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발매와 기종에 대한 정리 - 출처 엔하위키 울티마 페이지 -



울티마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써 보다가, 문득, 콘솔로 이식된 울티마에 대해 정리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 슈퍼패미컴으로 이식된 울티마 6은 꽤나 정성들인 이식으로 제가 열심히 플레이 하고 있기도 하죠.


1. 울티마 엑소더스 - 패미컴 - 1983



먼저 패미컴 부분입니다. 울티마 엑소더스라... 원작 울티마 3편을 이식했군요.



캐릭터 만드는 화면, 생각보다 아기자기하고 귀엽네요? 꽤 여러명의 캐릭터가 준비되어 있고, 성에 안 차면 직접 다 일일이 정해줄 수도 있습니다. 원작대로 4명의 전사를 만들어 여행하게 됩니다.



로드 브리티쉬를 알현하는 아바타와 친구들(비... 빛의 전사들?)... 엑소더스를 물리쳐 달라고 합니다.



필드 화면... 그리고 이름짓기 귀찮은 사람들의 영원한 친구 AAAAA~DDDDD(아아아아아!)...



전투화면도 나름 괜찮습니다. 아마, 울티마 3편이 발매된 기기인 애플보다는 패미컴 콘솔이 더 성능이 나았기에 그렇지 않을까 합니다.


2. 울티마 아바타의 길 - 패미컴 - 연도불명(?)



울티마 아바타의 길입니다. 모두가 칭송하며, 완벽한 게임이라고 꼽는 데 주저함이 없는 명작 4편을 이식했네요. 그런데, 이 게임은 엔하위키에 정보가 없더군요? 1985년에 세가 마스터 시스템으로 이식되었다고 써있는데 이 콘솔은 패미컴이거든요.



오오! 캐릭터 제작화면입니다. 8대 미덕을 정하는 부분까지 이식되어 있네요.



로드 브리티쉬에게 아바타로서 완성되어줄 것을 부탁받는 주인공... 그래픽은 역시 원작보다는 아기자기합니다. 호불호가 갈릴거라 생각합니다만, 저는 괜찮더군요.



그리고 원작 그대로 세세하게 이식 잘 되어 있는 듯 합니다. 브리티쉬 성 지하의 호크윈드까지 그자리에 그대로 있네요.



월드 화면, 그리고 브리튼에서 아내와 함께 노래하고 잇는 이올로까지... 이때부터 슬슬 진짜 이식이라는 게 뭔지 보여주기 시작하려나 봅니다.



전투 화면도 딱히 흠잡을 데 없습니다. 울티마 4 원작이 전투가 힘겨운 이유가 대각선 공격이 안된다는 것인데, 여기서는 대각선도 공격이 가능한 거 같습니다. 게다가 자동전투도 있어서 원작처럼 전투에 골치 썩이지 않아도 될 듯 하군요.


3. 울티마 운명의 전사들 - 패미컴 - 1988



오오~ 이제부터는 정말 울티마라는 느낌이 팍팍 납니다. 눈에 익은 울티마와 오리진 로고에, 음악도 그대로네요.



캐릭터 선택화면과 오프닝까지 재현했습니다(오프님은 원작과 좀 다릅니다만 뭐 패미컴에서 저 정도면...)



음? 그런데...? 화면이 좀 이상합니다...? 좀 플레이해보니 아무래도 울티마 6의 엔진을 조금 가져온 듯 하더군요. 쿼터뷰 방식의 시점... 뭐 그래픽이나 화면 구성 등 나머지는 울티마 5가 맞습니다만...



어라어라... 전 캐릭터의 얼굴사진이 다 있나봅니다? 울티마 6 이식작에서도 포기해버린 인물 포트레이트를? 조금 화면 구성이 원작과 많이 다르긴 해도 간략화 되어서 쉽게 적응됩니다만...



원작과 초반이 다르네요? 본래는 샤미노가 세도우로드의 공격을 받고 중태에 빠져 이올로의 집으로 가 치료받고 시작하는데... 여기는 왠 정체모를 섬에 갇혀버렸습니다... 어떻게 나가야 할 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너무 뻑뻑합니다. 키 입력을 서너번은 해야 겨우 한번 반응할까 말까... 이게 대체 원래 게임이 이모양인지 아니면 에뮬레이션의 문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래도 나중에 파봐야 겠습니다...


