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11. 9. 18:15

여행기 포스팅의 부족...

본래 제 블로그는, 게임이 주체가 되는 블로그였고 주로 제가 플레이하는 게임의 여행기와 엔딩에 관한 포스팅이 일단은 주였습니다...

그런데 한동안 도무지 여행기 자체가 없더군요. 게임은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왜 그런가 했더니...

...

게임들이 엔딩이 없는 겁니다...

...

응?

이제 대체 무슨 소리일까요... 게임이 엔딩이 없다니...
뭐 액션게임이야 스토리 모드를 엔딩이라고 하기는 조금 뭐하고, 시뮬레이션 같은 경우 켐페인을 완료하면 엔딩이 나오기는 했지요. 그래도 가장 구색이 맞는 것이 롤플레잉 게임인데...

최근 하고 있는 게임인 문명5는... 켐페인 자체는 없습니다. 각 문명 중 하나를 선택해서 정해진 엔딩 조건을 만족시키면 끝나지요. 즐겨 플레이는 하고 있지만, 이건 여행기 쓸 건 없다는 거...

액션 외에 컴퓨터로 롤플레잉도 많이 하지만... 일단 와우는 MMORPG라... 역시 끝없는 게임이고... 그외 패키지 게임인 엘더스크롤 4 - 오블리비언도, GTA4도, 네버윈터 나이츠 2 - 제히르의 폭풍도... 생각해보니 다 샌드박스형 게임... 게임 자체는 재밌고 즐길 거리도 많지만 역시 여행기 따로 쓸만한 건 아니고 끝도 아득하다는...

플레이스테이션3도 파이널 판타지 13 한글화가 될 때 한글화 롤플레잉이 쏟아질줄 알고 기대하고 구입했건만 플레이스테이션3에 한글화 롤플레잉은 거의 전멸상태...

흐음... 혹시 게임 불감증일까요... 그건 아닌 거 같은데...
게임해도 영 남는 게 없어보여서 온라인 게임들 다 접었는데 그때 비슷한 기분이 나는 거 같은 느낌이네요. 게임을 한다해도 어느 정도 하면 끝이 나고, 엔딩을 보게 되어서 감상이 남는다면 그게 가장 이상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 터라...(잘 만든 영화 한편 보듯이...)

12월 초에 와우 대격변이 나오니 그 전에 하나 둘 정도는 클리어를 해두고 싶은 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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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10. 18. 00:47

PC 게임 패키지들...

오늘 TRPG 모임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 CD와 DVD들을 뒤적거리다가... 박스안에 들어있던 패키지들을 우연히 꺼내봤습니다. 가끔 혹시 내용물중에 유실된 건 없는지 한번 다 훝어보고는 하죠. 그러다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보게 되었습니다.

뭐 일단은 먼저 구입한 순서대로지만 기억이 정확하지 않으니 틀릴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이외에도 정품게임들을 두세배정도 많지만 CD케이스로만 달랑 판매되던 쥬얼판이거나, 애석하게도 패키지를 분실해서 게임 CD만 달랑 건진 게임들이 더 많습니다... 다른 것보다 울티마랑 패키지 속의 매뉴얼이 정말 일품이던 '홈월드'가 참으로 아쉽네요.


메탈기어 솔리드 2 서브스텐스입니다. 이미 플레이스테이션 2로 한글화까지 되어서 나왔던 게임이지만, 구입당시에 플레이스테이션 2 콘솔게임기를 소지하질 못했고, 메탈기어 시리즈를 참 좋아하는데 하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날 우연히 용산에 갔다가 이 패키지를 발견해서 상당히 놀랬지요. 제가 알기로 국내엔 정식 발매되지 않았고, 북미쪽인가... 거기서 들여온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스운 것은 첫주에 갔을때 가격을 물어보니 구하기 힘든거라며 6만원 가까이 불러서 포기하고 그냥 왔는데, 일주일후 다시 가보니 여전히 진열되어 있길래 주인도 다른 사람이겠다 그냥 다시 가격을 물어보니 3만원대 부르길래 냉큼 구입해왔던 게임이기도 합니다... 대체... 그때부터 정식발매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꼈지요. 오래전 일이지만 말이죠...


내용물은 단촐하지요... 매뉴얼과 DVD. 모두 영어입니다. 그나마 일본어 아닌게 다행이더군요. 문제는, 클리어를 세번은 한거같은데, 아직도 스토리의 결말부가 이해가 안간다는 겁니다. 갑자기 매트릭스 분위기로 마무리 지으니... 최근 메탈기어 솔리드 4로 기나긴 시리즈의 이야기 결말을 지었건만, 이 2편도 대단히 중요한 비중이건만... 제 머리가 나쁜건지 이해가 안갑니다.

그래도 게임은 정말 재밌게 즐겼습니다. 솔직히 메탈기어 솔리드 시리즈의 주요 시스템은 2편에서 거의 다 완성되었다고 볼 수 있을테니까요.


게임 중에서도 특히나 롤플레잉 게임의 팬인 저로서는 바이오웨어의 롤플레잉은 놓칠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발더스 게이트 1, 2, 네버윈터 나이츠 1, 2도 필수적으로 구입했습니다. 다만, 플레인스케이프 토먼트와 아이스윈드 데일은 왠지 끌리지 않았지만 말이죠.


슬프게도 한글화 되어 발매된 것은 네버윈터 나이츠 1까지. 이 2편서부터는 한글화되지 못한채 발매되었죠. 그나마도... 본편 게임은 매뉴얼 한글화까지는 되었으나, 영 수익을 못 내었던지 확장팩들인 배신자의 가면과 제히르의 폭풍은 영문판 그대로... 정식발매된 것만도 다행이라 생각해야 할까요...

뭐 그나마 네이버 카페에서 한글화가 모두다 완료되어서 언어의 장벽은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역시 꽤나 재밌게 즐겼습니다. 뭣보다 모드의 힘이 크기도 하죠. 제히르의 폭풍은 아직 클리어를 못했지만...


심즈 3입니다. 심즈 1에서 심즈 2로의 변화가 상당히 컸기때문에 심즈 3를 꽤 기대하고 구입했지만, 막상 실행시켜보니 심즈 2와 3의 차이가 그리 크지 않아 내심 실망했던 게임이기도합니다. 좀 시간이 흐른 뒤에야 그래픽은 별 반전이 없어도 시스템적으로 꽤나 개선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긴 했습니다. 솔직히 그래도, 심즈 1과 2에서 하도 확장팩 러쉬에 질린터라, 도무지 확장팩까지 구입할 엄두는 안나더군요. 심즈 2의 확장팩과 차이점도 없어보이고 말이죠...


