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24. 12:12

트랜스포머 2 DVD 특전 홀로그램



저 케이스 앞면에 씌어있는 3D 입체 홀로그램... 대충 짐작은 가지만 그래도 뭘까뭘까 궁금해 하며 한번 해봤는데...




역시나 웹캠 이미지 위에 덧씌우는 플래시 게임일 뿐...?
왠지 어설퍼요...


조작법도 모르겠네요. 마우스로 아무리 눌러봐도 별 반응이 없고...

웹캠을 이용하는 홀로그램이라면 저렇게 영상속의 손 같은 거에 반응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닐지...

아니면 제가 잘못한건지 모르지만...
아무 반응이 없어요...


트랜스포머 팬이라면 이번 폴른의 복수버전 옵티머스 프라임과 제트 파이어 정도는 구입해줘야 하지만...
게다가 둘이 합체도 된다고 하지만...

가격이 어마어마... ㅠ.ㅠ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23. 18:35

트랜스포머 2 - Revenge of Fallen - DVD박스


자아 이건 뭘까요. 네 범블비입니다. 이번 트랜스포머 2 DVD의 케이스입니다.


이미 1편 역시 저렇게 옵티머스 프라임의 형상으로 변신케이스가 나왔으니 2편도 당연하다는 듯이 범블비로 나왔네요.
개인적으로는 메가트론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범블비였네요. 그런데 정말 소리소문 없이 나온거 같아요. 1편은 그나마 이런저런 소문이라도 있었는데... 역시 이번 2편이 1편만큼의 충격이 아니어서일까요.


그간 기술이 발달해서인이 더 변신이 멋있어졌네요. 색감도 좋고 디테일도 좋아요.
옵티머스와의 크기 비율은 그냥 모른체 해주자고요.
이건 DVD케이스에 변신기능을 그냥 덤으로 넣은 것일 뿐 완구가 아니니까요.



1편의 DVD 케이스인 옵티머스 프라임입니다. 좀 싸구려틱해도 케이스조차 변신하게 만든 아이디어가 좋았어요.


이번 2편은 범블비네요. 여러가지로 더 멋있습니다. 변신은 비슷하지만... 뒷면은 안 보는 게 건강상 좋을 듯 싶습니다. 로봇에겐 '등짝을 보자'가 안통해요.

그나저나 3편의 DVD박스는 누가 될련지 궁금하네요.


정품에 동봉된 한 장의 카드... 그러니까, 저 옵티머스 일러스트에 웹캠을 비추고 저 사이트에 접속하면 뭔가 멋진 게 작동한다는 건데... 아직 못해봤습니다... 그냥 뭐 3차원 입체영상쯤 될려나?


솔직히 이번 DVD를 꼭 구매하려고 마음먹은 것은 감독의 코멘터리를 듣고 싶어서였습니다.


1편 DVD를 삭제장면(후에 루머로 밝혀졌지만)이 혹시 수록되어 있지 않을까 하고 샀다가 감독이 영화 내내 말해주는 코멘터리를 괜찮게 들었는데,


그나마 1편은 하도 신선해서 스토리상이나 영화상 오류가(아주 없지는 않았어도) 그다지 논란이 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2편은 좀 많았지요. 죽었던 로봇이 갑자기 되살아난다던가, 합체할때는 7대던 로봇이 합체후엔 6대라던가, 분명 합체해버린 로봇이 어느순간 개별로 돌아다닌다던가, 전혀 뜬금없는 로봇의 등장(난데없는 인간으로 변신하는 디셉티콘)이나 이해할수 없는 움직임 등... 뭐 거의 로봇에 대한 의구심들을 혹시 코멘터리에서 조금이나마 말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었지요.

하다못해 혹 '장난감 회사에서 압력이 너무 거세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운 로봇을 그냥 막 우겨넣었다'같은 이야기라도 하려나 했었죠.


쳇, 정작 쓸데없는 이야기만 해대더군요. 아니 비슷한 뉘앙스는 있었네요. 초반부에 마이클 베이 감독이 영화사에서 빨리 영화를 완성하라고 자꾸 보채서 좀 급박하게 작업했다고 했죠. 막바지에 편집도 너무 고생해서 정작 보여주고 싶은 걸 다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하기도 했고요.

일단은 코멘터리만 봤는데 아무래도 이번에도 추가영상 같은 것은 없나봅니다.
그래도 범블비 DVD 케이스만으로도 만족스럽네요.


그러고보니 정작 이걸 사러 갔다가 덩달아 사버렸던 거네요.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23. 10:26

너무나도 무서운 공포영화의 예고편

인터넷에서 우연히 무서운 예고편이 있어서 가져와봤습니다.
정말... 이렇게 무서운 살인자는 처음 봤습니다...
공포감 극대입니다 푸하하하하핫!

이 영화 나오면 꼭 봐야겠군요.
참고로, 정말 무서우니 심장 약하신 분들은 보지 마시길...



출처는 마이즈님 블로그( http://blog.naver.com/madmaiz/10074508906 )입니다.

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1. 16. 08:16

에반게리온'파' - 슬슬 홍보가 시작되는군요.


원래 에반게리온의 팬이기도 하지만, 처음 에반게리온 '서'가 나왔을때 스토리가 TV판 그대로라 건담 극장판처럼 TV판 짜집기인줄 알고 극장도 찾지 않았다가 후에 케이블에서 보고 감탄했었지요. 뭐 사실 짜집기인건 맞지만, 모든 작화가 새로웠고 게다가 끝부분은 감동적이기도 했죠. 그런 에바가 '파'에서는 내용이 상당히 바뀐 또다른 스토리라 하니 당장 두근거린 것은 사실입니다.

에반게리온 '파'에 관한 피규어나 모델들도 올라오고, 포스터도 보니 상당히 파격적이군요.

문제는... 이런 글을 두드리고 있는 것은 한 녀석과의 대화가 발단이었습니다.
에반게리온을 극장에서 보려는 각오였기에 이야기를 나누다 제가 간과한 게 하나 있네요. 제가 워낙 팬이다 보니 에반게리온이 일반인에게는
'애들 보는 만화영화'로 비춰질 거라는 당연한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게 뭐 중요하냐고 했더니,
녀석은 얼굴을 급속도로 공포스럽게 바꾸며
땅을 치고 후회할 일이 생긴다고 하더군요...