4. 울티마 잘못된 예언 - 슈퍼패미컴 - 1990



최고의 이식작!!! 가히 울티마 콘솔게임의 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제가 이 게임을 집어넣은 기기만 해도 네개나 되니 말이죠...



오프닝입니다. 깔끔하고 부드러운 분위기입니다만, 원작 그대로의 화면을 보여줍니다.



전투화면도 원작과 같습니다. 아바타를 조작하고, 동료들은 작전을 정해주면 알아서 싸워줍니다.



메뉴화면, 본래 키보드와 마우스를 쓰던 게임이라 패드 조작으로 바꾸느라 많이 간략화되었지만, 그래도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가방속에 물건을 넣었다 뺐다 하는 것 말고 말이죠.



조금 아쉬운 대화 화면... 모든 인물의 포트레이트가 다 사라졌습니다. 용량때문일까요? 뭐 그래도 대화할 때는 윗부분에 메뉴가 다 나와서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원작 그대로의 느낌으로 플레이 하시면 됩니다.



비록 동료가 원작처럼 8명이 아니고 6명으로 줄긴 했지만(솔직히 6편이나 7-1에서도 8명이나 되는 대 인원은 좀 버겁긴 해요) 마법사의 방에 진열된 마법 약병들이나 말하는 쥐 셰리 등... 원작을 즐겨봤다면 꼼꼼하게 이식했음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울티마의 멋진 이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흑흑...


5. 울티마 7 블랙 게이트 - 1993



울티마 7입니다. 나름 기대하게 만드는 첫 화면이군요. 나비가 날아다니다 앉는 로고도, 다짜고짜 화면에 나타나 떠들어대는 가디언도, 그리고 친숙한 타이틀 로고도...



그... 그런데... 게임을 시작하면... 음... 뭐 아직 괜찮습니다... 뭐 울티마 7 원작도 처음 보면 좀 낯설으니까요...



인벤토리 화면... 이건 좀... 왼손 오른손, 머리, 가슴 발... 정도밖에는 장비가 없습니다. 원작의 그 세세한 장착부위는 어디 갔는지? 게다가... 이건 롤플레잉인지 액션게임인지... A, B, L, R이 각 아이템을 장비하면 그 버튼 누르면 바로 공격입니다. 그냥, 오른손에 든 걸로 공격, 왼손에 든 걸로 공격... 그런 식으로... 원작이 마우스 클릭에 최적화된 게임이긴 했습니다만... 그렇다고 액션게임을 만들어 버리면 어떻하나요... 왼편 아래의 저 하트랑 앙크 십자가가 아마 체력과 마나인 듯 한데... 처음에 전 젤다의 전설인가...? 했습니다...



대화장면... 뭐 이거야 짐작대로니 별로 이야기할 것은 없습니다만...



이제 아바타는 마음껏 도둑질이 가능합니다(틀렸어 이제 꿈도 희망도 없어...) 원작에서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간 바로 동료들이 질책하고 경비병이 공격해오고 감옥에 갇히던 아바타가... 여기서는 뭘 집어가든 사람들은 멀뚱히 바라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동료가 없습니다!!! 에엑!!! 벌써 울티마 8편의 시스템을 내다보고 이식한 걸까요? 아바타 혼자 다해먹어야 할 판이로군요...



게다가 전투가 일어나 죽게 되면 그냥 게임 오버입니다... Help마법? 로드 브리티쉬의 구원? 그런거 없습니다. 세이브 된 게임을 이어할건지 새로 시작할건지만 물어보더군요...

참 아쉽습니다. 6편을 기가막히게 이식해서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걸까요, 울티마 7편의 이식작은 정말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이 아쉬움은 다음 게임을 구동해본 순간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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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정품 패키지 안에 들어있는 특전코드 두개의 정체는 확실히 모릅니다만, 아마 왕조 무기 2개 추가가 맞는 거 같습니다...



말 그대로 시간이 미친듯이 사라져 버리더군요. 제작사 이름이 왜 블랙홀인지 알 거 같더군요...



아우... 성문 진짜... 예전 시리즈처럼 앞에 가서 몇번 긁어주면 후두둑 부서지던 종이 성문이 아닙니다. 진짜 튼튼하더군요. 그래서 공성전 할때는 성문 부서질때까지는 고스란히 방위군의 사격을 맞고만 있어야 할 때가 많았어요...