패키지 안에 심즈 1 정품시디를 같이 넣어두었네요. 최근 심이 고장난 전자렌지를 고치다가 감전되어 죽은 이후, 죽음의 신에게 빌어봤는데 '어느 손이게?'를 틀리는 바람에 소생시키지 못해서 일단 답보 상태입니다.


나 떠들썩했던 게임이지요.


그리고 사람들의 기대치도 대단했고... 세포부터 우주진출까지의 시뮬레이션이라니. 그래서 나오길 고대하다가 나오자 마자 질렀던 게임입니다.


뭐 게임의 평가는 대부분 아시다시피... 제 경우도 초반엔 정말 감탄하면서 게임했는데... 특히나 크리쳐 생성때는 환호했지요. 그러나 중반쯤 게임하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하다가...

클리어때는 '_' <- 이런 표정이...


어쩌면 너무 한계없는 자유로움을 원했던 것일까요... 게임 자체는 생각보다 자유가 상당히 제한되더군요. 게임에서 가능한 것도 한정적이고, 할 수 있는 것도, 게임 자체도 시대를 더해갈수록 폭이 좁아질 뿐입니다. 그나마 평균적으로 즐긴 편이지만... 확장팩은 영 구입할 마음이 안 들더군요... 그리고 그 결정이 옳았던 모양입니다...


명작게임, Grand Theft Auto 4입니다. 제가 샀을 때만해도 설치하다가 열받아 폭발할 정도였지만 게임 자체는 만족을 아낌없이 준 게임이기도 합니다. 멋진 샌드박스형 게임이었죠. 실은 구입한 그때부터 지금까지 게임 클리어를 못했습니다. 클리어 하려고 게임을 시작하면 어느새 시나리오는 팽개치고 여기저기 다니며 차를 수집하거나 경주를 하거나 악당들을 때려잡거나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거나 게임들을 하면서 놀고있는 절 보게되죠...


매뉴얼과 DVD 달랑 들어있는 추세에 거대한 지도와 브로마이드가 포함되어 있는 점이 눈에 띕니다. 최근 베타겜 게시판에 보니 한글화도 되었고 하던데 뭐, 영어라고 해서 진행이 막히는 게임도 아니고 말이죠...

중간에 인터넷 카페를 알게되서 메일로 날아오는 차 수집 퀘스트하는 재미에 빠져 세월아 네월아 놀고 있습니다... (하긴 말이 차량 수집이지 도둑질이네요...)


그리고 또하나의 샌드박스형 명작게임 폴아웃 3입니다. 폴아웃 시리즈도 워낙에 팬들의 사랑이 대단했던 작품이었지요. 전 2편부터 해본 편입니다만... 클리어는 못했지만 이 게임의 판권을 구해서 만든 제작사가 그 유명한 엘더스크롤의 베데스다인지라 망설임 없이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샌드박스의 명품답게 배경에 보이는 모든 곳을 다 가볼수 있는 자유로움에 흠뻑 취했지요.

다행히 폴아웃은 엔딩을 보았습니다. 메인 시나리오가 꽤나 짧은 편이지요. 사실 메인 시나리오 말고도 즐길 거리가 넘쳐나는지라 역시 클리어는 생각도 않고 놀게 되는 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죠...


매뉴얼이 '대피시설 거주자 생존 지침서'인 점이 특이합니다. 핵전쟁 이후의 암울한 미래를 그리고 있으니 당연하겠죠.


정말로 오랫만에 등장한 스트리트 파이터의 4번째 작품이지요. 킹 오브 파이터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스트리트 파이터도 꽤나 좋아하기에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격투게임을 사랑하는 동네 형님과 거의 매일같이 게임을 했지요.


뭐 지금은 플레이 스테이션 3로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4를 구입한 터라 별로 게임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간간히 온라인 모드에는 심심찮게 도전자들이 도전해오더군요. 그래도 역시 슈퍼의 한주리를 주로 쓰게 됩니다.


역시 극찬을 받았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2입니다. 1인칭 슈팅게임이 온라인 게임의 대세가 된 지야 오래지만 저는 그동안 1인칭 슈팅게임은 도무지 하질 못했지요. 이유는 멀미때문입니다. 마구 회전하는 배경과 시점에 조금만 있으면 머리가 아파와 도무지 하질 못했죠. 그런데 이게임에 대한 평가가 꽤나 좋아서(물론 1편보다 못한 부분이 많다고 하지만...) 도전하는 셈치고 구입했습니다. 결과는... 재밌더군요. 멀미를 무릅쓰고 엔딩을 보았을 만큼...


그러나 온라인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들 무시무시한 실력... 좀 실력을 키워볼까 했지만 조금만 전진해도 헤드샷당하는 상황이... 결국 지금은 멀티플레이어 게임은 엄두를 못 냅니다...


그리고 바이오웨어의 신작 롤플레잉 게임인 드래곤 에이지 - 오리진입니다. 역시 한글화는 되지 못하고 영문인채로 발매되었지만... 이 게임... 패키지를 들어보면...

무겁습니다. 그것도 대단히 많이...


바로 맨 왼쪽의 대사집 때문입니다. 아니 공략집이라고 불러도 손색없겠어요. 엄청난 두께의 총천연색 대사집 덕분에 영어라 해도 상당히 수월하게 진행이 가능합니다. 뭐 지금이야 네이버 카페에서 한글화가 완료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대단히 만족스럽게 즐긴 게임입니다. 클리어도 세번이나 했을만큼... 다만 역시... 확장팩에 대한 평가는 그닥 좋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악마의 게임... 문명입니다... 어느새 제 손에 들려있던 게임... 이전 시리즈는 하나도 해보지도 못했으면서... 대체 무슨 생각으로 사들고 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채 영어로 된 게임을 플레이하기 시작... 그리고 타임머신 탑승...

게임한지 몇십분 지난거 같은데 창밖은 이미 하루가 경과된 상태... 어이가 없었지요.


문제는 아직까지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군요. 한글화 거의 완료되었지, 도시국가로의 서울은 있지만 문명으로서의 우리나라는 없기에 누군가 모드로 고구려의 광개토대왕을 만들었지...
간디가 차세대 스타로 발돋움(?)했지...