전에 에반게리온'서'가 개봉되었을때 극장에 갔었더랍니다. 물론 직장 끝나고 저녁시간대에요.
당연 만화영화니 애들이 많을것은 알고 있었지만 우글우글 하더랍니다.





그리고 그게 시작이었다고 하지요.




일단 좌석에 앉아보니 앞뒤 옆 가릴 것 없이 주르륵 앉아있는 꼬맹이들... 물론 성인들도 있었지만 에바의 팬으로 보이는 사람보다는 당연하겠지만 아이들 등쌀에 어쩔수 없이 데리고 온 엄마나 아빠가 대다수... 그리고 이내 벌어진 끔찍한 참상...


여기저기 떠들썩떠들썩, 핸드폰 문자질에 시도때도 없이 터지는 벨소리, 여기저기를 비추는 핸드폰의 액정 불빛, 아드득 아드득, 쪼륵쪼륵~ 쪼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로록(다 먹었으면 그만 빨아대!!!!!) 로봇 나올때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엄마 나 저거사줘~ 닥쳐 이XX야!!! 쉬마려 화장실 갈래~ 들썩들썩 쾅쾅쾅 앞좌석 등받이를 차면 나쁜 사람~

...

거짓말 같다고요? 직접 다녀오셨던 발렌타인님의 글(http://blog.naver.com/illexiss/130027193678
) 한번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소름이 끼칩니다. 후...

녀석이 진심으로 충고해줍니다. '애니메이션을 보려면... 반드시 초딩이 접근할 수 없는 시간인 첫타임과 끝타임을 노리라고...
그렇지 않으면 영화상영 시간 내내

양손에 초딩 한명씩 움켜쥐고 부싯돌 놀이하는 자신
을 보게 될거라고...


아하하... 대체 내용이 끝도없이 암울하고 비관적이며 뜻모를 소리만 남발해대는 에반게리온에 초딩들을 데리고 오시는 부모님들이란...? 뭐 만화인데다 로봇나오니까... 하하...

12월 3일이군요... 그때 방학하던가? 어쨌든... 그날만 기다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시길 빌며...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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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재난영화 2012를 보고 왔습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하시는 대로 '재난영화' 전문가라는 감독의 명성대로, 확실하게 박살을 내어줍니다. 다만, 조금 긴 듯한 러닝타임 두시간 반은 조금 버겁긴 했네요.


스토리는 단순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어느날 인도의 한 젊은 지질학자가 태양과 지구의 이상현상을 발견하고 관측해옵니다. 점점 심해지는 이상현상에 에드리안 햄슬리(치웨텔 에지오포 배우)라는 흑인 지질학자를 불러 알리게 되고, 상황이 심각하다고 느낀 그는 급히 백악관에 달려가 고위간부인 칼 안휘저(올리버 플랫 배우)에게 알립니다. 결국 미국의 대통령과 전세계 대표들과 모종의 계획을 강구하게 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그 중 중심이 되는 것이 세계 정상 8자회담인데... 일본은 들어가도 우리나라는 끼어있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더군요.).


어쨌거나 크나큰 혼란을 염려한 정부 극소수의 정보 통제로 인해 일반 시민들은 영문도 모른채 재난을 맞이하게 되고 연이어 벌어지는 재난은... 셀 수 없는 사람들을 죽음으로 이끕니다...


영화는 인디펜던스 데이와 투모로우를 만들었던 감독이라는 기대답게 상당히 화려하고 강렬한 충격적인 재난들이 펼쳐집니다. 게다가, 이전 영화들과는 달리 이번에는 그 재난이란 게 상당히 다양하다는 데 재미가 있습니다. 지진은 물론이요, 격렬한 화산폭발(활화산이나 휴화산도 아닌 평지에서), 대륙의 이동, 그리고 쓰나미, 화산재로 인한 기온저하, 마그마 분출 등 그야말로 재난의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듯 합니다. 다만, 기나긴 영화 상영시간의 반 정도가 부서지고 무너지고 폭발하는 장면이라... 처음에는 감탄하고 재밌었지만 갈수록 지루해지기도 했다는 게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영화가 촛점을 맞추려는 것은 재난의 장면보다는 멸망의 순간 앞에 사람들이 무엇을 마음먹는 지가 더 궁금했던 저였으나 아비규환 속에 무엇을 해야할지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은 채 몇 되지 않더군요. 대부분은 비명지르며 죽어갑니다...
(그게 현실일지도 모르겠네요.)


그와중에 주인공인 잭슨 커티스( 존 쿠색 배우)가 등장합니다. 모두가 미처 모르는 새 재난을 당해 죽어가는 와중에 우연히 몇가지 사건으로 인해 대 재난의 징조를 알게 되고,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합니다.


다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전작들처럼 눈에 확 띄는 영웅적인 인물(직접 전투기를 조종하여 외계인과 싸우는 대통령이라던가, 혼자서 죽음의 극한지역으로 떠나는 아버지라던가...)이라기 보다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우주전쟁'의 톰 크루즈 같은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인간적인 존재로 그려집니다.(하긴 그 많은 죽음의 위기에서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영웅이기도 합니다.)


역시 중간에 어린 딸과 아들을 데리고 필사적으로 달아나는 모습은 역시 우주전쟁의 그와 많이 비슷한 느낌이더군요.




다만 역시나 재난의 장면들이 긴 만큼이나 주인공 가족이 위기를 아슬아슬하게 벗어나는 장면 역시 여러번 나옵니다. 한두번이야 손에 땀을 쥐며 아슬아슬한 느낌이 있었지만, 이거 너무 자주 위기랑 마주치니 '또냐?'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마지막으로, 영화는 종말의 위기에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두 부류의 인간이 서로 반목하는 장면이 나오게 됩니다.
냉혹한 현실은 인정하지만 마지막까지 인간다움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과...


차갑게 현실을 직시하고 계산하면서 가능한 방법들만을 모으고, 조금이라도 차질이 생길만한 일들은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는 목표 앞에 냉혹하게 버려버리는 사람들로...

결국 처음에는 서로 협력하던 그들은 점점 갈등이 고조되고 맙니다.

그들은 무엇을 알아내고 무엇을 시도했을까요...
그들은 무엇으로 살아남으려는 시도를 할까요...
과연 인류는... 멸망이라는 대 재앙 속에서 어떤 결말을 맞을까요...

