 앞에 다시 나타난 사막의 손톱... 그리고 그가 나머지 이야기를 해 줍니다.


여행중에 사막에서 쓰러져 죽어가던 그를 한 여인이 구해서 마을로 데려가 간호해 줬다죠.


그녀가 바로 제스터의 어머니... 요하나입니다...
하지만... 그때의 요하나는 마을에 퍼져나간 끔찍한 죽음의 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시간을 멈추어서 병의 진행을 멈추어 사람들을 살리고 있는 상태...

하지만 어느새 요하나는 새 생명을 잉태하게 되고... 시간이 멈춘 곳을 떠나 아이를 키우기 위해 마을을 떠났던 거죠.


사막 밖에서 아이는 태어났고... 그 아이가 바로 제스터였던 거라고 하네요.


그러나, 슬프게도 마을에 퍼졌던 죽음의 병은 이미 요하나에게도 걸려 있었고, 그녀는 그 병으로 인해 죽고 말았다고 하네요. 요하나는 마을을 떠나면 자신이 죽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아기를 위해서 죽을 결심을 하고 밖으로 나왔던 거라고 합니다... 슬퍼하는 아버지...

그는 아기가 자라면서 신비한 힘을 발휘하자, 아기를 올바르게 키워야 함을 깨닫고 절친한 친구 라울 신부에게 아기를 맡기고 자신은 사막의 손톱이라는 인물이 되어 별들의 제왕에 관한 단서를 추적했다고 하네요.

긴 시간의 걸친 조사와 탐문, 그리고 예언과 운명을 보고 들은 그는... 아들을 위해 전설의 일곱 검 중 하나인 사막의 탐구자를 준비하고, 우연한 기회에 아들에게 전설의 검을 건네주고, 그렇게 긴 시간 몰래 따라다니며 아들을 보살폈다는 것이네요.

음... 왠지 스토리가 진지하긴 하지만 진전되면서 죽는 사람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느낌이 드네요. 아직도 죽을 사람이 남아있는 것 처럼 보인다면 제가 지나친 걸까요?


그리고 사막의 손톱이 말합니다...

'제스터, 아임 유어 파더.'

무슨 스토리가...

제스터는 더 웃깁니다.
단 몇시간 내에 엄마가 생기고 아빠가 생기고, 자신의 피의 비밀을 알고, 우주를 구해야 한다고 하니...

'하겠습니다.'

아 맞아 이거 용사 이야기였지...
용사는 세계를 구해달라고 하면 하겠다고 대답한다죠...? 일단.


어쨌든 코스튬을 하나 더 얻네요.


리리카의 코스튬입니다. 이게 지금 꽤 맘에 들어서 계속 입혀놓고 있는 왕실 병사의 옷


이건... 글쎄요? 별의 여행자의 옷이라... 그냥 전의 옷이 더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엄마 덕에 별들의 제왕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제스터는 드디어 에덴으로의 워프 게이트를 엽니다.


그리고 에덴으로 가게 되자 불안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키살라...

그리고 복선 때문에 덩달아 불안해지는 게임하는 플레이어인 저...

그 탐험가 버톤은 어떻게 됬는지 모르겠네요...


워프 게이트를 통과하고... 돌겐아크호는 드디어 에덴의 하늘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괴물들의 습격을 받게 됩니다. 공격당하자, 선장인 돌겐고어는 비장의 무기를 사용하라고 명령합니다.


돌겐아크의 비장의 무기... 거대한 대포(The BIG GUNS)... 사이먼이 저렇게 자신만만해 하는 것을 보니 대단한 무기이긴 한가 봅니다. 하긴 그동안 돌겐아크 호를 보면서 저 두 포신을 보며 궁금해하긴 했었죠.


그리고 충전시간 동안 지원군이 날아옵니다. 저건...? 유적에서 키살라에게 절했던 그 로봇이네요? 같은 기종인 거겠지만...


여하간 돌겐아크 호의 비상의 무기는 발사되고... 거대 괴물은 격퇴됩니다.


에덴에 착륙한 일행은 여왕의 환대를 받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을 알아보는 여왕님... 키살라는 엄마와 그리운 해후를 합니다.


키살라가 에덴의 공주였다는 것을 그제서야 안 돌겐고어 선장... 그동안 자신의 딸로 키웠던 소녀가 한 행성의 공주라니... 왜 진작 알고 있으면서도 말을 안했냐며
제스터를 죽이려 듭니다.


표정이 재밌어요. 저래서 죽겠냐마는... 확 목을 꺾어야...


