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3. 27. 11:12

울티마 7 여행기 - 브리튼에서...


펠로우쉽의 창시자이자 브리튼 지부의 지도자, 베틀린입니다... 만약 펠로우쉽에 가입하려 한다면 그에게서 시험을 받아야 하죠...


으음... 과연 8대 미덕과 3대 요소는 그의 말대로 실패작일 뿐인걸까요... 브리타니아 주민들은 결국 그것만으로는 만족할 수 없어 펠로우쉽을 원했던 걸까요... 아바타가 사라진 이후, 그 빈자리를 베틀린이 대신했다니 말입니다...


음 그러고보니 아바타는 이미 그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말이죠... 문제는 들을 때마다 섬뜩하다는 거지만...


다음 목적지는 미녹이군요...(자유로운 게임이니 어디를 가도 상관은 없습니다)


어라? 이올로가 도둑질을 하자고 속삭이는 장면, 확실히 필요한 것들인가 보네요. 물론 이 외의 것을 훔쳐대면 동료들은 화를 내지요.


...

샤미노...? 대체 뭔 문제가 있었을까...? 궁금해라...


브리튼에서 만난 훈련사, 그러고보니 브리튼에는 훈련사가 셋이나 되네요, 센트리는 벌써 동료고... 권투를 훈련시켜 주는 사람 한사람이 또 있었죠... 어쨋든 제가 찾던 지능을 훈련시켜 주는 사람인 거 같습니다. 훈련치 3으로 지능과 민첩을 1씩 올려주더군요.


술집 여주인의 이야기. 많은 분들이 울티마의 시민들은 일하고 자는 시간 외에는 술집에서 퍼마실 줄 밖에 모른다고 불평하셨는데, 생각해보면, 여기 사람들이 인생의 스트레스나 위안을 얻을만한 곳이 술 말고 뭐가 있겠나 생각이 듭니다...

확실히 술마시는 거 외에는 위안거리가 없을 거 같아요.


뭐라고?

아바타라 사칭하는 인간들이 꽤나 있나 봅니다.


은뱀 독을 복용했을때 휴유증의 심각함을 말해주는 약제사... 저도 들어보니 게임 접어버리고 싶을 정도의 부작용이 있다더군요... 저도 겁나서 못 먹어보겠습니다. 뭐 하여간 비싼 값을 쳐준다니 기회 되면 가져다 줘야겠습니다.


역시 아르바이트가 가능한 빵집. 직접 빵을 만들어 주인에게 급료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아, 여기가 게이의 의류점이었네요, 척 알아보고 아바타의 의상을 팝니다... 비싸네요...


아바타의 의상, 그런데 그래픽은 없는 모양인지 저렇게 나옵니다. 하긴 저게 원래 7-1의 기본 시스템이었지요. 현재 몸에 착용되는 그래픽은 Exult가 7-2의 시스템을 차용한 것이니...


이올로의 가게는 날로 번창한다죠... 그런데 그웨노와 그웨니스는 어디로 갔을까...


그래도 브리튼의 조선소 주인처럼, 모두가 펠로우쉽을 반기는 것은 아니지요, 제 생각에도, 옛날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울티마는... 흑흑...


어라, 왕관보석호가 온 적이 없다고? 어찌된 걸까요? 베틀린의 증언과 어긋나는데? 펠로우쉽의 입장과 반대 입장이 다른 걸지?


브리튼의 시장의 이야기. 계급 제도는 모두 사라졌다...고...?


부부관계도 문제없다고 하네요... 부인의 말은 다르던데...


게다가 분명 제가 알기로 외도까지 하고 있는데 말이죠... 이제는 탐정 역할도 하게 되겠네요.


아 드디어 만났네요, 온 과수원들 다 돌아도 없길래 여기는 일하는 사람이 없는건가 싶었습니다. 결국 해가 꽤 기울고 나서야 사람이 있네요, 귀족 혈통이라... 웨스턴에 대해 물어봤지만 신통한 대답은 없네요.


아바타 복장을 가지고 와서 오디션을 보는 모습... 아, 여기를 보니 호준님의 글이 생각이 나네요. 지금이야 별거 아닌거 같지만, 여기서 연습해두면 나중에 쓸 데가 있었죠 아마?


브리튼 성 해자에서 촉수와 싸웠는데...

주... 줄리아... 아무리 한손망치라지만, 그거 던지는 무기가 아닌데...
어떻게 저기까지 날린 거야...?

(다시 집을 수도 없을 정도로 멀리도 날려보냈더군요...)


아무래도 이 아저씨... 성에 완전히 갇혀서 눈앞의 일도 잘 모르는 거 같네요...
(이유야 알거 같지만...)