많다고도 할수 있고, 적은 편이라고 할 수도 있고... 보니 1년에 한두편 정도만 산 듯 하네요. 제 경우 구입하는 경우는 게임을 구입한 가격을 뽑을 만큼 재밌게 즐길 자신이 있을 때입니다. 뭐 다행히 이중에 산 걸 후회하는 게임은 없다는 게 다행이네요.

뭐 8,000원짜리 워로드 - 배틀크라이3같은 알시디게임중에는 후회되는 것도 좀 있긴 하지만...

하지만 그보다도... 갈수록 패키지 게임들이 죽어가는 게 문제이긴 하죠. 이미 불법복제 게임들때문에 국내 패키지 게임시장은 죽은 지 오래고... 한글화는 커녕 정식발매만으로도 감지덕지 해야 할 판이고... 그러면 팬들이 카페를 만들어 한글화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죠...

스타크래프트2를 패키지로 발매해달라는 의견이 많아서 결국 패키지로 나오는 듯 합니다만 과연 얼마나 구입할지 모르겠네요.
상념 | Posted by 아스라이 2010. 1. 21. 07:55

상념0121 - 바이오 쇼크 2 드디어 등장!




아흑 이건 사야하잖아.

스토리를 보면 오리지널보다 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네요. 결국 주인공이 그레이 와든을 이끌게 되는군요.
그러고보니 알리스테어가... 스토리상 죽은 캐릭도 있을텐데... 어떻게 될지는...?

워낙에 재밌게 했던 게임이라 확장팩이 나오면 두말없이 구입할 생각이긴 해도...
울티마에... 네버윈터 나이츠의 두번째 확장팩인 제히르의 폭풍 역시 현재 진행중이고...
(하긴 그거... 클리어하라고 만든 게임보다는 세계의 상권을 조정하라는 시뮬레이션 게임이긴 하지...)

뭣보다...
와우를 빨리 끊어야해...
진짜로... 정말로...

오늘도 포근한 밤 좋은 꿈을 꾸시길 빌며...


게임도 즐겁게 하고 있지만 사진찍느라 정신없네요. 볼만한 게 많습니다.
왕(처음엔 왕인줄 몰랐습니다. 왕이면 왕관이 필수지!!!! 네버윈터 나이츠 2의 나셰르처럼 왕관을 쓰고 나오라고!!!)에게 특별임무를 하달받습니다.

전투방면이 멋집니다만 길기도 하고 스포일러도 있어서 접어둡니다.
그리 심각한 스포일러는 아니지만 보실 분만 보세요.

 

전투를 지켜보고 있는 주인공... 하지만 우리의 역할은 저 전투가 아닙니다. 

첫 시작때 굴곡도 있었지만 상당히 온화하고 학구열에 가득했던 마법사의 탑... 그런데 일순간에 이렇게 되버렸군요...안타깝습니다... 

 크르르르~ 나 이뻐? 

 이쁘냐고!!!!

침까지 튀겨 가며 묻습니다. 

 첫 보스전이군요. 탱커들 힐해주느라 죽는 줄 알았습니다.
인스턴드 던전에서 힐하면서 구박받는 사제들의 심정을 알것 같아!!!
 

 오 대단합니다. 저렇게 손으로 들어올려서 원펀치 쓰리강냉이를 시전합니다...
결국 제 힐량이 딸려 알스테어군은 저거 맞고 결국 사망... 

 오오 멋집니다. 이것이 바로 보스전 피니쉬!!!
전투가 확실히 역동적입니다. 

 자랑스러운 저 모습... 그런데... 자네는 액스트라잖아...
(알스테어를 살렸어야 하는데...)

 

 모리건과 다시 만났군요. 주인공의 노출 수위가 아슬아슬합니다. 하긴 이게임 성인용이었죠.  

 결국 주인공은 모리건과 그의 어머니에게 구출되어 숲속의 오두막에서 치료중이었습니다. 

 암담한 현실에 낙담하는 주인공... 상황은 최악입니다... 

'자아 스튜가 끓고 있어요 일단 뭐라도 먹고...'

'모리건, 너도 이들과 같이 가거라' 

'뭐라고요?'

모험같은 것은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다는 거겠죠.
어쨌든 이로서 두번째 정식 동료가 생깁니다.

다만 제가 마법사니... 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드디어 월드 맵도 생겼습니다!!!!
엘더스크롤 스타일의 완전 자유도는 아니지만... 갈곳 많네요.
역시 바이오웨어 스타일입니다. 

첨에 은갑옷이 정말 반짝거려서 감탄했으나 영 생긴 게 맘에 안들었던 아저씨...
왕비의 아버지이니 국왕의 장인이었죠...
역시나 한 건 합니다.

일단 우리의 목표는 저녀석을 잡아서 호되게 걷어차주는 것이 목표겠군요. 

왕비. 너도 왕관 좀 써!!! 얼굴만 봐서는 왕비라고 누가 알겠습니까...
일단은 자기 아버지에게 반발하지는 않는 듯 합니다.
왕이랑 별로 사이가 안 좋았나? 

이런 저런 사이드 퀘스트도 많군요.

씁쓸하게 처음 겪는 사건이 통행세나 뜯으려는 껄렁한 건달패라서 문제지...
그래도 죽기는 싫었는지 실컷 맞다보니 바로 살려달라고 애걸복걸...

현재 저는 무조선 선한 선택지라... 다음 플레이때 악성향으로 가게되면 이런 놈은 당장 댕겅입니다. 

이게임은 배경이 인간 중심입니다. 드워프는 애초에 무시당하고 있고, 엘프들이 거의 노예생활이지요.
귀족 엘프들은 거의 숲속으로 숨어버렸고, 도시 엘프들은 인간들에게 혹사당하며 비참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간혹 길에서 만난 인간들 중 엘프인 저를 보고 하인 부리듯이 막말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걸 보고 놀랬습니다. 

이건? 마을 중간에 있는 공고 표지판입니다. 간혹 일거리들이 붙어있습니다. 수락하면 찍히는 저 붉은 봉인이 정말 멋져버립니다(저는 처연한 음악과 저런 거에 약해요). 

피난민들 도중에 만난 안타까운 소년...
괴물들이 습격해왔을때 엄마가 빨리 도망치라며 뒤에 남았다고 합니다. 금방 뒤따라 가겠다는 말과 함께...
그러나 아직도 엄마는 오질 않아서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고 합니다...

영 안좋은예감이 듭니다. 게다가 기다려야 한다며 어디도 가지 않으려하는 모습에서 더욱 더... 

혼자서는 정말 무서웠던 거미. 이제는 다덤벼!!!! 