결말은 영화속에서 직접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영화속의 미국 대통령입니다. 예전 영화에도 아주 드물게 흑인대통령이 등장한 적이 있었지만, 현재 오바마 대통령이나 얼마 안 남은 2012년이란 시점을 보면 모델은 누군지 짐작가네요.

역시 미국의 시각대로 그린 영화라서인지 미국의 대통령은 끝내 모두의 귀감이 될만한 인물로 표현되어지는군요. 대통령의 선택을 보면서 전 엉뚱하게도 '저렇게 영화가 나와버렸는데 막상 2012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 살겠다고 달아나 버리면 전국민이 들고 일어나지 않을까... 오바마 대통령은 이제 꼼짝 못하겠구만...'이라는 이상한 잡념이...


영화는 시종일관 내내 비참하고, 슬프고, 절망적인 분위기라서 감독이 의도했는지는 알수 없는 코믹한 장면이 묻혀버리는 느낌이 강합니다. 위 사진과 같은 재난방송에 자신의 지난 영화 장면을 끼워넣기도 하고, 찰리가 직접 만든 동영상 같은 장면이 있었습니다만, 그닥 영화관에서 웃음소리는 거의 안터지는 분위기였죠.

제 개인적으로 참 재밌었던 대사는 주인공이 아내에게 빨리 피신하라고 전화하는 내용이었는데, 아내는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이제는 안전하다고 했다'고 하자, 주인공이 바로 말합니다.

'걔는 영화배우잖아!!! 대본을 그냥 읽는거라고!!!'
 
아 그래요, 그아저씨 아직 주지사죠? 게다가 그렇게 대본 읽던 주지사가 주인공이 정곡을 찌르자 마자 바로 지진에 휘말려 사망하시더군요
(... 아무리 그래도 터미네이터신데...).



'누가 뒤에 남겨질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종말 같은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습니다. 종말... 물론 언젠가는 오겠지요. 그러나 휴거 사건, Y2K사건을 겪고 나니 언젠가부터 무덤덤해지더군요. '이번엔 2012년이야? 그날 지나고 나면 또 언제가 종말이라고 예언될까' 하는 정도...?

그러고보니 세계 종말의 위기를 세번이나 맞게 되는 저희 세대도 참 박복하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나마 오래전 프랑스에서 혜성이 충돌한다는 뉴스때문에 모두가 광란의 하루하루를 보냈던 프랑스같은 사태가 안 벌어지는 것이 다행이랄까요...

'영원히 살 것처럼 일하고, 내일 종말을 맞을 것처럼 후회없는 오늘을 보내라.'가 제게는 가장 와닿았습니다.

종말을 믿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에게 지금 이 순간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는 의미로서의 종말론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거든요. 누가 알겠습니까, 남은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것을 자각하게 되면 용기를 내어 누군가에게 '사랑한다'고 입을 열게 될지... 시간이 앞으로도 많을거라는 바보같은 생각에 미루고 미루고만 있다가 저처럼 결국 말하지 못하고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곳으로 떠나보내버리고는 후회하는 것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용기를 내어 해야 할 말을 해주는 것이 더 좋을테니까요.

2012년 12월 21일... 그날이 멸망하게 되는 날이라고 생각하기보다는...
그날이 오기전에 지금이라도... 미처 용기내지 못해서, 차마 쑥스러워서 아껴두었던 말을 건네어 보는 것이 이 영화의 진짜 의미가 아닐까 혼자 생각해봅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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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트릭트 9와 기대하던 영화 팬도럼을 보았습니다.

우주선이나 우주처럼, 어떤 고립된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이상증상을 뜻하는 팬도럼...
영화의 제목이기도 합니다.



영화는 난민들을 태우고 지구를 떠나 '타니스'라는 지구와 같은 생명체가 살수 있는 가능성을 갖춘 행성으로 가는 우주선 안에서, 두 승무원이 기나긴 수면에서 깨어나면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깨어난 우주선은 사람의 기척도 없고, 우주선은 시시각각 이상증세가 심해지고, 인간의 처참한 시체와 인간을 사냥해서 먹어치우는 괴물들, 그리고 힘겹게 만난 생존한 사람들의 이상행동으로 앞을 알수없이 전개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예고편만 보고는 '에얼리언'이 떠올랐습니다. 역시나 많은 부분에서 에얼리언같은 느낌을 갖게 해주더군요.

다만 이 감독... '어떻게 하면 관객을 놀라게 만들 수 있는지' 잘 아는것 같습니다. 영화보면서 내내 섬뜩섬뜩 놀라게 되는 장면이 많더군요. 만약 보실 분이 계시다면, 음향효과가 잘 되어있는 극장을 가시는 게 좋을 듯 싶더군요. 제가 간 곳은 왕십리 CGV였는데 들썩들썩하는 사람들이 보일 정도였습니다.


결국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세명의 주인공이 원자로를 향해 위험한 어둠을 헤쳐나갑니다.


영화는 무시무시한 괴물들과, 섬뜩한 사운드, 그리고 빛 하나없는 어둡고 음산한 우주선 공간들이 공포감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실제, 우주선 '엘리시움'호를 표현하기 위해 한 폐공장을 선택해서 세트장을 지었다는 말처럼, 영화내내 주인공들이 헤메이는 공간은, 기분나쁘고 우울한 분위기를 물씬 풍깁니다.


공포영화 좋아하시는 분들을 참 재밌어하실 영화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저역시 공포영화를 좋아하기는 합니다만, 조금은 점진적인 스릴을 좋아할 뿐, 소우처럼 끔찍한 장면들이 난무하거나 예측못한 놀래키는 장면이 난무하는 영화는... 두번보기는 좀 무섭더군요.

아래 사진같은 장면들도 심심찮게 등장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보며 내내 생각했던 것은... 제가 지금 태양이 내리쬐는 지구에 살고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가라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말다했죠.


영화에서 등장하는 에얼리언의 역할인 '식인괴물'에 대해서는 영화에서도 약간은 설명해주는 듯 하지만, 명확하게 드러나지는 않는 듯 합니다. 그러고보니 괴물에 대한 이미지는 찾기 어렵더군요. 우리나라의 봉준호 감독의 '괴물'도 영화개봉때까지 '괴물'의 모습이 철저하게 비밀이었는데, 여기서도 그런가 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생각나는 것은 괴물의 심해생물같은 피부였는데... 위 사진은 수면캡슐에 있을때의 보호의복(?)을 찢어내는 모습입니다만, 보면서 괴물들의 피부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었습니다.