어쨌든 웨스턴이 갇힌 곳으로 가보니 없네요. 풀려난 듯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리튼 성의 탁아소에서 일하는 하녀, 넬입니다...
저기서 말하는 그 사람...은 과연 누구일지... 파고들대로 파고들면 충격적인 사실을 알 수 있지만, 너무 충격적이니 별로 파고들지는 않는 게...

모험은 계속됩니다.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3. 22. 09:14

상념0321 - TRPG하러 가는 날...


전날에 갔던 고기부페입니다. 가끔 원없이 고기를 구워먹고 싶을때가 있고, 고기집에 가기는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덧붙여 고급고기나 싼 고기나 먹다보면 전혀 구분이 안가서라죠...) 해서 친구를 모아서 고기부페를 가끔 가는 편입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막상 가서는 먹다가 어느정도 배가 부르면 욕심내지 말고 적당히 멈추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데, 한 하루이틀 후에 생각하다보면 왜 그때 더 왕창 먹지 못했나 하고 아쉬워진다죠...


틱톡 가는 길... 어라? 


한창 마라톤이 한창이더군요... 열심히 뛰는 사람들의 모습이 참 멋지더군요...
솔직히, 차들이 없어 더 좋았습니다.

그런데...

서울에서 마라톤을 여러개 할 이유가 없으니 저 마라톤이 확실한데... 
복잡한 기분이네요...


잠깐의 틈을 타 점심 먹으러 맥도널드로...
평소에 패스트푸드나 탄산음료를 최대한 자제하는데, 주말 하루만큼은 괜찮겠죠...


앞 자리 광경... 여기도 엄연히 셀프일텐데, 음식이 나오면 가져와서 자리에서 먹고 자신이 뒤처리를 해야할텐데...
조금전까지 소녀들이 깔깔거리며 정겹게 식사하던 곳... 
소녀들은 어느새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어요...

아르바이트 하는 사람도 비슷한 나이 또래의 소녀들이던데, 소리없는 한숨소리가 들리는 듯 하군요.
먹던 소녀들 중에 이곳 일을 해봤던 소녀가 있었다면 아마 저러고 그냥 가버리지는 않았을 거 같은데 말이죠...


드워프 디펜더 렌틸라님께 받은... 이것은... 맛봉? 치즈맛입니다!
요즘 은근히 2CH를 자주 보다보니 익숙하네요(나니와의 슈마허가 잊혀지지 않아... 정말 민폐지만...)


정겨운 플레이중... 바바리안!!! 혼자 뛰어들면 뒷감당은 어쩌라는 거야!!!


죽는게 두렵지 않아!!!라니... 이거 뭔 모탈들도 아니고...


모임 끝나고 먹었떤 치즈돈까스입니다... 그리고는 바로 돼지고기라도 먹을걸 하고 후회했지요...
바람과 황사... 그시간에도 무시무시하더군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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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3. 16. 17:52

오늘 소름끼치는 글을 읽었습니다.

먼저 사진부터...



이 화면은 제 PDA입니다만... 
보시다시피 날짜와 함께 DREAM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습니다.
네, 그날그날 꾼 꿈을 기록하고 있는 거죠. 이미지 트레이닝 삼아, 그리고 진정한 목적으로는 매일매일 사진이나 그림 등 기록하는 이유인 '그날그날 스쳐 지나가는 상념들을 붙잡기 위해' 기록하던 것입니다... 그런데...

행복한 마조히스트라는 2CH번역 블로그에 무시무시한 글이 올라왔더군요...
전문을 아래 옮겨봅니다.

2010/03/04 22:03


less..



꿈 일기를 쓰면 미쳐 버린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 본 적 없는가?

꿈 일기란 말 그대로 꿈 꾼 내용을 쓰는 일기다.

이게 그저 단순한 도시 전설일 뿐일까?





이건 내가 아는 어떤 남자 이야기다.





그 남자도 꿈 일기를 쓰고 있었다.

내용은 뒤죽박죽.

악몽도 있고 보통 꿈도 있고 이상한 꿈도 있다.

꿈에도 여러 종류가 있는 것 같다…

색깔 있는 꿈을 꾸는 사람도 있고 흑백 꿈을 꾸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내 꿈은 칼라니까 흑백 꿈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아무튼 흑백 TV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지.





처음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건

그 녀석이

「있잖아, 저번에 빌려 간 게임 언제 줄 거야?」

라고 물었을 때다.





난 그 녀석에게 게임을 빌리지 않았다…

억지로 생각해봐도 거의 2개월 전에 어떤 게임을

2, 3일 빌렸을 뿐이다.

그 녀석은

「아…그랬었나, 미안… 착각 했어.」라고

수줍게 웃으며 사과했다.