처음으로 보게되는 드워프입니다. 그러고보니 어린 드워프, 더구나 수염없는 드워프는 정말 드물게 본 거 같습니다. 

드디어 세번째 동료 인간 여성 바드입니다.
그러고보니 로그가 부족했는데 잘되었네요. 그동안 자물쇠를 열 방법이 없어 눈물을 머금고 포기한 상자들이 많았는데...

역시 미인형의 얼굴이 저얼굴 뿐이라 그런지 제가 만든 주인공이랑 똑같이 생겼습니다...
안타까운 양키센스...

그나마 전작들보다는 나아졌으니 그걸로 위안을 삼아야겠네요.

주점에서 대판 난동!!!
탁자도 엎어버리고, 의자도 집어던지거나 병을 내리치거나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요.  

결국 그녀는 우리를 따라옵니다. 꿈에서 계시를 받았다나 뭐라나...   

그리고 네번째 동료 남성 전사입니다. 인간은 아니고 무슨... 비슷한 종족이라던가 그렇습니다. 사로잡혀 철창에 갇혀 있었지만 제가 설득해서 풀어주게 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동료가 되었습니다.

상당히 강인해보입니다.
주력 딜러로 확정! 

안타까운 모습... 엄마를 오매불망 기다리던 소년의 엄마입니다...

결국 아무리 기다려도 소년은 만날 수 없을 겁니다.  

또다시 악몽을 꾸는 주인공... 그리고 그것이 그레이 와든의 숙명이라고 말하며 차츰 익숙해진다고 하는 알스테어...
둘 사이가 점점 발전하는군요. 은근히 흐뭇합니다. 

드디어 캠프도 생겼습니다. 편리하게도 여기서는 언제든 멤버를 바꿀 수 있습니다. 즉 편성되지 못한 멤버가 자기 갈 곳으로 가버리는 게 아니고, 항상 쫒아다닌다는 소립니다. 4인 멤버에 뽑아주기만 간절히 기대하며... 짐꾼이 된다는 소리군요...

현재는 모리건이 그 처지... 

어라? 얘들도 따라다닙니다.
그레이 와든과 여행하는 것만큼 안전한게 있을리 없다나?
역시 드워프는 무구상인이 어울립니다.
언제든 상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별히 할인해준다더니 저 가격은... 다른 게임에서는 껌값일 100골드가 여기서는 어마어마한 가치인 겁니다...

그리고 이건 뭐지요? 무기에 마법의 속성을 걸어줍니다.
만세!!!! 드디어 첫 마법검이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마법검이야 말로 용사의 증표 아니겠습니까,
저야 마법사이니 쓸 수 없다해도.


이로서 저 드워프들의 존재의미 급상승! 

숲속에 숨어버린 귀족 엘프들의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무런 문신 없는 맨얼굴이 좋은데... 저렇게 얼굴에 줄 긋고나니 귀족 엘프가 아니고 숲속의 원주민이잖습니까...

그나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나이트 엘프는 얼굴에 줄이 있어도 촌스럽지 않은데... 

하지만 이들도 도와줄 형편이 못된답니다. 마을의 전사들을 죽이고 있는 것이 바로 위어울프(늑대인간)이라느군요.

이거 왠지 불길한 예감이...

위어울프에 당한 자는 시간이 지나면 희생자도 위어울프가 되버리므로, 치료는 못하고 그 증상을 억제하다 억제하다, 결국 최악의 상황이 되면 직접 죽여야만 했다고 합니다. 비참하군요...

결국 불길한 예감 그대로 제가 위어울프를 처단해주기로 합니다. 

사랑의 메신져 역할도 해주나요 한 여자를 오매불망 가슴에 품고 있지만, 이 엘프 사회는 정식으로 사냥꾼이 되어야 한 남자로서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 결국 말로 해서 안되니 주인공이 몰래 늑대 가죽을 건네 줍니다. 

개인적으로는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사냥꾼의 증거인 맹수를 사냥하였으면 했지만, 겁장이라서 그런지 맹수는 상대 못하겠다는군요. 지금은 이걸로 넘어간다 쳐도 앞으로는 어쩔려고 저러는지...

뭐 제 알바 아니죠. 

게다가... 이쪽은 더 심각하네요. 자신의 아내가 위어울프에게 습격당했는데, 아내가 결국 죽었다고는 했지만 시체를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혹시... 아내가 저주받은 괴물이 되어버린 게 아닌지...

알아봐주기로 합니다.
그런데 보통 이런 일엔 해피엔딩이 없지요? 

해야 할 일들이 넘쳐나는군요. 모험은 계속됩니다.

1. 퀘스트가 많아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다행히, 저널에 위치추적이 있어서 편하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2. 영어 수준이 장난이 아니네요. 게다가 같이 동봉된 공략집을 전혀 안보고 플레이중이라 내용들이 정확한지도 모릅니다. 그냥 대충 얼추 비슷하게 가고 있으니 다행이네요.

3. 이 게임 음악 듣다보면 중독될 것 같습니다. 특히 런쳐 실행되었을때 그 처연한 아리아...
OST라도 구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멋진 정경입니다. 저멀리 임페리얼 시티의 중심탑이 보이네요. 남성캐릭을 시작했다가 좀처럼 맘에 드는 옷이 없어서 안하고 있었지요.


그러다 그냥 포기했습니다. 걍 아무 옷이나 입히지 뭐.


그런데 문제는 엄연히 남자인데... 여자옷 입히면 가슴이 생깁니다...
...
뽕일거야... 아마...



해골에 남겨진 힌트도 찾고 유령과도 맞짱 떠가며 말이죠. 즐거운 모험입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인데 어느날 갑자기 흡혈귀 박멸(?)단체에서 접촉해옵니다. 뭐 이런저런 일도 있고 해서 해결을 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여기가 흡혈귀의 소굴입니다. 오래전에 여기 왔다가 동굴 안에 가득한 관들에 겁먹고 되돌아 간 적이 있는 동굴이군요.


일단 흡혈귀가 좀 매끈하고 멋지다면 흡혈귀가 되볼까도 했지만.,, 얼굴이 저렇습니다. 영 호감이 안 가요. 그저 척살일뿐!


그뒤 며칠뒤 어느날 무시무시한 악몽을 꾸고 일어나 보니...


얼굴이 이상해져서 보니 이런. 흡혈귀가 되버렸어요. 힘도 세지고 여러 능력치가 상승해서 괜찮을려나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얼굴이 이상해져서 사람들도 알아차리게 되고, 태양 아래서는 죽어가더군요...