생각나는것은 영화보며 깜짝깜짝 놀랬던 것들... 스토리는 그닥 와닿지 않는 것이, 역시 SF영화라는 생각보다는 공포 스릴러 영화로군요.

지구는 왜 멸망하는지, 왜 사라져 버리고 마는지에 대한 언급은 자세히 없습니다만, 최근 이 주제의 영화가 상당히 많네요. 조만간 '2012'도 개봉하는데... 조금은 우울해집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10. 9. 16:09

상념1009 - 외출시 지니는 것.

워낙에 전자제품들을 좋아하다보니 외출시 지니고 다니는 것이 많다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런데 막상 하나쯤 뺄까 상각하면 밖에 나가서 허전하거든요. 다른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네요.


지갑입니다. 이거야 누구나 들고 다니시겠지요. 요즘은 카드가 보편화되서 현금은 거의 없죠. 저도 그런 편입니다.


역시 어쩔수 없는 게임광인지라... 항상 지참하고 다닙니다. 지니는 것중에 가장 크고 가장 무겁지만, 간간히 시간 날때마다 게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죠. 다른 기기도 게임은 가능하지만, 역시 게임은 게임기, 사진은 사진기로군요...


사진기도 제 경우는 따로 가지고 다닙니다. 폰이나 PDA로 사진찍어 봤습니다만, 역시 사진기는 분리해야하겠다는 생각만 들더군요. 물론 제 내공이 부족한 탓입니다만... 이 사진기 말고도 코니카 미놀타 a200이 따로 있지만 막상 사진찍으러 나간다고 작정할때만 가지고 나가는 부피 큰 카메라라서, 평소에는 휴대하기 간편한 카드형 카메라를 들고 다닙니다.


이것은 목에 걸고 다니는 이어폰입니다만, 무선이어서 이런저런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블루투스만 지원된다면 무선연결이 되니, 보통 대부분 핸드폰의 MP3를 듣거나 영화나 DMB를 보거나 때로 PSP에 연결해서 게임소리를 듣거나 합니다.


PDA입니다. 전화도 되지만 현재 전화기능은 쓰지 않고요. 전자수첩의 기능입니다만, 요즘 핸드폰이 거의 전자수첩의 기능을 다 흡수했다고 하지만 제 햅틱빔폰은 아직 전자수첩의 기능을 모두 활용하기는 어렵더군요. 그래서 따로 역시 들고 다닙니다. 그나마 PDA인지라 기능은 제일 많습니다만, 저는 거의 책읽는 용으로 사용합니다. 아마 한 수백권쯤 들어있을 겁니다. 간간히 시간 날때마다 책을 읽을 수 있지요.


마지막으로 핸드폰인 햅틱빔입니다. 별로 유명해지지 못한 이 핸드폰이 처음 나왔을때 제가 이거다!하고 질러버린 것은...


역시 제가 어쩔수 없는 영화팬이어서일지도 모르겠네요.


사진처럼 휴대용 프로젝터 기능이 있어서입니다.


보통은 MP3를 듣거나 DMB 시청을 주로 하지만, 영화도 상당히 들어있어서 가끔 밤에 잠 안오거나 할때 천장에 투사시켜놓고 영화감상을 하곤 하지요.(그러다보니 굳이 영화관을 찾지 않게 됬는지도 모르겠어요)

예전에는 가방을 들고다니며 이 기기들을 모두 넣고다녔습니다만, 어느순간부터 가방 메는 것도 거추장스럽고 해서 작업용 조끼를 입었는데 이거 역시 상체가 불룩해지더군요. 기기들이 두껍기도 해서...

그래서 한번 찾아봤습니다.


특이하죠? 모바일용 홀스터라고 합니다.


윗옷 옆구리쪽에 홀스터처럼 차서 몇가지 모바일 기기를 수납할수 있는 것인데요, 이 위에 겉옷 하나만 입으면 깜쪽같습니다. 그래서 꼭 구입해보려고 여기저기 찾았는데 도저히 판매하는 곳이 없더군요.

제가 터무니없이 많이 들고다니는 걸까요. 다른 분들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나마리에~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19. 09:40

섬뜩파워 님으로부터 바톤 - 롤플레잉


섬뜩파워 - 아스라이『롤플레잉』
- 저는 주로 일본RPG를 즐겨하지만 이분은 미국RPG를 하시더군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난데없이 갑작스럽고도 뜬금없이 바톤이 넘어왔네요. 주제는 롤플레잉인가요?
음... 글이 길어질텐데 걱정되는군요. (이 주제엔 항상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동반되기때문에... 짧게 요점만 줄일 능력도 없고 말이죠.)

일단 한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섬뜩님의 언급처럼 제가 일본 RPG보다 미국 RPG를 주로 플레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일직선형 RPG(게임 클리어까지 정해진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게임)보다는 자유로운 게임(게임 클리어까지 일정한 순서나 규칙이 없고, 심지어는 엔딩조차 없는 게임)을 즐겨하는 것이죠. 솔직히 일본 RPG에 일직선형이 많았고, 미국 RPG에 자유로운 게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옛날에 그랬을뿐 지금은 양쪽다 다양하게 만들고 있으니 의미가 없지요.

1. 롤 플레잉 Role Playing - 역할 연기 

제가 게임을 하는 제일의 목적입니다. 역할 연기... 제가 전사가 되어, 사제가 되어, 마법사가 되어, 혹은 도적이 되어 그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죠. 제가 현실에서 도저히 경험할수 없는 수많은 모험들을 게임내에서 한가지 역할을 맞아 대리체험하는 것이죠. 물론 독서나, 음악, 영화로 간접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게임에 비하겠습니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야하는 다른 메체와 제가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게임의 차이가 크죠.

2. 첫 게임 - 울티마 6

무엇보다도 제 취향이 이렇게 된 것은 가장 처음으로 경험해본 게임이 그당시 격찬을 받던 울티마 6이었단 게 문제군요. 1990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90년그당시 그래픽, 음악, 자유도, 게임성 모든 것에서 극찬을 받았던 게임이지요. 제 경우에는 지금도 플레이하면 너무나 재밌습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까요?