컨플럭스 구체... 이건 정말 놀랐어요. 데몬즈 소울 같은 게임에서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 다른 플레이어들이 남긴 메세지를 게임하면서 읽어볼 수 있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이렇게 경험해 보는 것은 처음이예요. 대부분이 영어란 게 아쉽지만, 한글도 가능하더군요(하나 있는 평가가 혹평인게 슬프지만...)



아우 저 불타는 영광... 자태도 우아하고, 그래픽도 좋아서 호감이었는데 순간이동하며 툭툭치고 가버리는 반격을 당하지 않는 속성이라 당하는 제 입장에서는 치를 떨었습니다.



그리하야... 겨우 또 한 시나리오... 클리어... 이긴 한데... 이미 한밤중이네요... 왼쪽 위에 플레이 시간이 거진 7시간인데... 저게 과장이 아닌 거 같아요... 덜덜덜...

그래도 돈 주고 구입한 거라 아쉬워서라도 클리어는 해야 하는데(돈을 들인다는 것 자체가 게임을 진행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건데...) 벌써 걱정이 많네요. 열심히 달려봐야겠습니다.


오늘 뭘 살게 있어서 테크노마트로 향했습니다.



늘 갈때마다 상하 진동했다는 것이 떠오르지만 이제 더는 그럴 일은 없겠죠?



아, 그런데 항상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오늘이 휴무였어요?(왜 전 꼭 올때마다 휴일인 것 같은 느낌이 자꾸 들까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국제전자상가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한발만 늦었어도 또 엇갈릴 뻔 했네요. 다행히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미 스팀에서 며칠 전에 이미 판매를 시작했지만 역시 전 패키지를 손에 넣는 것이 좋아서 말이죠... 스팀 계정은 있지만 온라인으로 구입한 것은 문명 5 세종대왕님 확장팩 뿐입니다.



뭐 용산에 가면 늘 건담프라자를 들리듯이, 여기 와서도 늘 발길 가는 곳은...



로보트 태권브이 피규어! 큽니다! 이건 몇번째 버전인지 모르겠네요. 초기버전은 두 다리가 작동불능이라 혹평을 많이 들었죠. 이 모델은 다리 가동이 가능해 보이더군요.



특이한 받침대... 적, 청, 녹의 빛의 삼원색인가 본데, 이 위에 올려주면 꽤 멋져보일 거 같더군요.



빛이 너무 반사되었나 보군요. 제 친구가 최근 못견디고 모으기 시작하는 일격살충 호이호이상입니다. 보다보면 참 귀엽긴 해요. 그래도 전 발시오네가 아닌 이상은... 덜덜...



어쨌든 패키지 개봉입니다. 비닐이 꽤나 단단하게 조여있어 뜯어내기가 쉽지 않더군요.



뒷면입니다.



열어보니 역시 예상대로 DVD 케이스가... 앞뒤 커버도 종이 박스와 같습니다. 뭐 갈수록 패키지 구성이 빈약해지는 느낌...(그래서 한정판이 있는건가...?)



매뉴얼도 흑백으로 간단합니다... 뭐 게임 자체가 한글화 되어 있으니 다행이겠죠?



설치중입니다. 매우 기대됩니다... 스팀 강제연동이라는 말이 있던데 뭐 계정이 있으니 상관은 없습니다만, 문제는 버그가 걱정이네요. 꽤 심하다던데...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23. 13:53

한글의 아름다움... 장식 글자에 관해서...

영어에 보면 가끔 첫 글자가 기가막히게 아름답게 장식된 글자가 있지요. 종종 보다보면 정말 멋집니다. 부럽기도 하고 말이죠. 왜 한글에는 이런 첫 장식글자가 없을까... 그때가 제가 고등학생일 때였을 겁니다...



정말 멋지죠? 첫 글자 하나만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어 그리 난잡하지도 않고 절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아마 그때부터 한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제 글씨는 참 흡족했는데... 기나긴 시간 손글씨는 제쳐두고 키보드만 치다 보니 지금의 제 손글씨는 처참함...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어제인가...