안되겠네... 그래서 흡혈귀 치료제를 찾기로 했습니다.


문제는 이 치료제... 당연한 것이겠지만, 만만치 않군요. 이래저래 고생하게 만듭니다.




결국은 힘겹게 치료제를 완성했습니다.


드디어 제 얼굴을 찾았습니다!! 흡혈귀때도 얼굴만 안 변한다면 해볼만도 한데 말이죠.(하루도 빠짐없이 흡혈을 해야한다는 것은 좀 안타깝긴 해도...)

저 아이템 옆에 손도장들은 제가 도적길드여서 그렇습니다. 그래도 도적길드는 다크 브라더후드 길드보다는 상식이 있군요. 절대로 사람은 다치게 하지 않는다...


요즘은 이렇게 집 꾸미는 재미로 삽니다.

판타지 여행기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11. 13:27

위쳐 - 여행을 시작하며

수많은 찬사를 받고 있는 위쳐입니다. 우연히 기회가 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픽, 게임성 모든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만 우습게도 제 경우 '멀미가 나느냐 안 나느냐'가 중요할 뿐입니다.(왠지 한심하네요 ㅡ.ㅡ)

주인공인 위쳐입니다. 일명 화이트 울프로도 불립니다. 멋진 모습이군요.


그리고 앞모습 보고 놀랐습니다. 뭐 외모 지상주의라고 해도 어쩔수 없습니다만, 적어도 게임속의 자신의 분신이 아름다웠으면 하고 바라는 것은 저도 마찬가지라서요.(소위 말해지는 '양키센스'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리얼하지만, 솔직하게 말하면 못생겼네요.(저 얼굴로 게임속 쟁쟁한 여자들을 꼬신다는 게 이해가 안 가... ㅡ.ㅡ)

어쨌든 어릴때부터 몬스터 사냥꾼으로서 훈련과 체질개선을 받아서, 초인적인 힘과 속도, 그리고 병이나 독에 관한 면역 등 여러가지 능력을 얻게 되지만, 외모는 누가 봐도 위쳐라는 것을 알만큼 비정상적으로 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오프닝에서의 전투입니다. 아무래도 이 전투때문에 큰 부상을 당하고, 기억상실에 걸린 채로 깨어나는 것 같습니다.


변한 괴물도 다시보자. 자나깨나 괴물조심. 

중세의 들길과 농가를 정말 멋지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제 컴퓨터에서 풀옵션으로 돌려도 매끄럽더군요. 하지만 아직까지 멀미가 걱정이기는 합니다. 게임하면서 엘더스크롤 오블리비언이 떠오르는 이유는, 약초 공부를 해서 점점 더 많은 약초에 대해 알게되고 채집할 수 있고, 약도 만들고, 괴물들을 쓰러뜨리고 연구해서 쓸만한 것을 추려내기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흠, 정작 이 게임은 네버윈터 나이츠의 오로라 엔진으로 만들었다고 알고있는데요.

여행은 계속되고요, 이 게임은 진정한 목적은 게임속 모든 여자들을 빠짐없이 공략하는게 목적이라고 합니다.(응?)

 


 

울티마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9. 9. 22:04

울티마 4 - 아바타의 길 - 여행의 시작

개인적으로 최고라고 꼽는 울티마 그 네번째 이야기의 여행을 시작해봅니다.
생각해보면 제가 클리어한 울티마는 6, 7, 7-2, 9편이었군요. 5편도 중후반부까지 갔다가 세이브가 어디론가 날아가버린... 하긴 5편 그때는 클리어보다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에 푹 빠져있었죠. 지금의 엘더스크롤 4 - 오블리비언 여행과 같은 상황이네요. 클리어 같은 건 안중에도 없고 그저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모험하는 재미에 폭 빠져있는...

이 울티마 4는 제가 알기로 1985년에 만들어진 명작이므로 그당시야 정말 획기적인 게임이었으나 24년이 지난 지금 봐서는 영 모자라 보이죠. 하지만 저의 경우 작정하고 게임하기보다는 간단하게 가볍게 모험을 떠나는 정도라면 최고의 선택인 듯 합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Net Hack이란 게임이 있습니다.

- 출처 - 제목없음 이글루 http://rokmcstar.egloos.com/ -

왜 이 게임은 스크린샷이 제대로 안 찍히나 모르겠어요 일단 다른 곳에서 가져왔습니다.


오래오래전 Dos ANSI문자시절부터 존재해온 게임할때마다 던전이 자동생성되던 게임입니다.(디아블로의 자동생성 맵을 생각하시면 되고요, 디아블로가 이 시스템을 아주 잘 활용했지요.)
NET HACK에 관해서는 여기저기 자세한 설명들이 있으니 생략하고요.

로딩이나 컴퓨터 부담, 혹은 처리시간 뭐 윈도우 내장 카드게임이나 지뢰찾기처럼 전혀 부담없는 게임을 하고플 때 딱 좋은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래픽은 딸리겠지만, 꽤나 머리 쓰게 만드는 게임이기도 하고 제가 좋아하는 판타지 배경이기도 하고 말이죠. 내용도 가볍지 않습니다. 

 그런 스타일의 또하나의 중독성 게임 루나틱돈입니다. 자유도는 무시무시하죠.


그러면 멋대로 여행을 떠나려 합니다.
울티마의 영원한 기둥이신 로드 브리티쉬. 지구에서의 본체께서 무슨 짓을 하고 다니시건 간에 여기서야 절대의 의지할수 있는 지배자십니다.(라곤 해도 아프거나 동료가 죽었을때 가장 많이 찾게 됩니다.)
전투후 나오는 상자들... 몇번 열어봤다가 죽게 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현재는 동료 Iolo가 독에 중독된 상태...


여기는 희생의 도시 MINOC입니다. MINOC이라면 생각나는 사람은 바로 Julia! 애석하게도 이후 시리즈에서 항상 천대받게 되고... 그래서인지

9편에서는 아바타에 대한 애증의 감정을 슬프게 털어놓았던 그녀!!!


그래 이번엔 반드시 그녀와 함께 한다!!! 라는 일념으로 찾아간 겁니다.


지금 뭘 하느냐는 질문에 이 빈민 구호소에서 불쌍한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는 그녀. 역시 희생의 미덕을 간직한 동료 답네요.


그러나 함께 할 수 없다는 그녀...

나 퇴짜맞았어!!!!

아니 왜!!! 이유는 알길 없고...
그녀에게서 딱지맞고 쓸쓸히 되돌아오며 곰곰히 생각하던 중...