그 일을 시작으로

그 녀석은 매번 이상한 착각을 했다.

하다하다 결국에는

「어제 헌법 집중 강의 어땠어?

기억이 하나도 안 나」 라는 말도 했다.





기억이 안 나는게 정상이다.

헌법 집중 강의는 내일이니까.





역시 뭔가 이상했다.

마약 중독자처럼 서서히 시간 개념을 헷갈렸다.

「내일은 맑았다」 「어제는 리포트를 낼 예정이다」등.

중학생이 영어를 어설프게 번역할 때처럼

부자연스럽고 잘못된 일본어를 썼다.





이 녀석 혹시 마약하는 건가 싶어서

병원에 한번 가보라고 권유했다.

물론 「너 마약하지?」라고는 물어보지 못했지만…





녀석은 처음에는 병원에는 절대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내 집요한 설득 끝에 결국 나와 함께 병원에 가기로 했다.





그 녀석이 진찰을 받은 후에

간호사가 오더니 나를 진찰실로 데려갔다.

(어이, 이거 뭐야… 사실은 내가 미쳤다는 결말인가?)

라고 생각하며

진찰실에서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당신이 가족은 아닌 것 같지만 일단 말씀드릴게 있습니다.

물론 환자분 부모님께 말씀드리는 게 더 좋겠지만 말입니다…」



「마약 종류의 양성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확실히 정신 상태가 약간 이상합니다.

스트레스가 원인인 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 환자분은 뭔가…

일기 같은 것을 쓰지 않았나요?」





나는 「아… 네. 꿈 일기를 써요.

내용도 들은 적 있는데

자기가 영웅이 되어 테러리스트를 무찌른다든지

친한 여자 아이랑 결혼한다든지

뭐 별 거 없는 내용 뿐 이었지만…」 하고 답했다.





그러자 의사는 「역시」라며 표정을 굳혔다.





「이건… 의학적으로 증명된 이야기는 아니니까

반만 믿고 그냥 흘려 들어주세요.

인간은 「수면」을 취하는 행위로 과거의 기억을 정리합니다.

저는 그 과정에서 나오는 게 「꿈」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꿈에서 필요 없는 기억과 필요한 기억을 정리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꿈 일기를 쓰면 기억 정리가 뒤죽박죽이 됩니다.

일기를 쓰는 행위 때문에 사라져야 할 기억이 남는 것 입니다.

그래서 뇌 용량 문제도 있고… 기억은 마구 뒤 섞이고

결국 시간 개념을 잃게 되는 거죠…

이건 그냥 제 가설입니다만…

꿈 일기를 안 쓰면

쌓인 기억도 정리되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 갈 테니까

꿈 일기를 쓰지 말라고 하세요.」





이 이야기를 믿든 안 믿든 그건 당신 몫이다.



less..



뭐 현재의 저는 꿈을 저렇게 기록이야 해 두었지만 누구나 그렇듯이 1, 2분만 지나도 꿈의 내용은 아스라이 흐려집니다.
조금전까지 기억났었는데 어느순간 사라져버린 꿈이 참 안타까웠는데... 

혹시 그 망각이 우리에게 절대로 필요한 거였다면?

반대로 꿈의 내용이 잊혀지지 않고 생생하다면 오히려 큰일이 일어나는 거라면?

(하긴 사실 무서운 꿈이나 불길한 생생한 꿈도 있긴 하니 뭐...)

그냥 터무니 없는 소리라고 웃고 넘겨버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시 뭔가 아시는 분은 조언을 좀 부탁드립니다.

(거울에 엉뚱한 짓 하면 미쳐버린다던가, 
사람 형상을 하고 있는 무생물-이를테면 인형-에 끔찍한 짓을 하면 위험하다...
같은 건 저도 어느 정도 수긍하는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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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가 될려면 배틀도 배틀이지만 적어도 로맨스가 있어야...
(오랜 옛날에 어느 성스러운 팰러딘이 어느 동굴에서 
 서큐버스도 아닌 인큐버스(♂!!)에게 당해서 모든 힘을 잃었던 적이 있지 아마...?)







바드는, 바람처럼 떠도는, 바람의 파이터.(...)
...가 되고싶지는 않아!!!







건대 틱톡으로 가는 길에... 배고파서 잠시 들렀던 맥도널드입니다. 언제부터인가 배달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죠... 저희 집 근처는 24시간 영업도 하더군요... 소비자야 좋겠지만, 저 배달 오토바이가 넘어지는 것은 수 차례, 차와 충돌해 사고나는 것도 몇번 본 터라 안스럽더군요...


지금이야 이런저런 이유로 패스트푸드를 최대한 억제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맛있네요. 그래도 언제나 드는 불만은...