2011/10/22 - [잡담] - [펌]한글을 그리다... 한글의 아름다움... 이 포스팅을 하면서


한글의 아름다움에 한참 감탄하다 보니 제가 전부터 쓰고 있던 글씨체를 한번 기록해 두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포스팅을 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첫 자음을 강조시킨 글씨체입니다. 나름 귀여워서 자주 썼는데, 글씨가 큰 만큼 많은 글씨를 쓰는 것은 무리고 초성, 중성, 종성의 크기배율을 항상 동일하게 유지하지 못하면 금방 지저분해지고 난잡해지는 어려운 글씨체입니다.



다음으로는 세로로 길쭉한 글씨체입니다. 보통 이보다 더 세로로 길쭉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모음의 세로획만 길다랗게 늘여 쓰는 글씨체로 보통 필기할때 저 글씨체로 했습니다. 역시 비율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죠. 그래도 잘만 적용해 쓰면 꽤나 예쁘게 보이기는 하더군요. 요즘은 쓸 일이 도통 없어서...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한글 글씨체인데... 예전 제가 그렸던 만화에 곧잘 넣었던 글씨체로, 고대 돌이나 비석에 사각형으로 긁어서 기록했다는 설정 때문에 이런 글씨체가 되었습니다.



읽으실 수 있으신가요? 쓰는 방법은 그야말로 간단합니다. 일단 사각형을 그리고(꼭 정사각형이 아니어도 됩니다만, 한글의 기본 글씨는 정사각형이므로 정사각형이 이쁘더군요) 초성, 중성, 종성의 위치대로 선을 안에 그어 구역을 나눈 뒤 점만 찍어 글자를 표시하면 됩니다.


실은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구성과 좀 한참 해독해야 알아볼 수 있는 구성에서 타협점을 찾은 글씨 비슷합니다. 처음 봤을때는 도대체 뭐라고 쓴 건지 알 수 없는 한글입니다만, 읽는 법만 알면 순식간에 어렵지 않게 줄줄 읽어낼 수 있죠. 너무 쉽게 읽어내도 재미는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그래도 한참 해독해야 읽을 수 있는 글이 필요하다면



룬 문자로 쓰면 되겠더군요(울티마를 해보신 분은 역시 쉽게 읽으실 수 있으시겠지만...).



뭐라고 썼을까요...?

이렇게 아름다운 우리의 한글이 있는데도 꼭 영어로 써야 직성이 풀린다거나 뭔가 세련되어 보인다거나 하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우리의 한글도 정성을 다해 가꾸어 준다면, 정말 멋지고 세련되어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19. 12:57

메탈기어 솔리드 4 Metalgear Solid 4 2회차 클리어...


간만에 플레이스테이션 홈 Playstation Home에 들어가 봤습니다. 솔직히 전에는 너무 즐길거리가 없어서 외면했지요. 기껏해야 거의 유료 컨텐츠 홍보 뿐이었고... 그런데 한번 들어가보니 이런저런 미니게임(?)들이 생긴 듯 하더군요. 물론 상당수가 유료 컨텐츠를 구매해야 플레이 가능하긴 했지만...



메탈기어 솔리드 4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결국 솔리드 스네이크와 리볼버 오셀롯=리퀴드 스네이크의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죠...



엔하위키에 따르면 전무후무한 주인공과 최종보스가 모두 할아버지인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그동안 죽어라 솔리드 스네이크를 괴롭혔던 오셀롯=리퀴드와 그 무시무시한 사투와 죽음의 순간에서도 끝까지 살아남은 솔리드 스네이크의 대결은, 솔리드 스네이크의 승리로 끝납니다.



최후의 말을 듣는 솔리드 스네이크...



결국 최후의 순간에는 리퀴드에서 벗어나 오셀롯으로서 잠드는 그... 최후의 오셀롯 특유의 쌍권총 제스춰와 함께 명대사를 말합니다.


"You're pretty good."

하지만 영어 대사는 좀 번역하기 난감하네요. 아무리 해도 일본어 원본 대사인


"좋은 센스다!"


보다는 못해보여서 말이죠.



어쨌든 그리하여 엔딩 스텝롤이 흐릅니다. 물론 스킵도 안되는 이 스텝롤을 보다보면 이제 게임 끝이구나 하게 되지만... 마지막 부분에 누군가의 성우가 표시되면서 대반전이...



쓸쓸한 표정과 함께 마지막 말을 남깁니다.


"This is good, isn't it?"


일본어 원래 대사는


"좋은 거로구나."