그래, 그녀는 희생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여인.
내가 희생의 미덕을 완성하면 날 받아줄꺼야.

그렇게 생각하며 다시 빈민구호소로 가서 주변의 불쌍한 사람들을 도와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거지들에게 적선을 하게 되더군요. 모든 거지들에게 적선하고 빈털털이가 되어 그녀에게 다시 물었으나 역시 퇴짜...

절망스런 마음으로 되돌아서니... 아니 가만?
거지에게 적선을 한다... 그게 희생Sacrifice...?
아무래도 그건 동정Comppasion이지 싶은데...

이 얼마나 멍청한가요 저는...
그러면 또 고민이 시작됩니다. 그렇다면 희생이란 것은 무엇을 하면 저는 희생을 완성할 수 있는 걸까요? 희생이란 다른 동정이나 명예, 정직 같은 것과는 달리 조금 어려운 미덕인 거죠. 이런 고민에서도 울티마의 묘미가 있습니다.



그래도 MINOC까지 왔으니 목적인 희생의 룬은 가져가야 하는데... 대장간의 용광로 안에 있답니다.

누가 저런 데 넣어둔거냐고!!!!


쇳물이 달구어졌는지 손을 넣어서 확인해보는 아르바이트가 생각나네요.


결국 적선을 열심히 해서인지 동정의 미덕을 가진 오랜 동료 Iolo가 흔쾌히 따라나서 주어서 둘이서 모험을 떠납니다.
숲속 깊은 곳에 도시인 정의의 도시 YEW.


숲속도시 답게 건물들은 별로 없습니다. 외진 곳에서 의식중인 드루이드들... 아니 근데... 저 주문... 정의의 만트라잖아?
그리운 동료 JANNA를 찾았습니다만... 또 퇴짜맞았습니다.

나... 어쩌면 여자에게 인기없는 타입?

이유는 말 안해줬지만 정의를 중요하게 여기는 그녀인만큼 저는 정의에 대해 그녀에게 증명해야 하는 걸까요...


다시 길을 헤메니 수두룩하게 몰려오는 몬스터들... 둘이서 상대하려니 정말 버겁습니다. 그래서 좀 피하기도 하고 도망도 치다가... 생각해보니 저는 8대 미덕을 완성해야 하는 아바타... 전투에서 도망치면 뭐가되는거지?

명예Honor인가... 아차!!!

그뒤부터는 도망 못갔습니다.

 이처럼 울티마 4는 단순한 롤플레잉 게임이 아닙니다.
일반 롤플레잉처럼 전투를 해가며 동료를 얻고 레벨을 올리면 엔딩을 볼수 있는 게임이 아니지요.
이 게임에는 8대 미덕이 있고, 그 미덕을 완수해서 브리타니아 모든 사람들의 미덕의 완성인 아바타가 되어야만 하죠. 

울티마 9에서 초반에 저를 도와주던 호크윈드로군요. 참 반가웠습니다.
줄리아 생각이 나서 희생에 관해 물어보니 아직 저는 택도 없답니다... ㅡ.ㅡ

Iolo의 부인인 Gweno와의 만남. 여기서는 결혼했었는지 모르겠지만, 함께 있는 걸 보니 참 보기 좋더군요, 매 모험마다 멋대로 남편을 끌고가는 저이긴 해도...

동정의 마음을 가진 사람들 답게 여기는 고아들이 꽤 많습니다. Iolo는 노래를 불러주고, Gweno는 춤을 추면서 아이들을 돌보지요.


저는 이 두사람을 참 좋아해서 6편에서는 항상 둘을 같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애석하게도 7-1에서는 Gweno는 홀로 뱀 섬으로 여행하게 되고 7-2 후반부에서나 겨우 만나게 되죠.

아직도 갈길도 멀고 어떻게든 마음을 얻어야 할 동료들도 많습니다.

게임 | Posted by 아스라이 2009. 8. 19. 09:40

섬뜩파워 님으로부터 바톤 - 롤플레잉


섬뜩파워 - 아스라이『롤플레잉』
- 저는 주로 일본RPG를 즐겨하지만 이분은 미국RPG를 하시더군요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난데없이 갑작스럽고도 뜬금없이 바톤이 넘어왔네요. 주제는 롤플레잉인가요?
음... 글이 길어질텐데 걱정되는군요. (이 주제엔 항상 추억에 관한 이야기가 동반되기때문에... 짧게 요점만 줄일 능력도 없고 말이죠.)

일단 한가지 언급하고 넘어가자면 섬뜩님의 언급처럼 제가 일본 RPG보다 미국 RPG를 주로 플레이 하는 것은 아닙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일직선형 RPG(게임 클리어까지 정해진 순서대로 플레이하는 게임)보다는 자유로운 게임(게임 클리어까지 일정한 순서나 규칙이 없고, 심지어는 엔딩조차 없는 게임)을 즐겨하는 것이죠. 솔직히 일본 RPG에 일직선형이 많았고, 미국 RPG에 자유로운 게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옛날에 그랬을뿐 지금은 양쪽다 다양하게 만들고 있으니 의미가 없지요.

1. 롤 플레잉 Role Playing - 역할 연기 

제가 게임을 하는 제일의 목적입니다. 역할 연기... 제가 전사가 되어, 사제가 되어, 마법사가 되어, 혹은 도적이 되어 그 세계를 여행하는 것이죠. 제가 현실에서 도저히 경험할수 없는 수많은 모험들을 게임내에서 한가지 역할을 맞아 대리체험하는 것이죠. 물론 독서나, 음악, 영화로 간접체험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게임에 비하겠습니까,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해야하는 다른 메체와 제가 능동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게임의 차이가 크죠.

2. 첫 게임 - 울티마 6

무엇보다도 제 취향이 이렇게 된 것은 가장 처음으로 경험해본 게임이 그당시 격찬을 받던 울티마 6이었단 게 문제군요. 1990년에 발매된 게임으로 90년그당시 그래픽, 음악, 자유도, 게임성 모든 것에서 극찬을 받았던 게임이지요. 제 경우에는 지금도 플레이하면 너무나 재밌습니다.

증거를 보여드릴까요?


원래 원본인 PC게임 버전입니다. Dosbox라는 프로그램으로 윈도우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며, 현재도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만 PC버전을 플레이하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래에...