제발 메뉴 사진과 똑같이좀 만들어줘!!!


어라? 그런데 도착했는데 문이 잠겨있어요. 머리속으로 온갖 불안한 상상이 떠오르더군요,
혹시 오늘 안 하나...? 오늘 TRPG 모임 취소인가...?


생각해보니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길래 길가 벤치에서 책을 읽으며 시간을 때웠습니다.
곁을 지나가던 길냥군 한컷!


다행히 제가 일찍와서였군요. 한시가 되자 열어주셨습니다.


변함없이 모험은 삽질로...


내 캐릭터는 원래 이게 아니거늘... 계속해서 삼천포로 빠지고만 있습니다... 하아...





감옥에 갇힌 동료들 구출하려다 간수들에게 두들겨 맞아 뻗어버리지 않나, 슬라임에게 정신 마법을 걸려고 하질 않나...
역시나 삽질의 대왕, 음유시인 아스라이입니다.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2. 11. 21:26

상념0211 - 설 연휴 전에...

이번에 중학교에 올라가는 사촌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삼촌의 입장에서 뭔가 하나 해줘야 할거 같기는 하더군요... 컴퓨터나 전자사전 같은건 이미 있다고 하니... 남은 건... 노트북이나 닌텐도 같은 게임기... 정도?

다만 노트북은 가격이 꽤나 세고... 닌텐도는 본체에 딸려오는 소프트 하나면 가격은 적당하긴 해도 나중에 애 부모님께 혼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그래서... 일단 한번 전자상가에 가서 생각해보기로 했습니다.


저녁에 건대입구 역에서 연주소리가 들려오더군요... 그것도 아주 친숙한 소리가...


Panpipe... 맞죠? 울티마 6을 아시는 분들은 약간은 치가 떨리는 악기 제조법을 기억하실 수도 있고, 그리스 신화에서는 사티로스인 판을 피해 달아나던 처녀가 잡힐 듯한 절망적인 순간에 갈대로 변해버리고... 그리고 판은 그 대롱들을 엮어 음악을 연주했다는 전설도 떠올릴 수가 있고... 저 같은 경우 정말로 좋아하는 음악인 '외로운 양치기'를 떠올리기도 하겠죠.

개인적으로 팬파이프나 플루트, 우리나라의 대금 같은 세 현악기를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오래전에는 그 연주를 사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있었지요, 아직도 그 곡조가 기억날 만큼 저 세 악기의 음색을 무척이나 좋아하지만... 그 후로는 저 악기를 취미로 가지신 분을 만날 수는 없더군요. 하긴 아쟁을 소지하고 계신 분은 봤습니다만...


아... 이것은!!! 선명한 병헌사마의 얼굴이 눈에 들어오는군요. 물론 피규어 자체의 얼굴 디테일은 참 안타깝습니다... 음... PARIS PURSUIT라고 써있는 걸 보니 아마 파리 공격때의 복장인가봅니다. 그래서 복면이 없는건가...
영화 내내 다들 최첨단 무기에 강화 슈트로 무장하고 날라다니는데 반해 하이얀 옥시크린 세탁복 하나 가지고 아무런 기계의 도움없이 실검 두자루로 적들을 압도했던 스톰 세도우의 모습이 떠오르는군요...


어라라... 여기는 전에는 못 봤던 거 같은데...? '막사발 갤러리'라고 합니다.


막사발이라... 자세한 건 모르지만... 아마 사발에 유약과 색을 마무리하고 구워서 만들어진 완성품의 그 불특정성이 돋보이는 예술품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른 자기와는 달리 완성될 때까지 어떤 모양이, 어떤 색이 나올지 모른다는 것이 특징이라던가요...


제게는 임진왜란 시대, 왜군 장군이 저 막사발에 환장을 해서 그당시 우리 조선 민가의 간장 종지까지 모조리 뺏아서는 찻잔인 줄 알고 진열해 놓고 좋아했다는 이야기만 생각납니다. 막걸리 부어먹으면 딱 좋겠어요.


아아... 여기는 별천지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안 그러면 어느새 이것저것 집어들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렇게 질러버린 프라모델이 이미 수북하지요...


이야~ 드래곤볼의 손오공입니다. 피규어가 아닌 조립품이네요. 발시오네 이후 피규어에도 부쩍 관심이 동하고 있기는 하지요. 이건 어떠신가요 컬러링님?

그나마 행인지 불행인지 만약 있었다면 지를 수밖에 없었을 아슈트레이 레드프레임 1/100스케일 MG급은 아직 미발매라고 하더군요... 하아...