오래오래전 보스의 무덤 앞에서 경례하며 하염없이 눈물 흘렸던 그때 모습과 오버랩되면서... 처연한 느낌이 들더군요... 스네이크의 이름을 쓰게 된 세 남자(솔리더스 스네이크와 어떤 의미로 리퀴드 스네이크는 제외하고)의 삶은 왜 이다지도 서글픈지 모르겠네요. 스스로의 신념(메탈기어 솔리드 4의 주 테마인 'Sense') 때문에 자신의 삶 따위는 헌신짝처럼 버리고 사라져야 할 시간에는 사라져 가는...



어쨌든 2회차 클리어입니다(생각해보면 3회차였던 것 같기도 한데... 별은 두개뿐이네요...?)
Continu, Alert Phases, Kills 모두 제로에 도전했습니다.
솔직히 하면서 수차례 패드를 집어던지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이미 스텔스Stealth Camouflage를 얻은 터라 굳이 노 얼럿No Alert에 도전하지 않아도 되는데 왜 고집부렸는지 모르겠네요, 적병에게 안 들키는 거야 쉽지만(마취시키면 되므로) 4,5 스테이지에서 스텔스도 안통하는 기계들에게서 안 들키고 가는 게 끔찍하게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노 킬No Kill의 불살(不殺)플레이... 분명 아무도 안 죽이고 클리어한 거 같은데 나중에 보니 킬 수가 올라가 있어 좌절했던 때가 많았지요. 특히나 엔딩까지 다 보고 스킵 안되는 엔딩 스텝롤도 다 보고 결과표를 보니 킬 수가 올라가 있는 상황이란... 더구나 만약 마지막 세이브 해 둔 곳이 이미 킬 수가 올라가 있는 곳이라면...?
대체로 실수였습니다만 특히 5편 보스인 스크리밍 멘티스Screaming Mantis와의 전투 중 보스가 조종하는 적병도 죽이면 안되더군요... 꽤나 고생고생하며 클리어 했습니다...

그런데 칭호는 겨우 옥토퍼스Octopus...

이제 다음 플레이는 난이도를 좀 더 높인 뒤 이번에 얻은 머리띠를 조합해서 무한탄약으로 몰살의 플레이를 해봐야겠습니다. 덜덜...
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18. 11:45

대 평의회 후기...


일단 처음에는 찜닭으로... 요즘 찜닭 요리점이 거의 사라졌지요. 한때는 인기의 절정이었는데... 뭐 조개구이집과 비슷한 붐이었던가 봐요.



다음은 세포탁심 님의 인도로 와인 전문점으로 향했습니다.



분위기는 참 좋았습니다.



화이트 와인, 이름은 지금도 기억은 안납니다만... 와인 향기는 다음날인 지금까지도 맴도는 듯 하더군요.



그나저나 세포탁심님... 술도 못마시는 저에게 난데없이 테이스트를 시키면 어쩌라구요... 일단 대충 들은대로 하긴 햇지만 전문가의 입장에서는 풋, 하고 웃음이 났을지도...



그동안 온라인상에서만 뵙던 분들을 실제로 뵐 수 있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처음 뵙는 분들인데도 오래전부터 알고 지냈던 것처럼 익숙했다는 게 신기하네요. 예상했던 대로 울티마에 대한 이야기로만 서너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습니다. NSM53님께서 환기시켜 주시지 않으셨다면 분명 막차까지 놓쳤겠지요.


애초에 한글화에 권위자이신 NSM53님과 높은 수준의 영어실력과 꼼꼼한 작업실력을 보유하신 세포탁심 님이시니... 제가 배울점이 많았습니다. 확실히 좀 더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생각은 드네요. 그나저나 이런저런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계실 줄이야... 오히려 제가 잘 모르고 있었군요.


현재 울티마는 정식으로 1,2,3,4,5,6,7,8,9편까지, 외전으로 마션 드림즈와 세비지 엠파이어, 그리고 울티마 언더월드 1, 2편, 온라인으로 울티마 온라인이 있지요. 리메이크는 4편이 좌절되고 5편 라자러스와 6편 울티마6 프로젝트가 던전시즈 모드로 제작되었습니다. 일존산 게임기 콘솔로도 이식되었지만 슈퍼패미컴용 울티마 6을 제외하면 나머지는 적응하기 힘든 게임이더군요...