이건 플레이스테이션 포터블에서 구동하고 있는 울티마 6입니다. PSP로 나왔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마는, 이 게임은 슈퍼패미콤으로 컨버전된 게임을 에뮬로 구동하는 것입니다. PC게임보다는 몇가지 부족한 점이 있지만, 원작과 충실하게 이식되어 있으며, 휴대하며 게임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건 보너스~ 제 PDA에서 구동한 울티마입니다. 역시 MorphGear라는 에뮬 프로그램으로 SFC용 울티마를 구동한 것입니다. 최고의 휴대성입니다.
이럿 첫경험(?)이 있다보니... 그것도 첫 게임에 너무 강력한 게임을 경험하다 보니... 투덜대는 동료들을 토닥여가며(도둑질을 하면 동료들이 질타하며, 나쁜짓을 많이하면 동료들이 전투시 도와주지도 않게되고 심하면 떠나버리기도 하죠.) 거칠고 위험한 황야를 자유롭게 문스톤으로 텔레포트해가며 여행하다가... 자유도도 부족한 일직선형 RPG를 할려니 도무지 이거 적응이 안되는 겁니다.

그런데 저만 그런가 했는데 아직까지도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이 많으시더군요. 검색해보셔도 알수 있을테고, 두가지 링크를 걸어보지요. 

울티마 6 게임하는 분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울티마 6 실제 정품 패키지에 대한 사진입니다. 

3. 제가 게임하면서 즐기는 것 - 인형놀이

뭔소리인가 하실텐데... 네, 말그대로 인형놀이입니다.
제가 주인공 혼자만 설치는 게임보다는 동료들이 존재하는 게임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오해하시기 전에 게임화면을 보시면,


인형놀이의 최강, 울티마 7 입니다. 동료가 7명, 주인공 포함해서 8명인데, 보시면 아시겠지만, 마법무기로만 차려입혀준 아바타를 시작해서, 철판갑옷으로만 챙겨준 듀프레와 센트리(듀프레 경우는 독지대를 대비한 늪지 신발을 신겨줬군요), 사슬세트로만 입혀준 샤미노, 장거리 컨셉으로 모두 가죽세트에 활의 명수 트레센드, 석궁의 이올로, 슬링의 스파크. 그리고 화면엔 진짜 이상하고 어설프지만 주홍 드레스를 입혀준 여성 의사 자나입니다.


그리고 울티마 7-2 뱀의 섬입니다. 특이하게 모두 털모자에 털코트, 털장화를 신고 있는데, 저 마지막 장소가 빙산지대라 방한복을 입어야 해서입니다. 게다가 듀프레가 희생당한 뒤라 셋만이 남았죠... 흑흑 듀프레...

인형놀이의 실체는 저겁니다. 새로운 아이템이나 특이한 장비가 나오면 입혀보면서 재밌어 했죠. 요즘게임도 그렇지 않냐 하지만...

일단 주인공 혼자만 나오면 장비를 구성하는 재미가 떨어집니다.

동료가 있는 게임이라도 진행하면 할수록 점점 강한 아이템으로 바꾸어 나가야만 하기에 의무적으로 장비를 제 입맛대로보다는 게임내에서 정해진 대로 맞춰야 하는 강제성을 느끼게 됩니다. 저 울티마는, 게임할수록 점점 강력한 매직 아이템이 나오긴 해도, 아이템 사이의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즉 판금갑옷이든 가죽갑옷이든 그렇게 큰 차이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게임 후반까지 부담없이 가죽갑옷을 입고 다닐 수 있을 정도였지요.

마지막으로, 장비를 장착하면 그 장비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바뀐다는 것이네요. 요즘이야 당연한 거지만 저시대 1992년에는 아직 아이템이 그냥 글로만 표현되던 때여서 상당히 독보적이었지요.


물론 요즘게임 중에도 이런 재미가 있는 게임이 있지요. 엘더스크롤4 - 오블리비언입니다.
제 캐릭터는 여성 엘프이며, 유리갑옷을 입고 있습니다. 저 사진에서는 그리 드러나지 않지만, 실제 무시무시하게 선정적이지요


게다가, 제가 타고다니는 말에는 엘프 스타일의 초록 마갑을 씌워두었죠.


그렇게 이런 저런 갑옷도 입어보고 무기도 바꿔보면서 여행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슬픈건 동료가 없는 혼자만의 모험이라는 것이 쓸쓸하지요.
대신 자유도 만큼은 최강입니다. 시작부터 드넓은 세계 어디든 갈수 있습니다.


동료와 함께 모험하는 것은 네버윈터 나이츠입니다. 최고죠. 사진은 네버윈터 나이츠2입니다. 역시 모듈을 설치해서 여성들의 갑옷이 모두 '섹시'화 되어 있습니다. 사진은 얌전한 편이지만, 역시 상당히 노출 심한 갑옷도 많지요. 입혀보면 재밌습니다.


그러다보니, 게임 클리어가 뒷전이고 이런 산책이나 아이템 찾기가 재밌다보니, 게다가 입혀보는 재미는 남성캐릭 보다 여성캐릭이 더 재밌다보니 거의 대부분의 게임 아바타를 여성으로 만드나 봅니다.

안타깝게도 이게임은 수많은 장점들이 있는 대신에 일직선형의 진행이라는 안타까움이 있지요.
정말 엘더스크롤과 네버윈터 나이츠는 서로 장단점을 따로 가지며 발전하고 있는 게임이네요.

4. 일본 RPG - 일본산에도 자유형 RPG는 있다.

RPG하면 보통 사람들이 많이 언급하는 파이널 판타지와 드래곤 퀘스트. 전 파이널 판타지는 저도 전 시리즈를 클리어해봤지만, 드래곤 퀘스트는 왠지 저와 맞지 않는지 하나도 클리어는 못해봤습니다. 항상 그 전투화면과 복고풍의 그래픽이 문제였지요. 스토리가 최고의 장점이라고들 하지만, 그 스토리 조차도 클리어 해야만 느낄 수 있을거 아닙니까. 그럼에도 플레이 할때마다 주인공 일행은 보이지도 않고 그저 공격시에 화면만 번쩍이는 전투화면이 너무 밋밋해서 싫증나더군요. 하지만 드래곤 퀘스트 5 - 천공의 신부가 정말 평가가 좋아서 현재 초반부 플레이중입니다.

하지만 제가 열심히 찾았던 것은 일본산이면서도 자유로운 게임들이었죠. 정작 일본에서는 외면받았던 것도 있긴 해도 말이죠.


먼저 성검전설 - 레전드 오브 마나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게임들 중에 하나인 이 게임은 플레이스테이션용이기에 PC에서도 에뮬로 거뜬히 돌아갈수 있을 정도의 옛게임이지만, 장점이 많습니다.