그나저나 원래 목적따윈 다 잊어버린 채 엉뚱한 곳만 돌아다니고 있네요... 그나마 현재 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 것은 얼마후 파이널 판타지 13 인터네셔날 판으로 영문판이 나오면 플레이스테이션 3 슬림과 같이 질러버릴 예정이라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파이널 판타지 13은 현재 7 ~8만원 대...? 플레이스테이션 3까지 합하면 한 40만원은 각오해야 할까요... 그보다도... 인터네셔널 판이 나온다 쳐도 영문판이 정식발매가 되어줄지는 의문이로군요... 현재 일본판은 여기저기 플레이스테이션 합본 박스가 참 많이도 보이긴 합니다만...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간간히 들리고는 하던 반디 엔 루니스의 서점에 들어섰습니다. 노트북도, 게임기도 그렇다면 그냥 확 보드게임이나...?
종류가 꽤 많더군요. 하지만 제가 여기 들른 이유는 이 중에 한 보드게임에 강렬한 지름의 유혹을 받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한글판. 작년에 리뷰를 보고 바로 빠져들어서 구입하기로 맘먹었던 게임이지요. 가격은 확실히 세긴 해도... 항상 구입하려 할때마다 드는 생각은... 같이 할 사람이 있겠냐는 거...

이게 1인용이 된다면 벌써 구입했을 겁니다. 아무리 머리속으로 생각을 해 봐도...
스타크래프트 보드게임을 하자고 했을 때 돌아올 대답은 100%...
'철권이나 하자'겠더라고요... 혼자 멍하니 놀수는 없지요...


소장용으로 구입하기에는 십만원이 넘어서는 가격이라 무리인 거고... 생각해보니 얼마전 트위터에서 제게 멘션하셨던 분이 바로 저 스타크래프트 한글판 보드게임을 런칭하셨던 업체 관계자 분이셨는데... 저 게임의 확장팩인 '브루드 워'는 한글화를 못했다는 말씀을 하셨던 걸로 보면 판매량은 좀 저조했던가 봅니다...
그래도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구입하지 않을까요? 게임할때의 추억이라던가, 그 재미를 저기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테니까.

'저 게임을 하려고 판 펼치고 준비하느니 가까운 PC방에 가서 스타를 켜지 않을까?'

'아 네 그렇겠네요...'


그동안 내내 PDA로 전자북만을 보다보니 정작 종이책이 익숙하지 않네요. 그나마 서점에 온 김에 H.P.러브크래프트의 'Cthulhu'를 찾아보려 했는데 없더군요.
크툴투... 크툴후... 크투르... 원작자가 정확한 발음법조차 정하지 못하고 요절해버린 러브크래프트의 세계... 하지만 나온지 꽤 되었다고 들었건만 찾을수가 없네요... 역시 동네 서점에서는 안되는 건가...



마지막으로 아침에 맡겨둔 사진을 찾아 왔습니다. 뽑을 사진 자체야 35장이지만 세 벌을 만들려다 보니 105장이나 되버렸네요...


요즘은 사진은 거의 컴퓨터에 수록되니 앨범이나 사진조차 보기 힘들어졌지요. 저역시 집에나 내려 가야 앨범이 있을 정도입니다만... 그래도 모니터에 띄워진 사진보다는 앨범을 함께 들춰보면서  이사진 저사진 손으로 짚으며 킥킥대는 것만 할까요...
제가 하나... 그리고 두 사람이 하나씩... 그렇게 추억의 조각은 공유될겁니다...

그나저나 아직도 노트북과 게임기에서 고민중이네요... 그냥... 현찰로 줄까요...?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세요,..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2. 9. 14:58

추억의 게임들


베가본드님의 댓글을 읽고 제 컴에 설치되어있는 MAME를 돌려 봤습니다. 베가본드님이 말씀하신 모든 게임들을 다 받아봤지만 버전이 안 맞아선지 반쯤이 돌아가질 않는군요. 어쩌면 너무 옛날이라서? 어쨌든 돌려 봤습니다.

갤러그 88입니다. 그러고보니 제가 처음으로 오락실을 아빠 손에 이끌려 갔을 때 본 게 갤러그였군요. 이 갤러그 말고 오리지널 갤러그 말입니다. 화려한 색감과 웅장한 사운드에 매료되었죠. 뿅뿅거리는 사운드는 언제들어도 친숙하네요.


이 갤러그는 그 후속작인가보네요. 시작할 때부터 한 기로 할지 두 기가 연결된 채로 할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렵네요.


아아... 마지막 한 대가... 납치되어 버렸습니다...


1942의 후속작 1943 한밤의 전투입니다. 상당히 재밌게 했어요. 이 게임은 2인용도 되고 위기회피기도 있었지요. 이 후속작들도 재밌게 했었는데... 음... 주역 기체 옆에 붙는 보조 비행기 있죠? 그게 어느 시리즈에서는 충전해 쏘는 것이 무한대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에너지 충전식이더군요... 그러다보니 충전해 쏘는 것을 겨우겨우 에너지를 모아서 보스에게만 쓰다 보니 왠지 재미가 떨어진다는 느낌...