여왕이 모든 이야기를 해줍니다. 오래 전에 룬이라는 악의 에너지가 출현하여, 생명들을 흡수해 죽이고, 몬스터로 바꾸어버렸다고 합니다. 그 에너지를 처음 데려온 것이
마더(MOTHER)
라는 존재...

사람들은 그 룬 에너지에 대항했지만 아무런 방법도 없이 희생만 커졌다고 합니다. 결국 행성은 죽음의 별이 되고...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하여 다시 행성을 가꾸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국 거기도 룬의 손길이 뻗어오고... 이대로는 우주의 모든 행성이 죽게 될 것을 염려하여 룬의 에너지와 자신들의 행성을 함께 공간을 분리하여 가두어 버렸고, 예언에 따라 별들의 제왕의 힘을 지닌 자가 구원해 주러 올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거죠.

세 개의 열쇠가 되는 조각과 고대 대 석판과 로봇을 저쪽 차원에 남긴 채로... 그리고 아직 아기인 공주를 남긴 채로...(이거 왠지 제스터 이야기와 똑같은데...? 이 세계 왕자와 공주는 왜이리 인생이 비참한 걸까...)

으음... 왠지 다른 이야기지만 전 처음에 저 마더(MOTHER)란 존재의 이름을 들었을 때 어머니를 떠올렸는데 여기 사람들은 아무도 어머니를 떠올리는 거 같지 않더군요... 마더에 다른 뜻이라도 있나? 하긴 키살라는 부모를 부를때 dad, mom... 이렇게만 부르더군요...


어쨌든 에덴의 사람들이 간절히 기다리던 용사가 바로 저 희망의 게이트를 통해서 도착한 겁니다.


돌겐고어가 흔쾌히 그 일을 수락한 것은 에덴이 사라지면 자신들이 챙겨갈 보물도 같이 사라지기 때문이었군요. 뭐 솔직히 말해서 어짜피 악을 물리치는 것은 제스터와 딸이겠죠... 하긴 게임 중반까지 의자에서 일어나지도 못하던 선장이 이렇게 걸어다니는 것이 용하기도 합니다.


그리고는... 키살라 공주는 시험을 치루어야 한다고 합니다. 마더를 물리치기 위해서는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고 하죠...

가만... 이거 조금 전에 제스터가 들었던 이야기 그대로인데...?

이 세계 사람들은 비밀도 좋아하지만 걸핏하면 시험을 치루라고도 하는군요...


시험을 치루기 위해서 들어간 숲에서... 키살라는 듣게 됩니다...

'키살라. 아임 유어 파더.'

이제 지겹습니다...


왕은 마더에겐 어떤 공격도 통하지 않고... 물리칠 수도 없다고 합니다. 오직 한 가지...


역시 용사 이야기의 필수인 전설의 검 이야기가 나옵니다... 이거 완전히 드래곤 퀘스트의 은하 버전이네요... 어쨌든 전설의 힘으로 만들어진 전설의 검 만이 마더를 격퇴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정적인 단서을 말하려 하자, 마더가 왕을 지배합니다. 그러더니...
왕이 말합니다. 내 딸아... 시험을 받아들여 나를 쓰러뜨려라...

뭣이?

방금 전에 제스터가 엄마에게서 '아들아, 시험을 받아들여 나를 쓰러뜨려라...'라고 해서 싸웠는데...

뭐 이렇게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습니까... 모녀가 한판 뜨더니 이번엔 부녀가 한판... 온전히 살아있지 못한 존재란 것도 그렇고...

대체 이 세계 왕자나 공주들은 부모와 치고박고 싸우는 게 필수 교양입니까?

모험은 끝나갑니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9. 07:31

드래곤 퀘스트 8 - 모험의 시작


그동안 해보고는 싶었지만, 일본어의 장벽때문에 포기하고 있었는데 북미판이 있었군요. 그래서 한번 새로운 모험을 떠나봅니다. 정말... 국내에는 북미판 구할데가 너무 없는 듯 합니다. 죽으나 사나 일본어를 해야한다는 건가... 난 영어가 좋은데... ㅡ.ㅡ


첫부분에도 토리야마 아키라의 분위기가 확 사는군요. 스스로 왕이라고 우기는 한 몬스터... 입니다. 글쎄요... 병사나 시녀, 보디가드 하나없이 꼬맹이 둘에 초라한 마차하나 끌면서 왕이라니... 아직은 못믿겠어요.


그리고 어딜 봐도 주인공이라고 이마에 써붙인 듯한 주인공 용사 한명.
예전 7편의 주인공과는 확실히 달라서 만세입니다.



그리고 육체파(?)에 조금 머리가 모자라는 듯한 전사형 동료...