일단 자유도가 높습니다. 게임하면서 이런저런 아티팩트를 얻게 되는데 그 아티팩드 하나하나가 새로운 지역이 되고 맵이 되어, 지도에 제 입맛대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할 때마다 각각 다른 루트를 시험해 볼 수 있죠.

그리고 동료가 있습니다. 주인공, 동료, 그리고 펫으로 셋이 함께 모험하는데 중요한 것은 이 동료를 2P가 조작이 가능합니다. 그야말로 이전에도 이후에도 찾아보기 힘든 다인용 롤플레잉이라는 게 바로 이 성검전설 시리즈인 것이죠. 물론 이 작품 이후로는 혹평만 받고 있지만... 롤플레잉의 기본에도 충실하면서 액션적인 재미도 있어 친구와 밤샘해가며 클리어 할수 있었던 게임이지요.

PSP로 이식되었으면 하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로맨싱 사가입니다. 역시 보편적인 RPG의 틀에서 많이 벗어난 게임으로, 시리즈가 더해갈때마다 자유도가 떨어지긴 해도, 게임할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낄수 있는 게임입니다. 하다못해 1편이 영어이기만 했어도 기뻤을텐데 말이죠.


마지막으로 루나틱돈입니다. 그야말로 독보적인 무한자유 게임으로, 플레이어는 영웅도, 악당도, 도둑도, 살인자도 무엇도 될 수 있는 게임이지요. 거의 대부분이 예측불허의 무작위라 게이하면서 울고 웃게 되는 게임입니다. 한때는 (주)쌍용에서 정식 발매를 하고 공개서버 운영도 했기에 저희들은 그 서버에 온라인으로 연결해서 같은 루나틱돈 게이머끼리 정말 즐겁게 놀곤 했지요.(그리운 추억이군요...)

안타깝게도 너무나 이질적이라, 대부분의 게이머들은 이해하지 못했고, (주)쌍용이 얼마 안가 게임 유통을 철수하면서 서버서비스마저 사라졌지요. 게다가 게임내 치명적 버그가 많아 게임하다 처음부터 다시해야 했던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지금도 플레이하고 있습니다만 더이상 다른 플레이어를 찾기는 쉽지 않지요.

이런 스타일이라면 전 일본 RPG라도 얼마든지 환영입니다.

바톤을 넘겨받을 때부터 롤플레잉과 일본RPG, 미국RPG에 관해 쓰니 참 길어졌네요.

마무리로, 저는 게임을 주로 정품을 구매하는 편이라, 게임을 한번 플레이하고 끝이 아닙니다. 한번하고 끝내기에는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단 것이죠. 한 서너번은 플레이해야 본전을 뽑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일직선형 진행, 즉 두번세번 플레이해도 같은 루트라면 기피하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역시 유일하게 제가 정액 결재를 하며 플레이하고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인간 성기사입니다.
역시 장비를 장착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정말 기사같은 차림 아닌가요?


하아... 문제는 온라인하면 다른 걸 손에 잡을수 없다는 거군요... 요즘 면식수행 중입니다... 빨리 끊어야 하지만 한달 결재를 해버려서 남은 날은 해야할 거 같네요.

얼떨결에 바톤을 넘겨받아 포스팅 했습니다만... 가장 절실한 건 역시 이런 이야기를 나눌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 오래전에 이런 이야기를 공유할 여성을 찾는 것을 포기해버렸고...
친한 친구나 동료들과 공유하는 것도 포기해버렸으며...
좀 더 지나면 웹에서도 포기할지도 모르겠네요...

분명 게임이 취미라고 했지만 이야기 나누다보면 같은 게임인데도 정말 종류가 무궁무진하더군요

어쩌면 우리가 온라인을 하게 되는 이유도 그런 소통의 갈망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바톤을 받았으니... 저도 넘겨드려야겠죠?

붉은악마님 - [게임] 캐나다 바톤은 그대로 받으시고. 게임에 관해서는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후레드군님 - [울티마] 울티마에 관해 저보다도 잘 아시는 분입니다. 추억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롤링하트님 - [게임] 요즘은 뵙기 참 어렵더군요. 게임은 계속 하시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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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여행을 끝마쳤습니다. 생각보다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던 여행이었네요. 부가 퀘스트를 다 완료하지 않고 주된 시나리오만 따라가서인가... 초반에 걱정했던 언어의 압박도... 등장인물들이 얘기하는 것은 길고 복잡해도 저널에 정리되는 것은 간략하게 줄여져 있어서 알아보기 쉬웠습니다.

하아... 그보다 도무지 스크린샷을 찍을수가 없어 별수없이 구글에서 이미지들을 몇개 가져와야 했네요.

애초에 바이오웨어라는 게임회사를 많이 좋아하는 편이라, 예전 발더스 게이트때도, 아이스윈드데일때도, 네버윈터나이츠때도 구입해서 열심히 했었죠. 문제는 확실히 한글화 안된 게임은 깊이 게임하기 어렵더군요. 하지만 이 게임도 게임자체는 꽤나 재밌었습니다.

비록 제가 좋아하는 중세가 아닌 미래시대가 배경이라 거의 건슈팅이 주가 되고, 접근전, 마법, 회복 등이 거의 건슈팅의 보조역할밖에 못하더군요. 다시말해, 다른 거 다 필요없고 일단 총만 잘 다루면 짱입니다. 전 전사보다는 술자를 좋아하는 터라 바이오닉을 주로 다루었는데, 권총밖에는 다루지 못하는 게 좀 아쉬웠지만 적들을 공중에 띄우고 마구 날려버리는 것도 재밌더군요.

아래에는 게임 내용과 엔딩에 대한 까발리기가 될테니 접어둡니다.

하지만 바이오웨어 게임의 특성상, 자유도가 조금은 제한되는 느낌이 듭니다. 하긴 베데스다 스타일의 게임과 달리 각각 장단점이 있는 것이지만, 게임하면서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은 것과는 달리 갈수 있는 곳은 제한되어 있더군요. 게다가 드넓은 은하에서 지구도 갈 수가 있었는데 결국 지구는 들어갈 수가 없었고 위성인 달에만 착륙해본 게 다더군요.
가끔 베데스다 게임처럼 여기저기 다니며 닥치는 대로 착륙해서 탐험해보고 싶기도 합니다. 하긴, 게임 클리어후 특전도 있으니 그런 점에서는 더 낫기도 하군요.

항상 느끼는 거지만 이제 한글화가 다 죽어버린 게 참 안타깝네요.