원래 원본인 PC게임 버전입니다. Dosbox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현재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만 PC버전을 플레이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에서 구동하고 있는 울티마 6입니다. PSP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이 게임은 슈퍼패미콤으로 컨버전된 게임을 에뮬로 구동하는 것입니다. PC게임보다는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원작과 충실하게 이식되어 있으며, 휴대하며 게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건 보너스~ 제 PDA에서 구동한 울티마입니다. 역시 MorphGear라는 에뮬 프로그램으로 SFC용 울티마를 구동한 것입니다. 최고의 휴대성입니다.
이럿 첫경험(?)이 있다보니... 그것도 첫 게임에 너무 강력한 게임을 경험하다 보니... 투덜대는 동료들을 토닥여가며(도둑질을 하면 동료들이 질타하며, 나쁜짓을 많이하면 동료들이 전투시 도와주지도 않게되고 심하면 떠나버리기도 하죠.) 거칠고 위험한 황야를 자유롭게 문스톤으로 텔레포트해가며 여행하다가... 자유도도 부족한 일직선형 RPG를 할려니 도무지 이거 적응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 했는데 아직까지도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검색해보셔도 알수 있을테고, 두가지 링크를 걸어보지요. 

울티마 6 게임하는 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울티마 6 실제 정품 패키지에 대한 사진입니다. 

3. 제가 게임하면서 즐기는 것 - 인형놀이

뭔소리인가 하실텐데... 네, 말그대로 인형놀이입니다.
제가 주인공 혼자만 설치는 게임보다는 동료들이 존재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해하시기 전에 게임화면을 보시면,


인형놀이의 최강, 울티마 7 입니다. 동료가 7명, 주인공 포함해서 8명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법무기로만 차려입혀준 아바타를 시작해서, 철판갑옷으로만 챙겨준 듀프레와 센트리(듀프레 경우는 독지대를 대비한 늪지 신발을 신겨줬군요), 사슬세트로만 입혀준 샤미노, 장거리 컨셉으로 모두 가죽세트에 활의 명수 트레센드, 석궁의 이올로, 슬링의 스파크. 그리고 화면엔 진짜 이상하고 어설프지만 주홍 드레스를 입혀준 여성 의사 자나입니다.


그리고 울티마 7-2 뱀의 섬입니다. 특이하게 모두 털모자에 털코트, 털장화를 신고 있는데, 저 마지막 장소가 빙산지대라 방한복을 입어야 해서입니다. 게다가 듀프레가 희생당한 뒤라 셋만이 남았죠... 흑흑 듀프레...

인형놀이의 실체는 저겁니다. 새로운 아이템이나 특이한 장비가 나오면 입혀보면서 재밌어 했죠. 요즘게임도 그렇지 않냐 하지만...

일단 주인공 혼자만 나오면 장비를 구성하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동료가 있는 게임이라도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강한 아이템으로 바꾸어 나가야만 하기에 의무적으로 장비를 제 입맛대로보다는 게임내에서 정해진 대로 맞춰야 하는 강제성을 느끼게 됩니다. 저 울티마는, 게임할수록 점점 강력한 매직 아이템이 나오긴 해도, 아이템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즉 판금갑옷이든 가죽갑옷이든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게임 후반까지 부담없이 가죽갑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지요.

마지막으로, 장비를 장착하면 그 장비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네요. 요즘이야 당연한 거지만 저시대 1992년에는 아직 아이템이 그냥 글로만 표현되던 때여서 상당히 독보적이었지요.


물론 요즘게임 중에도 이런 재미가 있는 게임이 있지요. 엘더스크롤4 - 오블리비언입니다.
제 캐릭터는 여성 엘프이며, 유리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저 사진에서는 그리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무시무시하게 선정적이지요


게다가, 제가 타고다니는 말에는 엘프 스타일의 초록 마갑을 씌워두었죠.


그렇게 이런 저런 갑옷도 입어보고 무기도 바꿔보면서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슬픈건 동료가 없는 혼자만의 모험이라는 것이 쓸쓸하지요.
대신 자유도 만큼은 최강입니다. 시작부터 드넓은 세계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모험하는 것은 네버윈터 나이츠입니다. 최고죠. 사진은 네버윈터 나이츠2입니다. 역시 모듈을 설치해서 여성들의 갑옷이 모두 '섹시'화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얌전한 편이지만, 역시 상당히 노출 심한 갑옷도 많지요. 입혀보면 재밌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클리어가 뒷전이고 이런 산책이나 아이템 찾기가 재밌다보니, 게다가 입혀보는 재미는 남성캐릭 보다 여성캐릭이 더 재밌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게임 아바타를 여성으로 만드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이게임은 수많은 장점들이 있는 대신에 일직선형의 진행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정말 엘더스크롤과 네버윈터 나이츠는 서로 장단점을 따로 가지며 발전하고 있는 게임이네요.

4. 일본 RPG - 일본산에도 자유형 RPG는 있다.

RPG하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 전 파이널 판타지는 저도 전 시리즈를 클리어해봤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왠지 저와 맞지 않는지 하나도 클리어는 못해봤습니다. 항상 그 전투화면과 복고풍의 그래픽이 문제였지요. 스토리가 최고의 장점이라고들 하지만, 그 스토리 조차도 클리어 해야만 느낄 수 있을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플레이 할때마다 주인공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공격시에 화면만 번쩍이는 전투화면이 너무 밋밋해서 싫증나더군요. 하지만 드래곤 퀘스트 5 - 천공의 신부가 정말 평가가 좋아서 현재 초반부 플레이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찾았던 것은 일본산이면서도 자유로운 게임들이었죠. 정작 일본에서는 외면받았던 것도 있긴 해도 말이죠.


먼저 성검전설 - 레전드 오브 마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들 중에 하나인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용이기에 PC에서도 에뮬로 거뜬히 돌아갈수 있을 정도의 옛게임이지만,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자유도가 높습니다. 게임하면서 이런저런 아티팩트를 얻게 되는데 그 아티팩드 하나하나가 새로운 지역이 되고 맵이 되어, 지도에 제 입맛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할 때마다 각각 다른 루트를 시험해 볼 수 있죠.

그리고 동료가 있습니다. 주인공, 동료, 그리고 펫으로 셋이 함께 모험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동료를 2P가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이전에도 이후에도 찾아보기 힘든 다인용 롤플레잉이라는 게 바로 이 성검전설 시리즈인 것이죠. 물론 이 작품 이후로는 혹평만 받고 있지만... 롤플레잉의 기본에도 충실하면서 액션적인 재미도 있어 친구와 밤샘해가며 클리어 할수 있었던 게임이지요.