왠지 왕이랑 사이는 참 안좋은 듯 하군요.


거기다 공주를 난데없이 찾고 있습니다. 미디어라는 이름의 사랑스러운 자신의 공주...


가... 말이었나요? 저 말의 눈을 보니 여자인건 확실한 거 같은데...
아무래도 이 게임 부제가 저주받은 공주다보니, 왕과 공주가 함께 저주라도 걸려서 모습이 저렇게 된 듯 하군요.

그런데 아무리 봐도 저주걸렸다 치더라도 왕과 공주인데 너무 초라하네요. 어리버리 두 소년만이 일행이라니... 


호리이 유지... 이미 에닉스는 스퀘어와 합병하기는 했지만 파이널 판타지에서 사카구치가 거의 일선에서 손 뗀 상태인데 반해 드래곤 퀘스트는 여전히 그의 손길아래 있군요. 분위기도 그대로 유지된 상태인 듯 합니다.

다만, 전편인 7편은 분위기가 그대로이긴 해도 현대감각에 영 뒤떨어진 느낌이었는데, 이번 8편은 확 발전하긴 했지만, 스퀘어의 입김이 아주 조금이나마 들어간 듯이... 전투신등이 조금 발전해 있습니다.


캐릭터와 몬스터 디자인... 역시 토리야마 아키라. 그나저나 이 아저씨 이제는 만화 안그리시나...?


자아, 모험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만, 역시 순탄하지가 않네요. 공주야 둘째치더라도 왕 아저씨가 모습이 저래서야... 결국 마을에서 쫒겨나고 맙니다. 그동안 왕대접 받으셨을텐데... 이제는 노숙이 운명이 된 불쌍한 아저씨군요... 마굿간에서 자야하는 공주도...


노숙하려는 일행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꿈의 계시를 받았다며 부탁을 해오는 한 아가씨... 밤에 자신의 집으로 와달라고 합니다.


이번에도 변함없군요. 주인공이라는 이유 하나로 마을을 들쑤시고 다니고 여기저기 뒤져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우물안에 들어가보니, 보물상자가 있네요. 그리고 예전과는 달리 이번에는 옷장이나 서랍장을 진짜로 열고(만세!) 책장의 책도 정말 꺼내 읽는군요. 항아리는 깨뜨리는 것은 변함없지만...


와준것에 기뻐하며 동굴안에 있는 수정구슬을 가져와 달라고 부탁합니다.


모험은 계속됩니다. 예전부터 전투신에 주인공 일행은 모습이 안보이는 것이 이 게임의 모토였는데... 주인공이 말이 전혀없는 것과 함께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위해서였다고 하지요? 이번에는 주인공이 말이 없는 것은 그대로이긴 해도 전투시 주인공 일행의 모습이 보입니다. 마치 파이널 판타지 형식이지요.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이 갈리겠지만 저는 왠지 더 맘에 들더군요. 솔직히 예전 시리즈 전투는 너무 심심했거든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3. 15. 23:48

추억의 콘솔게임기로 변신한 제 PDA(LG KC-1)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제 PDA입니다만...
모양도 이쁘고 성능도 좋아서 상당히 만족하고 있는 도중...


우연히 제타패드를 손에 넣게 되어 한번 연결해본 결과...
꽤 상태가 좋더군요...
물론 한번 인식시킬려면 좀 고생해야 하지만...


제타패드 접속한 모습... 거의 게임기의 모습으로 완전히 탈바꿈합니다...

그럼 여러가지 게임으로 실험해볼까요...
(실내에서 디카로 찍어서 화질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사진보다는 게임평이 주가 될겁니다.)


패밀리용 드래곤볼Z-외전입니다.
드래곤볼Z와 Z2 모두 한글화되었는데, 가장 재미있는 이 게임도 어느새 한글화네요?
주저없이 실행~

초반입니다만 잘 되네요. 한 세번쯤 클리어한듯한데...
그때는 일본어라 공략집만 보고 해서 게임을 완전히 즐겼다는 기분이 아니었죠.
퀘스트도 빠뜨린 것도 많을거고...

아직도 생각나는 체폭광體爆光-가메하메파.
드래곤볼 영화까지 개봉되었던데...

게임은 상당히 기대됩니다만 영화는... 음...


게임중에 처음 접한 게임이었으며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게임인 울티마...
리처드씨가 우주먹튀하신 이후 EA에서 판권을 고집하고만 있어 더이상 울티마를 보기 어렵다는 게
슬플 따름입니다.

이런 식으로 오래전에 만들어진 울티마의 다른 버전을 볼수밖에...