이미 몇십년 전에 마지막 편이 발매되고 이야기도 완결나버린 게임이 아직도 이렇게 열성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죠. 물론 저도 그렇고 현재 관심사는 울티마의 한글화입니다만... 울티마 9편을 NSM53님께서 하시고 울티마 7-1을 세포탁심님께서 하셨으니... 어제 평의회의 주제는 거의 다음 한글화는 어느 작품으로 할것인가의 주제였습니다.


4,5편은 아무래도 도스 시대 초창기 작품이다보니 한글 출력에 좀 어려움이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폰트로도 글자 알아보는 데 무리가 없는 알파벳에 비해 한글은 상당수의 픽셀이 확보되어야만 알아보는 데 무리가 없죠.)

6편은 FM타운즈 판이 진행중이었는데 갑작스런 에러가 발생해서 해결에 어려움이 있고...

7-2편은 현재 한글 EXULT 적용이 매끄럽지 못해 작업이 힘든 상태고...

(텍스트 번역만이라면 제가 어떻게든 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실제 게임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검수해보는 과정을 할 수 없으면...)

8편은 역시 한글 출력이 무리가 있다고 하시네요...

(실제 어제 평의회에서도 가장 애착을 보이셨던 것이 울티마 8이었습니다. 어떻게든 폰트 문제만 해결되면 당장 시작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확실히 요즘 게임들이야 애초에 제작할 때 현지화를 염두에 두고 유니코드를 적용해서 제작하니 한글화가 좀 수월할 수도 있지만(그래도 잘 모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처럼 '영어를 한글로 바꿔서 그대로 집어넣으면 바로 한글로 나오는' 수준일리는 없겠죠. 엄청난 작업이겠죠...) 이 옛날게임들은 그런 거 염두에 두고 제작하지를 않았으니 어떻게든 한글을 표시하기 위해서는 정말 각고의 노력과 꼼수가 필요하겠죠. 기술적인 면도 그렇고 말이죠...


어쨋든 어제의 만남은 꽤나 유익했습니다. 적어도 방향성은 잡을 수 있었으니 말이죠. 이번에는 저희 셋 뿐이었지만 다음번에는 여기저기 숨어있는 또 다른 아바타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Farewell Britannia!!!





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17. 16:37

대 평의회?


공문을 발표하신 세포탁심 님의 센스... 대평의회라니 ㅎㅎㅎ



그리도 뒤를 이어 NSM53님이 올리신 한 컷. 정말 네임드분들 답게 재치가 대단하십니다.

그나저나 대 평의회라고 해봐야 지금까지 제가 알기로는 참석인원은 세사람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여하간 다녀오겠습니다.




비행 플라이트 스틱 활용하기 세번째... 첫번째는 기본 목적 그대로 활용한 비행 시뮬레이션 A-10C 워호그와 팔콘 4.0

두번째는 뜬금없지만 레이싱 게임(생각보다 휠 느낌 납니다~)...

그리고 마지막은 로봇 조종입니다. 실은 마지막이 진정한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죠.


아머드 코어 시리즈를 참 좋아했지만 막상 PC판에는 아머드 코어는 없어서 비슷한 스타일은 없나 찾아봤습니다. 



그랬더니 오래오래전 게임잡지에서 봤던 맥 워리어 시리즈가 있더군요. 본래 맥 커맨더 시리즈라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이었지만, 맥 워리어로 분리되어 나오면서 직접 개인의 맥을 조작하는 방식이 되었지요.(그러고보니 완전 콕핏화 되어서 시뮬레이션 조작하는 체험기사도 본거 같지만...)


게다가 더 반가운 것은 무료 베포중이라네요. 베포하는 곳은 여기


http://www.mektek.net/projects/mw4/download.html


뭐 듣보잡인 다운로드 관리 프로그램을 먼저 받아야 하고 실행파일조차 그 프로그램에 예속되어 있기는 해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는 조건이면 괜찮아 보입니다.



그래픽은 10년 전 게임임을 감안하면 봐줄만 합니다. 뭐 요즘의 눈돌아가는 그래픽이면 분명 제 컴퓨터에서는 A-10C처럼 버벅거렸을 거라 생각하니 풀옵을 해도 가뿐한 게임환경이 맘에 드네요.



시점도 콕핏 화면, 뒤에서 보는 화면, 왼쪽 어깨, 오른쪽 어깨 시점이 있습니다만, 역시 전 콕핏 화면이...



적과 부딫히기 직전, 이 언덕만 넘으면 바로 조우하네요.