PSP로 이식되었으면 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맨싱 사가입니다. 역시 보편적인 RPG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게임으로, 시리즈가 더해갈때마다 자유도가 떨어지긴 해도, 게임할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다못해 1편이 영어이기만 했어도 기뻤을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루나틱돈입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무한자유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영웅도, 악당도, 도둑도, 살인자도 무엇도 될 수 있는 게임이지요. 거의 대부분이 예측불허의 무작위라 게이하면서 울고 웃게 되는 게임입니다. 한때는 (주)쌍용에서 정식 발매를 하고 공개서버 운영도 했기에 저희들은 그 서버에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같은 루나틱돈 게이머끼리 정말 즐겁게 놀곤 했지요.(그리운 추억이군요...)

안타깝게도 너무나 이질적이라,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주)쌍용이 얼마 안가 게임 유통을 철수하면서 서버서비스마저 사라졌지요. 게다가 게임내 치명적 버그가 많아 게임하다 처음부터 다시해야 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더이상 다른 플레이어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이런 스타일이라면 전 일본 RPG라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바톤을 넘겨받을 때부터 롤플레잉과 일본RPG, 미국RPG에 관해 쓰니 참 길어졌네요.

마무리로, 저는 게임을 주로 정품을 구매하는 편이라, 게임을 한번 플레이하고 끝이 아닙니다. 한번하고 끝내기에는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단 것이죠. 한 서너번은 플레이해야 본전을 뽑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일직선형 진행, 즉 두번세번 플레이해도 같은 루트라면 기피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역시 유일하게 제가 정액 결재를 하며 플레이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간 성기사입니다.
역시 장비를 장착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정말 기사같은 차림 아닌가요?


하아... 문제는 온라인하면 다른 걸 손에 잡을수 없다는 거군요... 요즘 면식수행 중입니다... 빨리 끊어야 하지만 한달 결재를 해버려서 남은 날은 해야할 거 같네요.

얼떨결에 바톤을 넘겨받아 포스팅 했습니다만... 가장 절실한 건 역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를 공유할 여성을 찾는 것을 포기해버렸고...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도 포기해버렸으며...
좀 더 지나면 웹에서도 포기할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게임이 취미라고 했지만 이야기 나누다보면 같은 게임인데도 정말 종류가 무궁무진하더군요

어쩌면 우리가 온라인을 하게 되는 이유도 그런 소통의 갈망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톤을 받았으니... 저도 넘겨드려야겠죠?

붉은악마님 - [게임] 캐나다 바톤은 그대로 받으시고. 게임에 관해서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후레드군님 - [울티마] 울티마에 관해 저보다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추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롤링하트님 - [게임] 요즘은 뵙기 참 어렵더군요. 게임은 계속 하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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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9. 17:05

Gi죠 - 주역은 이병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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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샷 출처 - 구글 이미지검색 -
간만에 영화 GI죠를 보았습니다. 한류스타 이병헌이 코브라 군단의 '스톰 쉐도우'역을 맡아서 화제가 되었지요.


흐음 왠지모르게 영화표가 점점 사라져 가는 듯합니다. 영화표를 따로 모으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최근에는 단순히 휴대폰이나 인터넷 예매 등이 활성화되면서 그냥 전표 비슷해져 버리기도 했지요. 그런 전표는... 모아도 뭔가 아쉽습니다.


저에게 있어 GI죠는 거의 20년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처음 본 것은 위와 같은 피규어였죠. 프라모델이나 보통 인형과는 달리 상당한 관절구조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할 수 있는 피규어는 처음이었습니다. 스톰 쉐도우가 보이는군요.


영화를 보면서 관점은 얼마나 화려한 액션을 보여줄 것이냐, 그리고 저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어떻게 실제로 표현될 것인가. 그래서 여기서의 리뷰도 각각의 캐릭터에 맞춰지게 될거 같습니다.


가장 먼저 주인공인 듀크입니다. 본래는 GI죠의 리더로서 상당한 리더쉽과 지휘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아직 듀크가 처음 가입하는 초반부의 이야기여서인지 영화 내내 신병의 이미지입니다. 그렇긴 해도 모든 훈련에서 상위 0.5%클래스라니 대단하긴 하죠. 그외엔 그다지 특징은 없군요. 납치된뒤 구출을 기다리는 공주님...이 될뻔했다는 정도?


베로니스... 코브라 군단의 여전사입니다...만 실제로 격투 타입보다는 첩보, 스파이, 중요물품의 탈환, 운반 등 에이전트 스타일인 듯 합니다. 그럼에도 GI죠의 현역멤버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뭐 그건 사기적인 성능의 더블 펄스건의 위력일려나... 영화내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도 합니다.


Gi죠의 홍일점, 샤나 스칼렛 오하라입니다. 역시나 생각대로... 과학자 스타일입니다.(뭐 훈련에서 만점 신기록도 세웠다더니...) 초반에는 천재적인 두뇌에, 투명 위장복까지 선보이며 상당히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만...
위장복은 맥없이 꺾이지, 전투 한번에 패배하지, 머리쓰는 일은 GI죠의 한 대원이 도맡지...

여러모로 안습인 모습을 보입니다만...

그래도 스네이크 아이에게 비하겠습니까...



나왔습니다. 최고의 기대주, 그리고 실제로는 최고의 안습캐릭터 스네이크 아이즈입니다. 역시 기대했던 대로 마음껏 액션을 펼쳐줍니다. 다른 대원들이 자신의 힘으로는 자신없어 온갖 최첨단 무기와 갑옷으로 무장하고 설치는 와중에 오로지 강화복과 자신의 실력과 접근전 무기만으로 싸워 나갑니다.(하지만 이건 스톰 쉐도우가 한수 위입니다.)


다만 그가 안습인건 액션이 아닙니다. 스승이 죽은 후 침묵의 서원을 한 탓에... 영화 내내 그의 대하 한마디도 들을 수 없습니다. 게다가 맨얼굴 역시 전혀 나오지 않습니다. 위 사진 같은 경우 드문 편에 속하죠. 그러다 보니, Gi죠 팀에서는 비중이 있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배역을 맡은 '레이 파크'를 알아보는 사람조차 없을거 같습니다.

재밌는 건 네이버의 한줄 명대사 란인데요... 거기에 스네이크 아이의 한줄 명대사가 있습니다. 어라 스네이크 아이가 뭐라 한 적이 있었나? 어릴때도 말 없던데... 란 생각에 한번 보니...