근데 울티마 - 엑소더스라면... 울티마 3편이군요.


이건... 드래곤 퀘스트?
뭐 원래 PC판도 그다지 그래픽이 좋은 편이 아니었으니 그래픽은 나아진 듯 한데...
아무리 일본 콘솔이라도 드래곤 퀘스트가 되버리다니...

뭐 좀 더 해봐야 알겠네요.


이건 울티마 4편인 아바타의 길입니다.
울티마 시리즈증 상당히 스토리가 의미있는게임입니다...

전투신은 좀 비슷하네요.
그래픽은 더 좋아졌고.


어느정도는 만족스런 게임입니다.
화면이 널찍해진게 좋긴 합니다만... 역시 키보드로 하다 조이패드로 하니
조작법이 조금 어렵군요.


울티마 5편인 운명의 전사들입니다.
이게임은 꽤나 원작과 비슷합니다만 좀더 그래픽이 좋아졌고, 필드에서도 동료들이 보입니다.
조금 느릿한 기분이 드는군요.


그리고 제가 최초로 접한 울티마이자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가장 좋아하는 울티마 6 - 잘못된 예언입니다.

한마디로 최강입니다.
조금 용량상의 문제인지 삭제된 부분이 있습니다만...


원작과 똑같습니다.
원작을 정말 그대로 이식했네요.
가장 원작하는 기분으로 할수 있습니다.

뭐 이 게임부터는 슈퍼패미콤이니 그럴수도 있겠네요.
가장 만족스럽니다.


조금 문제가 되는 울티마 7 - 검은 문입니다.
역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원작입니다만...


액션게임이 되버렸네요.
버튼을 누르면 공격입니다...

뭐 아직 많이 해보지 못해서 자세한 평가는 할수가 없군요.

그래픽 등은 원작 그대로 수준인 듯 합니다.


라이브 어 라이브입니다.
7개의 족립된 게임과 중세편, 종합편으로 이어지는 상당히 평가 좋은 RPG입니다.
상당히 해보고 싶은 게임이기도 했고요.


한글화는 잘 된듯합니다.
지금껏 하지 못한데 미완성된 한글화때문이기도 했죠.
영문판도 없고 말이죠...


로맨싱사가 2입니다.
일반적인 RPG형식이 아닌 상당히 신선한 전개였지요.
일직선의 시나리오가 아닌 꽤나 자유도가 높았습니다.
울티마와도 비슷해서 그당시 일본어인데도 불구하고 클리어했습니다.

친구들은 마지막 보스를 클리어하는 저를 보고 괴물이라고 했었죠...

다시 달려보는 겁니다.


반면 마지막 보스에서 항상 좌절했던 로맨싱 사가3입니다.
최종보스에서 번번히 물먹은 이유?
깜빡잊고 주인공들의 마법을 익혀두지 못했던 겁니다.

결국 마법없이 보스에게 번번히 패배...
되돌아가지도 못하고...

아픈기억때문에 훗날을 기약하던 중...
안타깝게도 아직 한글화는 없으나 영문판이 있길래 다시 잡았습니다.
이번엔 클리어하고 말겁니다.


추억이 많은 성검전설2입니다.
이게임은 클리어만 예닐곱번정도 됩니다.

거의 유일할 정도로 3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액션 RPG라서...
이게임 이후 2인 동시 액션RPG의 참맛을 알았습니다.

오락실에서 히트친 던젼 앤 드래곤의 시초가 아니었을까 생각할 정도로 말입니다.

이게임을 저와 같이한 사람도 셀수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에게 권했었고,
맘이 맞으면 같이 클리어도 많이도 했었습니다.

한글화도 되었네요.

다만 지금은 사람들의 눈이 높으니 더이상 이게임을 권하기는 어렵겠지요.

이게임과 함께 성검전설3도 좋아합니다만 왠지 실행이 안되네요.
외전인 성검전설 - 마나의 전설 -도 무지하게 좋아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잘 하고 있고, 음악 또한
너무나도 좋아하지요.


이스3 - 이스의 방랑자 -입니다.
제가 이스 시리즈중 이게임까지만 클리어했네요.
옆에서 보는 젤리아드 스타일의 게임이며, 조작이 간단해서 재밌게 했었습니다.
전엔 일본어라서 스토리를 제대로 못느꼈는데...
영문판이니 확실히 해봐야겠네요.

워낙에 기기의 안정성보다는 CPU만 극한까지 높인 PDA인지라, 소리까지 키우고도 프레임 잘나오네요.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만...
솔직히 게임할 시간은 출퇴근 시간때뿐...

뭐 느긋하게 하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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