제가 캡틴 아메리카와 어벤져를 좋아하는 이유도 주인공들의 빔을 무한정 쏠 수 있다는 것이 좋아서거든요. 나중에 나온 엑스맨은... 초능력이 폭탄이 되버린... ㅡ.ㅡ
어쨌든 한바퀴 도는 저 비행기... 유명하지요...


그리고 너무나 유명한 스트리트 파이터 2 입니다.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격투게임의 기준을 세워버린 게임이지요.


저는 주로 스피드를 중시하는 지라 춘리로 했는데 말이죠... 저 가일의 서머솔트 킥에는 두손 두발 다 들었습니다...
최근 저도 구입한 스트리트 파이터 4도 있습니다만... 웹상의 상대와 얼마든지 대결을 벌일 수 있지만 너무나도 실력들이 좋더군요... 이제는 저는 포기상태입니다. 거의 승률이 10%도 안되더군요... 흑...
조만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가 나온다고 하니,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최초의 한국인 캐릭터인 정 주리가 특히...


WWF 레슬메니아입니다. 이 전편이 있긴 했지만, 역시 그 후속작인 이 게임이 참 명작이었어요. 몇 안되는 원코인 엔딩이 가능했지요.


등장인물들도 꽤 많았습니다. 솔직히 WWF란 이름을 못 쓰게 되어 WWE가 된 지 오래인 지금은 볼수 없는 사람들이죠... 헐크 호건만이 겨우 지금도 볼 수 있겠네요.


제 경우 최강의 팀은 얼티밋 워리어와 밀리언 달러맨입니다. 워리어는 강력한 위력이었고, 달러맨은 도망가는 놈 추격전문이죠... 절대로 달러맨에게서는 태그하러 도망 못가더군요.


여기까지 베가본드님이 말씀하신 게임들이고... 미스터 도나, 닌자 외전, 원더보이들이 왠지 실행이 안되더군요. 뭔가 방법이 있겠죠.

아래는 제가 즐겨하는 게임 몇 가지입니다.


유명한 인트로 화면이지요. 두 군인이 에얼리언에게 밀리는 모습...


캡콤의 명작 액션게임 에얼리언 대 프레데터입니다.


살고 싶으면 날 따라와라.
어라...? 이거 왠지 터미네이터의 명대사 아니던가요? 하여간 프레데터가 나타납니다.



역시 스피드 매니아인 저는 파워 따위는 신경 안 쓰고 린 쿠로사와로...


그녀의 진가는 바로 이 기술이지요. 쓰기는 어렵지만 후련한 기술 '쌍장타(맞나?)' . 상당한 명작으로 지금 해봐도 꽤나 재밌습니다. 게임답지 않은 충격적인 스토리 전개도 일품이고... 이 게임 때문인지 에얼리언과 프레데터가 함께 나오는 게임이랑 영화도 등장했습니다만... 글쎄요...


다음은 기가 윙입니다. 슈팅게임중에서도 꽤나 유명한 슈팅게임입니다.


유명한 이유는 제가 알기로는 일단 두가지인데요, 일단 이 게임에서는 위기회피 폭탄 외에 에너지를 모아 바리어를 치는 기능이 있는데요, 이 바리어는 그 순간 적의 모든 총알을 점수로 바뀌어 흡수해줍니다. 이 게임에서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적의 무시무시한 숫자의 탄막들이 펼쳐지는데, 절대절명의 순간 사용하면 상당한 쾌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기가 윙이라는 이름 답게, 이 게임의 점수는 백만, 천만단위가 아닙니다. 억단위는 가볍게 넘어가는 점수 단위는 글쎄요... 나중에는 점수 읽기도 괴롭습니다. 하여간 상당히 스피디하고 후련한 게임입니다.


다음은 나이트 슬래셔입니다. 파이널 파이트 류의 난투게임입니다만, 주인공이 셋인것은 비슷해도, 분위기는 좀비영화 분위기의 악령퇴치 스타일입니다.


특히나 세사람이 기술이 독창적이라는 것이 꽤 맘에 들었어요. 게다가 모아서 하는 공격도 있고, 에너지가 위험할때 비장의 기술도 있고,


위기 회피기도 있습니다. 다만 꽤나 난이도가 어렵더군요.


그리고 스트리트 파이터의 인기를 능가하기도 했던 사무라이 쇼다운입니다. 가장 인기작은 4편이었죠.