스네이크 아이즈(레이 파크)
................................................................................................................................
아무말이 없다....
gktjddl654 2009.08.06 | 신고

역시나... 아 그리고 하나 더 있더군요.

스네이크 아이즈 (레이 파크)
대사좀줘이망할영화야
visionkn 2009.08.06 | 신고

제가 생각해도 영화 찍으면서 이랬을 거 같더군요.


드디어 나왔습니다. '스톰 쉐도우' 이병현입니다. 영화내내 가히 최강의 카리스마라 할만합니다. 영화보기 전에는 드랜곤볼 에볼루션의 박준형이나 울버린의 대니얼 헤니만큼이나 비중이 있으면 다행이겠네... 했는데... 이게 웬일... 영화 상영시간 내내 그 강력함을 휘두르고 다닙니다. 게다가 걱정했던 '마스크'도 최대한 자제. 그 강렬한 맨얼굴로 얼굴 표정변화 하나없이 순식간에 척살해대더군요. 이미 놈놈놈에서 나쁜놈으로 악역을 했지만, 거기서의 마적두목의 카리스마를 뛰어넘는 느낌이었습니다.


게다가 스네이크 아이와 숙명지워진 터라, 그와의 라이벌 관계가 영화의 주된 테마이기도 했는데요. 사부를 죽여야만 했던 그의 심정이 어느 면에서는 전 이해가 가기도 하더군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전혀 자신에게는 웃어주지도, 칭찬도 해주지 않던 사부님... 그런데 어쩌다 스테이크 아이가 승리하자 박수까지 쳐주고 웃으시며, '네가 최고다'라고 해주시다니...

사부님... 애들 교육은 그렇게 하시면 안됩니다요...


결국 킬빌에서도 이런 구도가 있었죠. 한 사부님 아래 두 사제의 사부님의 죽음을 둘러싼 대결. 얼굴도 안나오고 대사 한 줄 없는 스네이크 아이에 비해, 맨얼굴로 독설을 팍팍 뱉어대며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그의 모습이지만...


문제는 코브라 군단에 인물이 워낙에 없는 터라, 혼자 보냈다간 실패만 하는 베로니스가 못미더워 모든 임무에 따라나서지만, 적인 GI죠는 사람 수로 밀어붙이지, 게다가 온갖 최첨단 무기와 강화갑옷으로 무장하고 공격해오는 와중에 오로지 맨몸과 두자루의 실검, 그리고 수리검만을 사용해서 맞받아 싸워나갑니다. 이미 고생길이 훤하죠. 게다가 말없는 껌둥이는 사부의 복수를 하겠다고 들러붙지, 그나마 유일한 같은 편인 베로니카는 전투에는 아무 쓸모없지. 아마 영화내내 제일 생고생한 캐릭터가 아닌가 합니다. 그럼에도 전혀 주눅들지 않더군요. 이병헌 만세!


Gi죠의 립코드입니다. 배우 윌스미스 타입의 캐릭터인 거 같더군요. 몸으로 싸우기보다 입으로 연기하는 게 더 많습니다. 게다가 영화내에서 연인까지 생겼으니 의외로 가장 득을 봤을지도? 아... 한가지... 중요한 순간에 음성으로 명령을 내려야 하는 전투기라면... 가장 중요한 음성 락은 시동할때 걸려있을거 같지 않나요? 모든 장비는 도난이 가장 큰 위험이라구요. 시동하고 비행하는 것도 아무런 제한이 없다가 중요한때 음성명령이라니... 납득안감.


영화내내 '내가 악의 총수다'라고 뻐기는 놈이 있길래 저놈이 코브라 커맨드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영화 막판에... 어라라?

영화는 기대했던 대로 재밌었습니다. 애초에 이 영화에서 심각한 인간적 고뇌나 삶의 무게, 혹은 히어로의 갈등을 기대하지는 않겠지요.
저의 경우 인간적 고뇌를 기대하고 와치맨을 보았길래 신시티와 와치맨을 대단히 재미있어 했고, 단순무식한 볼거리와 화려한 액션을 기대했기에 Gi죠를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톰 쉐도우의 어린 시절입니다만... '어 도둑놈이다!' '뭐 훔치고 있었어요'... 들으신 분 계세요?
분명 거기가 일본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스톰 쉐도우... 한국인이었나요? 게다가 사부는 영어로 해야지... 그러고... 대체 뭐가 뭔지...



영화모임의 좋은 점들 중 하나는 여러 영화관을 찾아가볼수 있다는 것에 있겠지요. 명동 CGV를 찾기 위해 일단 명동역에 내렸습니다. 6번 출구로 적여있어서 그리로 나와서 보았습니다. 찾았다!! CGV!!! ... 어라...? 뭔가 좀 다른듯한...

문제는 제가 선천성 방향치라는 게 문제입니다... 특히나 복잡한 골목에 한번 들어가면 출구 찾아 나오기까지는 몇시간은 걸리지요. 이번에도... 이쪽이다!! 싶어서 간 곳은 다 반대방향이더군요. 나중에는 자포자기한 채 일부러 반대쪽으로만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마술쇼도 보고 말이죠...


겨우겨우 찾은 CGV... 찾고나서 알았지만 이미 두번은 지나갔던 곳... 뭐가 이래. 이정표도 없고 간판은 왜저리 보이지도 않는지... 처음 온 사람은 어떻게 찾으라는 겁니까. 게다가 아직 입점중인지 내부도 썰렁하기 그지없더군요. 뭐 영화만 재밌으면야 다른게 무슨 상관인지 싶습니다만.