격추!



몇대의 지상병력을 박살냈더니 바로 날아오는 적 헬기편대...



무시무시한 공격화 미사일들을 날려주는 관계로... 열심히 후진하면서 상대해야 합니다. 조종이 능숙한 사람은 지그재그 진행으로 공격들을 흘리기도 한다지만 전 초보자인 관계로 일단 몸으로 버티면서...




그래서 결국 한두대 격추에 성공합니다만...



에구에구... 나죽어...



최근 맥 워리어 5(사실 5라는 넘버링은 붙지 않고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로 맥 워리어입니다만...)가 개발되고 발매될거라는 소식이 있는데 트레일러를 보니 정말 기대되더군요. 다만 맥 디자인중에 마크로스의 디자인에서 소송걸어버린 디자인이 있는지라 몇몇 맥의 디자인은 정작 게임에서는 보기 힘들어질거라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안타깝습니다.

어쨌거나 소개 영상은 엄청나게 기대하게 만들어주네요(그런데.. 멋있긴 한데 이제 거의 슈퍼로봇이 되버렸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13. 15:05

Falcon 4.0 비행시뮬레이션


비행 시뮬레이션에 열중하고 있는 것 같네요... 한번 비행하면 몇시간 훌쩍 흘러가버리는 무시무시한 장르입니다만...


최근 플라이트 스틱을 레이싱 게임에 신나게 활용하고 있습니다만, 역시 플라이트 스틱은 비행시뮬레이션이 제격입니다만... A-10C 워호그는 만족스런 게임이긴 해도... 지나치게 무겁습니다... 제 컴퓨터로는 최소사양이어야만 겨우겨우 돌아가는 편인데다 로딩도 무시무시해서... 한번 비행하려면 각오를 해야 하죠. 그래서 좀 가벼운 거 없을까 찾다가 발견한게 평가가 좋던 Falcon 4.0입니다.



확실히 가볍고 가뿐하네요. 게다가 지역중에 한국도 있고 말이죠(그렇지만 아무리 아래를 내려다 봐도 국내 어느 지역인지 잘...) 조작도 맘에 들고 공중전도 박진감 넘칩니다(실은 몇대 격추시키면 바로 미그기의 미사일에 박살나 추락하다 보니 긴장감이 높아지나 봅니다만...).



그러나 플레어나 체프를 아무리 뿌려대도, 미그기 뜨면 바로 격추당하네요.



덕분에 매번 이 신세입니다.



A-10C 워호그처럼 화면에서 직접 마우스 클릭해서 조작할 수 있었으면 했지만 그건 안되더군요. 그래서 정말 꼼짝없이 키보드의 모든 키를 다 외워야 하더군요. A-10C 워호그 매뉴얼도 장난 아니었는데 이 매뉴얼도 한권분량이라죠... 본격 공부하는 게임...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1. 10. 5. 13:03

나는게이머다 캠프 사진들...


지난번까지 올린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들이라서 제가 나온 사진은 없었습니다. 어제 캠프 사진들이 공개되었길래 받아서 한번 제가 나온 사진이 있나 살펴봤습니다. 예상했지만 전 그렇게 튀는 캐릭터가 아니라서 거의 묻히죠 ㅎㅎㅎ


저희 4조입니다. 이 팀원들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서먹서먹해지는 게 당연해지는 낯선 사람들과의 캠프인데, 첫 출발인 버스에서부터 수다 대폭발! 게임에 관한 화제 하나 튀어나올때마타 나도나도를 연발하며 엄청난 감상들이 쏟아져나와서 다른 조의 시기심을 샀습니다. 덜덜덜...



그냥 전 바베큐 받아올 때까지만 해도 해외 요리사인줄 알았습니다... 정체는 마리오 닮으신 사장님...



준결승전... 긴장하는 모습... 정말 이때 당시는 아무것도 안 떠오르더군요...



결국 제 상대였던 이분이 챔피언이 되셨습니다. 정말 실력차가 분명했지요. 한판은 어떻게 따냈는지 모르겠어요...



조금 아쉽긴 합니다만... 어쩔 수 없죠. 일단 게임 발매되면, 연습이라도 열심히 해봐야겠네요?



마지막 기념촬영... 3일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그래도 조원들의 연락처를 몽땅 교환했으니... 조만간 또 만날 날이 올거라고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