참 우습게도 2편에서 엔딩에 나코루루를 희생시켜 버린 관계로 그 이후 나오는 후속작은 전부 스토리상 2편의 전 시대로 만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2편 이후 스토리엔 나코루루가 나올 수 없을테니까요.


그래서 덩달아 웃겨진게 바로 저 유쿄... 1편부터 죽을 병에 걸려 걸핏하면 피를 토하며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녀석이... 5편이 나올때까지 멀쩡히 살아있다죠?


다음은 3 원더러즈입니다. 한 게임에 세가지 게임을 넣은 시도를 한 게임입니다. 세번째 퍼즐 외에는 꽤나 완성도가 높았답니다.

특히나 첫번째 모험 스타일이 인기였는데요, 이 게임만의 독특한 분위기들이 참 좋더군요. 다만 주인공은 개인적으로 저 1P보다는 2P인 시바 쪽이 더 멋지더군요... 흠...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으뜸으로 꼽는 게임은...


이 모습만 봐도 모두 짐작하시겠지요...


던전 앤 드래곤 2편인 세도우 오브 미스타라입니다.


1편도 상당히 재밌게 했지만 이 2편은 진정한 완성작이라고 할 수 있지요. 버그투성이인데 뭐가 완성작이냐고 하신다면... 그 버그때문에 욕먹기는 커녕 버그 하나하나를 파헤지며 사람들이 즐겼다고 하면 어떨까요?
이름버그로 무적, 거대 화염병으로 보스 순간 죽이기, 공략 포인트나 비기들이 거의 다 동이 난 지금도 많은 분들이 즐기고 있지요. 저도 즐겨 합니다. 오락실 동전게임중에 이처럼 자기 역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 또 있을까요, 마치 RPG를 하는 기분에 정성기때는 이 게임 한번 할려면 몇시간이라도 기다려야만 했지요. 실력 좋은 사람들은 원코인 엔딩도 해내더군요...

후속작이 나오길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이정도의 완성도를 넘어설 수 있을지?

이 게임 이후로 삼국지를 모토로 한 게임도 나왔지만... 글쎄, 별로 재미 없더군요... 오히려 고전게임인 건틀렛이나 카다쉬가 오히려 새로운 느낌이더군요.

문제는 제 집에 가끔 놀러오는 인간들은 이런 추억의 게임은 관심없고, 킹 오브 파이터 2002UM이랑 철권, 스트리트 파이터 4, 와우 등에 빠져있더군요... 하아... 전 대전게임보다는 협력하는 게임이 좋은 데 말이죠...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덧, 어라라 그런데 우연히 WWF의 영웅들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누군가 정리해두었네요. 위치는 [ http://sports.media.daum.net/general/news/col/ge_sms/view.html?gid=5088&newsid=20100209120421635&p=m_daum ]입니다. 관심 있으신분들은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2. 8. 11:22

상념0207 - 어제는 메가박스에 다녀왔습니다.


저녁이나 먹고 갈까... 해서 동료를 억지로 꼬드겨 왔던 토요일 저녁의 잠실 교보문고 옆 푸드코트입니다... 사람 많더군요... 음... 그런데... 제가 즐겨먹던 것은 저기 얼큰뚝배기 앞의 일본라면점...

주로 미소라멘을 즐겨 먹었지요. 다른 음식이야 여기저기 음식점들이 많지만 일본식의 라멘을 파는 곳이야 드물거든요...

그런데... 왜인지는 몰라도 더이상 영업 안 하는 거 같더군요... 아쉬웠어요.


고르다 고르다 결국 사천해물정식... 뭐 정체는 해물덮밥에 짜장면입니다만 6000원이라는 가격치고는 꽤나 푸집합니다. 같이간 동료는 초밥에 환장한 놈이라, 역시나 초밥을 시키더군요.

그런데 이상하죠. 주문하기 전에는 관심없어도, 주문하고 나면 남이 시킨 게 더 맛있어 보인다는 거...

초밥의 상당수를 저에게 빼앗기고 울상이더군요.
뭐, 제가 돈 내는데 이정도쯤이야...



삼성역에 내려서 메가박스로 가는 길입니다. 그런데... 웬 차가 한대 서있더군요. 처음에는 경품인가 했는데 영 낡은 차... 게다가 창문도 부서져 있고 경찰도 있고 경찰수사선까지(나중에 보니 아니었지만)... 그래서 여기서 무슨 사건이 났구나 하고 궁금해하며 지나쳤는데...
나중에 영화 끝나고 나가면서 보니까 또 아니더군요. 역시 궁금증 유발 광고인가 봅니다. 보안 회사를 잘 선택해야 현금을 안 털린다... 뭐 그런 걸까요...?