- 출처 - 모든 스크린샷은 구글 이미지검색 -


예전에 귀신이나 유령영화 등에서 무서움을 느끼던 때, 순간순간 무서운 것이 튀어나오기 직전에 극한 두려움과, 막상 끔찍한 것이 튀어나왔을때의 공포... 그것과는 달리... 시종일관 지속되는 공포를 느낀 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사일런트 힐Silent Hill'을 처음 접했을 때입니다. 그전에도 바이오 해저드라는 유명한 공포의 좀비게임이 있었지만... 허브만 먹으면 죽기직전이라도 설아나는 데다, 총알만 떨어지지 않는다면 몰려오는 좀비를 안면 하나 안바꾸고 학살해대는 무적의 슈퍼맨같은 주인공이었던 터라... 중간에 놀래기는 해도 무섭다는 느낌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이 게임만은 달랐지요. 꿈에서라도 보기 싫을 정도로 그로테스크한 크리쳐들 하며... 마음만 먹으면 접근전 무기로 싸워나갈수는 있지만 보통 두려워하며 도망치게 되는 상황이었죠. 무엇보다... 온통 피인지 녹슨 쇳물인지 알길없는 흑갈색의 끔찍한 배경으로 변해버리는 주변이라던지... 그것보다 더 끔찍스러운것은 이 게임의 음악을 누가 담당했는지... 시종일관 뭔가 긁히고 울리고 쾡쾡거리며 울리는 거슬리는 소리들이 한데 어우러져서... '기분나쁜 공포'를 게임하는 내내 유지시켜 줍니다. 지금까지도... 이게임은 밤에 불끄고 하는것은 커녕... 혼자하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와중에 이게임을 영화로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 영화를 세번이나 보게 되었네요. 세번이나 보게 된 것은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녀석의 취향탓도 있지만, 한두번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조금 난해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게임을 접해보지 못한 사람에게는 더더욱 이해하기 힘들죠. 영화의 짧은 상영시간 동안 사전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친절히 설명할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기본 스토리야 여기저기 다 있을테니,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영화내 몇가지 이해하기 힘든 것들에 대한 설명이 되겠네요. 영화내에서 주인공인 로즈가 잃어버린 딸 샤론을 찾아 여경관인 베넷과 함께 사일런트 힐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리고 사진의 저런 크리쳐들을 비롯한 괴기한 현상들에서 도망다니게 되는데요. 이미 여기서 로즈와 베넷은 이미 다른 세계인 듯 합니다. 영화 중반에 로즈와 딸을 찾으러 온 남편과 경관이 사일런트 힐에 오는데요, 분명 한 장소에서 남편과 경관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나가고, 로즈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도망쳐가지만... 둘은 한 장소에 있는데도 서로 만나지 못합니다. 남편이 있는 살아있는 세계(따스한 빛의 배경), 로즈가 도망쳐다니는 죽음의 세계(침침한 회색빛 배경)으로 나뉜 채... 그저 남편은 '아내의 냄새를 맡았어...'라며 미약한 아내의 존재를 겨우 느낍니다.

결국 남편과 경관은 아무것도 찾지 못하고 자신들이 속한 빛의 세계로 돌아가고... 로즈는 두렵고 회색에 세계에서, 더 무시무시한 끔찍한 악마의 세계를 보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이 영화에서 차원이라고 할지... 세계가 셋으로 나뉘는군요. 살아있는 빛의 세계(따스한 빛나는 배경), 죽음에 이미 발 디딘 어둠의 세계(차가운 회색의 세계), 그리고 끔찍한 크리쳐와 악마들이 활개치는 피빛 세계(무시무시한 검붉은 배경). 마지막 세계에서는 윗 사진과 같은 크리쳐들이 로즈를 습격해옵니다. 저 크리쳐는 이 영화의 가장 큰 비밀인 '알레사'를 욕보였던 존재로... 저주를 받아 저렇게 '척추가 접혀져' 다니게 되죠. 게임에서도 등장했던 반가운 놈이었습니다.(실제로 마주치게 되면 하나도 안 반갑긴 하죠 ㅎㅎㅎ)


악마의 세계에서 등장하는 피라밋 머리... 혹은 삼각두라고 불리는 크리쳐입니다... 게임 사일런트 힐2에서의 인기인이었습니다. 죽일 수가 없는 놈이었던 지라 도망다니느라 생고생하게 만든 녀석이었습니다. 게임에서도 무시무시한 포스를 자랑합니다. 자신의 몸보다도 더 큰 참마도를 질질 끌고 다니며 철문을 종잇장 자르듯 갈라버리고, 총알 몇방으로는 벌에 쏘인 정도로 여기고 덤벼듭니다. 게다가
취미는 사람의 옷 벗기기(...), 살거죽 벗겨내기...


로즈는 단지 딸을 찾겠다는 일념으로 사일런트 힐의 무시무시한 세계를 헤메지만, 자신의 의도와는 관계없이, 이 모든 상황을 만들어낸 존재에게 다가가게 되고, 30년 전 일어났던 끔찍한 참사의 진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입양한 딸 샤론이 누구인지도...

결말은... 신이냐 악마의 논란보다도... 결국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났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화롭던 소도시에 무시무시한 짓을 저질렀던 광신교도들과 그들의 교주... 그리고 고통과 증오가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 커지고 무거워져 견딜수 없어 누군가의 힘을 빌려버린 그녀 역시...

세번째 본 지금은 어느 정도 이제 알거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정말 게임의 분위기를 잘 살려둔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에서 진짜 싫었던 어둠의 세계에서 갑자기 변해버리는 피빛 배경으로의 효과라던가 특히나 게임에서 참 인상적이었던 '쭉방 가슴 간호사 누님'.... 특히...

흥행했는지는 잘 알수 없지만, 속편이 또 나오기를 바랍니다.


마지막은 게임 이야기입니다. 사일런트 힐은 최근 오리진은 못해보고 4편까지 해봤습니다만... 1, 2, 3은 어느정도 연관있는 이야기라서 분위기가 비슷하지만, 4편은 전혀 다릅니다. 배경도 사일런트 힐이라는 공포스런 도시가 아닌 바로 자신의 방입니다. 상상해보세요.

혼자 살고 있는데, 어느날부터 자신의 집과 현관문을 경계로 바깥이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분리되 버립니다. 현관문은 절대로 열리지 않고, 방범구멍이나 창문으로 밖은 볼수 있어도 절대로 소리도 전달되지 않고 깨뜨리거나 열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시시각각 집안에서 괴이한 이상현상과 유령들이 나타납니다.

게임 사일런트 힐4에서는 그런 상태에서 주인공이 탈출하기 위해 고군분투하죠. 개인적으로 게임하다가 어느 순간 현관문의 방범창을 들여다보니, 주인공 자신의 끔찍한 죽어버린 얼굴이 흔들거리며 문밖에 서있는 모습에 기겁했던 생각이 나네요. 진짜 공포란게 뭔지 잘 알고있는 사람들이 만든 게임입니다.


더운 날씨네요. 더울때는 공포영화가 최고입니다만, 원체 무서움을 잘 타는지라 공포영화는 꼭 누군가 곁에 있어야만 보는 겁많은 자취생의 비애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