아니!!! 이런 별천지가!!!
아마 이정도의 대규모 동전오락실을 본게 몇년만인지 모르겠네요? 삼성동 코엑스에 그다지 좋은 기억이 없어 여기는 발을 끊었다가 몇년만에 온 건데, 분명 제 기억에 그때는 없었던 거 같습니다.

뭐 잘 더듬어 보면 전 역시 방향치고(여기 은근히 미로라구요...) 제가 주로 갔던 곳이 피규어나 모형가게였으니 여길 못찾았던 걸까요... 아무리 그래도 동전오락실 좋아하는 제가 이런 곳을 지나쳤을 리가 없는데 말이죠... 그러고보니 여기 피규어 가게가 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직 있을려나요... 저당시는 못 찾겠더군요...

좀 해보고 싶었지만 이때 당시 저는 약속시간은 다되가는데 정작 메가박스가 어딘지 몰라서 헤메고 있는 중이었어요. 눈물을 머금고 나중을 기약하며 다급히 나왔습니다.


영화는 참 재밌게 보았습니다. 아바타 때문에 우는 소리 많이 들려오던데 의형제는 평가도 좋더군요. 솔직히 이 영화보다는 왜그리 기대작들이 다 해외영화인지 모르겠지만 말이죠... 아무래도 제 지금 기분은 현실을 소소하게 담아내는 한국영화보다는 황당하고 현실로 있을 거 같지 않은 꿈속 이야기가 더 끌리는 상황인지도 모르겠네요... 뭐 컴퓨터 그래픽으로 점철됬다던가 후련하게 뻥뻥 터뜨려 준다던가...

뒤풀이때 만났던 분들 모두 반가웠어요~ 으음... 말수를 좀 틔워야 한다는 생각은 갈수록 무게를 더하고 있지만, 뭐 술을 마시나 안마시나 제게는 그게 그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래도 뭔가 다른 방법(?)을 강구해야겠어요
추운 날씨에 덜덜 떨며 들어가시던 분들 모두 잘 들어가셨는지 모르겠네요~

그러고보니 일요일에 염장커플이 그러더군요. 너 술 늘었다고... 그말에 정신 차려보니 맥주 한잔을 무신코 들이키고 있는 저... 어라라...? 내가 이거 왜 마시고 있지...? 알코올 분해 효소조차 없으면서 그동안 마시다보니 어느새 저도 습관이 되버린 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저도 모르는 무심결에 전 맥주잔을 들고 있더군요...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인거 같아서 수십번도 더 물어봤던 질문을 다시 한번 던집니다.
"술 무슨 맛으로 마셔?"
그말에 그냥 고개 돌리고 비웃더군요. 한번도 제대로 된 대답 해주는 적이 없는 사람들이지만... 늘상 술에다 설탕이라던가 과일즙을 잔뜩 넣으면 좀 먹을만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러고보니 칵테일이나 와인류는 그럭저럭 쓴맛이 덜하니 마실 만 한데... 왜 과일소주는 다 사라져버린 걸까요? 쓰기로 따지면 소주가 최고인데 말이죠... 참 오랫동안 맥주잔을 바라보았던 거 같아요...

딱히 콕 찝어 누군가 원하는것은 아닐지라도 눈앞에 다정한 커플이 서로 위해주고 보듬어주는 걸 보니 정말 눈물나도록 부럽더군요. 곰곰 생각해보니 제가 필요한게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저것이었네요. 커플이 아직 한사람이 도착하지 않아 한 사람 있을때는 아무 느낌 없다가도, 둘이 반가워하며 서로 옆에 앉아 다정하게 위해주면 바로 부러움의 대상으로 그 위상이 격상되버리는 신기한 현상... 분명 조금전의 그 사람인데 혼자일때와 둘이 있을때는 그렇게 눈에 보이는 모습이 확 달라져요. 그 모습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네요. 정작 커플인 자신들은 잘 모를테지요.

생각해보면 그렇게 위해주는 친구야 보통의 친구도 가능하긴 한데... 우정이라는 이름은 한계가 있는 거고, 친구에게 여자친구라도 생기면야 모든 우선순위는 저쪽으로 기울어 지는 것이 당연한 것이니까.
작년에 2010년이 되면 꼭 해야지...하고 생각했던 일들... 날씨가 좀 풀리면... 좀 더 세상 속으로 걸어나가봐야겠습니다... 일이 힘들다거나... 귀찮다거나... 사람 만나는 것이 두렵다거나...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은 찾을 수 없을거라던가...

그런 변명으로 집안에 박혀 있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되겠지요.

어제 밤에 비몽사몽간에 썼던 글인데 지금 보니 무지 생소하네요. 그래도 아마 이게 취중진담인지도 모르겠네요.
날씨도, 기온도 우울한 월요일이네요.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